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병아리사우루스! 그림책 도서관
레노어 젠와인 글, 대니얼 젠와인 그림, 김소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공룡에도 관심이 많아진 딸 아이가 책 제목을 보자마자 병아리 사우루스가 어디있나면서 이건 거짓말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궁금하면 책을 살펴보라고 했는데 정말인지 호기심어린 눈으로 열심히 책을 보더라구요. 병아리 사우루스라는 제목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것 같아요.

나무 위의 집에 올라가고 싶은 병아리... 아이들도 오두막 집이나 나무 위의 집이 있다면 누구나 올라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할거에요.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병아리가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심술궂고 힘센 당나귀, 양, 돼지는 병아리가 나무 위의 집에 올라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네요. 자기들은 저마다 힘이 센 동물이라면서 이 공간은 힘세고 용감한 동물들을 위한 곳이라고 합니다. 저마다 자기 아빠는 힘이 세다면서 자랑을 하고 병아리에게 병아리의 아빠인 닭은 어떤 힘세고 용감한 일을 할 수 있냐고 물어요. 우리 아빠는 꼬끼오하고 울 수 있다는 병아리의 대답이 귀엽고 순진하게 느껴지네요. 하지만 아빠가 힘이 세지 않으면 병아리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출입을 금지당하고 마네요.

 

병아리의 조상 중에는 과연 힘이 세고 용감한 자가 있을까요? 이러한 질문으로부터 병아리의 조상 찾기 여정이 시작됩니다. 병아리 가족 중 용감하면서 대단한 일을 한 사람은 누가 있을까요? 닭다리 춤 유행시킨 것, 찻길을 용감하게 건넌 것 등등 이런 것 밖에 없다네요. 우연히 할아버지가 발견한 뼈 화석 사진을 통해 뼈에 대해 알아보다가 그 뼈가 티라노사우루스의 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병아리는 자신이 병아리 사우루스라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자신감이 충만해져 나무 위의 집을 향해 소리를 지르죠. 배고팠던 늑대가 이 소리를 듣고 놀라 도망친 후 당나귀, 양, 돼지는 병아리의 용감함을 인정해주기 시작했어요.

 

사실 병아리의 친척이 티라노사우루스라는 것도 아이 책을 보면서 처음 알게 되었지만, 그 보다도 병아리가 용기를 갖게 된 것은 정말 조상이 티라노사우루스여서 그런 것이 아니라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요. 마음에 따라 자신감을 갖고 행하면 용기가 생긴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그림책이였던 것 같아요. 흥미도 있고 아이로 하여금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스칸디 부모는 자녀에게 시간을 선물한다
황선준.황레나 지음 / 예담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핀란드를 비롯한 북유럽의 교육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이 책은 스웨덴의 사고 방식과 교육 환경 등을 잘 살펴볼 수 있었던 책이다. 스웨덴 여성과 결혼한 한국인 남성인 저자를 통해 스웨덴의 육아 환경이 얼마나 잘 갖추어져 있는지는 물론 양성 평등을 얼마나 현실적으로 잘 아이들의 생활 속에서 가르치는지 등등이 우리의 여건과는 너무나도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스웨덴의 육아 환경을 보면서 정말 천국이 따로 없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를 낳으면서 자연스럽게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데 스웨덴에서는 대부분 여성이 사회 생활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부라는 표현이 아닌 실직자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을 보고서도 우리와 다름을 많이 느꼈다.

우리나라는 말로만 아이들을 낳아 기를 수 있는 육아 정책을 펼치겠다고 떠들어만 댈 뿐 현실은 아직도 거리가 멀다. 한 예로 남편의 육아 휴직이 있어도 쓸 수 있는 직장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스웨덴에서는 남편의 육아 휴직을 장려하고 있으며 60일은 쓸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지만 우리는 전혀 그런 사회 분위기도 아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육아는 여성의 몫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에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바람일뿐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게 키우고 싶다는 소망이 더 크다. 평범한 한국인 남성이 스웨덴 여성과 결혼하지 않았다면 양성평등을 몸소 실천하면서 육아는 물론 가사일도 당연히 아내와 나눠야하는 몫이라는 것을 알고 실천하면서 살았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와닿았던 것은 스칸디 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해 부모의 시간을 저축하고 그 시간을 아이들을 위해 선물한다는 대목이었다. 자녀에게 시간을 선물한다는 것은 부모들이 자녀들을 위해 시간을 그만큼 낼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한 것이다. 스웨덴의 이런 육아 환경이 무척 부럽긴 하지만 이민을 갈 것도 아닌 이상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조금이나마 더 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내는 것에 중점을 둬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남편과 시간을 더 많이 내서 아이들을 위해 쓰는데 치중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몰입영어 만화교과서 월드트레블 : 이탈리아 편 몰입영어 만화교과서 월드트레블 시리즈 8
김윤수 지음, 도니 패밀리 그림, 손소예 영어 / 파인앤굿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아이가 잘 보는 그램그램 영문법이 영어 문법을 익히는 도움을 주는 학습 만화책이라면 이 책은 영어와 역사가 한데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버무려진 책이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도 여행책을 좋아하는지라 아이가 흠뻑 빠져 읽고 난 후 저도 천천히 읽어보았답니다.

이탈리아로 여행을 아직 가본 적은 없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 중 하나가 바로 이탈리아였기에 더욱 더 흥미롭고 관심이 많이 가는 책이였답니다. 이 책에서는 어떤 특정한 주제에 한정된 영어가 아니라 여행을 통해 만나는 생활 영어가 녹아있는 책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이 책의 주인공들이 이탈리아 여행을 하면서 펼쳐지는 일들을 담도 있어 여행 시 필요한 영어들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구요.

신발 벗어, 한 접시 더 주문할게요, 요금은 얼마인가요 등등 쉬운 생활 영어도 많이 나와서 아이로 하여금 자기가 아는 것들은 한껏 자신감을 갖고 책을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어려운 부분들은 책 밑에 친절한 설명과 함께 상세히 더 관련된 것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줘서 좋더라구요. 사랑을 고백하는 표현, 싸우는 표현 등등 한 가지 표현이 아닌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응용해서 쓸 수 있게 한 점이 좋았답니다.

 

베니스에는 그 흔한 스타벅스도 없다죠. 자동차와 높은 건물도 없고요. 이탈리아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접하니 여행지에 간 것처럼 아이에게 생생한 재미를 선사해주는 것 같답니다. 이래서 이탈리아 여행지를 여행하는 듯한 착각과 함께 역사 공부도 저절로 되는 것 같아요.

역사와 영어의 만남 그리고 세계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책이라 아이도 신이 나서 재밌다며 열심히 책을 보네요. 영어 좋아하는 우리 아이에게는 월드 트레블이 잘 맞는 것 같아요.

 

이 책이 또 괜찮았던 점은 바로 모든 대사가 다 영어로 쓰여져 있는 것이 아니라 영어와 우리말을 필요에 따라 섞어놓았기 때문에 무조건 어렵거나 지루한 것이 아닌 흥미롭고 즐거운 영어 책이 된 것 같아요. 책 속에 나와 있는 표현들 하나 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꼼꼼히 보는 딸 아이를 보니 제가 다 흐뭇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노우캔디 율동동요 (3disc: 2DVD+CD) - 재미있고 신나는 명화이야기와 직업여행
가나키즈 / 201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워낙 춤추고 노래하고 하는 걸 좋아하는데다가 율동 동요에 맞춰 율동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텔레비전으로 율동 동요를 찾아보면 대부분이 유료라서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율동 동요를 이렇게 DVD 2장과 CD 1장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무척 반가웠답니다. 아이도 DVD가 2장이나 들어있다면서 보자마자 완전 열광했죠.

 

DVD도 2장이나 들어있고 그것도 한 장은 인기/캐롤, 그리고 또 한 장은 명화/직업으로 되어 있답니다. 예쁜 옷을 입고 춤을 추는 언니, 오빠의 모습을 보며 자기도 예쁜 옷 입고 춤 춰야 한다면서 원피스를 꺼내 입고 한바탕 난리를 치며 율동을 열심히 따라하는 딸 아이를 보고 있으니 웃음이 절로 나네요. 언니, 오빠의 율동이 어렵지 않아 아이가 자신감 충만되어 열심히 따라합니다.

곰 세마리나 산토끼를 비롯한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요 10곡으로 먼저 흥에 겨워 율동에 푹 빠져들더니 그 다음은 유명한 캐롤로 겨울 분위기를 한층 더해갑니다. 스노우 캔디 율동 동요에 걸맞게 겨울 분위기 물씬 나고... 금새 다시 반복하면서 율동에 빠져드는 딸 아이를 보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알 것 같더라구요.

 

이번엔 아이보다도 제가 더 흡족했던 명화와 직업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율동을 통해 만나보는 시간이었답니다. 아이는 명화를 소개해준다는 것을 특별히 따로 인식하지 않고 그냥 다른 율동 동요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빠져들었고, 저는 명화를 아이들에게 어렵지 않게 그리고 친숙하게 소개해주는 점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그리고 직업과 관련된 것들은 그 직업에 맞는 의상을 언니, 오빠가 입고 나와서인지 아이가 직업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자기도 그 의상을 입어보고 싶다면서 말이죠.

 

아이가 평상시에도 좋아했던 율동 동요를 통해 명화 감상은 물론 작품 설명도 듣고, 다양한 직업의 세계에 조금이나마 근접해가며 탐색해볼 수 있는 시간이 제공되었고 올 겨울에 맞게 신나는 캐롤도 부르고 춤도 추고 동요도 따라 부르며 율동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또한 '비트파티' 캐릭터 송도 아이가 무척 좋아하더라구요. 저는 무슨 라바 캐릭터인 줄 알았어요. 뭔가 분위기가 비슷해서요. 흥겨운 노래로 마지막까지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네요. 올 겨울 춥다고 방안에만 웅크려있지 말고 스노우 캔디 율동 동요로 신나게 노래도 부르고 율동도 즐기면서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보물 1호는 화장품 - 화장하면 왜 안 돼? 아이답게 예뻐지는 법을 배우는 동화 팜파스 어린이 7
김경선 지음, 안경희 그림 / 팜파스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은 초등학생때부터 이미 여자 아이들의 화장이 시작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름이의 이야기는 오늘날 초등학생들의 모습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보여준다. 공부보다는 주변의 시선과 그로 인해 외모에 대해 더욱 관심이 많아지는 나이이다. 화장을 한 친구들이 예뻐보이고 그로 인해 화장에 관심이 없던 아이들도 어느 순간 차츰 그 쪽으로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것 같다.

특히 화장을 하는 아이들 중에는 여름이처럼 십대들의 고민인 여드름을 감추기 위해서 화장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화장이 오히려 여드름에 더 안 좋은 영향을 끼침에도 불구하고 여드름을 화장으로 덮어버리는 것이다.

심지어는 화장을 하고 다니는 아이들은 자신의 외모가 예뻐진 것으로 착각하고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화장을 하지 않는 아이들은 자신의 외모가 남들보다 뒤쳐진다고 생각해서 그동안 하지 않던 화장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서 잘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생기는 것이다.

우리 딸도 학교에 가면 벌써 화장하고 다니는 친구들이 여럿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 아직 어린데 벌써 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는데 우리 딸도 머지않아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닌지 늘 조심스럽고 염려스럽다. 이 책에 나오는 여름이를 통해 사춘기에 여드름이 나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고 이를 감추기 위해 화장을 하는 것보다 여드름을 없애는데 좀 더 노력을 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는 것을 아이에게 보여준다. 또한 꼭 화장을 해야한다면 자극적이고 맞지 않는 어른들 화장품을 쓰는 것보다는 아이들에게 맞는 제품을 쓰고 클렌징과 기초 제품을 바르는 것에 좀 더 치중하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하고 있다. 나이에 맞게 예뻐지는 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책인 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