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간 여성들 - 그들이 써 내려간 세계 환경운동의 역사
오애리.구정은 지음 / 들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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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과 함께 하는 소중함과 편안함을 이제야 비로소 실감나게 느끼는 것 같다. 그동안은 소중하다는 것은 머리로 알고 있지만 가슴으로는 잘 와닿지 않았고 그렇기에 환경을 위해 내가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것이 마치 의무감처럼 느껴졌지 진정성있게 와닿진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는 요즘 자연이라는 것이 날씨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이 모든 것이 환경 오염으로 인해 내가 더 누리고 느낄 수 없는 날들이 많아지고 있어 아쉽다는 생각과 함께 나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음을 많이 느끼고 있다. 저자가 영국 여행에서 느낀 추운 날씨와 40도나 되는 더위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다.

 

요즘도 뉴스를 보다보면 재해가 많이 발생한다. 안타깝지만 이들 중 대부분이 우리 인간들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많이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더 경각심을 갖고 환경 운동에 앞장서거나 동참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지구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할 일들이 많다는 것은 비교적 지금 우리는 어느 정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실천에 있어서 실천력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많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스스로가 너무나도 많이 반성하게 되는 것 같았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우리에게 주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책인 것 같다. 환경을 위해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하고 노력하고 있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많은 여성 환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은 물론이고 잘 알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관심도 갖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경각심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환경 문제는 인류 모두의 숙제이자 이제는 당장 해결해야할 시급한 문제임이 분명해보인다. 이렇게 많은 환경운동가들이 있었기에 잘 몰랐던 문제들을 알리고 심각성을 알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고, 실천을 촉구하는 역할을 이들이 톡톡히 해준 것 같아서 나도 이제는 좀 더 실천가가 되도록 애써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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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게 살아가는 법
피연희 지음 / 보름달데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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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타인의 삶을 통해 나의 삶을 들여다보고 돌아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나 역시도 타인들의 삶의 단면만 보고 그들을 부러워하기도 하고 나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기도 한 적이 있는 것 같다. 지금에와서야 나이도 들고 하다보니 다 부질없는 것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어쩌면 나 역시도 어린 시절에는 내 자신의 삶에서 부족한 부분들이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어린 나이의 가난이 얼마나 지독했는지가 느껴졌다. 그 나이에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말이다. 명동에 놀러 갈 돈이 없어서 늘 변명처럼 친구들에게 미루는 말만 하다가 돈을 어렵게 모아 명동에 놀러가고 거기에서 마음에 들지도 않는 그나마 저렴한 노란색 옷을 하나 사고도 입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어린 시절 그녀가 얼마나 가난했고 이것을 남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했는지를 잘 알 수 있었다. 

 

저자가 생각보다 결혼을 너무 일찍 했다는 것을 알고 다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 때 얻은 아이가 그녀 삶에 있어서 더 치열하게 살아가야 할 원동력이 되었음은 분명해보인다. 

 

본인이 어린 시절 가난했기 때문인지 자녀에게 만큼은 뭐든 다 해주려는 마음이 눈에 선하다. 특히 놀이학교와 영어 유치원 이야기를 접하고서는 갑자기 다른 책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육아서를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 그녀의 삶과 어딘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나만의 착각을 했던 것 같다. 


아무튼 그녀는 이혼 가정에서 자랐고 본인도 이혼을 했다. 사실 요즘엔 이혼이 너무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오히려 이혼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임이 분명해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어쩌면 자녀를 생각해서 오히려 이혼하는 것이 더 나은 경우도 많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가난했지만 공부는 너무 좋아했고, 사이버 대학을 졸업하면서도 공부는 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만족해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당찬 모습이 느꼈졌고, 이른 결혼부터 이민까지 파란만장한 그녀의 삶을 보면서 누구나 물결치는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결의 강도만 다 다를 뿐이라고. 아무튼 나의 삶을 돌아보면서 나도 저자처럼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운동을 좀 하고 정말 살아있게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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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ke - 간호천사 아닌 간호전사 이야기
알앤써니 지음 / 읽고싶은책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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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중에 간호사가 있긴 하지만 그들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오히려 언론을 통해서 듣게 되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고요. 그러고보니 제가 어릴 때만 하더라도 간호사라고 하면 이미지가 굉장히 좋았었던 것 같네요. 백의의 천사도 당연 생각났고요. 하지만 어느 순간 백의의 천사란 이미지를 잊은지 오래 된 것 같아요.  

 

책을 보면서 간호사들이 얼마나 힘든지가 내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느껴지긴 했습니다. 병원에서 간호사들을 실제로 만나면 친절하고 최선을 다하는 간호사들을 주로 입원 병동에서 많이 만나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이렇게나 애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이미지를 제가 갖지 못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동네 병원에서 더 자주 만나는 간호사들 중 불친절한 간호사가 자주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둘이 이미지를 망치는 주범이 되는 거죠. 

 

사실 최근까지만 해도 언론을 통해 간호사들이 환자를 조롱하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면서 이미지가 훼손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무엇보다도 사람의 생명을 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더 화가 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전히 존재하는 간호사들의 태움 문화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람을 대하는 일을 하면서 어떻게 동료들을 그렇게 대할 수 있는지 화도 나고요. 태움은 단순히 간호사들의 환경 개선으로만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너무나도 심각해 보이고요. 이런 부분들이 확실히 개선될 수 있는 제도적인 방안도 모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태움을 한 간호사들이 너무나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환자를 본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싫을 것 같더라고요. 아무튼 생사를 넘나드는 현장에서 간호사들이 얼마나 애를 쓰고 있는지도 저자의 글들을 통해 알 수 있는 반면에 안타까운 간호사들의 문화 역시 느껴져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무쪼록 간호사들의 환경이 좀 더 인간적으로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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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무래도 덮밥
이마이 료 지음, 이진숙 옮김 / 참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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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한끼하면 떠오르는 메뉴들 중에 빠질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덮밥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덮밥 집을 종종 이용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가게를 이용하지 않고 집에서 직접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덮밥 메뉴들을 소개해주는 책이 있으니 당연히 눈길이 가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아무래도 직장인이다보니 퇴근하고 돌아오면 저녁을 차리는 일이 번거롭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이렇게나 맛있는 덮밥들이 많은 줄 몰랐는데 책에 정말 맛있는 메뉴들만 가득하더라고요. 사실 요리책들을 보고 실망할 때가 있는데 직접 따라해볼 만한 메뉴들은 책 분량에 비해 몇 가지 없고 재료를 구하기 어렵다거나 할 때는 그냥 처음 몇 번 보고 잘 활용을 안하게 되던데 이 책은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이용해서 다양한 메뉴들을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그날 그날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달걀을 이용한 폭신하고 부드러운 덮밥과 포만감을 가득 느낄 수 있는 덮밥, 저녁에 야식으로 가볍게 먹기 좋은 덮밥 그리고 빨리 준비해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덮밥으로 크게 구성되어 있어서 그날 그날따라서 상황에 맞는 것들 중에서 메뉴를 고를 수 있답니다.

 

아무래도 저는 간단히 따라할 수 있는 달걀을 이용한 덮밥에 눈길이 가더라고요. 달걀을 이용한 덮밥의 종류도 다양해서 같은 것만 반복해서 만들어 먹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저는 간단하면서도 괜찮으면 같은 메뉴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저에게는 이 책이 좀 더 다양하게 만들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가족들이 좋아하는 고기를 이용한 덮밥은 물론이고 다양한 채소들을 이용해서 가족들의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메뉴들이라 좋았어요. 그리고 책도 얇고 가벼워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라 먼저 살펴보고 하기에 좋더라고요. 먹음직스러운 음식 사진들을 보면서 이번엔 어떤 음식을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가족 모두가 덮밥 음식들을 좋아하는데 달걀을 이용한 덮밥들이 따라하기가 쉬워서 먼저 만들어보았습니다. 가족들도 좋아하고 만드는 법도 제 생각보다는 간단해서 달걀 프라이와 베이컨 덮밥처럼 쉬운 메뉴부터 하나씩 만들어보고 있답니다. 덮밥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책을 보면서 집에서 만들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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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앤아 1 : 미스터리 100층 감옥 - 교양이 층층 쌓이는 점프 맵 백앤아 1
돌만 그림, 안성훈 글, 백앤아 원작 / 샌드박스스토리 키즈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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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휴대폰 못지 않게 유튜브를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우리 아이도 백앤아를 유튜브에서 본 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은 유튜브를 통해서 본 채널들이 책으로 나오면 유튜브 보듯이 재미있게 보는 것 같아요. 백앤아 유튜브 채널을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라 하더라도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이 가득한 책이라 잘 볼 것 같네요. 

 

저는 이 책을 통해서 백앤아가 점프 맵 월드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크리에이터라는 것을 처음 알았는데 책을 펼쳐보니 무슨 게임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점프 맵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점프를 하면서 여기저기 다니고 날아다니는 것 같은 기분도 들더라고요.

 

특정한 주제나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내용을 아이들에게 접하게 해줄 수 있는 소소한 교양 책 같은 느낌입니다. 아주 어린 아이들도 볼 수 있겠다 싶은 내용들도 있고요. 고양이의 모습을 보고 할머니가 먹은 점심 메뉴를 찾아봅니다. 어떻게 찾지 싶지만 힌트를 주고 있어서 아이들이 힌트를 보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네요. 

 

퀴즈, 미로 찾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보는 재미도 있고, 다양한 동물들 이야기도 접하면서 아이들의 지적인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어서 그런 부분들도 좋았습니다. 가볍게 지식을 접할 수 있는 수준이여서 초등 저학년 아이들부터 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백앤아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말할 것도 없을 것 같고요.

 

캐릭터를 너무나도 귀엽게 그려놓아서 책을 보는 재미가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귀여운 스티커도 들어있어서 아이들이 많이 좋아할 것 같아요. 단순히 단편적으로 하나 하나 퀴즈를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스토리 흐름에 맞춰져 있어서 그 점도 좋았습니다. 도둑맞은 반지를 찾아 가다가 100층 감옥에 갇히게 되고 탈출하게 되는 스토리가 주를 이루면서 그 속에서 재미있는 요소들을 배치하여 재밌게 교양을 쌓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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