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탉 젖짜기 대작전 같이 보는 그림책 4
조안 베티 스투츠너 글, 조 바이스만 그림, 김선희 옮김 / 같이보는책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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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탉 젖짜기 대작전이란 제목부터가 무슨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드는 것 같아요. 암탉 젖을 짠다... 이런 내용의 책을 아이가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더욱 더 호기심을 느끼는 것 같더라구요. 그림 역시도 무척 예뻐서 아이가 더욱 좋아하는 것 같아요.

 

 

농장에 살고 있는 가난한 부부는 암탉을 키우고 있었지만 우유나 치즈를 먹을 수 있도록 해주는 암소 한 마리가 있었으면 하고 생각했답니다. 그러다가 남편이 생각해 낸 것은 꿈에서 본 암소를 통해 소는 풀을 먹으니까 우유가 나오고 그렇다면 암탉에게 풀을 먹이면 아마도 알도 낳고 우유도 나오게 될거라고 생각한 거죠. 암탉도 소처럼 풀을 먹이면 우유가 나올거란 상상이 이 책의 묘미가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암탉에게 풀을 먹여보았지만 허사로 돌아갔네요. 그래서 다시 생각해 낸 방법이 풀을 곡식처럼 동그란 모양으로 돌돌 말아서 먹여보자는 것이죠. 이건 다름아닌 딸의 아이디어 였답니다. 하지만 암탉들은 곡식만 골라 먹었을 뿐 풀은 먹지 않네요.

강제로 입을 벌려 풀 알갱이를 삼키게 해놓고는 다음 날 아침에 암탉이 우유도 주고, 치즈도 줄거란 상상을 했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우유는 커녕 오히려 화가 났는지 달걀도 낳지 않았답니다. 이 부분까지는 흥미롭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더라구요.

 

일이 뜻대로 안 되자 유대인의 종교 선생님인 랍비를 데려와 암탉을 살펴보게 하는데 랍비는 암탉을 살펴보더니 암탉에게는 가슴이 없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그러니 당연히 암탉은 우유를 만들어낼 수 없다는 거죠.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랍비의 집에 있는 염소 두 마리 중 한 마리를 암탉과 바꾸자는 제안을 한답니다. 옛 민화를 재미있게 스토리로 풀어낸,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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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네 서울 나들이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18
고승현 글, 윤정주 그림, 김정인 감수 / 책읽는곰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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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나들이를 떠날 수 있는 재미는 물론 우리 조상들의 생활 모습까지 엿볼 수 있는 책이여서 아이가 무척 호기심을 느끼면서 본 책이랍니다. 조금 글밥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워낙 내용이 흥미로워서 그런지 아이가 좋아하네요.

 

책읽는 곰 출판사에서 나온 책은 워낙 아이가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온고지신 시리즈도 우리문화를 다루고 있는 그림책이여서 색다르면서도 무척 괜찮네요. 한복을 입고 있는 연이와 철이, 덕이의 모습도 눈에 들어오지만 아이 눈에는 한복을 입은 아이들과 함께 있는 노란 머리의 신디가 더욱 더 눈에 들어오나봅니다. 왜 우리나라에 다른 나라 아이가 함께 있냐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다문화 교육도 이루어지지않나 싶어요. 아이랑 그런 부분들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거든요. 물론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다문화 가정은 아니지만요.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서울의 모습은 어떨지, 그리고 아이들을 따라 나선 나들이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흥미롭게 쓰여있는 책이랍니다. 저도 서울에 살지 않아서인지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 나들이를 제대로 다 해보진 못했답니다. 오늘날 서울의 모습들을 드문 드문 찾아 나들이를 하는 편인데 이 책을 보더니 아이가 옛날에 이곳에 이랬구나 하면서 지금 저희가 살고 있는 집도 예전부터 있었는지 옛날엔 어떤 모습이였는지 관심을 갖고 쫑알쫑알 이것저것 묻기 시작하더라구요.

 

 

책 속에 나오는 그림들도 어찌나 귀엽던지 아이가 좋아하더라구요. 특히 파란 눈에 노란 머리를 한 신디의 모습을 우리나라 아이들 틈에서 만나니 색다른가보더라구요. 평상시 다른 그림책에서 노란 머리 소녀들도 많이 보면서 말이죠.

서울의 예전 모습들도 살펴볼 수 있어 아이와 다시 서울 나들이를 간다면 아이가 더욱 더 친근하게 생각할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아마도 태어나서 무언가를 처음으로 해보는 아이들의 마음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전차를 처음 타고나서 신기해하는 아이들, 노란 머리의 신디를 처음 보고 신기해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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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삼시랑 - 참나무도깨비네와 오리나무도깨비네 꼬마둥이그림책 1
이상배 글, 최지은 그림 / 좋은꿈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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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 도깨비네와 오리나무 도깨비네를 둘러싸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책을 읽기도 전에 아이가 궁금해하더라구요. 삼시랑이란 말은 저도 생소한 단어라서 뭘 말하는 걸까 궁금했는데 전라도 방언이라고 앞에 적어놓았더라구요. 원래는 멍청이, 팔푼이를 뜻한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가족을 의미한다네요. 그래도 왜 멍청이, 팔푼이라는 뜻을 가진 삼시랑을 택했는지 궁금하기는 하더라구요.

 

그림이 전래동화를 보는 듯한 분위기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과 전통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엿볼 수 있는 듯한 느낌이였어요. 서로 이웃인 참나무 도깨비네와 오리나무 도깨비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오리나무 도깨비네 집에 아들 도깨비가 장가를 가네요. 시집온 며느리는 밥을 짓는데 밥을 몽땅 태워버렸네요. 시어머니 도깨비는 며느리를 꾸짖고 며느리는 일부러 밥을 태운 것이 아니라면서 말대꾸를 합니다. 서로 소리를 질러대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 모르고 양보하려고 하지 않다보니 불화가 끊이질 않네요. 결국 오리나무 도깨비 집의 식구들은 뿔뿔히 집을 나가버리게 되었답니다. 가족이라고는 볼 수 없는 모습들이죠.

 

반면 얼마 후 참나무 도깨비네 집 아들도 장가를 가게 되는데 오리나무 도깨비네에서와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네요. 며느리는 밥을 태웠지만 시어머니는 오히려 자신이 물을 적게 부어서 그렇다면서 자신을 탓합니다. 시아버지는 나무를 너무 많이 넣어놓아 그렇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 가족들은 서로 자신을 탓하면서 상대의 잘못을 너그럽게 이해해주고 다시 밥을 짓네요. 그러니 어찌 화목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진정한 가족이란 어떤 것일까를 생각해볼 수 있음과 동시에 아이들에게는 자신이 잘못을 했을때 상대방만 탓하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또 때로는 상대방의 잘못을 너그럽게 용서하고 이해해준다면 가족의 화목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그림책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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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석유가 문제일까? - 10대에게 들려주는 자원 이야기 왜 문제일까?
제임스 랙서 지음, 유윤한 옮김, 김재경 도움글 / 반니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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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환경 문제의 심각성 내지는 자원을 우리가 함부로 쓰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했다. 10대에게 들려주는 자원이야기라는 부제가 눈에 들어온다. 그만큼 쉽게 쓰여있어서 어른들이 읽기에도 술술 막힘없이 읽히면서 지식도 얻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십대들을 위한 책인 만큼 쉽게 쓰여져 있다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좋은 것 같다.

 

사실 이 책은 읽어보니 다른 자원들 중에서도 석유를 둘러싼 모든 것들을 심층적으로 담아낸 책이다. 세계 곳곳에서 무수히 많이 사용하고 있는 석유들... 그리고 이 석유를 둘러싼 파워까지...

우선 일상에서 석유가 무척이나 많이 쓰이고 있음에 아이가 놀란다. 저자는 석유가 사용되는 것들로만 이 책 한권을 다 채울 수도 있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 일상에서 석유를 떼어내고는 생활이 불가능할 만큼 석유가 많이 쓰이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석유 사용을 줄이려면 우리의 생활 패턴을 바꾸지 않고서는 불가능해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는 흔히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라고 하는데 석유 사용량은 적지 않다. 점점 고갈되어 가고 있는 석유를 둘러싼 나라간의 경쟁도 끊이지 않는다. 우리는 언젠가는 고갈되어 버릴지도 모르는 석유를 어떻게 사용해야할까? 이 책에서는 석유를 검은 황금이라 부른다.

석유 기업 7자매라 대표되는 기업들을 이 책을 통해서 상세히 만나볼 수 있었고, 그들의 실체 역시도 조금은 살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어떤 것들이 이 세상을 움직이는지는 알고 있어야 할 듯 싶었기 때문이다. 아이에게도 석유에 대해서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 되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석유를 아껴쓰는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우리 역시도 다른 나라들 못지않게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생각이 든다. 환경 문제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자원 문제에서 영원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위기 상황이라는 것에 공감하며 함께 노력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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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가방은 괴물이야 같이 보는 그림책 3
앙드레 부샤르 글.그림, 임은경 옮김 / 같이보는책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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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가방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라 무척 색다르면서도 흥미로운 그림책입니다. 특히 저는 가방 정리를 잘 못하는 성격이라서 물건 하나를 찾으려면 가방 속에 손을 넣고 온갖 다 휘저으면서 간신히 필요한 물건을 찾는 편인데 이 책을 아이와 보면서 마치 제 가방과 이 그림책 속에 나오는 엄마 가방과 어쩜 그리도 비슷할까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엄마인 제 입장에서는 가방 안에 잡동사니를 모두 넣고 다니는 모습과 뭐 하나 찾으려면 정신이 하나도 없는 모습이 저를 보는 것 같아서 피식 웃음이 나오는데, 아이는 엄마 가방 안에는 마치 무슨 보물이라도 있는 양 신기해하면서 살피는 것 같아서 우리 가족의 모습이 바로 떠오르는 그림책이에요. 작아보이는 가방 안에서 온갖 것이 다 나오는 것을 보면서 딸 아이가 무척 흥미로워하더라구요.

 

 

 

아이 눈에 비치는 엄마의 괴물 가방... 그 속에 집 열쇠가 들어있어서 찾기도 쉽지 않지요. 더군다나 이 괴물의 뱃속에 잡혀 먹힐지도 모르니 정말 무시무시한 가방 괴물이죠. 회사에서도 엄마의 가방 때문에 회사 동료들은 엄마를 피해다닌답니다. 정말 무시무시하죠. 아이 눈에는 엄마 가방이 모든 것들을 집어 삼킨다고 생각해요. 낡은 장난감이나 돈, 열쇠, 양말은 물론 살코기까지 먹으려고 한다고 생각하죠. 심지어는 어린 동생 마저도요. 그래서 이 괴물 가방을 멀리 던져버렸더니 엄마는 결국 새로운 가방을 사게 되었어요. 근데 이번엔 가방이 무척 작아졌네요. 그래서인지 다행히 엄마는 열쇠를 금방 찾게되었답니다. 이제 괴물을 물리친 걸까요?

 

이번엔 다른 문제가 생겼답니다. 가방이 작다보니 가방을 통째로 어디에 두었는지 잃어버리게 된거죠. 해결된 것 같으면서도 끊임없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네요. 특히 항상 제 가방을 들고 와서는 "나, 엄마 가방 열어봐도 돼?"라고 자주 묻는 딸 아이에게 아주 딱맞는 그림책이였답니다. 아이가 이 책을 보고 나더니 제 가방 속에 들어있는 물건들에 더욱 더 관심을 많이 갖는 것 같네요. 다행히 그래도 제 가방을 괴물로는 안 보는 것 같아요. 아무튼 아이들의 호기심 대상인 엄마의 가방을 괴물로 상상했다는 것이 참신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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