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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날씨! ㅣ 우리 아이 처음 만나는 세상 3
이상교 글, 배현주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5년 1월
평점 :

처음 책 표지만 봤을 때는 날씨에 관련된 책인가보다 싶기도 하고, 두근두근이라는 말 때문에 날씨와 감정을 연결해서 표현한 책인가보다
싶더라구요. 노란 옷을 입은 귀여운 아이의 모습도 눈에 들어오구요.

책을 보니 요즘처럼 얼었던 땅이 녹고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계절에 딱 맞는 이야기부터 시작하더라구요. 지금이 딱 그런 때라 그런지
시기적으로도 너무나 잘 맞구요. 이슬비가 내리는 날은 지금처럼 봄비가 촉촉히 내려 따뜻한 봄을 재촉하는 모양새 같구요. 새 풀이 돋아나라고
흙에게 비가 소곤소곤 속삭인다는 표현이 정겹더라구요.

마치 짧은 한 편의 동시들이 쭉 모아져 있는 듯한 느낌도 들더라구요. 운율이 느껴져 리듬감있게 읽히고 아이들 혼자 읽는 책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반복되는 어휘들이 아이들에게 재미를 줄 것 같네요. 또한 다양한 자연 현상을 계절을 통해서 예쁘게 잘 보여주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봄에서 겨울로 이어지는 계절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고, 동시에 다양한 날씨에 대해서도 같이 살펴볼 수 있답니다. 이슬비부터해서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 무더운 날, 소나기, 태풍, 눈 등을 만나볼 수 있어요. 비만 하더라도 이슬비부터 소나기, 장맛비까지 참으로 다양한 날씨와 함께
아이는 어떤 것들을 하는지 잘 표현해 놓았네요. 장맛비 내리는 날 집에서 무얼할까 고민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우리 아이의 모습과도 똑같네요.

아이들과 함께 오늘 날씨는 어떤지에 대해서 이야기도 나누고 날씨에 맞게 어떤 것들을 하며 보낼지 대화 나누면 무척 좋을 것 같은
책이랍니다. 영유아들에게 보여주기에 딱인 것 같아요.
'우리 아이 처음 만나는 세상'이라고 쓰여진 표지 글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마도 아이들 입장에서 처음 경험하는 다양한 날씨와 자연 현상들은
온통 신기한 것들 투성이일 것 같아요. 세상을 처음 접하는 아이의 반짝이는 눈망울이 생각납니다. 볼이 빨간 귀여운 소녀처럼 우리 아이도 차츰 더
성장해가겠죠. 오늘처럼 날씨가 따뜻할 때는 아이와 함께 밖에 나가 자연을 둘러보면서 뛰어놀게 도와주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