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박사의 중학사회 통으로 끝내기 : 정치와 법 - 사회 포기자를 구원해 줄 희망의 스토리텔링 통합사회책 통박사의 중학사회 통으로 끝내기
김상훈 지음 / 카시오페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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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학창 시절부터 외울게 무척이나 많았던 암기 과목이었는데 이 책에는 '사회 과목, 절대로 외우지 마라!'라고 쓰여있는 표지 글귀가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오더라구요. 사회를 좋아하던 좋아하지않던 간에 아무튼 사회는 외울게 무척 많은 과목이란 생각이 제일 먼저 듭니다.

 

이 책은 사회를 어려워하고 외울게 많은데 외워지지 않는 단순 암기자들을 위한 책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수포자는 많이 들어봤지만 아무튼 '사회 포기자를 구원해 줄 희망의 스토리텔링 통합사회책'이라고 쓰여있어요. 스토리텔링이어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스토리를 따라가다보면 전체적인 맥락이 잡히는 느낌이에요. 아직 아이에게는 다소 어렵지만 중학생 되기전에 읽어두는 것도 아주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학교에서 배운 부분들도 있다고 하는 걸로 봐서는요.

 

민주주의에 대한 설명부터 쉽게 다루고 있고 민주주의의 발달 역사는 물론 현대사회로 이어져 법까지 잘 연결해서 다루고 있더라구요. 책은 중학 사회라는 제목에 걸맞게 중학생들이 보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인 것 같구요. 저도 모처럼 아이 책이지만 흐름을 살펴보면서 전체적으로 크게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맥락이 잡힌다면 이제부터 어렵게 달달달 외우는 사회 과목은 필요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사실 학창 시절에 보면 달달 외웠던 지식들은 시험 끝나고 나면 금새 머리 속에서 사라져버리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해하면서 특히 전체적인 흐름을 알고 있는 것들은 오래 기억되더라구요.

 

 

책은 각 장이 시작되기 전에 위에 보이는 것과 같이 '도와주세요'와 '통박사의 어드바이스'가 있답니다. '도와주세요'에서는 어떤 부분들이 궁금하고 어려운지를 아이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있고 '통박사의 어드바이스'에서는 어떻게 학습을 하면 좋은지 방법도 자연스레 알려주고 맥락을 잘 짚어주고 있답니다.

 

또한 '더 들여다보기'에서는 조금 더 어렵지만 정리를 잘 해놓아 고학년이나 중학생들이 학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고, '개념정리 알찬 복습'에서는 개념들을 잘 정리해놓아서 개념 잡는데에도 유용할 것 같네요. 중학생들을 위한 스토리텔링 사회책... 이젠 사회를 암기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맥락을 익히면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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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치와 참나무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 2
이순원 글, 강승은 그림 / 북극곰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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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무척 정감있다 생각했는데 우리나라 작가가 쓰고 그린 그림책이네요. 일본 작가들의 그림책들이 시중에 많아서 그런지 이렇게 우리나라 작가들의 그림을 만나면 더욱 더 반갑더라구요. 그리고 아이에게 우리나라 작가들의 그림책을 많이 보여주고 싶은 욕심도 있구요.

 

어치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더욱 반가운 것 같아요.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을 때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죠. 특히 도토리 열매를 먹기 때문에 도토리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무리를 지어 다니면 시끄럽기도 하다네요.

 

 

 

새들은 먹이를 거의 저장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어치는 다른 새들과는 달리 먹이를 저장하고 숨겨두는 버릇이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가끔은 자기가 먹이를 저장한 곳을 잃어버릴 때도 있다고 합니다. 아이랑 올해 성묘하러 갔을 때 나무 밑 곳곳에 떨어진 도토리를 보면서 우리 아이가 다람쥐가 숨겨놓은 건지도 모른다면서 함부러 다 가져가면 안된다고 했거든요. 이 책을 보면서 아이가 그게 어치가 숨겨놓은 건지도 모르겠다고 이야기를 하네요. 누가 숨겨놓은 건지 아니면 그냥 버려진 건지 궁금하긴 하네요.

 

 

어치가 이렇게 숨겨놓고 찾지 못한 도토리들은 땅 속에서 싹을 튀우고 나중엔 참나무 숲을 이루게 된다고 하네요. 이렇게 만들어진 참나무는 결국 어치가 키운 참나무가 맞네요.

어치는 참나무로 부터 열매를 얻고 또 그 열매를 땅 속에 결국 묻게 되어 참나무를 다시 만들어내네요. 자연이란 우리에게 이렇듯 많은 것들을 주네요. 어치와 참나무를 통해 자연의 섭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 고마운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이도 참나무와 어치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되어 신기해하는 것 같고 자연을 조금이나마 더 접하게 해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좋았답니다. 다음엔 도토리 열매들을 보면 어치가 저절로 떠오를 것 같네요. 주변에 어치가 있나 아이랑 찾아볼 것 같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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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의 고슴도치 꿈꾸는 고래 1
세르게이 코즐로프.유리 노르슈테인 글, 프란체스카 야르부소바 그림, 강량원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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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질감부터 제 마음에 쏙 들더니 안개 속에 있는 고슴도치의 모습을 통해 어디로 가는지는 몰라도 그 여정을 따라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이 책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라고 하는데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탄생했다고 합니다. 책을 읽고 나니 애니매이션도 보고 싶어지더라구요.

 

고슴도치는 저녁마다 곰의 집을 찾아가는데 그 과정이 하나의 여행과도 같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엔 굉장히 운치있고 아름다운 분위기로 이야기가 시작되더라구요. 딸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무슨 이야기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곰을 만나러 가는 길엔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궁금하기도 했지요. 곰에게 선물할 산딸기 잼을 손에 들고 곰을 만나러 가는 저녁 길... 부엉이가 자신을 따라오는줄도 모르는 채 밤하늘의 별을 관찰하고 웅덩이에 비친 별을 내려다봅니다. 뒤따라오던 부엉이가 더욱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자기도 고슴도치와 마찬가지로 별을 보기도 하고 우물에 소리치는 고슴도치를 따라하기도 하면서 어느 덧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운치를 느끼며 뒤따라오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고슴도치는 곰과 만났을때 곰이 어떤 말을 할지 상상하면서 계속 걸어갑니다. 안개 자욱한 곳에서 하얀 말을 만나 하얀 말이 어떻게 되었을까 걱정도하고, 조금은 무섭지만 조심조심 안개를 헤쳐나갑니다. 밤나방들이 날아다니기도 하고 두려움을 느낄만한 밤... 안개 때문에 곰에게 줄 선물꾸러미도 잃어버리고 맙니다. 우리 아이가 이걸 어쩌냐면서 안타까워하며 책을 보더라구요. 반딧불이를 등대 삼아 다시 길을 떠나는 고슴도치는 안개 속에서 나타난 개가 건네주는 선물 꾸러미를 챙겨들고는 다시 길을 떠나지만 강에 빠지고 마네요. 하지만 고슴도치는 강물이 흐르는대로 흘러가며 별을 보기도 하네요. 또 누군가의 도움으로 다시 강가에 도착해 드디어 곰을 만나게 되네요. 곰을 만나러 오기까지의 과정이 힘겹고도 두려운 여정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자연을 감상할 줄 아는 여유로움도 느껴지고 어려움에 처해도 자연과 벗삼을 줄 알고 다른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더라구요.

왜 이 책을 철학적이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아요. 아이는 이 책을 다 보더니 곰을 만나러오는 고슴도치가 힘들어보였나봐요. 그래서 앞으론 깜깜한 밤 말고 낮에 다니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럼 이런 운치있는 장면들이 탄생하지 못했겠죠? 어렵게 찾아왔기 때문에 함께하는 그 시간이 더 소중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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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 읽고 사는 법 큰곰자리 13
토미 그린월드 지음, 박수현 옮김, 이희은 그림 / 책읽는곰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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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아이가 어릴 때는 참 좋아하고 잘 봤는데 커가면서 점점 책에서 멀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책 안 읽고 사는 법이란 책 제목이 아이의 호기심도 자극할 것 같고 아이가 읽어보고 싶어지는 제목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책 안 읽고 사는 법을 자신있게 선보이고 있는 이 책은 책을 안 읽어도 된다고 하면서 사실은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더라구요. 아이는 책을 보면서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유쾌하게 담아내고 있어서 그런지 재미있다고 읽는 중간 중간에도 저에게 이야기를 해주곤 했답니다. 아이가 다 읽고 나서 저도 읽어보았는데 재미있더라구요.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책 안 읽고 사는 법을 담고 있으면서 유일하게 한 권의 책만 읽는다면 이 책을 권하라는 문구를 보고 무척 궁금했었거든요. 책 안 읽고 살기 위해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책을 안 읽을 수 없게, 또는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책 중간중간에 있는 '그것을 알려주마'라는 부분들이 제일 재미있다면서 아이가 잘 보더라구요. '그것을 알려주마'에는 책 안 읽고 사는 비법들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답니다. 발음하기 힘든 이름을 가진 사람이 쓴 책은 읽지 말 것, 책을 어쩔 수 없이 꼭 읽어야 한다면 짧은 책을 고를 것, 여자 아이들의 마음을 얻고 싶으면 책은 읽지 말고 학교 생활을 잘 할 것, 책 말고도 무수히 많은 것들을 읽고 산다는 것을 강조할 것, 책 읽기가 우정을 망칠 수도 있다는 것, 인생에서 책 읽기가 성공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등등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반가울만한 소식들이 가득해서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이라고해서 이 책을 읽고 나서 앞으로 책 안 읽어야지라고 느끼는 아이들은 없을 것 같아요. 무조건 하고 싶지 않은데 책을 읽으라고 강요만 할 것이 아니라 책 읽기의 즐거움을 스스로 찾아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그런 아이들은 꼭 한 번 읽기를 권하고 싶어지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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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숲오리 마음나누기 10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글.그림, 우현옥 옮김 / 아라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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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자마자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그림인지 한번에 알았네요. 화려한 색채가 역시 이번 그림책 속에서도 돋보이네요.

엄마 숲오리가 여섯 개의 예쁜 알을 낳았네요. 곧 예쁜 아기가 태어날거라면서 다들 축하해줍니다. 축하해주는 마음도 예쁘고 엄마가 정성스레 알을 품는 모습도 예쁘더라구요.

하지만 얼마 안 가 태어난 막내 오리에게 탓을 하는 엄마 숲오리의 모습에 깜짝 놀랐답니다. 처음엔 이 여섯 마리의 아기 오리들이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는 모습을 대견하게 생각하고 기다렸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 더 많은 기대를 하는 것 같아요.

이런 엄마 숲오리의 모습을 통해 오히려 저를 돌아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저도 아이에게 처음엔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차츰 욕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아이가 더 잘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게 되더라구요. 이 책에 나오는 엄마 숲오리도 아이들과 함께 헤엄치며 놀고자 하는데 다들 앞으로 헤엄쳐 나아가는데 막내 숲오리만 헤엄쳐 나오지 못하고 같은 자리를 빙빙 맴도니까 야단을 치더라구요. 형과 누나 오리들도 똑바로 헤엄치라고 하고, 엄마 숲오리도 감싸주고 용기를 주기는 커녕 언제까지 같은 자리만 맴돌거냐면서 야단을 치더라구요.

많은 육아책을 읽어보면 기다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데 이 책에서도 엄마 숲오리가 막내 숲오리를 기다려주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것이 막내 숲오리에게는 또 얼마나 큰 상처가 되었을까요. 잘하고 싶은데 안되니까 사실 가장 슬프고 힘든 것은 막내 숲오리였을텐데요. 급기야는 다른 동물들마저도 놀리기 시작했죠.

다행히도 부엉이가 막내 숲오리를 보더니 한쪽 발이 다른 쪽보다 길어서 그렇다면서 제자리에서 헤엄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죠. 부모도 알려주지 못하는 것을 알려주고 위로의 말도 건네는 부엉이가 나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기 숲오리들을 잡아먹으려는 여우가 막내 숲오리를 보며 군침을 흘리는데 뱅글뱅글 돌기만 하는 막내 숲오리 때문에 어지러워 넘어지고 말았네요. 다행히 아기 숲오리들은 모두 빠져나와 도망을 치게되고 결국에는 엄마, 형, 누나 오리들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듣게 되네요.

꼭 도움을 주어야만 인정을 받는걸까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부모로서 저 자신도 돌아보게 되는 그림책이였던 것 같아요.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우는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움과 글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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