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 쓰기로 배우는 초등 필수 영단어
JK 영어연구소 지음 / 혜지원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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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더니 지금은 단어를 외우고 쓰는 것에 차츰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파닉스를 이용해서 단어를 외우는 것 같긴 한데 잘 기억하는 단어들이 있고 뒷부분을 흐리는 단어들도 눈에 띄더라구요. 이제 시작이니까 그냥 지켜보고 있던 참인데 이 책을 만나고 나니 관심을 많이 보입니다. 책을 한번 흩어보니까 귀여운 그림들이 있어서 아이의 시선이 그림으로 먼저 향하더라구요.

 

그림을 보고 단어들을 익힐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아는 단어들은 옆에 우리말로도 나와 있어서 보고 유추해서 읽어보기도 하고 스펠링을 아는 단어들을 읽어보기도 하더라구요. 기본적으로 알고 있던 단어들 이외에도 새롭게 알아가는 단어들도 있어서 좋네요. 생소한 단어들은 발음기호도 적혀 있으니까 바로 확인해서 외울 수도 있구요. 물론 모든 단어들은 mp3 음원을 다운받아 들을 수 있구요.

 

그림을 보고 익힌 단어들을 따라 써봅니다. 다 쓴 후 다운 받은 음원을 들으며 큰 소리로 따라 읽어볼 수 있구요. 아이가 따라 읽으면서 즐겁게 쓰는 활동을 하더라구요. 그림을 보고 익힌 단어들을 따라 쓰고, 그 다음 잘 기억하고 있는지 쪽지 시험도 간단히 볼 수 있게 되어 있어 스스로 단어들을 잘 기억하고 있는지 점검을 할 수가 있답니다.

 

우리 몸의 신체 기관부터 가족, 집, 부엌, 음식, 과일, 색깔, 옷, 날씨 등 우리 생활 주변에서 꼭 필요한 단어들을 익힐 수 있구요. 부록에는 뜻이 반대인 단어와 비슷한 단어, 초등학생에게 필요한 동사들을 다루고 있어 부록 또한 알차더라구요.

 

단어를 외우고 늘 같은 방식의 쪽지 시험을 보면 조금 지루해질 수도 있을텐데 쪽지 시험의 구성이 다채로워서 그 점도 마음에 들고 눈에 쏙 들어오더라구요. 그림을 보면서 영어 단어와 우리말을 찾아 선으로 줄긋기, 뒤죽박죽 배열된 단어를 보고 순서에 맞게 단어 다시 배열하기, 빈칸에 알맞은 알파벳을 써넣기, 그림보고 영어 단어 적기, 퍼즐에서 단어 찾아 동그라미 치기 등 약간의 변화 만으로도 아이가 즐겁게 자신이 이해한 것을 정리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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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을 키워주는 동화 속의 마녀이야기 -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6
안토니오 텔로 지음, 페르난도 팔코네 그림, 곽정아 옮김 / 가람어린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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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의 대부분은 공주나 착한 사람들이 주인공이고 당연히 그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런데 이 책은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이 아닌 어떻게 보면 악역을 담당하고 있는 조연인 마녀들이 좀 더 부각되는 책입니다. 마녀들을 통해 동화를 다시 살펴보는 재미가 있구요. 아이도 그동안은 책을 보면서 주인공들과 중심 사건 위주로 책을 봤다면 이 책에서는 이 마녀가 어느 국적을 갖고 있고 어떤 일을 저질렀으며, 어디서 살고 어떤 것을 좋아하고 취미는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죄목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면서 아는 이야기를 떠올려보기도 하면서 책을 보더라구요.

 

이미 많이 본 그림책을 중심으로 라푼젤이나 헨젤과 그레텔, 인어 공주에 나오는 마녀들부터 살펴봅니다. 라푼젤에 나오는 마녀 마더 고델이 라푼젤 수프를 좋아하는지는 몰랐다면서 아이가 마녀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접하는대로 무척 즐거워하더라구요.

 

또한 우리 아이는 마녀의 모습들을 책에서 살펴보는 것이 재미있는 모양이더라구요. 인어 공주에 나오는 심해의 마녀는 얼굴에 심술이 많이 붙은 것 같다고도 이야기하구요. 못생기고 심술 궂어 보이는 마녀들 이외에도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마녀의 모습도 찾아보구요. 심지어 어떤 마녀는 예쁘다고 하기도 하네요.

세계 각국의 마녀들도 한 자리에서 만나보고 각 나라에 맞는 분위기의 마녀의 모습도 그림을 통해 살펴볼 수 있더라구요. 중국 마녀에게서는 옷차림이나 분위기가 딱 중국스럽더라구요. 우리나라 마녀는 없는지 우리나라 그림책 중 마녀 이야기는 없는지도 아이가 물어보기도 하고 흥미를 갖네요.

 

주인공이 아닌 마녀 중심으로 이야기를 다시 살펴볼 수 있는 책이며 마녀들을 통해 아이들이 잘 알고 있는 동화나 처음 접하는 생소한 동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답니다. 마녀와 함께 동화를 다시 아이와 살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제는 다른 동화를 볼 때 주인공 뿐만아니라 악역을 담당하고 있는 마녀들도 눈여겨보며 책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책의 제목처럼 아이가 마녀들의 모습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진짜 이 책에 나오는 모습과 같을지도 상상해봅니다. 그리고 이 책에 나와 있지 않더라도 백설공주에 나오는 마녀 등의 모습도 어떨지 다시 상상해보도록 하는 힘이 이 책에 숨어 있는 것 같아요. 마녀들의 모습을 상상력을 동원해 아이 나름대로 다시 생각해보는 재미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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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이현주 글.그림 / 책고래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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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입장에서 삶에 대해 바라본 책이라 어른들이 읽어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랍니다. 열 살에 이사를 와서 1층 피아노 교습소의 피아노 소리를 듣고 그 모습을 보며 자랍니다. 처음엔 우리 아이가 누가 이사를 왔나 궁금해하면서 책을 보더니 책을 한장 두장 들춰보다가 이내 그것이 바로 나무라는 것을 알아챕니다. 나무의 눈으로 본 집안의 모습들은 다양하고 평화롭네요.

 

더 자라 열네 살이 되었을 때는 2층집 아저씨와 만나게 되었네요. 누군가에게는 나무가 하나의 멋진 풍경이 되어주네요. 아저씨의 그림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처음으로 보게 된 나무. 우리도 자라면서 어느 순간이 되면 자신의 모습을 그나마 조금이라도 들여다보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의 삶과 나무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 혼자 자라는 것 같지만 누군가의 가지치기로 인해 더욱 더 잘 자랄 수 있게 되고, 3층에 사는 콩이네 가족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스무 살이 되었을 때는 4층집에 사는 할머니의 뒷모습을 보게 됩니다. 나무가 자라면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리 인간의 모습도 그러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슬픈 생각마저 들더군요. 급기야 스물 다섯이 되었을 때는 아파트의 키를 훌쩍 넘어버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 나무가 있습니다. 더 이상 머무를 곳도 볼 가족들도 없네요. 계속 자란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 언제까지 자랄 수 있을까하는 걱정들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인간에 비유하자면 삶에 대한 고민이겠지요.

 

아이에서 어른으로 그리고 가정을 꾸려 생활을 하다가 어느 순간 더 나이가 들면 쓸쓸히 홀로 남고야마는 우리 주변 이웃들의 모습, 우리들의 인생 이야기를 나무를 통해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슬프게 들리지만 우리 동네 은행나무인 나는 아파트에 머물며 많은 가족들에게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아이도 읽어보고 나 역시도 읽어보았지만 이 책은 어른들이 보기에도 너무 괜찮은 책이란 생각이 들어 어른들이 보는 그림책으로 손색없어 보입니다. 볼로냐 라가치상을 작가가 수상했다고 하는데 그림도 뭔가 차분하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고 글 역시도 나무의 관점에서 그리고 또 한번 우리들의 관점에서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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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꿈틀이가 나타났다! 풀빛 그림 아이 56
질 레버 글, 조은수 옮김, 테리 덴톤 그림 / 풀빛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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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층 나무집> 시리즈는 우리 아이가 신간을 기다릴 정도로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얼마전 52층을 읽고 다음 신간을 벌써 기다리고 있는데 그 작가의 그림이 제가 봐도 유쾌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꿈틀이를 보자마자 그림 분위기가 나무집 시리즈와 비슷하다고 느끼는 모양이더라구요. 재미있겠다면서 열심히 봅니다. 그러더니 책을 펼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이가 하는 말이 태권도는 우리나라 것인데 이 책에 태권도가 나온다면서 무척 신기해하더라구요.

 

해먹에 앉아 있는 애벌레 꿈틀이는 무척 한가로워 보이고 행복해 보이네요. 정말 책에 나온대로 세상 걱정 없어보입니다. 화분에서 그저 아침이면 주위를 둘러보는 재미난 일을 하죠. 그러다 어떤 글귀가 적힌 포스터를 보더니 완전 삶이 달라집니다. 그것은 바로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라고 쓰여 있는 글이었답니다. 이 속 뜻을 알리 없는 꿈틀이의 당황하는 모습이 무척 재미있습니다. 벌레를 잡는다며 놀라는데 아마 이 책을 보는 아이들은 '아~ 꿈틀이가 벌레였지'하는 생각을 하며 미소 짓지 않을까 싶어요. 꿈틀이가 그렇게 걱정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답니다. 꿈틀이 역시 일찍 일어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난 새에게 잡힐 수 있다는 거죠.

 

새를 피해 며칠 동안 숨어다니더니 급기야는 이대로는 안 되겠는지 화분에서 벗어나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갑니다. 애벌레석이 버스에 따로 있는 모습을 보더니 역시 아이가 즐거워합니다. 그림 하나 하나에 역시 센스가 돋보이네요.

 

꿈틀이의 눈에 띈 것은 바로 태권도 교습소입니다. 아이들 틈에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태권도를 배우는 꿈틀이의 모습이 너무나도 웃깁니다. 이것저것 해봐도 않되더니 사범님으로부터 태권도를 배우려면 포기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돌아옵니다.

새가 나타나자 자신은 태권도를 할 줄 안다면서 버럭 화를 내는 모습이 정말 재미있답니다.

 

용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고, 무엇보다도 유쾌한 그림들이 책을 보는 즐거움을 한층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만 태권도로 번역이 된건지 원래 작가가 태권도를 염두에 두고 쓴 글인지 개인적으로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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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잠든 동안 넌 뭐 할 거야? 풀빛 그림 아이 55
마츠 벤블라드 글, 페르 구스타브슨 그림 / 풀빛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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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죽음에 관련된 책을 아이가 많이 본 적이 없어서 그런 책인 줄 알고 조금 조심스러웠답니다. 그런데 죽음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지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아이 입장에서는 고슴도치와 산토끼의 우정을 진하게 느꼈던 모양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고슴도치는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산토끼와 같은 친구를 두어서 말이죠.

 

고슴도치는 자기가 죽었을 때 산토끼에게 뭘할지 물어봅니다. 친한 사람이 이런 질문을 해온다면 사실 뭐라 말해야할지 알수 없을 것 같아요. 질문만으로도 슬픔이 밀려 올 것 같거든요.

 

산토끼와 고슴도치는 서로 처음 친구가 되기까지의 일들을 회상합니다. 산토끼가 고슴도치가 죽은 줄 알고 장례를 치뤄주려고 무덤을 만들고 눈물도 흘렸답니다. 죽음을 노래하고 죽은 이를 잊지 않겠노라고도 말했답니다. 몇 주를 그렇게 고슴도치 곁에서 울었는데 그 때 고슴도치가 눈을 떠 산토끼는 기겁을 했고 그렇게 친구가 되었다네요.

 

서로가 함께 보낸 시간들을 회상하며 벌레 먹는 법을 알려주고, 빨리 달리는 법을 배우고, 함께 나비를 겁나게 했던 지난 여름도 떠올려봅니다. 가을이 되고 날씨가 추워지자 고슴도치는 하품을 하며 나뭇잎 속으로 깊숙이 들어갑니다. 고슴도치는 자기가 잠든 긴 겨울 동안 산토끼가 무엇을 할지 궁금한 모양입니다. 고슴도치는 자기가 잠에서 깰 때까지 기다리지 않겠지라며 자신의 마음을 내비치고 산토끼는 온갖 것들을 할거라고 이야기합니다. 계속 붙어다녔던 고슴도치와 산토끼니 잠시 떨어져 산토끼 나름대로 할일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책의 마지막 장면에 하염없이 고슴도치가 깨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산토끼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합니다. 둘의 끈끈한 우정이 우리 아이 말대로 부럽기도 하구요.

 

고슴도치가 겨울 잠을 자는 것을 마치 죽음에 빗대어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슴도치가 죽기 전 산토끼에게 자기가 죽고 나면 뭘할거냐 묻습니다. 그러면서 산토끼 나름대로의 삶을 살겠지만 자기 곁에 있어줄까 궁금해하는 것 같습니다. 산토끼 역시 말은 자기 일을 하겠다고 했지만 고슴도치를 잊지 못하고 그 곁에서 지켜주는 모습이 찡합니다. 누군가가 죽었을 때 이렇게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눈물겨운 일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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