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사람이 사라진다

일할 사람이 사라진다 - 새로 쓰는 대한민국 인구와 노동의 미래
이철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5월

머지않아 우리에게 다가올 우울한 미래 중 하나는 아무래도 인구의 감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출산율이 세계 최저라고 많이들 떠들어대고 있지만 저 역시도 아직 실감이 안나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가올 미래라고만 막연하게 생각했지 곧 닥칠 일이라는 현실감있는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우리의 출산율과 고령화 사회에 대해 노동과 관련한 이야기들을 풀어 놓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지금처럼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된다면 머지않아 일할 사람이 줄어들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냥 일할 젊은이들이 없으니 어떻게하나 또는 노인분들이 그 자리를 어떻게 메울 수 있을까 정도만 고민하고 생각했었던 것 같은데 책 속에는 실질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제시되어 있어서 경각심을 갖게 되고 당장의 문제로 조금 더 인식하게 된 것 같습니다. 

우리의 아이들과 노인들을 돌볼 손길이 없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까 조금은 무섭다는 생각마저 들더라고요. 병원을 찾아 해외로 나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하니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고 그것을 너무나 당연시 해왔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일할 사람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막연한 걱정만 하고 있었다면 이 책에서는 실질적으로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노동위기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더라고요. 예전에 프랑스가 인구 위기를 경험하고 이를 잘 극복해낸 것처럼 우리도 좀 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될 때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그냥 먼 훗날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하고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된 것 같아서 차분히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지혜를 모으고 함께 노력해야 할 때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젠더를 바꾼다는 것

젠더를 바꾼다는 것 - 트랜스젠더 모델 먼로 버그도프의 목소리
먼로 버그도프 지음, 송섬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5월

우리는 젠더를 바꾼다는 것에 아주 큰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 우리의 사회에서는 이성애자를 당연시 여기고 그렇지 않은 것을 비정상적인 것으로 여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어릴 때 읽었던 책에서 젠더라는 것은 태어날 때 결정되기는 하지만 그 정체성은 사람에 따라 제대로 형성이 안 되어 혼란을 겪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트랜스젠더나 동성애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조심스럽더라고요. 그리고 무조건 이들을 비난하는 목소리에도 고민이 많아졌고요.

책을 읽으면서 비자발적 정체성에 대해 많이 생각해 봤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태어날 때 비자발적 정체성을 갖게 된다는 사실에 말이죠. 그냥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태어날 때 주어진 성별을 당연시 여기며 생활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그것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죠.

사실 이런 과정을 경험하게 되는 많은 사람들은 무척이나 혼란스러워하고 자신의 본 모습을 잃어버릴까봐 두려워할꺼라 생각했는데 전혀 저의 예상과는 다르더라고요. 오히려 그들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제가 편견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퀴어 축제가 해마다 열리는 것 같은데 그럴 때마다 한쪽에서는 반대를 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하고 언론에서도 이런 갈등을 다루기도 합니다. 제가 놀랐던 것은 퀴어 축제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되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꽤 된 것을 보면서 이들이 자신들의 권리 또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여정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마음이 복잡해지더라고요. 

이번에 이 책을 접하면서 젠더를 바꾼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전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내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서도 이들을 바라보는 우리 시선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져야하는지 복잡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사실 어떤 한가지의 시선으로 무조건 이들을 옳다 그르다의 문제로 볼 수 없다는 생각을 더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우리와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수학자의 생각법

수학자의 생각법 - 생각의 지름길을 찾아내는 기술
마커스 드 사토이 지음 / 북라이프 / 2024년 5월

흔히 수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한 것이나 지루한 것들을 떠올리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많은 학생들은 수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수학 과목을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기도 하고요. 저는 그런 학생들에게 이 책이 좋은 해답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창 시절 저 역시도 수학을 어려워하면서 수학이라는 학문 자체에 대해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수학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생각의 지름길을 찾는 학문이라고 하니 의미가 확 전달이 되어 오더라고요. 인간은 더 나은 사고법을 개발하여 그 결과 이렇게 많은 발전을 가져올 수 있었고, 그런 전략적 사고를 하는 학문이 수학이라고 하니 굉장히 매력적인 학문으로 새롭게 저에게 다가오더라고요. 

책 속에 등장하는 가우스의 일화를 보면 1부터 100까지를 더하는 문제를 전체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더 나은 사고법으로 풀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수학은 이래서 필요하구나란 생각을 했고, 일상 생활에서의 모든 것이 왜 수학과 관련이 있다고 많이들 이야기하는지도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수학자의 생각법을 통해 사고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 저에게는 이 책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름길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알 것도 같네요.

결국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우리가 어떤 문제를 만났을 때 힘들게 길을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름길을 통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데 있더라고요. 그렇기에 수학이 우리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학문이란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 것 같아요. 문제 해결을 위한 도구로서의 역할을 해주는 학문이라는 것을 말이죠. 

학생들도 수학을 배우기에 앞서 수학이 우리의 문제해결을 도와주는데 유용한 도구가 된다는 사실을 먼저 꼭 알아두면 수학을 배울 때 좀 더 흥미와 관심을 갖고 배우지 않을까 싶습니다.

퍼스널 브랜딩 피부

퍼스널 브랜딩 피부 - 나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아름다움의 전략을 찾아라
남수현 지음 / 라온북 / 2024년 4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주변 지인들은 피부과에 돈을 많이 들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한 번 피부 시술에 의존하다보면 지속적으로 쭉 해야할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추후에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까바 늘 관심이 적었던 부분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단 자신의 피부에 대해 객관적으로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실 제가 제 피부에 관심을 갖는 일은 생각보다 그리 자주 있는 일은 아니더라고요. 화장품을 사러 갔을 때 피부 상태에 대해 진단을 받으면서 어떻게 케어해주면 좋은지를 들을 때만 조금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외에는 평상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 않았습니다. 물론 피부가 너무 좋아서 그런 것은 아니고 그냥 피부 상태를 어떻게 개선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덜 했던 것 같습니다.

책을 읽어보니 피부가 얼마나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지를 느끼겠더라고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할 부분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거든요. 첫인상을 결정할 때 피부가 좌우하기도 하고 피부 상태로 그 사람의 생활 습관 같은 것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나의 피부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게을리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잘먹고 잘 ？？고 잘 자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아울러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화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도 잘 소개해주고 있어서 당장 하나씩 습관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다른 것보다도 개인적으로 수면 부분이 제 생활 패턴에서 조금 어렵더라고요.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고 하다보면 늦게 자기 일쑤다 보니 잘 지켜지지 않더라고요. 이 부분도 점차 어떻게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수면의 질을 높일 것인지 고민해봐야겠더라고요. 

피부의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피부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자세한 설명들이 눈에 들어왔고 저의 생활 습관들을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할 방법들을 일러주고 있는 책이여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좀 더 건강한 피부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ㅣ 라이즈 포 라이프 1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요한 옮김 / RISE(떠오름) / 2024년 4월

오랜만에 니체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네요. 아무래도 니체는 우리의 삶에 좀 더 현실적인 조언을 들려주는 것만 같아서 그의 도덕이나 철학 등의 사상에 관한 것들을 어려워하거나 딱딱하게 느끼는 사람들도 그냥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목을 보는 순간 나한테 하는 이야기인가 싶은 생각이 팍팍 들면서 바로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지금 나는 너무 편하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말이죠. 항상 바쁘다 또는 몸이 힘들다는 말을 달고 살면서도 책을 읽으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편하게 살고 있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정말 부지런히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은데 쉽게 쉽게 살려고 했던 것 같네요. 인간은 고통을 피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니체의 책을 읽으면서 고통에 대한 생각을 좀 더 깊이 있게 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누가 고통을 좋아하겠어 싶었는데 고통을 피하려고만 하는 삶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좀 더 직시하게 된 것 같습니다.

권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통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는 글을 읽으니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여행이나 재미있는 일이 없는지만 찾았었는데 고통이 한 가지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할 수 있는 것 또는 해보고 싶은 것들이 더 많아진 느낌입니다. 

저는 이 책 중에 가장 저의 지금 상황에 와닿았던 것은 바로 ‘쉽게 지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딱 정말 제 이야기 같은 거에요. 눈부신 태양이 비치고 있는데 그 태양을 피해 그늘을 찾아가는 사람이 저였던 것 같은거에요. 얼마나 저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찬란한 태양이 저를 비춰주고 있는지 전혀 모른채말이죠. 

책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제목과 함께 간결한 글들이 눈에 쏙 들어오고 무엇보다도 내용들이 저를 돌아보게 만들어줘서 마음에 와닿는 글귀들을 보며 자극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삶을 살아야할지를 고민하게 만들어주는 책이여서 저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