하버드 100년 전통 말하기 수업 (리커버) - 말투는 갈고 닦을수록 좋아진다! 하버드 100년 전통 수업
류리나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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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하버드 100년 전통 말하기 수업>은 나로 하여금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 말하기만큼 중요한 없다. 그러니까 내가 또 말하기에 대한 책을 읽었구나. 역시 하버드는 강력해. 여러 권의 말하기 책을 읽었음에도 하버드라는 말에 또 읽었구나.”하고 혼자 중얼거리게 만들었다. 내가 이렇게 여러 권의 말하기 관련 도서를 읽듯이 끊임없이 말하기 관련 도서가 출간되는 것도 그만큼 잘 말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탓일 것이다.

나 역시도 말을 잘 못한다. 11의 생활 속 대화는 잘 하는 편이다. 이 책은 8장으로 나누어 여러 가지 대화 방법을 들려주는데, 이 책의 1~3장에서 전하는 대화 비법은 이미 내가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상대가 이야기하게끔 대화 소재도 잘 이끌어내는 편이고, 경청도 잘 한다. 그렇지만 조리있게 이야기를 하거나 설득력 있게 말하는 능력이 부족하며, 특히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은 병적이라고 할 정도로 무척 서툴다. 바로 이런 점들 때문에 이 책을 보게 됐는데, 특히 하버드라는 단어 때문에 더 마음이 끌렸다. 역시 하버드는 강력한 유혹이다.

그렇지만 그 유혹 부분에서는 특별함은 없었다. 일반적인 말하기 책에서 볼 수 있는 내용들이긴 했다. 그렇지만 6장의 문제될 만한 화제를 피하라등 이후 내용들은 무척 흥미로웠고 연습을 하면 좋은 말하기 습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시의 그림 이야기와 외모에 대한 지적을 잘 받아넘긴 링컨의 이야기는 얼마나 연습을 하면 그런 경지에 오를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만들 정도였다.

사실 대화에 있어서 상대에게 좋은 이야기는 하기가 어렵지 않다. 그러나 그것도 잘 해야 한다. 지나치면 아부가 될 수도 있다(이 책 236쪽에도 아부와 칭찬을 구분하라는 내용이 있다), 어쨌든 정작 어려운 대화는 상대를 거절하거나 그에게 좋지 않은 내용을 이야기할 때인 그 비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내가 어려워하는 대중 앞에서 말하기 부분에서는 그런 데서 어려움을 느끼는 이가 많으며 연습이 필요하다는 조언만을 들려주어서 다소 아쉬긴 했지만 그것과 연계해서 154쪽의 최소한의 말에 최대한 의미를 담아라라는 부분을 명심하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책 마지막 페이지에 현명한 사람에게는 한 마디 말로써 충분하다. 어휘는 많지만 더할 필요가 없다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인데, 나도 그렇게 말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더 많은 생각과 연습이 필요할 것 같긴 하다.

책 표지의 말투는 갈고 닦을수록 좋아진다!’를 꼭 새겨야겠다. 요즘같이 대면접촉이 부족한 시대에는 말하기 연습할 시간이 부족한데 그만큼 더 말하기 기술 계발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잘 말하기에 공부가 필요한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이 책으로 시작해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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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5 14: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선인장 2021-03-16 08:47   좋아요 0 | URL
이제야 댓글을 봤네요. 아쉽게도 지금은 이 책이 없어요. ㅜㅜ 책정리할 때 버려서요.
 
새벽이 되면 일어나라 사계절 1318 문고 127
정명섭 지음 / 사계절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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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교롭게도 이 책을 읽기 얼마 전에 텔레비전에서 좀비를 다룬 영화 <세계대전Z><나는 전설이다>를 봤다. 둘 다 이름 모를 바이러스에 의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좀비로 변하게 됐고 극소수의 생존자가 백신을 찾기 위해 애쓴다는 내용이었는데, 현재 우리 시대도 코로나 백신 개발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어서 두 영화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졌다.

그런 차에 역시 좀비를 다룬 이 책 <새벽이 되면 일어나라>를 보게 돼서 더 흥미로웠다. 저자인 정명섭 작가는 그동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역사소설이나 추리소설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들려주어 특히 관심이 갔는데, 이번에는 고3과 좀비를 잘 연결해서 매우 재미있는 이야기를 내셨다.

내가 최근에 좀비 영화를 봐서 그런지 줄거리 자체는 새롭지 않았다. 앞서 말한 영화의 내용과 비슷하게 많은 사람들이 복용하던 각성제의 부작용으로 좀비 바이러스가 발현되고 이것 때문에 세상이 황폐해지지만 극소수의 미감염자들이 살아남아 캠프를 만들어 생을 이어가던 중에 백신 연구자를 찾게 된다는 내용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영상을 많이 본 덕분에 이야기가 바로바로 영상으로 떠올라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책을 읽게 된 흥미로운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런 뻔한 줄거리임에도, 각성제가 좀비 바이러스를 발현시킨다는 점과 당장에 증상을 보이지 않더라도 19세 생일이 지나면 좀비가 된다는 설정은 우리 학생들의 현실을 반영한 매우 예리한 발상 같아서 무척 흥미로웠다. 지금도 우리 아이들이 공부하면서 졸음을 쫓기 위해 각성제를 복용하는지는 모르겠다. 몇 년 전에 각성음료가 문제가 됐던 것이 기억나긴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커피를 많이 마신다고 들었는데, 내가 학교에 다닐 때에는 시험 전에 각성제를 먹는 아이도 있었다. 그런 개연성 있어 보이는 설정과 우리나라 고3들은 자신들을 좀비처럼 느낀다고 하는데, 그런 점도 반영한 것 같아 참 좋았다. 이 책에서 처음 좀비가 되는 이도 전교 1등 자리를 지키기 위해 각성제를 과용했지만 시험을 망친 민욱이다. 오죽했으면 좀비가 되었을까 싶을 정도로 마음이 아픈 내용이었다.

, 처음 발현자 주위의 아이들을 학교에 격리하지만 정작 학교 밖의 어른들이 슈퍼전파자가 된다는 설정과 이것이 단순히 각성제의 부작용으로 빌어진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 탐욕을 극치를 달리는 인간들의 음모였다는 것을 통해 어른들의 이기주의를 꼬집었을 뿐 아니라 고급 정보와 엄청난 자본을 가진 탐욕스런 인간들을 경계해야 함도 들려준다.

이렇듯 이 책은 여러 사회 문제와 더불어 주되게는 우리나라 고3들의 현실을 좀비를 빌어 우회적으로 잘 그렸다. 어쨌든 결말은 해피엔딩이어서 다행이다. 우리 고3들도 힘든 시간이 지나면 밝은 미래가 있음을 생각하고 좀비가 아니라 인간처럼 살았으면 좋겠고, 그렇게 될 수 있게 어른들이 빨리 교육 환경을 개선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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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 - 이정록 청춘 시집
이정록 지음, 최보윤 그림 / 사계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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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좋은 청소년시집이 속속 나오고 있어서 학생들에게 시집 추천하기가 좋이졌다. 내용도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에다 편집도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예쁘다. 이 시집도 그렇다.

저자 이정록 시인이 고등학교 선생님이라 학생들의 생활과 마음을 잘 알아서인지 그들이 쉽게 공감하고 그 의미를 알 수 있는 시들인 것 같다. 30년 전에 고등학교를 다닌 내가 배웠던 시들과는 쉽게 말해 차원이 다르다. 그때는 시가 왜 그리 어려웠는지..... 나는 나이를 먹고 나서야 시가 좋은 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 시집처럼 학생들이 쉽게 그 뜻을 알 수 있으면서도 그들의 답답한 마음을 확 뚫어주거나 위로가 되는 시가 많다. 그리고 영상에 길들여져 긴 글을 싫어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시집이야말로 더 없이 좋은 읽기 자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많은 아이들이 시를 읽었으면 하는 바람인데, 아직은 그 바람이 약한 듯해 아쉽긴 하다. 앞으로 이런 좋은 시집들 덕에 우리 학생들이 시와 더 많이 친숙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표지도 예쁘고 독특하게도 비키니를 있는 여자 주인공이 일러스트에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이 특징인 이 집은 청춘 작명소’, ‘하지만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돌멩이가 웃었다’. ‘벽을 넘는 자세라는 4부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의 시집에서는 표제를 시집에 실린 시 한 편으로 선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집의 제목으로 된 시가 없다는 것도 이 시집의 특징이다. 그래서 각 부가 기승전결의 의미가 있는 듯하나 그 진의는 알 수 없지만, 시를 읽노라면 무엇이든 자세히 볼 것, 잘 생각하며 볼 것, 다르게 볼 것 등 평소에 세상을 바라보며 생각하던 틀에서 바꾸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예를 들면, ‘나에게 쓰는 쪽지를 보면 우물 안 개구리도 나쁘게만 볼 수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옷걸이 자국처럼 옷걸이 걸려 있던 스웨터 모양을 보고서도 어깨 펴고 당당하게 살아겠네라는 다짐을 하게 만들며, ‘모기를 읽으면 좋은 것이라고 해서 항상 좋은 것은 아님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노란 주전자에 비유한 마음 이야기, 쌍자음을 보고서 생각해 낸 쌍자음 속에는과 과자 봉지 속의 질소를 이야기한 삥삥한 소단무지도 흥미로웠다. ‘약봉지처럼 위로해 주는 시도 있고, ‘보호관찰처럼 스스로를 지키라고 조언하는 하는 시도 있다.

시집을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시집은 아무리 얇아도 한달음에 읽기에는 참 벅차다. 소설책은 아무리 길어도 한달음에 읽을 수 있지만 시는 한 편씩 그 의미를 되새기지 않고서는 참뜻을 알기 어렵다. 이 시집에 실린 58편의 시도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보고 또 봐야 한다. 이렇게 보다 보니 1부는 13, 2부는 16, 3부는 13, 4부는 16편이다. 13~16세에게 들려주는 시인가, 그래서 시집 제목도 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라고 붙였나 하는 재미난 생각도 해 보았다. , 1부명인 청춘 작명소는 시가 있고, 2부명인 하지만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는 시가 없고, 3부명인 돌멩이가 웃었다는 시가 있고, 4부명인 벽을 넘는 자세는 시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됐다. 왜 그럴까? 이런 편집적인 면에서도 학생들과 할 얘기가 많아서 더욱 마음에 남는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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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들에게 배우는 돈 공부
신진상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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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공부인데 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던 것이 바로 부모공부이다. 부모로서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를 알았더라면 우리 애들을 더 잘 키웠을 테고, 우리 애들에게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덜 주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아서이다. 그런데 이 책 <슈퍼리치들에게 배우는 돈 공부>를 보는 순간 돈 공부역시나 꼭 필요한 것임에도 할 생각을 못했구나 하는 자책이 들었다.

나는 돈 욕심이 그리 많지는 않으나 어쨌든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돈이고, 그것 때문에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럼에도 나는 조금 번 돈을 아껴 쓸 줄만 알았지,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벌 수 있을지, 또 그 돈을 어떻게 굴려야 더 크게 불릴지에 대해 그다지 신경을 쓰지 못했다. 이를테면 재테크에 관심도 없었다. 아니 관심이 없다기보다 이재에 밝지를 못하니 내게는 재운이 없다고 생각을 하며 그쪽에는 아예 미리부터 관심을 접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 주위 사람들 중에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도 많고, 은행 금리가 너무 낮아서 저축으로 돈을 모으기도 쉽지 않아서 나도 주식 투자를 해 볼까 하던 차에 돈 공부라는 직설적인 제목의 이 책을 보고 너무나 끌렸다.

이 책은 돈 공부의 필요성과 자산가들이 독서가라는 일반적인 이야기를 시작으로 주식의 등장과 그 이후 각국이 겪었던 커다란 경제 이슈, 현대 주요 강국의 경제 노선, 코로나 시대 이후의 산업 전망과 주식, 채권, 펀드 등의 투자 방법 소개를 담고 있다. 이 중 나는 돈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을 소개한 첫 장과 국제 정세와 앞으로 부상할 산업 및 코로나 이후의 전망을 다룬 5~7장을 무척 흥미롭게 봤다. 주식 투자를 하려면 아무래도 경제적인 흐름을 볼 줄 아는 눈이 있어야 할 텐데, 이 책이 그런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나같이 이런 공부가 처음인 사람에게는 이 책이 큰 어려움 없이 읽으면서 산업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기에 좋을 것 같다. 물론 공부를 한다고 해서 다 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돈을 벌어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매진하다 보면 분명 현재보다는 더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생활의 모든 것이 습관의 문제다. 유태인 중에 자산가가 많은 것도 그들이 어려서부터 경제관념을 키워 습관화했기 때문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여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으면서 투자 개념을 가지라고 추천했다.

신축년 새해 소원을 빌면서 올해는 돈 좀 많이 벌었으면...” 하고 누구나 빌었을 것이다. 그 소원 성취의 시작으로 읽으면 좋을 책이 바로 이 책 돈 공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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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거리 창비청소년문학 58
김소연 지음 / 창비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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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열>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다. 아마 이 영화를 안 봤다면 이 책을 이해하는 데 다소 힘이 들었을 것이다. 박열은 일제 때 도쿄에서 불령사라는 단체를 만들고 아내인 가네코 후미코와 여러 조선 사람들과 함께 사회주의운동을 펼쳤던 사람이다. 이들이 활동하던 때인 1923년에는 관동대지진이 일어났고 몰지각한 일본인들은 이것이 조선인들이 일으킨 방화, 약탈이라 오도하고 자경단을 조직해 조선인들을 무차별 살상했다. 박열은 이 시기를 무사히 넘기고 중국에서 폭탄을 입수해 천황암살시도를 하려고 했는데, 그 전에 이 사실이 알려져 수감된다.

이 책의 주인공 동천이 바로 그런 박열을 만나고 그로부터 감화돼 철저한 조선인으로의 긍지를 갖게 되고 조선의 독립을 위한 길로 걸어들어 가게 된다. 동천은 종의 몸에서 태어난 양반가의 서자다. 종의 자식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학교 졸업을 앞둔 열여섯 살에 일본으로 넘어간다. 동천은 운이 좋다. 달랑 차비만 갖고 일본으로 넘어가려 할 때도 자신이 우연히 한 선행 덕에 일본인 염색장의 도움을 받게 되고, 더 나아가서는 오사카에서 도쿄로 건너가 정착할 때도 이 사람 덕에 구마모토를 만나 중고서점에서 일할 수 있게 되며 꿈이었던 대학 입학도 하게 된다.

이렇게 도쿄에서 생활하는 동안에 동천은 우연찮게 박열을 만나게 되고 그가 하던 무정부주의자 사회주의 운동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그러다가 박열측이 일본인 사회주의자들과 함께 마련한 시바공원에서 열린 노동절에 참여하게 되면서 투옥되기도 한다. 이후 동천은 불령선인이 되고 일본인들의 감시를 받는 대상이 되지만 박열이 체포된 뒤에는 박열의 뒤를 이어 불령사를 일으켜 세우려고도 하고 3.1만세운동 기념회도 준비하려고 한다.

동천이 일했던 서점의 사장인 구마모토는 “7년간 도쿄에서 살았다면 반일본인으로 살면서 편안한 삶에 안주할 수 있는데 왜 반도인으로서 감시당하는 삶을 살려고 하냐?”는 말을 한다. 동천은 자신은 조선인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야만의 거리라고 할 수 있는 이 도쿄에서의 삶이 조선인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매우 흥미롭게 읽은 이 책을 통해 일본 사회주의자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단발령, 관동대지진 등 일제 때 조선인들이 받았던 핍박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었다. 그런 시대에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애썼던 멋진 사람을 만났다. 그런 혼란한 시대에는 형섭 같은 기회주의자도 있고, 구마모토처럼 야쿠자지만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이도 있다. 이들을 볼 때, 불의의 길을 걷게 된 것을 시대 탓이라고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올바른 사고와 이성적인 사고의 중요성을 다시끔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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