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Popper's Penguins 파퍼 씨의 펭귄 (영어원서 + 워크북 + MP3 CD 1장) 뉴베리 컬렉션 17
리처드 앳워터.플로렌스 앳워터 지음, 박재슬.데이먼 오 컨텐츠 제작 및 감수 / 롱테일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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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퍼 씨의 펭귄들> 이란 영화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찾아보니 짐캐리가 주연한 영화이고 평도 좋더라구요. 이 책의 그 영화의 원서라고 하니 더욱 더 기대감을 갖고 책을 봤던 것 같아요. 더군다나 이 책이 눈을 사로잡은 것은 70년간 전 세계에서 사랑 받은 뉴베리 아너 수상작이기 때문이에요. 뉴베리 상은 미국 최고 권위의 아동 문학상으로 아동 도서계의 노벨상이라고 하네요. 내용 면에서 일단 믿음이 가더라구요.

 

이 책의 최고 장점이라면 단연 아동 문학으로 영어를 학습할 수 있다는 점 같아요. 가끔 서점에 가면 즐비해있는 원서들을 보긴 하는데 아동 문학에 비해 그렇지 않은 책은 꽤 어려운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선뜻 구입을 못하고 영어 실력을 탓하며 돌아설 때가 많았거든요.

 

책 속 어휘는 모르는 것들도 많이 나오긴 하지만 내용적인 면에서도 흥미가 있고 어렵지 않은 어휘들도 많이 나와서 부담감이 적어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원서를 읽어나가다가 어느 순간 진도가 더디게 나가서 책 뒷부분에 나와 있는 해석본을 한번 흩어보고 다시 읽기에 돌입했답니다.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은 해석본을 먼저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다지 두껍지 않은 두께와 우리말 번역이 뒤에 수록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모르는 단어를 일일이 찾지 않아도 워크북에 나와 있어 훨씬 간편해졌다는 점, 오디오북 MP3 CD가 포함되어 있다는 장점이 돋보이네요. 원서 부분과 한국어 번역과 워크북이 수록된 부분을 분철할 수 있다는 점도 저는 편하고 좋은 것 같아요.

 

내용도 재미있어서 아이들이 읽어도 흥미로워할 것 같아요. 남극을 동경하는 파퍼 씨의 집으로 배달된 펭귄 한 마리. 가정 형편도 점점 더 어려워져 가고 있는데 펭귄까지 돌봐야하는 일은 쉽지 않아보이네요. 결국엔 펭귄과 함께 꿈에 그리던 남극으로 가게 되지요. 책을 읽고 나니 영화도 꼭 한번 찾아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이랑 같이 영화를 보면 아이들도 이 책에 많은 관심을 갖지 않을까 싶어요. 재미있는 아동 문학으로 영어 원서 읽기에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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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 17년 보고서 - 영어 앞에서 당당한 아이를 만드는 새벽달의
새벽달 지음 / 청림Life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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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엄마들이 아이의 영어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인다. 그 대부분은 우리가 이미 한국 사회에서 겪어 봤듯이 우리 아이는 영어로 인해 스트레스 받거나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 역시도 자신의 아이들이 영어 때문에 고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컸다고 하길래 그런 면에서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저자가 말하는 언어 습득의 골든 타임이 거의 지나가고 있어서 그런지 좀 더 아이가 어릴 때 봤다면 달랐을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아쉬움이 살짝 들었다.

 

그래도 어느 부분에서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있을까 싶어 정독을 하면서 읽어내려갔다. 다른 엄마표 영어 교재들에서 다룬 부분들이 대다수라 신선함이 조금 적었고 지나치게 자기 확신에 찬 말투가 살짝 거슬리기도 했다. 알고 보니 저자는 이미 유명한 블로그 운영자로 엄마들 사이에선 나름 잘 알려져 있는 모양이었다. 더군다나 본인이 엄마표 영어라는 말을 맨 처음 썼다고 하니 그래서 엄마표 영어에 대해 더욱 더 확신에 찬 말투로 말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보면서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엄마표 영어를 하려면 엄마도 열성적으로 영어를 해야한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나 역시도 아이에게 영어로 외워서 문장들을 말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정말 처절하게 준비하지는 않았음을 돌아보게 되었다. 이 책 속에는 저자가 필사하고 암기하고 활용한 책이 나와 있는데 요즘 엄마와 아이의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할 만한 영어책이 많이 나와 있어 나는 내가 기존에 구입한 책을 좀 더 구체적으로 외우는 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위해 10년간 노력하고 돌봐야하고 그 후 10년은 지켜본다는 말에는 공감이 간다.

 

이 책은 처음 엄마표 영어 교재를 찾는 사람들이 보면 유익할 것 같다. 특히 0~3세 아이들에게 필요한 내용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첫 교재로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엄마표 영어에 관한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이라면 좀 더 방법적인 부분들을 다루고 있는 책에 더 관심을 둘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엄마표 영어 교재를 맨 처음 구입하려고 한다면 그런 분들에게는 초기부터 시작할 수 있어 친절한 안내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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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장사꾼 - 로알드 달의
로알드 달 지음, 김세미 옮김 / 담푸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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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알고 있는 로알드 달은 아이들 원서에서 자주보던 이름이랍니다. 그래서 저는 그저 로알드 달을 아이들을 위한 책을 쓰는 동화 작가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그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쓴 작가라고 해서 꼭 아이들을 위한 책만 쓰는 작가는 아니구나 했답니다. 워낙 이야기꾼으로 알려져 있어서 이번 책에서는 어떤 기발한 이야기를 들려줄까 기대했는데 책 제목과 표지만보고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네요.

 

책을 읽기 전에는 책 표지의 그림과 제목이 <찰리와 초콜릿 공장>과 같은 분위기를 연상케하는 면이 있어 비슷할 거라 생각했는데 제가 전혀 예기치 않았던 내용에 당황했네요. 물론 책을 다 읽고나서 표지를 다시 보면 책의 내용이 잘 드러나 있는 표지란 생각이 다시 들구요.

 

이야기는 조카로 보이는 나라는 인물이 자신의 삼촌인 오즈월드의 일기에 쓰여 있는 부분들을 그대로 공개하면서 전개됩니다. 열 일곱의 나이로 프랑스에서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그리고 그 이후에 또 다시 어떤 방법으로 돈을 벌었는지를 이야기해주더라구요. 머리는 비상했는지 잔머리 굴려 돈버는 법은 훤히 알고 있었던 모양이에요. 프랑스로 떠나기 전날 밤 열었던 작은 파티에서 소령이 들려준 이야기가 진실인지 궁금했던지 프랑스에서 가뢰를 확보해 이것으로 고액을 받고 팔면서 많은 돈을 벌어들이죠. 이후엔 워즐리라는 자신의 지도 교수를 통해 그 교수가 관심있어 하는 부분인 냉동 정자에 대한 것을 실제로 실현시켜보려는 야심을 갖는 답니다. 마침 우연히 만난 야스민이라는 여자를 이용해서 엄청난 계획을 세웁니다. 그것은 바로 위대한 천재들이나 유명한 왕 등의 유명 인사들의 정자를 냉동해서 얼려두고 추후에 고액을 주고 팔 냉동 정자 은행을 만들어두는 것이랍니다.

 

이 계획을 실행시키는 과정에서 우리가 알만한 유명한 음악가들, 작가들, 왕의 이름들이 난무합니다. 로알드 달이라는 사람의 과감함에 한 번 더 놀랐다고 할까요. 실제로 존재했던 사람들의 실명이 마구마구 거론되며 그들은 로알드 달에 의해 희화화 되기도 한답니다. 우리가 천재라 생각하는 사람들, 그리고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도 인간의 본능에서는 마찬가지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던걸까요. 아무튼 책을 읽으면서도 어떤 결론에 도달할까 무척 궁금해하면서 읽었는데 정말 반전이네요. 뒷부분은 오즈월드 삼촌은 그렇게 영악하지만은 않은 사기꾼이었음을 보여주고 유쾌하게 끝나네요. 색다른 소재로 이야기를 거침없이 만들어내는 그런 저자의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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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와 만난 독서수업, 교실을 바꾸다
김마리아.목효정.이재연 지음 / 이비락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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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독서에 관심이 많고 독서 교육, 토론 수업 등에 관심이 많아 이 책이 더욱 더 궁금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독서 수업으로 인해 교실을 바꾼 실제 사례들이 담겨 있는 책인데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뭉클해져 오더라구요. 초등학생 때와는 달리 독서와 점점 멀어지는 아이들이 많을 때인데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모두 끌어안아 성공적으로 독서 수업을 해내는 모습이 정말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을 노력하면 가능하구나하는 생각으로 바꿔주었답니다.

 

혁신학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교과에 독서 수업을 끌어들여 요즘 소위 말하는 융합수업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정말 매력적인 것 같다. 물론 이 학교에 독서지도서가 이 부분을 맡았기에 가능했던 부분들도 있었을 것 같은데 학교 현장에서 교사와 독서지도사가 함께 이런 독서 수업을 이끌어간다는 점에서는 분명 우리가 추구하는 교육으로 나아가는 것 같아 정말 부러웠구요. 보통은 진도 때문에라도 일반 학교에서는 수업 시간을 독서로 할애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고 더군다나 고등학교라는 점을 감안하면 입시 때문에라도 더욱 더 시간이 나지 않을 것 같은데 이런 수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그저 부럽고 놀라울 뿐입니다.

 

 

또한 책을 읽는 내내 그저 감탄했던 것은 실제 수업시간에 활용했던 수업 내용들을 적어놓은 것들이랍니다. 이렇게도 독서와 교과를 연계해서 수업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좋은 책을 선정하고 아이들을 안내하는 역할을 교사가 분명히 인지하고 실제로 할 수 있다면 좋은 독서 수업이 가능하리라는 희망도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수업은 우리나라보다는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것이 일반적인 서양의 교실에서나 가능하리라 생각했거든요. 간단한 토론이 아닌 독서를 수업에 잘 녹여낸 수업 계획서나 보고서 양식 등이 정말 어떻게 독서를 교과와 연계해서 활용해야할지 가능성과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저의 생각을 넘어서 어떤 교과이든 독서와 연계한 수업이 가능하다는 것도 살펴보게 되었고, 요즘 계속 이야기되는 융합 수업이 이런 식으로 확대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아울러 학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와 이런 독서 수업이 집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실제 교육 현장에 있는 교사들에게는 실질적으로 더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일 것 같아 독서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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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이웃 100년이 보이는 그림책
엘렌 라세르 지음, 질 보노토 그림, 엄혜숙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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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아이가 이웃에 관련된 단원을 배우면서 이웃에 대한 그림책들을 더 상세히 들여다 보더라구요. 이 책은 고층 아파트를 연상케 하듯 책이 길어서 그런지 아이가 아파트처럼 책이 길다고 하네요. 아이 그림책이라고 하기엔 이것 저것 천천히 살펴볼 것들도 많고 생각할 것들도 있더라구요.

 

 

조용하고 고요한 이 동네를 지루하다고까지 생각하는 아저씨. 항상 창 밖으로 동네를 관찰하지만 별로 달라질 것도 없는 평범한 일상들이 반복되는 것 같아요. 어느 날 늑대 가족이 아래 층으로 이사오면서 이 마을에 크고 작은 변화들이 생깁니다. 반면 새롭게 이 동네를 떠나게되는 이웃들도 생깁니다.

 

경찰관 모자를 빌려 눈사람을 만들었는데 이 모자가 어디로 갔는지 그 이후에 찾는 재미도 쏠쏠 합니다. 아울러 책을 보면서 주변 이웃들에게 피해를 주는 모습들도 아이가 책 속에서 직접 찾아냅니다. 양탄자를 창문에서 터는 모습에 아랫 집에 사는 깐깐 양이 툴툴대는 모습도 보이구요. 우리 윗집도 여름에 창문에서 이불을 털어댈때가 많아서 그런지 아이 눈에도 그런 모습들이 잘 보이는 모양이에요. 동네 상황이야 어떻든 상관하지 않고 늘 집에서 텔레비전만 보는 모습의 본다 씨도 어느 순간 마을을 떠나죠. 주변을 신경쓰지 않는 오늘날의 우리들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더라구요.

 

 

새로운 이웃들이 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웃들은 마을을 떠나고 새로운 이웃들과 어느덧 조화를 이루어 생활을 하는 기존 이웃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벽도 허물어버리고 어느 순간 이웃들이 모여서 함께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네요.

주인공 양 아저씨는 마을에 나타난 예쁜 양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나중엔 귀여운 아기 양까지 새로운 식구가 생기죠.

 

 

제 각각이던 이웃들의 모습이 어느 순간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모여서 함께 놀이를 즐기고 어른들도 이제는 다른 가족들과 서로 소통하면서 함께 살아가는거죠. '삶은 아름답고, 채소는 자라고, 아이들은 뛰어놀아'라고 쓰여진 글이 책을 다 읽은 후에도 눈에 띄네요.

 

아이들 입장에서는 책 속에 나와 있는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우리 이웃들의 모습과 자연스레 연결시켜 생각도 해보고 어떤 것이 바람직한 이웃 간의 모습인지를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아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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