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성형 수술, 외모지상주의의 끝은?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10
케이 스티어만 지음, 김아림 옮김, 황상민 감수 / 내인생의책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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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성형 안 한 사람들을 찾는 것이 더 어려워졌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성형을 하고 있다. 성형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이면에 항상 존재하는 것이 외모지상주의이다. 이것은 성형을 하지 말자고 권한다고 해도 하루 이틀에 쉽게 해결될 일은 아니다. 요즘엔 성형을 통해서라도 더 예뻐졌다면 좋은거 아니냐고 말하는 여성들은 물론 남성들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예뻐지고 싶은 인간의 욕망과 성형은 결코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이다. 어떤 사람이 예뻐지고 싶어 성형을 결정하는 일을 놓고 무턱대고 비난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최근엔 십대들의 성형도 많이 늘고 있는 것 같다. 방학을 이용해서 심심찮게 쌍꺼풀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듯 하다. 십대 마저도 성형에 대해 많이 노출되어 있고 성형을 하면 누구나 예뻐질 수 있다는 환상을 가득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성형에 대한 부작용에 대한 부분보다는 성형을 통해 달라진 연예인들을 접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성형수술과 미용성형을 구분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들이 어느 정도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것 즉, 성형수술은 인정하고 있다. 항상 논란이 되는 것은 바로 예뻐지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미용성형인 것이다. 이 책은 정말 성형에 대한 모든 것을 한 권에 다 담아내고 있다. 상세히 몰랐던 부분들을 많이 다루고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성형을 하다가 사망에 이른 경우부터 심각한 부작용들까지 생생한 사진 자료를 활용하고 있어서 경각심을 갖게 하기에 더없이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미용성형을 이야기할 때는 심각한 부작용까지 함께 다뤄져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성형에 대해 조금은 쉽게 생각하던 것들을 좀 고민하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토론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지도할 때 사용하면 좋을 만한 논쟁거리들이 많이 제시되어 있다. 성형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이끌어내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인 것 같다. 외모지상주의는 하루 아침에 사라지지 않겠지만 청소년들에게 좀 더 성형의 부작용을 알리고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할 수 있도록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 아니 꼭 그래도 성형을 해야겠다면 저자의 말대로 조금 더 커서 성인이 된 후에 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토론할 부분들을 보면서 나름대로 성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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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너 매드 픽션 클럽
헤르만 코흐 지음, 강명순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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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 시간을 둘러싸고 모든 사건들이 펼쳐진다. 아주 고급스런 레스토랑에서의 형 내외와의 약속... 애피타이저, 메인 요리, 디저트, 그리고 팁까지... 이 안에서 모든 사건들이 다 펼쳐진다는 것이 흥미롭다.

 

사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때는 굉장한 일이 벌어질 것 같은 기대감과 초조함으로 읽었는데 그냥 평범한 주인공과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주인공의 형의 일상적인 대화들이 대부분이여서 생각보다 사건이 빨리 일어나지 않는구나 하면서 읽었다. 도대체 사건은 언제부터 시작인거야 하면서 읽었는데 주인공 나의 아들과 형의 아들이 함께 여자 노숙자에게 해를 가한 동영상을 찍은 것부터 빠르게 사건이 전개되고 겉잡을 수 없이 책이 술술 읽혔다.

 

책의 소재와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제목... 디너... 하지만 작가는 누구보다 제목과 소재를 잘 어우러지게 풀어낸 것 같다. 놀랍다. 처음으로 접하는 네덜란드의 작가... 칼럼니스트여서 그런지 사회 문제를 소설 속에 잘 풀어낸 점이 돋보인다.

자신의 아들이 누군가를 죽였다면? 그리고 그것을 우리 가족만 알고 있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할까? 정의와 가족의 사랑이 상충한다면 어떤 것을 택해야할까? 제3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정의를 택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주인공은 모든 사실을 알리겠다는 형을 다치게해서 결국 이 사실을 은폐하는데 성공한다. 이기적이고 권력에 욕심이 있는 형은 오히려 자신의 아들을 위해 사실대로 밝히겠다고 하지만 형보다는 더 착하게 묘사되었던 주인공은 결국 그 반대의 선택을 하게 되는 점도 흥미롭다.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나 할까?

 

처음 사건을 접하게 되었을때는 왠지모를 분노와 흥분에 화가 치밀었다. 왜냐하면 요즘 우리 사회에서도 이유없이 타인에게 해를 가하는 청소년들의 소식을 종종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청소년들은 그에 따른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의 부모 입장에서는 결국 그들을 감싸안기를 바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분명한 것은 그들 부모도 정의와 자녀 사이에서 갈등은 할 것이라는 점이다.

책에서 읽었던 부분 중에 "우리는 그 애들한테서 어린 시절을 빼앗을 권리가 없다는 거. 우리 어른들 규범에 범죄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이들한테 평생을 속죄하면서 살라고 강요할 권리는 없다는 말이에요."가 자꾸만 떠오른다. 나에게 또 하나의 딜레마를 안겨주는 것 같아 깊게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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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이가 간다! 2 - 고기를 좋아하는 동물 개똥이네 책방 12
최현명 지음, 윤보원 그림 / 보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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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이가 간다>는 고기를 좋아하는 육식 동물들을 다루고 있는 알찬 지식 그림책이네요. 우리나라 야생동물들을 그림으로나마 아이에게 접하게 해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좋아요. 기존에 자연관찰 그림책에서도 볼 수 없는 그림 기법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뭐라고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림들이 조금 색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물론 전래동화나 다양한 그림책이 많으신 분들은 아닐테지만 말이에요.

 

고기를 좋아하는 동물들 중에 귀여운 수달과 호랑이, 삵, 여우, 늑대, 족제비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물고기 사냥꾼 수달은 우리 딸이 아주 생소해하는 동물이였는데 우선 만화로 간단하게 나와있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아주 좋은 것 같았어요. 너무 길지도 않고 너무 짧지도 않은 만화로 호기심을 자극해주고 뒷면엔 귀여운 그림으로 따뜻한 그림책같은 분위기를 주고 그 다음은 자연관찰 책처럼 상세한 동물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더라구요. 한 가지 방식으로만 된 책보다는 훨씬 더 우리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관심을 잡아두는데 좋았던 것 같아요. 사실 동물들이 나오는 책을 많이 접하게 해주고 싶은데 이상하게도 다른 책은 잘 보면서도 자연관찰 책은 잘 안 보는 우리 딸이에요. 그래서 걱정이 많은데 이런 책으로 더 상세히 배울 수 있어서 저는 매우 만족스럽네요.

 

그림을 잘 못그리는 나로서는 동물을 따라서 쉽게 그릴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아이에게 그려주었는데 아이가 좋아하더라구요. 아주 쉽게 그릴 수 있도록 설명되어 있어서 그림 못 그리시는 분들도 쉽게 따라 그릴 수 있을거에요. 아이랑 같이 그림도 그리면서 동물들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더욱 좋더라구요.

 

또한 삵이라는 동물은 저도 사실 조금 생소한데 고양이와의 차이점도 잘 비교해 놓았고 잘 설명되어 있어서 아이에게 설명해주기 좋았습니다. 아이는 엄마는 뭐든 다 아는 줄 알고 많이 물어보거든요. 상세한 설명과 그림들이 책을 훨씬 더 보기 좋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특히 여우 부분에서는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를 응용해놓아서 아이랑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를 외치면서 여우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서 더욱 아이가 여우를 친숙하게 느꼈던 것 같아요. 동물별로 크기는 다르고 먹이는 다 다르지만 고기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과 사냥하는 법이 동물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려준 부분도 재미있었답니다. 야생 동물들에 대해 들려줄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좋은 기회였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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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토이북 : 공주놀이 (책 + 공주 장난감 12개) 삼성토이북
차보금 지음, 신유진 그림 / 삼성출판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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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놀이를 할 수 있는 토이북이 새로 나왔네요. 장난감도 들어있고 거기다 그림책도 들어있어서 알찬 구성이 무척 마음에 드네요. 아이는 포장을 뜯자마자 장난감으로 치장하느라 난리가 한바탕 났다죠 ^^ 아이들의 마음을 쏙 빼놓는 예쁜 장난감들에 반하지 않을 여자 아이들은 없을 것 같네요.  

우리 딸도 아주 난리가 났어요. 티아라를 하고 불빛이 들어오게 티아라의 보석을 몇 번씩 반복해서 누르고 춤추고 난리 났습니다. 반지도 양손에 껴보고... 이미 귀걸이도 해보고 거울도 보고 목걸이도 몇 번씩 했다가 뺐다가 아주 신나했네요. 특히 요술봉~~~은 책을 보는 내내 흔들며 뾰로롱~을 외쳐대곤 했어요. 두고 두고 쓸 장난감들인 것 같아요.

책의 그림들도 너무 예쁘고 색감도 좋더라구요. 이 책에 등장하는 수리링 공주는 말괄량이에요. 예쁜 드레스와 반짝이는 티아라를 하고 파티에 참석했지만 지루하기만 했죠. 그러다 괴물이 나타나자 다른 사람들은 모두 도망가는데 수리링 공주는 거기 서!를 외치면 쫓아가네요. 자신의 티아라를 빼앗아 달아나는 괴물을 향해 수리링을 외치며 요술봉을 휘둘러 동물들로 변하게 만들죠. 우리 딸이 책을 보면서 자기도 요술봉을 휘두르며 수리링~ 수리링~을 얼마나 외쳐댔는지 모른답니다. 자기가 이 책에 나오는 공주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이 그림책이 마음에 든 것은 공주가 당당하고 당찬 모습인 것도 있지만 자신의 티아라를 빼앗아 달아나는 괴물을 보잘 것 없고 흉한 동물들로 변신시켰다가 결국 다시 괴물 원래의 모습으로 돌려놓았다는 거에요. 마치 슈렉에 나오는 피오나 공주를 보는 듯한 느낌이였답니다. 자신의 모습을 사랑할 줄 아는 부리링 공주... 괴물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어요. 우리 딸도 자신의 모습을 사랑할 줄 알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책 뒷부분에는 공주 파티장에 누가 먼저 도착할까?라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판이 그려져 있답니다. 반지, 귀걸이, 팔찌를 말로 정해서 게임을 즐기면 되도록 만들어놓았더라구요. 가족과 함께 간단히 즐겨보면 좋을 것 같아요.

 

헤어세팅기와 헤어롤이 들어있어서 아이가 흥미를 많이 보인 것 같구요. 제 머리도 헤어롤로 말아주고 자기 머리도 말아달라고 해서 아이랑 머리를 만져주며 즐겁게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네요. 딸들이 모두 좋아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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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뿔 (체험판)
임은정 / 문화구창작동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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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텔레비전에서 문득 어떤 사람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며 자신의 젊은 날을 감옥에서 모두 보내고 나왔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아마도 이 책이 그 사건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 그 뉴스를 접하면서 든 생각은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하고 나왔고, 이후에 죄가 없다고 판정받았지만 그 사람의 젊은 시절은 누가 보상해줘야 하나 하는 것이었다.

 

이 사건을 보며 정말 뿔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그냥 뿔났다 정도가 아니라 엄청난 분노를 느꼈다. 억울하게 성폭력의 범인으로 몰려 15년이 넘는 긴 세월을 감옥에서 보냈다. 억울함으로 평생을 보낸 이의 심정은 어떠했을까를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먹먹해온다. 힘없는 자는 옳은 말을 해도 들어주지 않으니 그 심정이 오죽 답답했을까... 이 모든 것이 실화라는 사실이 우리를 더 분노하게 만드는 것 같다. 힘의 논리를 앞세워 억울하게 무고한 한 사람을 감옥에 가두는 것이 권력을 가진 그들에게는 너무나도 쉬워보였다. 그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언제까지 법이라는 이름으로 그냥 덮어두기만 할 것인가...

 

사실 이 소식을 뉴스로 접하고서는 한동안 혼자 흥분했다가 어느새 잊어 버리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이런 사람들이 정원섭씨 뿐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고, 법이라는 이름으로 무고한 사람들을 가두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누가 봐도 명백한 죄를 짓고도 버젓이 아무렇지도 않게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법이라는 것은 그 어느 것보다도 공정해야 할 터인데 가진 자들에게는 죄가 있어도 그에 합당한 처벌을 하지도 않으면서 힘없는 자는 죄를 지으면 반드시 그 대가를 받게 한다. 죄가 있으면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죄없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단 말인가? 사형제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실 요즘 인권이다 뭐다 해서 사형제도는 있지만 우리나라는 사실상 사형폐지국가로 분류되었다. 사실 어떤 부분에서는 사형이 있어야 될터인데 이렇게 죄가 없는대도 오판으로 인해 사형당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아찔한 일이다. 그나마 늦게라도 무죄가 되었음은 정말 다행이고, 무죄가 되기까지 얼마나 끈질기고 힘든 투쟁을 해왔는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음한다. 한 가지 이 소설에서 아쉬웠던 점은 주인공과 순옥과의 사랑이야기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정말일까 하는 의구심이 많이 들었는데 오히려 이 부분이 진실에 맞서 싸우는 주인공의 모습을 퇴색시키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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