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대를 찾아서 웅진 세계그림책 86
케이트 호스포드 글, 가비 스비아트코브스카 그림,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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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으로 어려운 수학을 흥미로우면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 같아 아이가 좋아하는 것 같아요. 특히 이번 책은 무한대라는 아이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개념들인데 어쩜 이렇게 스토리텔링에 충실하게 풀어냈을까 싶을 정도로 수학 관련 책이라는 것을 못 느낄 정도였답니다. 무한대라는 개념을 현실에서도 우리가 사실 많이 쓰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책 속 소녀의 얼굴이 오묘합니다. 신비스런 분위기를 자아내는 듯한 소녀의 얼굴 표정과 귀여운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그림들이 책을 읽는 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주는 것 같아요. 무한대란 도대체 뭘까요? 빨간 구두를 신은 신비스런 소녀의 모습... 무한대란 정말 얼마나 많아야 무한대일까요? 빨간 새 구두를 선물 받은 날 밤 당장 학교에 신고 가고 싶었지만 잠이 오지 않네요. 밤 하늘에 별은 무한대? 일지도 모르겠네요.

이 장면을 아이와 보면서 무한대를 정말 잘 표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무한대가 무얼까 친구들에게 물어도 보지만 무한대는 끝없이 커지는 수를 말한다네요. 무한대 기호는 8자가 누워서 낮잠 자고 있는 모양이라네요. 이 트랙을 돈다면 끝없이 계속 무한대로 돌아야되겠죠?

사람마다 무한대에 대한 생각은 다양하네요. 할머니는 무한대하면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족이 생각난대요. 다양한 사람들에게 무한대를 묻고 다니다 보니 끝이 보이질 않네요. 그러는 사이 아무도 빨간 새 구두를 알아봐주질 않네요. 드디어 할머니가 소녀의 구두를 알아보셨네요. 기쁜 소녀는 할머니를 무한대로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을 발견하게 되네요.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은 무한대라는 것을 통해 무한대의 의미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부모가 우리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도 무한대라는 것, 그리고 아이들도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이 무한대라는 것을 말이죠. 무한대에 대하여 스토리텔링으로 재밌게 알아볼 수 있는 책이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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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미스터 갓
핀 지음, 차동엽 옮김 / 위즈앤비즈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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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나 모모,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처럼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영감이 어린 책이라고 해서 책을 펼치기 전부터도 내용이 궁금했었다. 책을 읽기도 전에 기대했던 이미지가 생겼다고 할까?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점점 이건뭐지 하는 생각과 함께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의 책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목에서 미스터 갓을 통해 짐작할 수 있었음에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는데 안나라는 어린 소녀를 중심으로 핀과 그녀가 함께 했던 기억을 통해 색다른 감동을 전해준다. 사실 책 표지를 보고는 조금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다. 소녀인 것 같은 작은 몸집의 여자 아이가 얼굴은 전혀 보이지 않는데다가 더군다나 어디가 얼굴인지도 모를 정도로 머리카락으로 덮여 있는 듯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그림이 안나의 신기한 하나님과 대화하는 모습처럼 느껴지지 시작하더니 표지가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미스터 갓... 신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정말 어른들보다도 더 명확히 알고 있는 것 같다.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니까 안나에게 신은 다른 존재인 듯 느껴진다. 이 소녀가 실존 인물이였다고 하는 것 같던데 정말 느낌이 남다르다.

 

나는 신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강한 믿음은 아직 부족하다. 의구심이 생기기도 하고, 교회에 제대로 나가지 않은 날도 많다. 이 책의 안나는 나보다 낫구나 싶은 점이 많아 새삼 스럽게 내가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어쩜 이렇게 어린 나이에 신의 사랑을 알고 흔들림없이 생활할 수 있을까 그런 어린 소녀가 대견스럽기까지 했다.

자라온 환경이라면 어찌보면 남들보다 불우했을 수도 있지만 핀을 만나 새로운 삶의 시작이 되었던 것 같다. 어쩜 이리도 해맑을 수 있을까... 순수한 안나의 영혼이 느껴진다.

선생님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는 어린 왕자를 읽는 듯한 느낌을 조금 받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어른들이 읽어야 할 도서인 것 같다. 이미 삶에 많이 찌들어 있고, 순수함을 많이 잃어가는 아니 이미 많이 잃고 난 어른들에게 안나의 이야기가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어린 나이에 일찍 생을 마감해야했던 안나를 통해 신의 존재는 무엇인지 그리고 정말 행복이란 것이 무엇인지 나 스스로 돌아보게 만들어줬던 것 같다. 짧은 순간이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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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의 탄생 : 오려서 붙이기 (만3.4.5세) - 창의력을 키우는 미국식 유아 학습지 영재의 탄생
삼성출판사 편집부 지음 / 삼성출판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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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출판사에서 나온 영재의 탄생 시리즈... 지금까지 삼성출판사 제품으로 우리 아이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잘 활용해오고 있답니다. 어느 것 하나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이 없어서 더욱 믿음직스러웠는데 학습지도 삼성이 만들면 다르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럽네요. 사실 학습지를 너무 어릴 때부터 접하게 하는 것에는 반대하고 있었는데 영재의 탄생은 말 그래도 창의력을 키워주는 재미있는 유아 학습지더라구요. 주입식 학습 이런 것과는 전혀 관계 없구요.

요즘 숫자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우리 딸 아이에게 딱이란 생각이 들 정도인 숫자놀이... 1부터 10까지는 일찌감치 세고 숫자는 많이 알고 있었는데 요즘 약간의 덧셈에도 관심이 많이 생긴 딸 아이거든요. 혼자 책을 꺼내서 읽으며 숫자를 세서 자기가 동그라미를 치고 하더라구요.

1부터 20까지 소리내어 따라 읽고 숫자를 따라써보고... 순서와 상관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부분을 언제든지 펼쳐들고 쓱싹쓱싹~~~ 혼자 활용하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1부터 10까지 숫자들을 순서대로 선긋기 활동들이 있어서 숫자들을 순서대로 세는데 있어서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이 밖에도 사물의 개수를 세서 어떤 것이 가장 많은지 적은지 비교도 하고, 쓰여져 있는 숫자만큼 그룹으로 묶여있는 것들을 찾아서 동그라미 표시도 하고요.

 

오려서 붙이기는 한창 만들고 오리고 붙이고 이런 걸 좋아하는 아이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던 것 같아요. 특히 가위질이 서툰 딸 아이에게 정해진 선대로 따라 오리는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가위질을 해야하는 방향이 표시가 되어 있고, 선대로 따라가면 재미있고 알록달록한 사물들이 오려지니 아이가 좋아하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재미있는지 오리는 순서도 확인하지 않고 가위가 먼저 손이 가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일자 선만 오리는 것에서 조금 변형해서 곡선을 오리고 그것을 책의 윗 부분에 해당하는 곳에다 붙이는 것도 아이가 좋아한 활동이랍니다. 덕분에 이젠 곡선 가위질도 조금 자신있어 합니다.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학습지가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재미있어서 단계를 찾아 혼자 활동하도록 도와주는 학습지란 점이 마음에 들었답니다.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아이가 재미있어하기도 했지만 창의성과 집중력도 기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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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그림영어사전
이주혜 옮김 / 베이직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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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의 첫번째 영어 사전으로도 정말 손색없을 정도로 좋아요. 아직 단어를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눈에 익은 단어들만 읽을 수 있을 정도인 우리 둘째 녀석도 그림들을 보면서 흥미를 갖고 보더라구요. 초등학생인 큰 아이도 함께 볼 수 있어서 저희 집에선 더욱 좋았던 것 같아요.

더군다나 책 표지부터 앙증맞은 그림들과 함께 단어들이 써있어 아이가 그림을 흩어 보면서 뜻을 유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더라구요.  

 

늘상 영어사전이라고만 하면 저희 학창 시절 두껍고 작은 크기의 영어 사전이 떠올랐지뭐에요. 이렇게 그림을 잘 활용해서 단어까지 배울 수 있고, 더군다나 사전답� 단어의 뜻과 이와 관련된 설명들까지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어 좋더라구요. 그림으로 보는 영어 사전...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그림으로 보면서 단어를 익히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해봤답니다.

 

사전 찾듯이 알파벳 순서로 되어 있고, 단수와 복수를 구분할 수 있도록 단어 옆에 s나 es를 붙여 셀 수 있는 명사들을 구분하고 있어요. 또한 그 단어를 사용한 문장도 소개되어 있고, Let's talk!에서는 질문들에 대해 답해볼 수 있는 것들이 있어 좋더라구요. 떨어지는 사과는 어디로 내려앉을까요?, 당신은 미술을 좋아하나요? 등등의 질문들을 보면서 아이랑 관련 있는 단어를 통해 다른 지식적인 측면들을 접근하고 이야기 나눠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분명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이 질문에 대답하는 것도 무척 좋아할 것 같아요.

 

아이들 수준에서 알아야하는 단어들, 많이 사용하는 단어들도 a에서 z까지 살펴볼 수 있고, 뿐만 아니라 그 뒤에는 동물들, 옷, 우리 신체의 각 부분들 등등 이렇게 주제별로 그림과 함께 단어들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아직 어린 둘째 녀석이 좋아하는 부분은 바로 이 뒷부분인 것 같더라구요. 색깔이라든지 숫자라든지 그런 것들도 한자리에서 찾아볼 수 있거든요. 뒷부분은 아직 어린 유아들에게 적합한 것 같고, 앞부분은 초등학생들의 첫번째 영어 사전으로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아이의 사전을 흩어보면서 단어도 한번씩 다시 읽어보게 되고, 그림도 재밌어서 눈길이 많이 가더라구요. 우리 아이들이 보는 책에 많이 나오는 단어들이 이런거구나 알 수도 있구요. 초등학생 아이들의 첫번째 영어 사전으로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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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섬 이야기 - 2013 소년한국우수어린이도서 선정도서
곽영미 글, 이지은 그림 / 다섯수레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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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붙어 있지만 서로 다른 뾰족뾰족 파랑 섬과 둥글둥글 빨강 섬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두 섬이 대조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듯 뾰족뾰족한 삼각형들로 이루어진 파란 섬이 눈에 들어오고 그 다음으로는 둥그룽글 아름다운 빨강 섬도 눈에 들어옵니다. 누가 색종이로 오려붙이고 물감으로 칠을 한 듯한 그림들이 인상적이였어요. 물론 색감도 그렇지만요.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저렇게 뾰족뾰족 파랗게 생긴 사람들과 어울리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파랑 섬 아이들도 어른들에게 저렇게 둥글둥글 빨갛게 생긴 사람들과 어울리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자랍니다. 햇살 고운 날 빨강 섬 아이들은 해변으로 몰려와 뛰어 놀고 바람이 살랑대는 날이면 파랑 섬 아이들이 해변으로 몰려와 뛰어논답니다. 같이 놀면 햇살 고운 날에도 놀 수 있고 바람 살랑대는 날에도 놀 수 있으련만 같이 어울릴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네요.

 

이 모든 것이 어른들 때문이라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누구랑 놀고 누구랑 놀지 않는 것도 부모들의 생각이 반영된 경우가 적지 않으니까요. 어른으로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되네요.

 

폭풍이 이 두 섬을 덮친 후 바다에는 폭풍에 날린 돌 둘이 두 섬 사이에 박혀 있지만 어른들은 역시 무신경하네요. 하지만 역시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편견이 없는 것 같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서로 돌을 가지고 와서 다리를 만드는 아이들의 모습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아이들의 힘으로 만들어낸 빨강 파랑 징검다리가 드디어 완성되었네요. 아이들 덕분에 두 섬이 징검다리로 연결된 하나의 섬이 되었답니다.

 

어른들의 편견과 선입견에 가득 찬 시선들을 아이들의 힘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에게만큼은 어른의 눈으로 판단해서 어떤 친구랑은 이유없이 놀지 말라느니 그런 말들을 하지 말아야겠어요. 아이들이 마음으로 보는 세상이 오히려 더 아름다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해보면서 어른으로서 깊이 생각하고 반성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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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3-11-30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 그림처럼 예쁜 이야기 넘치는 그림책이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