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가 최고야
임수정 글, 구은선 그림 / 장영(황제펭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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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좋아하는 우리 딸 아이의 흥미를 사로 잡은 귀여운 표지의 그림책이네요. 큼직한 크기의 책에 김치에 관련된 알찬 내용들이 가득들어 있답니다.

학교 신문에 실린 '한국의 김치, 우주식품으로 선정되다'라는 누나의 기사를 둘러싸고 누나가 동생에게 김치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과연 김치는 어떤 식품이길래 우주 식품으로 선정되기에 손색이 없다고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김치의 효능을 알고 좋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김치의 모든 것을 파헤치러 들어가볼까요?

 

우선 김치의 재료 소개부터... 어떤 것을 고르는 것이 좋은지 선택 방법부터 김치에 어떤 역할과 맛을 내는지 잘 소개해주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이 김치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딸 아이가 무척 흥미로워했답니다. 요즘 석류를 좋아하는 딸 아이가 석류를 넣을 수도 있냐고 궁금해하더라구요. 저도 석류까지는 잘 몰랐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재료들이 김치의 재료가 될 수 있더라구요.

김치 담그는 법도 순서대로 잘 나와 있어요. 저도 사실 아직은 김치를 담가본 적이 없는데 아이랑 이 순서대로 올 겨울엔 김장을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쉽게 소개되어 있어서 한 번 따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밖에도 김치의 종류들과 김치 보관하는 방법, 김치의 효능... 등이 잘 소개되어 있어 아이가 좋아하면서 이 책을 자주 보네요. 특히 우리 딸은 김치를 이용한 요리를 같이 만들어보자면서 관심을 갖더라구요. 이 책에는 김치전과 김치 주먹밥, 김치 스파게티가 소개되어 있는데 만드는 방법이 나와 있으니까 같이 만들자고 하네요.

 

아이와 책을 읽다보니 정말 우리의 김치는 우주 식품으로도 손색이 없는 우수한 음식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김치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알찬 책인데다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책이여서 그런지 아이가 특히 더 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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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이야기는 음악이 되었을까 - 아름다운 멜로디 뒤에 가리어진 반전 스토리
이민희 지음 / 팜파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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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라디오를 많이 듣는 편은 아니지만 예전에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팝송을 듣는 것을 좋아했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그 노래에 얽힌 사연과 같은 스토리를 들려주는 것이 무척 흥미롭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음악 뿐만 아니라 그림 역시도 화가가 왜 그러한 그림을 그렸는지 그림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을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음악에 흠뻑 취해볼 수 있었던 시간... 음악을 읽다...

역시 음악에 빠질 수 없는 이야기는 단연 사랑 이야기이다. 이브 몽땅의 그녀 에디뜨 피아프...

엉뚱한 커플이었다는 점도 새롭지만 그러한 그들의 관계에서 만들어진 노래가 바로 '장미빛 인생'이란다. 때로는 밥 말리처럼 노래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도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노래 가사로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정말이지 위대하다는 생각이 든다. 민중의 삶을 대변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밥 말리의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도 접한 적이 있는데 역시 대단하게 느껴진다.

자우림의 노래도 그렇고 존레논의 이야기도 그렇고 무척이나 새롭고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다.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과 다양한 분위기의 노래들을 다 만나볼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역시 사적인 공간에서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부담도 없고 즐겁다. 마치 이 책이 그런 것 같다. 이 세상에 스토리 없이 탄생한 음악이 어디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자 음악이 더욱 더 궁금해진다.

어떠한 상황에서 만들어진 노래인지를 알면 그 노래가 다시금 새롭게 들리는 것 같다. 전혀 아무런 감흥없이 그냥 듣고 한동안 심취했다가 흘려버리는 노래가 아닌 이야기로 새롭게 탄생되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이 책은 그러한 재미를 선사해 주기에 충분한 것 같다.

요즘은 라디오보다는 그냥 휴대폰을 이용해서 대중가요를 늘상 듣고 다니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차츰 라디오는 멀어져가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음악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전해 듣고 나니 갑자기 라디오가 듣고 싶어진다. 라디오를 통해 다양한 음악들을 접하고 새로운 스토리들을 더 많이 듣고 싶다는 욕구가 점점 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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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그럴듯한 착각들
실뱅 들루베 지음, 문신원 옮김, 니콜라스 베디 그림 / 지식채널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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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사람들의 심리를 파헤치는 실험을 다룬 책을 여럿 만나본 것 같다. 그리고 시중에 이런 책들이 눈에 띄게 많이 나와 있다. 내가 읽어본 이런 종류의 책들 중에서 이 책이 제일 쉽고 재미있게 쓰여졌으며 그렇다고 흥미에만 치우친 것이 아니라 본연의 의도에 충실한 것 같다.

 

우선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내용을 명료하게 전달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귀엽고 익살맞은 삽화를 통해 쉽게 내용에 접근해갈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이미 다른 책들이나 매체를 통해 접해 본 실험들도 더러 있었지만 실험을 하는 목적과 인간의 심리 등이 탁월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간의 심리를 실험을 통해 파헤치는 부분들도 흥미롭지만 특히 내가 관심이 많이 갔던 부분은 이타주의에 관련된 부분이었다. 인간은 과연 이타심을 타고 나는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선한 행동을 할 때 우리는 그냥 그 자체를 위해 그 행동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칭찬이나 자기 만족 등의 이유에서 선한 행동을 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쟁 거리가 들어있다. 이러한 논쟁은 이미 들어본 적이 있지만 이 책에서 한 가지 더욱 흥미로웠던 결론은 선한 행동은 여유가 있을 때에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과연 그럴까 이런 생각이 앞섰다. 선한 행동을 늘상 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몸에 베어 있거나 그 자체를 추구하기 때문에 할 거란 생각을 했었는데 실험을 통해 여유가 있을 때 더욱 더 선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그것이 중요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면 나의 행동은 어떤가를 돌아보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가끔은 선한 행동을 해야만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지나친 경우도 종종 있었던 경험이 떠올랐다. 그러고보면 여유가 있을 때 다른 사람을 돕는다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삽화를 통해 소개하고 있는 실험들도 흥미로웠지만 책 마지막 부분마다 주제와 관련되어 나와있는 영화 소개 등도 흥미로웠다. 관련된 영화나 책들을 더 찾아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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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낙태, 금지해야 할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18
재키 베일리 지음, 정여진 옮김, 양현아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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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더잘 시리즈를 통해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울 수 있고, 때로는 잘 알지 못하는 주제에 대해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이 세더잘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그래서 세더잘 시리즈를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 많은 교양을 얻을 수 있어서 더 좋구요.

낙태 문제야말로 그래도 책을 통해서나 상식적으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인데 몰랐던 것들을 새롭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생각보다 낙태 문제에 대해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라든지 생각할만한 것들이 많네요.

단순히 낙태를 허용할 것인가 아니면 허용하지 않을 것인가의 문제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네요. 낙태를 개인의 자유 즉 선택의 문제로 볼 것인가 아니면 사회에서 규제를 해야할까라는 다소 흔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이번에 다루고 있네요.

 

우리 사회만 보더라도 낙태가 불법이지만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다는 것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낙태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낙태를 그만큼 사람들이 안 하는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을 것 같아요.

아무튼 나라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언제부터 태아로 볼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인 것 같네요. 수정된 직후부터를 태아로 볼 것인지, 아니면 엄마의 뱃속에서 나오기 전까지는 태아로 보지 않을 것인지에 따라 낙태도 나라마다 다르겠어요. 그렇지만 언제부터 태아로 보느냐에 따라 태아라고 인식된 생명을 인위적으로 박탈한다는 것은 그 사회에서 끊임없이 논란이 되어오고 있는 것 같네요. 우리나라 역시도 마찬가지구요. 우리나라에서도 몇 가지 예외 사항에 있어서만 낙태를 합법적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낙태가 합법이냐 불법이냐를 떠나서 우리 개개인들의 의식 수준이 달라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것은 태아의 생존권과 결부되어 있는 문제라는데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부모라는 이름으로 자행하는 낙태가 태아의 생명을 무시할만한 가치보다 더 우선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합니다.

어찌보면 낙태는 태아의 생명권을 침해하기 때문에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이므로 반대해야한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역시 세더잘 시리즈답게 균형잡힌 시각을 갖도록 안목을 넓혀주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찬성이냐 반대냐의 문제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그리고 태아의 입장에서도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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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정체성 - 경복궁에서 세종과 함께 찾는
박석희 외 지음 / 미다스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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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정체성을 세종과 경복궁을 통해서 찾아나가는... 조금은 색다른 느낌으로 내게 다가온 책이다. 조선의 역사나 문화를 소재로 한 책들은 많이 읽어보긴 했지만 이런 방식의 책은 신선했다. 가끔 거닐던 광화문부터 우리 역사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장소로 새롭게 다가왔고, 경복궁 역시도 조선의 정체성을 이야기하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정말 누군가를 따라 광화문을 지나 경복궁으로 여행을 떠나온 것 같다. 그것도 친절한 안내를 받으면서 말이다. 어떤 관광 가이드를 따라 다녀도 이렇게 역사를 잘 되짚어 줄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단순히 관광객으로서의 제 3자의 입장에서 경복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내가 세종이 된 것 같은 착각으로 왕의 입장에서 경복궁을 바라보게 되어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 읽는 내내 매우 흥분되고 즐거웠던 것 같다.

 

경복궁이 법궁으로서의 자태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바로 세종 때이다. 이 곳에서 세종이 백성들을 위한 마음으로 한글을 창제해내고 이곳에서 신하들과 국정을 논하고 했던 장소라 이 책을 읽고 나니 경복궁이 단순한 궁궐이 아닌 살아숨쉬는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학생들의 체험학습 코스로 이 곳을 택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아이들은 박물관 견학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는데, 세종대왕 동상부터 광화문 광장을 거쳐 서서히 들어가는 경복궁... 이 코스를 '내가 진짜 세종대왕이다'라는 마음을 갖고 거닐어 본다면 굉장히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에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경복궁이 조선의 정체성을 보여주기에 가장 충분한 것일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경복궁이 달리 보인다. 이제는 세종대왕과는 떨어뜨려놓고 경복궁을 생각할 수 없을 것 같다. 경복궁의 진짜 모습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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