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하늘을 키쿠다 마리코 감성 그림책 시리즈 4
키쿠다 마리코 글.그림, 최혜정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크기도 앙증맞고 글밥도 적당해서 우리 딸 아이가 혼자서 들고 보고 소리내어 읽고 혼자 보기에 딱 좋은 책인 것 같아요. 커다란 그림책들과는 아이 손에도 쏙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여서 아이가 가방에 넣어가지고 이모네 집에 갈 때도 들고 갔었네요. 작아서 자기 가방에 쏙 들어가니 더 좋은 모양입니다.

 

 

 

 

하늘을 날고 싶은 병아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에요. 병아리는 자기가 병아리인지 모르는 것 같아요. 새인줄 아는지 끊임없이 하늘을 날기 위해 노력합니다.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모습이 눈물겹기도 하지만... 이 책의 매력은 이 병아리가 포기하지 않는데 있는 것 같아요. 아이는 병아리가 날려고 한다면서 뒤의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무척 궁금해하면서 책을 보더라구요. 병아리는 못 나는데...라고 하면서 말이죠. 당연히 병아리는 날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병아리가 비현실적으로 날게 되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더욱 마음에 드네요.

 

정말 날고 싶은 간절한 마음 만으로는 날 수 없을까요? 병아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과연 날 수 있게 되었을까...하는 상상은 아이들에게 맡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상상은 자유니까요.

노력을 통해 못 이룰 것이 없다는 그런 내용을 담고 있다기 보다는 무언가를 위해서 우린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나 돌아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인 것 같아요. 아이는 책을 보더니 자기도 못하는 것들을 좀 더 노력하면 잘 할 수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아이들에게는 노력을 하면 그 만큼의 대가를 얻을 수 있게 된다는 것도 알려줄 수 있는 책인 것 같구요. 어른들에게는 열정을 갖고 무언가를 향해 노력을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책인 것 같아요. 무언가를 위해 온갖 열정을 갖고 노력을 해본 것이 언제인지 저부터 돌아보게 만들어주네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서로 노력하기로 같이 약속했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것 키쿠다 마리코 감성 그림책 시리즈 3
키쿠다 마리코 글.그림, 최혜정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부터 정말 마음 따뜻해네요. 아이가 글씨를 혼자 읽으면서 주로 큰 목소리로 자신 있게 읽는 책들은 대부분 이렇게 글밥이 아주 많지 않은 책이랍니다. 글밥이 많은 책들은 속으로 혼자 읽는데 이런 책은 뭐가 그리 더 자신이 있는지 읽어주겠다면서 인형을 옆에 앉혀놓고 큰 소리로 읽더라구요. 아이가 책을 읽기에 저도 귀기울이고 들었더니 내용이 반복되어 리듬감이 느겨지더라구요.

 

실제로 책을 보니 그림이 참으로 간결하면서도 귀엽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 딸이 좋아할만한 책이 되겠구나 싶었는데 이 책은 지금도 수시로 다른 사람들에게 읽어주는 책 중 한 권이 되어버렸답니다. 간결한 그림과 많지 않은 글밥에도 불구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되는 그런 책이에요.

 

저도 아이가 읽어달라기에 아이를 읽어주면서도 보고 저 혼자도 보았는데 내용 역시도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더라구요.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해도 손색없을 만큼 저도 곰곰이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구요.

상대방을 사랑하거나 좋아한다면 뭐든지 다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죠. 그래서 자상한 쿠마오는 쿠마코를 위해 뭐든지 다 해주려고 해요. 어디든지 원하는 곳은 데려다주고 더울 땐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맛있는 것도 만들어주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주죠. 쿠마코는 정말 감동이겠죠? 그런데 뜻밖에 쿠마코에서 듣게 된 말은 영원히 함께 있어달라는 말이었답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해서 고마움이나 소중함을 모르게 되는 것이 함께 있어주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저도 해보게 되었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무엇을 해줄까란 고민은 참으로 많이 하면서 살아온 것 같은데 그들 곁에 있어주는 것 자체의 소중함에 대해서는 까마득하게 잊고 살았단 생각이 드네요. 그 소중함을 이 책이 다시금 일깨워주는 것 같아서 어른들이 읽기에도 괜찮은 책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벽그림 색칠 스티커 : 공주 - 누리과정 벽그림 색칠 스티커 시리즈
아이즐 편집부 지음, 조희진 그림 / 아이즐북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벽이나 유리 창에 낙서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은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활동이지요. 그래서 벽에다가 붙여놓고 마음대로 색칠하고 스티커로 꾸미고 할 수 있어서 벽그림 색칠 스티커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요즘들어 더욱 더 공주에 푹 빠져있는 딸 아이가 공주 색칠 스티커를 보더니 완전 열광합니다. 겨울왕국의 영향도 있는 것 같구요. 자기가 엘사와 안나처럼 공주들을 모두 예쁘게 꾸며주겠다며 난리가 났습니다.

 

 

우리 아이도 이 책을 흩어보더니 일단 한 장을 들고는 자기 방 유리창문에 떡하니 붙이더라구요. 그리고 우선 공주부터 노란 색연필을 들더니 라푼젤처럼 꾸며야 한다고 머리를 열심히 칠하더라구요. 유리에 붙여놓고서는 의자 놓고 앉아서도 칠하고 서서도 칠하면서 완전 신이 났습니다. 공주의 정원을 알록달록 예쁘게 칠하고 있네요.

 

 

다른 한 장은 동화 속에 나오는 공주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는 종이랍니다. 이 종이를 들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기에 찍어줬네요. 신데렐라에게 스티커를 떼어 드레스를 입혀놓고는 엘사 원피스랑 비슷하다면서 굉장히 좋아하네요. 사실은 이 그림들은 스티커를 붙이는게 아니라 색칠을 하는 건데 아이가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꼭 신데렐라에게 입혀준다면서 이렇게 했답니다. ^^

 

 

책을 펼치자마자 아름다운 공주들에 정신이 없네요. 완전히 사방에 늘어놓고 스티커 붙이고 신이 나서 난리도 아닙니다.  제가 다른 것 좀 하고 돌아보면 스티커가 팍팍 줄어있더라구요. 스티커도 많이 들어있고 스티커로 꾸밀 수 있는 판도 들어있답니다. 제목이 써 있어서 그걸 보고 붙이면 되는데 우리 딸은 자기 나름대로 응용하겠다는건지 붙이고 싶은대로도 붙여보겠다고 마음대로 붙이기도 하더라구요.

 

 

드레스샵을 연상케하는 드레스룸이랍니다. 예쁜 드레스들이 이렇게나 많은 스티커니 여자 아이들이라면 열광하지 않을 수 없을 거에요. 입히고 싶은 옷을 골라입히고 옷장에 넣고 신발들을 정리하고 하는 것들이 마치 인형놀이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모양이에요. 혼자서 스티커를 붙이고 색칠하고 하면서 혼자 열심히 중얼중얼하며 놀더라구요. 인형놀이나 역할놀이하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신발 종류도 어쩜 저렇게나 많은지요. 여자 아이들을 둔 부모라면 벽그림 색칠 스티커 중에서도 단연 공주를 적극 추천합니다. 공주 스티커 사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완전 사로잡을 거에요.

 

벽에다가 붙여놓고 낙서하듯이 마음껏 색칠하고 꾸밀 수 있어서 좋은 것 같구요. 큼직큼직해서 더 마음에 들더라구요. 스티커로 붙이는 것들도 벽에다 붙여놓고 큼직하게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금방 다 써버릴 것 같아 조금 아쉽지만 강추합니다.

옷 갈아입히는 것을 좋아하는 여자 아이들의 특성을 살려 스티커를 붙였다가 떼어도 다시 붙일 수 있다면 더 오래 활용하고 아이들이 더 잘 갖고 놀 수 있을 것 같은데 한 번 붙이면 끝이라서 그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아무튼 여자 아이들은 공주를 제일 좋아할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길을 잃어도 문제없어! 풀빛 그림 아이 46
다그마 가이슬러 글.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무래도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면 혹시라도 길을 잃어버릴까봐 걱정이 되곤 하죠. 그래서 집에서도 많이 교육을 시키는 편이고 어린이집에서도 많이 교육을 하고 있더라구요. 교육을 한다하더라도 늘 걱정이 되는 것은 아이가 막상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냐는 것이에요.

그래서 저도 항상 아이에게 교육을 많이 시키고 있는 부분인데, 이 그림책에서 무척 상세한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그런지 아이가 다른 그림책을 볼 때와는 달리 이 책이 무척 잘 만들어진 책이라면서 무지하게 칭찬을 하더라구요. 이런 시각으로 책을 칭찬한 적이 없는 딸 아이인데 말이죠. 자기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더라구요.

 

 

루는 엄마와 함께 시장에 가는데 길을 잃어버릴리 없다고 자신했지만 사람이 무척 많다보니 순식간에 엄마를 잃어버렸네요. 엄마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눈치채기도 전에 어떤 소년을 만났는데 그 소년도 아빠를 잃어버린 모양이에요. 어느 순간 엄마를 잃어버린 것을 알았지만 당황하지 않네요. 아마도 루의 엄마도 평상시에 자주 교육을 시켰던 모양이에요.

 

 

루는 길을 잃었을 때의 규칙들을 하나씩 떠올립니다. 첫 번째는 저도 우리 아이에게 많이 강조한 그 자리에 그대로 있으라는 겁니다. 루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자신이 잘 보이도록 하네요. 하지만 기다려도 엄마가 오지 않으니 두 번째로 누군가에게 부탁해서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달라고 하는 거죠. 루는 팔에 전화번호를 적어가지고 다니네요. 소년은 외우고 있었는데 당황해서 그런지 잊어 버린 것 같아요. 우리 딸도 이걸 보더니 그동안 안 하고 다니던 미아방지 목걸이를 다시 하고 다녀야겠다고 하더라구요. 소년처럼 잊어버릴까봐 걱정되나봐요.

세 번째 규칙인 경찰을 부르기... 경찰에게 전화 걸어줄 사람을 찾아요. 어떤 아저씨가 전화를 걸어줄테니 조용한 차 있는 곳으로 가자고 하네요. 우리 딸도 책을 보면서 따라가면 안 된다고 걱정을 하면서 책을 보더라구요. 네 번째 규칙이 바로 아무나 따라가지 않는거랍니다.

 

 

다섯 번째 규칙인 사람이 많은 곳을 찾아 도움을 구한다... 루는 약국에 가서 전화를 걸어달라고 부탁을 한답니다. 다행히 루가 침착하게 규칙을 차근차근 생각해내고 실행한 덕분에 엄마와 소년의 아빠 모두 찾을 수 있었답니다.

 

루가 엄마를 잃어버린 과정을 통해서 길을 잃었을 때 지켜야 할 규칙 6가지를 차근차근 꼼꼼히 알려주고 있어 아이에게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아요. 부모님들은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지도 알려주고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 책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타락시아 - 정현진 사진집
정현진 지음 / 파랑새미디어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시집을 안 읽은지 무척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나마 가끔 접하는 에세이나 수필에서 좋은 글귀를 읽을 때의 느낌을 이 사진집을 통해 오랜만에 접할 수 있었다. 정현집 작가의 사진집인 이 책은 철학책을 종종 접하는 나로 하여금 많은 사색에 빠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었다.

아타락시아라는 제목부터가 철학을 연상케한다. 학창 시절 배웠던 에피쿠로스 학파가 어렴풋이 떠오른다. 평정심... 작가는 이 사진들을 통해 어떤 것들을 말하고자 했을까 책을 펼쳐보기도 전부터 궁금하게 만드는 제목이다.

 

사진에 관심도 많고 시 역시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굉장히 마음 편히 읽을 수 있었던 사진집이다. 사실 가끔 사진집을 보면 글귀보다는 주로 사진으로만 이루어져서 나도 저렇게 사진을 찍고 싶다는 부러움만 한가득 안고 책을 덮고 말 때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은 사진과 어우러진 간결한 글을 통해 사진을 다시 보며 생각하고 느끼게 되고, 또 반대로 사진을 보면서 생각을 하다가 글을 통해 사진을 다시 확인하게 되는 매력이 있다.

 

 

형상, 사유, 동심, 사랑, 행로, 장면 이렇게 6개의 컨텐츠로 이루어진 사진들.. 그 중에서도 딸 아이와 나의 시선을 사로 잡은 것은 바로 책 제일 처음에 나오는 '엄마와의 산책'이라는 사진이다. 아이의 그림책 속에서나 튀어나왔을 법한 나뭇잎들의 모습이 무척 귀엽다. 마치 병아리 가족들이 엄마를 따라 산책을 가는 느낌이 든다. 어쩜 이렇게 나뭇잎을 찍어 옆으로 돌려 생각을 했을까 그 참신함이 돋보인다. 작가의 세심한 관찰이 돋보이는 건지도 모르겠다.

 

또 하나... 많이 공감이 가는 사진은 아이의 학예회에서 사진을 열심히 찍어 기록으로 남기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나도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가끔은 아이들이 하는 것들을 사진으로 남겨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때가 있는 것 같다. 정말 공연을 보러 온 건지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목적인지... 나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우리 주변의 소소한 일상들과 마주하고 때로는 사색하고, 때로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무언가를 바라만 봐도 좋다. 사진의 매력에 다시 한 번 빠져드는 순간이였던 것 같아 책을 보는 내내 즐거운 미소가 절로 났다. 나도 카메라들고 일상의 순간들에 좀 더 많이 관심을 기울여보고 싶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