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꿍꿍씨 - 티셔츠, 목도리, 장갑, 양말을 리폼해서 만든 내 인형
박귀선 지음 / 꽃숨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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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부터가 굉장히 정감있게 다가옵니다. 아이들의 소중한 친구같은 인형 한 두개는 있잖아요. 이 책에 나오는 꿍꿍씨도 그런 모양이에요.

 

아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는 제 손으로 인형을 만들어보겠다고 호들갑을 떨면서 간신히 만들어줬던 기억이 나는데 아이들이 자라나면서부터 어느 순간 사주게 되더라구요사주는 인형들보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엄마표 인형을 아이들은 커서도 좋아하는데 그걸 제가 잊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은 특히나 헌 옷이나 장갑, 양말 등을 리폼해서 만든 인형이기 때문에 저한테 더 친근하게 와닿는 것 같아요. 사실 저희 집에도 아이들 작아서 안 입는 옷들 그리고 특히나 작아진 장갑이나 양말 등이 많이 있어서 따라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커피숍에서나 볼 수 있는 바구니를 이렇게 집에서도 만들어 볼 수 있다니 멋지네요. 원두자루로 수납 바구니를 만들 수 있다고하니 원하는 크기대로 만들어 수납함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커피 전문점 분위기도 은근 낼 수 있을 것 같구요. 인테리어 물건들 파는 샵에서도 이런 비슷한 분위기의 제품들을 볼 수 있는데 직접 만든다고 하니 더욱 애착도 갈 것 같네요.

 

 

 

입던 옷들을 이용해서 귀엽고 깜찍한 인형들로 변신할 수 있다니... 정말 시중에서 돈 주고 사는 인형들로봐도 전혀 손색없네요. 특히 집집마다 청으로 된 옷들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이템이고 저희 집 역시도 제가 청을 좋아하다보니 아이들 청치마나 청바지 등 청 제품이 많답니다. 청으로 만든 인형도 정말 사랑스럽고 옆에 있는 구여운 바구니도 돋보입니다. 아이들에게 사랑받을 제품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 엄마 입장에서 보기만 해도 흐뭇하더라구요.

 

 

이렇게 다양한 인형들이 소개만 되어 있어도 나도 따라서 활용해봐야지라는 마음이 절로 드는 책인데 책 뒷부분에 도안까지 들어있으니 무한 감동입니다. 창의적으로 만들어낼 자신이 없는 저로서는 이 부분이 큰 힘이 되네요. 앞에서 책을 보면서 나도 꼭 만들어봐야지 싶었던 작품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렇게 도안도 있어서 실행에 옮길 수 있겠어요.

 

헌 옷을 이용해서 다양한 인형들도 만들고, 옷감의 특성에 따라 개성있는 소품들로 변신시킬 수 있으니 정말 마음에 듭니다. 아이도 제가 이 책을 보고 있으니까 옆에 와서 자기도 빨리 이런 인형 만들어달라고 난리도 아닙니다. 그냥 무심코 많이 사줬던 인형대신 이제는 엄마의 정성이 들어간 인형들로 대신해보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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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너무 달라!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크리스 갈 글.그림, 최지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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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에게 다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많이 강조하고 있긴 합니다. 그래도 막상 실제 상황에서 접하게될 때 우리 아이들이 이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지는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답니다. 왜냐하면 우리 어른들도 대부분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머리로는 이해해도 가슴으로 이해하지 못할 때도 많으니까요. 그래도 그런 생각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런 내용의 그림책을 많이 접하게 해주는 게 아이들이 자라나는데 있어서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개와 고양이의 갈등 뿐만아니라 개와 고양이를 데려온 아저씨와 아줌마의 갈등도 그려지는 줄 알았거든요. 어른들은 하나의 공간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개와 고양이가 알아서 잘 지낼 줄 알았는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답니다.

 

개와 고양이는 스타일이 완전히 다릅니다. 좋아하는 것도 당연히 다르구요. 지저분한 개의 공간을 보더니 우리 딸은 깔끔한 고양이가 더 마음에 든다고 하네요. 행여나 편견을 갖게 될까봐 이 책에서는 서로의 스타일이 다른 것 뿐이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답니다.

 

서로의 취향과 스타일이 다르니 그것을 이해하고자하는 마음도 없기 때문에 개와 고양이는 계속 다툴 수 밖에 없네요. 뭐 동물 뿐만아니라 인간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요. 그러니 결국 둘 다 행복할 수가 없었지요. 그런데 더 나아가서 이제는 서로가 서로를 골탕먹이기 위해 노력까지 합니다. 개가 냄새에 예민한 걸 알고 일부러 고양이는 마늘 냄새를 풍기기도 하고, 개는 고양이 몸에 카펫에 문지른 풍선을 붙이기도 하고... 일부러 상대방을 골려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인간들도 저런 모습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더라구요. 남 잘되는 꼴을 못봐서 꼭 못된 행동들만 저지르는 사람들 있잖아요. 아무튼 다행히 둘은 서로 다른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과를 하게 되는데 얼마 못 가서 새로운 애완용 동물로 추정되는 무언가가 방에 들어옵니다. 알고봤더니 아기였어요. 아기를 보고 개와 고양이가 무시무시한 동물이라고 표현할 걸 보고 우리 딸 아이가 재밌답니다. 자기들보다 더한 동물(?)을 상대할 수 없어 개와 고양이는 직접 집을 짓네요. 그리고는 서로 자축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답니다. 어느덧 서로의 모습을 닮아가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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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시장 내책꽂이
나윤하 지음, 이준선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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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책을 읽는데 어찌나 깔깔 대며 읽던지요. 보통 이런 아이 책은 우리 딸이 다 읽고 난 후에야 제 차지가 된답니다. 손에 잡아들면 끝까지 다 읽을때까지 손에서 놓지 않거든요.

아이가 책을 다 읽고 나서 저 역시 책을 잡아들었는데 끝까지 술술 읽히더라구요. 어찌나 재미있던지 저 역시도 금새 읽었네요. 도깨비 시장에 대해 전혀 들어본 바도 없기에 아이도 그런 면에서 신선하고 호기심이 발동한 것 같아요.

 

 

 

농사 짓기에 적합하지 않은 마을에 살고 있기에 시장에가서 나무를 팔아 돈을 벌어오려고 했던 나무꾼 소년은 뜻밖에 힘없고 늙은 할머니를 만나 나무와 낡은 구리 비녀를 바꿔서 집으로 향했답니다. 그런던 중 늘 가던 길인데 이상하다 싶어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이 무슨 호랑이보다도 더 무서운 도깨비들 시장에 가게 되었네요. 달달 떨리는 마음으로 진정하며 도깨비 시장 구경을 하는데 뭔가 흥미로운 것들을 발견한 모양이에요.

우리들과 다르게 도깨비 시장에서는 낡고 오래된 것들 뿐이고 그것도 오래될수록 더 비싸게 팔리고 있었거든요. 서로 자기 물건이 더 오래되었다고 자랑하는 걸 보면서 아이가 재밌었던 모양이에요. 하루도 손에서 놓지 않아 끝이 너덜너덜해진 빗자루를 자랑하며 오히려 얼마 안 쓴 빗자루는 그 만큼의 대접을 받지 못하더라구요.

 

우리들이 무심코 쓰고 낡지도 않았는데 버려버린 물건들 때문에 오히려 이곳에서는 낡고 오래된 것들이 보물이 되어버렸다네요. 이 글을 읽으면서 저 역시도 반성이 되더라구요. 우리 아이들도 아직 멀쩡한 물건이 있는데 새로운 것을 보면 또 사달라고 조를 때가 많은데 사실 따지고 보면 저도 그럴 때가 종종 있거든요. 그런면에서 저를 돌아보게 만들어주더라구요.

 

사람 물건을 만지면 사람으로 둔갑하는 도깨비 이야기도 아이가 무척 흥미로워했어요. 제가 읽어도 그런 부분은 재미있더라구요. 도깨비랑 씨름을 할 때는 도깨비의 진짜 다리인 왼쪽 다리를 걸어야 이길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고... 도깨비가 사람을 골려준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런 것도 재미있더라구요. 물질에 대한 탐욕이 많은 인간들을 골려주는 것만 같아서 재미도 있지만 반성도 되더라구요. 술 항아리에 도깨비가 던져준 금화를 받고 술 전체를 내어주는데 나중에 이 금화가 전부 나뭇잎으로 변해있을 상상을 하니... 인간을 조롱하는 도깨비의 모습이 그려지더라구요. 욕심 많은 최부자에게 도깨비 방망이를 주고 어쩔 수 없이 보물을 채우기 위해 곳간에 쌓여있던 음식들을 꺼내 마을 사람들과 나누어 먹게 된 이야기도 도깨비들의 지혜가 엿보이더라구요.

 

시장 구경을 하고 있던 나무꾼 소년은 결국 사람 냄새 때문에 도깨비에게 정체가 발각되고 마는데 자신도 물건을 팔러 왔다고 배짱 좋게 이야기를 하네요. 다행히 할머니랑 바꿨던 낡은 비녀 덕분에 도깨비들이 이 물건을 서로 사겠다고 하죠. 소년은 자신의 소원을 이야기하고 낡은 비녀를 팝니다. 소원은 바로 자신의 마을을 농사 짓기 좋게 만들어달라는 거였답니다. 낡은 물건 덕분에 목숨도 건지고 소원도 이루게 된 나무꾼 소년... 낡은 물건이라고 함부로 대하지 말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도깨비와 거래를 할 때는 금화나 도깨비 방망이는 절대로 받지 말아야한답니다. 이게 똥이나 나뭇잎이라고요... 책을 덮는 마지막까지 아이를 배꼽 빠지게 하는 재미있는 책이면서 삶의 지혜도 엿볼 수 있고 다양한 도깨비까지 만나볼 수 있는 그런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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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누가 알까요? 노란상상 그림책 16
줄리 크라우스 글.그림, 김선희 옮김 / 노란상상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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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그림책을 통해서 이렇게 치유받을 수 있다는 것이 무척 좋은 것 같아요. 사실은 책 표지의 여자 아이의 모습이 나름 무척 매력있는 것 같아서 꼭 보고 싶었던 책이랍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그림인데다가 여자 아이의 모습이 어딘가 슬퍼보이거든요.

 

 

책을 읽어보니 그녀가 표정이 밝지 않았던 이유는 걱정이 무척 많아서네요. 사실 저도 은근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예전에 늘상 많이 기억하고 있던 말이 우리가 하는 고민 중에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일도 많이 고민한다는 건데 크게 공감이 가더라구요. 사실 나중에 일어나지 않고 지나가는 것도 많이 고민하는 저로서는 이 책의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이 잘 되더라구요.

 

 

 

답답하고 딱히 뭐가 고민일지도 모를 때도 걱정거리만 쌓여서 불안하고 초조할 때 있잖아요. 이 소녀도 그런 것 같아요.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아무도 몰라주는 것 같고 자신도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는거죠. 걱정덩어리를 숨겨보려고 바닥깔개 밑에도 넣어보고 나무에도 매달아보고 하늘로 날려보내려고 시도도 해보고 바다에 띄워보려고도 해봅니다.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지만 모두 다 헛수고네요. 오히려 이 걱정덩어리들이 다시 나타나거든요 전혀 사라지지 않는 걱정 덩어리들 때문에 소녀는 슬프네요.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이 걱정덩어리들을 어떻게해야 마음이 좀 편해질까요? 소녀는 이 걱정덩어리가 너무 크진 않은지 생각하면서 이것들을 잘게 부수기로 마음먹었답니다. 걱정덩어리로 단짝 친구에게 공깃돌을 만들어주고 함께 하고, 정원에 걱정덩어리들을 잘게 부수어서 거름으로 뿌려주고, 걱정덩어리로 계단을 만들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도 하고요. 이렇게 하다보니 어느 순간 걱정이 점점 사그라드는 것 같아요.

 

내용은 슬프기도 한데 그림을 보면 왜 이렇게 귀여운지 모르겠어요. 핑크색 물안경을 쓰고 수영을 하는 모습도 무척 귀엽고 사랑스럽더라구요. 걱정을 검은 색 공이나 실뭉치처럼 표현한 것도 그렇고 슬퍼하는 소녀의 모습도 그렇고... 그림들이 다 마음에 드네요. 아이의 그림책이지만 제가 더 잘 본 책이 아닐까 싶어지는 그런 책입니다. 읽고 나면 나의 걱정덩어리들도 일부는 그냥 그대로 두고 다른 일부는 작게 부수어서 긍정적으로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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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 직업 그리기 놀이 + What's your Dream? - 전2권 창의 그리기 놀이
김충원 지음 / 진선아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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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미술놀이를 좋아하는데 저는 그림 솜씨가 없다보니 그림을 잘 그려주질 못하겠더라구요. 그나마 다행인 것이 요즘 시대가 좋아져서 그림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는 사실이네요. 미술 교육하면 김충원씨를 빼놓을 수 없는데 이 책을 보면 역시 김충원씨구나 하는 말이 또 절로 나온답니다. 김충원씨의 다른 책을 통해 제가 아이에게 그림을 그려준 책이 저희 집에도 있거든요. 저는 김충원 씨 없었으면 어쩔뻔 했을까 싶을 정도로 만족스럽답니다. 그림 실력이 아무리 형편없는 저같은 사람이라도 아이에게 그려주고 나면 아이가 잘 그렸다며 칭찬을 마구마구 해주는 책이랍니다.

 

이 책의 또 하나의 매력은 영어로 된 미니 북이랍니다. 영어에 관심이 많아진 딸 아이가 이 작은 책을 펼쳐놓고 그림을 따라 그리면서 영어 단어도 저절로 관심을 갖더라구요. 저에게 뭐라고 읽냐면서 단어를 계속 물어보더라구요. 직업과 동물에 대한 영어 단어들을 흥미롭게 접할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림을 따라 그리면서 동시에 영어 단어가 인지된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드네요.

 

 

동물 따라 그리기가 시작되었답니다. 뭔가 완벽하지 않으면 소심해지는 우리 딸 아이가 자기도 비슷하게 그렸다면서 따라 그리며 좋아합니다. 간단하게 따라 그리면서 비슷하게 동물 모양이 완성되니 아이로 하여금 성취감을 느끼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수시로 책을 꺼내놓고 자주 그림 그리는 시간을 갖고 있답니다.

 

 

목욕하고 나와서 머리도 안 말린 채 정신없이 앉아서 그림을 그립니다. 그 모습이 웃겨서 제가 사진을 찍었답니다. 책에다 직접 그림을 그리기도 하지만 종이 한 장 들고와서 그리고 싶은 사람들을 연속으로 그리기도 하고, 다른 것 하다가도 다시 종이를 꺼내들고 이어서 그림을 그리기도 한답니다. 아이로 하여금 뭔가 그림 그리는데 있어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것 같아요.

 

 

 

아이가 비슷하게 그린다면서 자기 나름 그린 그림들이랍니다. 화가의 모습이라서 알록달록한 색으로 파레트를 표현했다고 하네요. 사실 저거 아니고는 저는 화가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 아무튼 아이가 잘 그렸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칭찬을 듬뿍 해줬답니다.

발레리나도 열심히 그려보구요.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여러 장 그리다보니 그릴 때마다 조금씩 색다른 부분들이 있더라구요.

매번 저에게 엄마가 그려달라고 하던 딸 아이가 이 책을 통해 자신감 만큼은 확실히 얻은 것 같아요. 동물도 동물이지만 특히 공주 그림 그리기와 사람 모습 그리는 일이 더 많아진 딸 아이에게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그림으로 그린다는 것이 무척 재미있는 일인 모양입니다. 아이가 무척 잘 활용해줘서 고마운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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