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을 대접합니다 - 20년 전 손님이 지금까지 찾아오는 작은 만두 가게 장사 비법
이종택 지음 / 라온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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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만두를 엄청 좋아하기 때문에 만두 가게에 대한 이야기가 더 와닿은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 동네에서도 유명하다는 만두 가게들이 많지만 정말 제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곳은 한 군데 밖에 없거든요. 다른 가게에서 처음 시켜본 만두들은 제 생각과 다르게 맛이 없더라고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저 같은 사람에게는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만두는 역시 그집이야라고 생각하는 곳이 있고 그 곳만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바꿔서 이야기하자면 음식 장사를 성공한다는 것은 역시 쉬운 일이 아니구나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는 더욱 더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장사가 여전히 잘 되는 집이 있는 반면에 코로나로 인해 위기를 맞아 결국 장사를 접게 되는 경우도 주변에서 많이 봤으니까요.

 

저자네 만두 가게가 성공한데에는 다 그만한 노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아침 6시에 출근하는 것도 그렇고 정성을 다해 만두소를 만들고 준비하는 과정도 그렇고요. 제가 놀랐던 것은 그렇게 일찍부터 준비를 시작했는데도 9시 30이 되어서야 만두를 빚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어요. 사실 음식점에서 만두를 시키다보면 다른 곳에서 만두를 떼어다가 판다는 가게들도 더러 있었거든요. 그만큼 만두가 손이 많이 가고 정성을 필요로 하는 음식인 것 같아요.

 

저자의 만두 이야기는 읽는 내내 그 따뜻한 감동이 느껴져서 울컥울컥 하게 되더라고요. 오래 장사를 하고 싶다면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상상이 가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아요. 누구나 더 쉬운 방법으로 장사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질 때가 많지만 결과적으로 멀리 내다보았을 때는 그리 오래가지 못할 때가 많죠. 

 

음식 장사를 하는 분들은 이 책을 좀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만의 경영 비법도 들어보고 동네 장사로 입소문나게 하는 비결도 배우면서 폭을 넓혀 나가고 더 중요한 진심을 꼭 담는 것을 잊지 않는 가게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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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한 청진기엔 장난기를 담아야 한다 - 위드 코로나 의사의 현실 극복 에세이
이낙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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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가 종종 방영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최근까지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도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의사들의 생활에 대해 궁금해하면서도 드라마를 통해 접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의학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저 중에 진짜 의사들이 공감할만한 부분들은 어떤 것들이 있고 혹시라도 올바른 정보가 아닌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런 상상을 하면서 드라마를 보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는 의사들은 그런 의학 드라마를 어떻게 바라볼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물론 많이 바빠서 드라마를 볼 시간이나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의사이면서 글쓰기를 좋아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코로나라는 상황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발생한 코로나로 인하여 국민들도 많이 당황하게 되고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의사만큼 또 힘든 사람들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벌써 코로나 상황이 몇년 간 지속되면서 장기화된 상황에 대해 의사들과 간호사들은 엄청나게 지쳤겠지요. 그리고 코로나 상황 초기에는 언론에서도 의료인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다뤘지만 지금은 어느 순간 그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책을 읽는 동안 더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의료인이 아니고서는 그들의 삶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직업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죽음과 삶을 마주하는 사람들이 저는 의료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이 마주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굉장히 힘든 일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래도 진료실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의사의 시선으로 그려 내려간 책이기 때문에 조금 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고 그들도 자신들만의 출구가 있어야 이런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마치 저자가 글쓰기로 풀어내는 것처럼 말이죠. 의사들의 삶을 이해하고 좀 더 응원하고 싶어지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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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마인드 - 남자를 위한 마음 관리법
박정효.우보영 지음 / 토마토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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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치유나 관리를 필요로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정작 본인이 느끼지 못한다 하더라도 마음을 관리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남자들을 위한 마음 관리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사실 남자는 아니지만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남편이 짊어지고 있는 무게감이나 이런 부분들을 아주 잘 공감하기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성별이 아니다보니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가족을 위해 애쓰고 희생하면서 정작 본인들을 위해서는 소홀하다는 중년 남성을 위한 책이라는 말에 저도 꼭 읽어봐야겠구나 싶더라고요. 그런 면에서는 꼭 남성만 봐야할 책은 아닌 듯 싶습니다.

 

대한민국 중년 남성과 행복이라는 단어는 정말 같이 할 수 없는 걸까요? 그래도 요즘은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가족과 함께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 남편들이 과거에 비하면 조금은 늘어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행복을 찾으려는 노력 조차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머나먼 이야기가 되겠지요. 그런 남성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스스로의 마음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아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남편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했습니다.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책 뒷부분마다 나와 있는 <마음 피트니스>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남녀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성분들도 자신의 마음을 관리하는 방법을 책을 따라가면서 차분히 연습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특히 아침마다 해보면 좋을 것 같은 출근 전 나의 마음 날씨를 생각해보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오전에 조금 시간을 내어 나의 마음을 체크해보고 헤아리는 것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하나씩 책을 따라가며 생각해 보다가 자신의 활동과 느낌들을 적어볼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나를 잘 이해하고 나의 마음을 잘 살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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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기억
김경원 지음 / 델피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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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으면서 마치 드라마나 영화의 장면들처럼 머리속에 자꾸만 이 상황들이 그려지는 것 같았습니다. 드라마에 있을법한 소재라고나 할까요? 아무튼 나의 삶을 생각해보면서 내가 과거로 돌아가서 잠들어 있는 나의 기억을 깨우고자 한다면 어떤 부분들을 바꾸고 싶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책 내용을 드라마나 영화로 만든다면 더 상상해보기 쉬울 것 같긴 하지만 누구나 살면서 후회하는 순간은 있기 마련이므로 다들 공감이 갈 내용인 것 같아요. 기억에 대해 생각해보자면 잊고 싶은 일인데 선명히 기억이 나는 일도 있을 수 있을 것 같고, 반대로 그 당시에는 너무 좋았던 순간들인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전혀 기억에 남아 있지 않은 그런 순간들도 많이 존재할 것 같아요.

 

책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처럼 내가 어떤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면 나라면 어땠을까를 생각해봅니다. 이를 쉽게 극복해내기 보다는 아마도 저 역시 트라우마에 갇혀서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상상할 수도 없는 고통에 휩싸여 살아가는 경우를 실제로 종종 보게되거든요.

 

어떤 기억들은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우리가 애써 잊어버리려고 노력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억들 모두 나의 입장에서 내가 생각하고 싶은 감정대로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잊어버린다고 또는 지워버린다고 해서 모든 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우리가 하고 있는 기억들은 어쩌면 모두 이기적인 기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가끔 타인과 갈등을 빚는 사람들을 보면 같은 상황에서 서로 다른 기억을 갖고 있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되니까요. 자기 나름대로 기억하다보니 어쩌면 기억 자체는 이기적일수도 또는 이기적일 수밖에 없을 수도 있겠네요.

 

과거의 기억들을 바꾸고 싶지만 오히려 마주하게 될 진실이나 현실들을 감당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기억을 바꿨을 때 오히려 더 좋지 않은 결과가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기억을 바꾸는 것만이 꼭 답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나 역시도 내가 기억하는 것들을 모두 진짜라고만 생각하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더 곰곰이 생각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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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핸디캡 - 모든 핸디캡은 가능성이다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73
김종욱 외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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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디캡을 갖고 있다는 것은 뭔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불리하다는 것을 뜻하고 우리는 그런 모습들을 많은 장애인들을 통해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평상시에는 장애인에 대해서 비교적 무관심한 모습을 많이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들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장애인 바리스타를 본 적이 없다는 것에 저도 많은 공감이 갑니다. 그들은 무언가 기술을 배우고 익히지만 그들이 일할 수 있는 곳은 상당히 제한적인 것 같습니다. 제가 가본 장소만 하더라도 그들은 복지관 같은 곳에서 빵을 만들거나 커피를 만들뿐 심지어 동네 커피 전문점에서도 그들을 만나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올림픽 때 패럴림픽에 대해 굉장히 안 좋은 시선과 부정적인 말들이 많았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로부터 시대가 변하고 시간이 굉장히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사실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곧 이어 패럴림픽이 시작되지만 사람들은 별로 그들의 경기에 관심을 갖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은 것 같습니다. 우선 그들의 경기를 보여주는 방송사도 비장애인들의 올림픽을 보여줄 때와는 많은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어쩌면 제가 무관심해서 패럴림픽에 나오는 선수들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들이 메달을 땄을 때 조차도 다소 일반 올림픽에 비해 가볍게 여기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는 생각은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록 핸디캡을 갖고 있는 그들일지라도 이것이 불편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데 있어 제약이 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핸디캡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발현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나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찌보면 이들에 대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대우하는 자세가 하루 빨리 우리 사회에 자리잡아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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