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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사회를 잡아라 1 - 행복한 삶과 바람직한 사회 ㅣ 통합 사회를 잡아라 1
강봉균 외 지음 / 사계절 / 2018년 3월
평점 :
수능에서 사회탐구라는 이름으로 치르게 되는 과목은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법과 정치, 한국지리, 세계지리, 세계사, 동아시아사, 경제로 무려 9개 과목이나 된다. 이 중 두 과목만 선택하면 되긴 하지만, 내신에서는 과목이 많아 정말 정신이 없을 정도이다. 과학 도 여러 과목으로 나뉘기는 마찬가지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고교 1학년들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라고 해서 관련 교과를 통합한 교과서로 배운다고 한다. 참 다행인 것 같다. 사회 과목에 포함되는 내용이 많으니 과목을 나눌 수밖에 없었겠지만, 통합교육이나 융합교육을 부르짖는 요즘 통합 사회의 등장은 꼭 필요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이렇게 바뀐 고교 1학년의 사회 과목을 대비할 수 있게 한 책 같은데, 부제로 ‘통합적 관점으로 인간과 사회를 탐구한다’가 달려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사회 과목을 배우는 목표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학생들이 이것에 공감한다면 무척 재미있게 사회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중고등학교의 사회 교과 담당 선생님들이 집필한 것으로서, 각 사회교과에서 배우게 되는 핵심 개념들을 질의, 응답 형식으로 쉽게 설명해 놓았다. 1장 인간, 사회, 환경과 행복, 2장 자연환경과 인간, 3장 생활공간과 사회, 4장 인권 보장과 헌법, 5장 시장경제와 금융으로 나뉘어 각 장마다 16~20개의 물음에 답을 해 놓아 총 97개 질문에 대한 답을 들려준다.
그렇다고 해서 이 질문들이 각자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의 질문이 다음 질문과 연계되는 식이다. 우선 사회를 보는 눈인 관점에서부터 시작해 인간이 사는 목적인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행복에 필요한 것이 돈인지 자유인지를 이야기하는 식의 구성이다. 사람이 살려면 땅이 필요하고 그 땅의 형태는 다양하며 지역마다 기후도 다르다는 식으로 하나의 물음에 이어 다음 물음이 이어지는 형식이라는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이들 내용은 대체로 쉬운 말로 서술돼 있기 때문에 고교생은 물론이고 중학생들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나는 무엇보다도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인 관점에 대한 서술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왜 사회 공부가 필요하지, 올바른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는지를 이 글을 통해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우리 사회를 보다 큰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중학생들에게 고등학교에 가면 사회와 과학이 어려워지니 쉽게 읽을 수 있는 사회나 과학 배경 지식 책을 읽으라고 추천하는데, 그런 용도로 아주 좋을 것이 이 책이다. 제목이 ‘통합 사회를 잡아라’여서 참고서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읽어 보면 유익하고 재미있는 지식으로 가득해서 후속편에서는 어떤 내용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앞서도 말했지만 이 책은 사회 교과를 대비해서도 필요하겠지만 인간으로서의 바른 삶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인간과 사회를 잘 알아야 올바른 인성을 갖추고 민주 시민으로서의 자질도 갖추고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겠는가. 그런 점에서도 강추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