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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강화, 발효유산균음료를 마셔라! - 독소와 바이러스 습격의 시대를 이겨내는 방법
서경련 지음 / 밥북 / 2020년 6월
평점 :
나는 정말 건강체인 줄 알았다. 살아오는 동안 아이 낳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수술한 것밖에는 수술한 적도 없고, 웬만한 감기나 몸살에도 쌍화탕 한 병 먹고 자면 금방 낫고, 밥 또한 늘 맛있게 잘 먹기에 건강에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 너무 잘 먹어 나이를 먹으면서 살이 찌긴 했다. 아무튼 건강으로 속 썩을 일은 없을 줄 알았다. 오로지 병치레가 잦은 내 두 아이의 건강 걱정 밖에. 물론 이 두 아이도 자라면서 점점 병치레가 많이 줄긴 했다, 단, 쉽게 피로를 느끼는 체질인 정도, 그런데 내 나이 오십이 넘으니까 몸에 여기저기서 이상 신호가 온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기키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이 이제사 뒤늦게 마음에 속 와닿는다. 진작 헤아렸다면....
내 아이들이 잔병치레가 많았을 때 주위에서 면역력이 약해서 그렇다면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어야 한다고 했었다. 그때 면역력 강화에는 장 건강이 중요하므로 프로바이오틱스 같은 유산균을 먹여야한다고 해서 먹이기도 했었다. 그런데 아이들이 먹기 싫어해서 장복을 안 시켜서 그런지 특별한 효과는 보지 못한 채,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다보니 저절로 면역력이 조금은 좋아진 것 같다. 그럼에도 내가 면역력 강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건강체였던 내가 갱년기가 되고 보니 그동안 겉만 건강해 보였던 몸의 부실함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늦었지만 나를 위해, 또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야 하는 우리 아이들을 이해서 면역력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주위에 아침 대신 디톡스 쥬스를 먹는 친구도 있고, 텔레비전의 오지 살이 프로그램을 보면 산 속에서 캔 약초나 자신이 직접 재배한 식물로 여러 가지 효소를 만들어서 복용함으로써 고질적인 만성질환을 해결한 이들을 볼 수 있다. 그동안은 그런 것들의 효능을 반신반의했었는데, 요즘 코로나로 인해 면역력 강화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이에 대해 많이 회자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건강의 관건은 ‘면역력 강화’였다. 그래서 이 책에 특히 관심이 갔다.
이 책의 저자는 교사생활을 접고 창업을 위해 준비하던 중 발효식품에 눈이 갔고 이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서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나도 건강도 건강이려니와 5년 뒤면 맞이할 정년퇴직 후에는 무슨 일을 할까 고민이 많은데, 이 책이 그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이 책에 따르면, 건강하려면 장내에 유익균을 85% 정도 가져야 한다고 한다. 장내 유익균 생성에 좋은 것이 발효식품이라고는 알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 중 효능이 좋은 쌀누룩 효소를 활용한 발효식품 만들기를 레시피와 함께 자세히 알려준다. 사실 효소에 대해서도 이전부터 듣긴 했지만 몸에 좋은 식초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 효소가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돼 있다. 그동안 쌀누룩하면 막걸리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효소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를 사용해 요거트도 만들고 스무디 등 발효음료도 만들 수 있었다. 책에는 또한 쌀누룩 만드는 법도 나와 있다.
그동안 건강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보일 것 같으면 병원에 가고 부랴부랴 건강보조식품들을 구입해서 먹곤 했는데, 이제부터는 이 책에서 나온 대로 쌀누룩을 건강지킴이로 이용해 봐야겠다. 일단 5장에 나온 대로 내 몸에서 비우고 채워야 할 것들을 알아보고, 그 실천법부터 따라해야겠다. 정말 따라서 하기 쉽도록 설명이 잘 돼 있다. 쌀누룩은 구하기도 쉬운 쌀로 만들므로 온도 유지가 관건이나 실패해도 다시 시도하기 좋을 것이다. 아무튼 꼭 필요한 시점에 꼭 필요한 책을 만나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