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과연 진정한 지식인가

무엇이 과연 진정한 지식인가 - 인터넷과 SNS의 시대, 우리가 알아야 할 지식과 교양
요아힘 모르 외 지음, 박미화 옮김 / 더숲 / 2012년 4월

<내가 아는 것이 진리인가>라는 책을 꽤 오래전에 읽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게 만드는 책인 것 같다. 사실 오늘날처럼 무수히 많은 정보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고 있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말 내가 알고 있는 것들 중 올바른 것들은 어떤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어떤 것인지를 구분해 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책의 표지에서도 태블릿 pc를 손에 들고 있지만 그 중 어떤 것들이 진정한 지식인지 고뇌하는 학자의 표정을 살펴볼 수 있다. 현대인들도 다 이와 같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과거에 비해 인터넷이란 도구를 이용해 지식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지만 그 속에서 진정한 지식을 선별해 내는 능력이 더 요구되어지는 것 같다. 무조건적으로 인터넷에서 본 것들을 지식으로 취급해버리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책은 흥미롭다. 지식 자체에 대한 탐구를 볼 수 있는 것 같아 다소 어렵지만 재미있기도 하다. 고대의 철학자들은 지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철학자들의 사상을 조금은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나이지만 지식 측면에서 살펴보니 새롭고 다소 어렵기도 했다.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들 중 다소 어렵거나 생소한 내용이 나오는데 옆에 상세하게 따로 설명해 놓아서 지식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인간이 추구해야 할 지식의 양은 끝도 없구나를 다시 한 번 느낀 순간이다. 처음들어 보는 내용들이 어찌나 많던지... 정말 나의 상식을 테스트해보고 싶은 순간이다. 이런 나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듯 책의 마지막 부분에 보면 상식을 테스트해 볼 기회가 있다. 다소 어려운 지식을 앞부분에서 접하고 중간 부분은 언어를 습득하기에 좋은 시기는 언제인지 등등의 현실적이고 어렵지 않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어 책이 술술 익힌다. 그러다가 맨 처음 어려웠던 시작과는 달리 퀴즈를 통해서 지식이란 꼭 어렵고 딱딱한 것만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많은 지식을 알고 있는 사람이 똑똑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지식을 알고 있는 사람이 좀 더 현대사회에서는 똑똑하고 지혜로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더 많은 지식을 지니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정아름의 안방 글래머 다이어트

정아름의 안방 글래머 다이어트 - 탄력 넘치는 섹시한 몸매 만드는 4주 홈 트레이닝
정아름 지음 / 비타북스 / 2012년 5월

살을 빼려면 운동은 필수인데 나는 운동을 무지 싫어한다. 그러면서도 항상 운동 관련 서적을 뒤적뒤적하면서 따라하기 쉬운 운동은 어떤게 있는지 들춰보며 간혹 따라해보기도 하고, 쉽게 살을 뺄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면 혹해서 열심히 책을 보곤 한다. 사실 운동하지 않고 살을 뺀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이긴 하지만 왠만하면 헬스장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좋다.

그런 면에서 안방 다이어트라고 하니 굳이 헬스장이나 야외로 나가지 않아도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주는 책이다. 스타킹에 방영되었다고 하는데 나는 그 프로그램을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왠지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방송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았겠구나 하는 것은 짐작할 수 있었다.

특히 다이어트 책은 저자의 이야기들은 별로 신빙성도 없고 뻔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별로 재밌게 읽은 기억이 없다. 그냥 대충 흩어보다가 운동법이 나와 있는 부분으로 바로 넘어가서 운동법이나 식단 등만 살펴보기 일쑤였는데 이 책은 미스코리아였다는 저자의 과거 이야기들이 재밌는 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로웠다. 다이어트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이 저자의 과거 경험들로 이야기되고 있어 다이어트에 대한 고민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운동을 귀찮아하는 성격 탓에 동작이 큰 운동들은 사실 별로 잘 안따라하게 되는 것 같은데 이 책에 나와 있는 스트레칭은 누워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일단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누워있다가 생각나면 스트레칭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나에겐 좋다. 또는 텔레비전 볼 때 앉아서 스트레칭을 할 수 있어 좋다. 사실 일하고 돌아와서 힘들 때면 운동 생각은 전혀 나지 않는데 뒹굴거리거나 앉아서 텔레비전보면서 할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은 책이다.

내가 특히 관심있는 것은 날씬한 허리 만들기와 여신 종아리 만들기이다. 다리 운동도 전부 앉아서 하는 것들이라서 앉아서 쉬게 되면 이 책을 꺼내 바로 따라서 종아리 알풀기부터 해보게 된다. 지금까지 많은 다이어트 책을 접해봤지만 현재로선 나의 성격과 제일 잘 맞는 책인 것 같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도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열심히 따라해서 건강한 몸을 만들고 싶다.

웬만한 예쁜집 다있다

웬만한 예쁜집 다있다 - 구석구석 실속 있게 꾸민 작은 집 38곳
삼성출판사 편집부 지음 / 삼성출판사 / 2012년 4월

아이들 키우다보니 보들북에 푹 빠진 후로 삼성출판사를 완전 좋아하게되었답니다. 그런데 제가 특히나 관심있는 인테리어 책이 삼성출판사에서 나와 완전 기대했어요. 표지의 그림 부터가 다른 인테리어 책들과는 달리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운 일러스트라서 더 마음에 듭니다.

사실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열망은 너무 강한데 인테리어 감각이 많이 부족하다보니 잡지를 비롯해서 인테리어 서적을 많이 뒤적이는 편이에요. 구입도 여러번 했는데 서점에서 포장이 되어 있어 뜯어볼 수 없는 책을 그냥 구입했다가 그 속 내용에 실망한 적도 많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오더라구요. 일단 제가 꾸미고 싶은 집이 들어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다양한 평수와 집안의 인테리어로 인해서 아마도 많은 분들이 꾸미고 싶은 집을 이 곳에서 고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평수에 상관없이 저는 이렇게 꾸미고 싶다는 생각을 책을 보는 내내 하게 되었어요. 특히 예쁘고 독특하고 감각있는 소품들로 꾸며놓은 집을 보면 나도 이런 소품을 구입해서 이렇게 따라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되는데... 너무 예쁜 소품들이 막상 어디서 구입해야할지 몰라 그냥 한 번 예쁘다고 감탄하는 일회용에 그치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은 제 마음에 드는 소품들이 어디에서 구입한 것인지 사이트 주소까지 상세히 알려주고 있어서 제가 사고 싶은 소품들은 바로 인터넷 검색을 해봤답니다. 어디에서 구입할 수 있는지를 상세히 알려줘서 너무 마음에 들어요. 바로 같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인테리어 감각이 부족한 사람으로서는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또한 공간별로 인테리어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집안 전체를 하나의 분위기로 꾸미지 않아도 각 방마다 다른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하고 싶을 때 유용한 것 같아요. 아이들 방을 어떻게 꾸며줄까가 최대의 관심사였는데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아이들도 이 책에 나와 있는 아이방 인테리어가 너무 예쁜지 이렇게 해달라며 많은 관심을 보였답니다. 하나 하나 이 책을 보며 봄 분위기로 집안을 변화시켜보고 싶어요. 그나저나 갑자기 사고 싶은 인테리어 소품도 너무 많고 변신을 꾀하고 싶은 공간이 너무 많아 걱정이네요.

뒤샹은 왜 변기에 사인을 했을까?

뒤샹은 왜 변기에 사인을 했을까? - 명화로 배우는 즐거운 역사
호세 안토니오 마리나 지음, 안토니오 밍고테 그림, 김영주 옮김 / 풀빛 / 2012년 4월

미술 작품으로 다양한 그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책을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합니다. 많은 책들을 선별해서 읽어봐도 미술의 흐름이나 감각은 한 눈에 들어오지는 않더라구요. 얼마전 뜻밖에 저에게 맞는 책을 한 권 읽었는데 그 책을 통해서 서양미술사도 배우고 명화에 얽힌 이야기들도 흥미롭게 접할 수 있었답니다. 그 책에서도 뒤샹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흥미롭게 읽었던 터라 그런지 이 책의 제목은 저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답니다.

사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책 제목을 왜 이렇게 정했을까 궁금해졌답니다. 굳이 뒤샹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화가들이 많았을텐데 뒤샹과 변기를 책 제목에 등장시킨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하더라구요. 뒤샹의 이야기는 책 뒷부분에서야 만나볼 수 있는 이야기이고 잠깐 등장하는데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제목인지 아니면 저자의 숨은 의도가 들어있는지 궁금했답니다.

아무튼 미술사에 대한 책을 한 권 읽어서 그런지 이 책 역시 조금은 더 술술 읽히고 흥미로웠답니다. 기존에 읽었던 책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구요. 서양미술사와 그에 얽힌 이야기들이 주를 이뤘던 기존의 책과는 달리 이 책에서는 미술과 역사, 문화 등을 한데 어우러지게 구성해놓았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또한 큰 흐름은 겹치면서도 작품들은 다양하고 또 동시대라고 하더라도 다른 인물이나 다른 작품을 선정해놓아서 두 권의 미술 관련 서적을 읽는 것은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미술 작품들도 많이 접할 수 있었으면 했는데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나와 있는데 작품은 실려있지 않아서 궁금한 작품들은 인터넷을 통해 일일이 찾아봐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답니다. 이야기를 실어 놓은 만큼 그 이야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작품들까지 함께 수록했다면 정말 좋았겠다하는 생각을 읽는 내내 많이 했거든요. 뿐만아니라 약간 청소년들을 위한 책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그 만큼 이해가 쉬웠던 반면에 작품들을 실제 사진을 수록해놓지 않고 저자가 간단히 묘사해놓은 그림들 때문에 어떤 작품이구나라는 걸 유명한 작품들은 알겠지만 그렇지 않은 작품들은 알기가 어려웠고, 그 때문에 더욱 더 실제 작품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주제의 책처럼 다양한 미술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좋았습니다.

영어 15세 전에 꼭 끝내라!

영어 15세 전에 꼭 끝내라! - 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 시즌 2
정찬용 지음 / 씽크스마트 / 2012년 4월

주변에 지인들과 각종 쏟아져나오는 정보들로 인해서 영어 교육에 대해서 저절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된 것 같네요. 영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탓인지 영어 교육에 대한 책들 또한 너무 많아서 영어 교재를 선택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고심고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제목만 보고 산 책이거나 유명해서 산 책인데 실제로는 그 내용을 보고 실망을 했을 때도 많았거든요. 우선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의 시즌 2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전작이 잘 팔린 책이고 특히 검증된 책이라면 그래도 조금 더 안심이 되는 것 같아요. 시즌 2라는 이 책은 제목 부터가 엄마들로부터 조바심을 갖게 만드는 것 같아요. 영어를 15세 전에 꼭 끝내라고 하니 왠지 우리 아이가 15세가 다가오고 있으면 더욱 조바심날 것 같더라구요. 아직 우리 아이들은 15세는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영어 교육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걱정과 함께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난 후에는 빨리 영어를 더 늦기 전에 끝내야겠구나하는 걱정까지 겹쳤답니다. 또한 어른인 나도 영어 공부를 다시 열심히 해봐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던 터라 영어를 15세 전에 끝내라고 하는 말이 아이들에게만 국한된 이야기인지 나는 늦었다는 이야기인지 조금 서운해지려고까지 했답니다.

아무튼 15세 이전에 끝내라고 하니 어떤 방법으로 영어를 가르치고 또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 영어 학습 방법일지 제일 궁금하더라구요. 아직 어린 둘째도 요즘 어떻게 영어를 접하게 해줄 지 고민이 많은데 15세라는 나이를 보니 첫째 아이의 영어에 더욱 신경이 곤두서지네요. 다행히 영어 유치원에 대한 생각이 나도 부정적이라서 그런 면에서는 속이 시원하더라구요. 초등학교 이전의 영어는 별반 효과가 없다고 하니 초등학생인 큰 딸 아이의 영어가 지금부터라도 잘하면 되겠구나하는 희망도 생겼답니다. 어릴 때부터도 영어의 소리를 체화하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자기 나이와 수준에 맞는 영화나 책을 통해 영어를 자연스럽게 체화하는 것... 사실 얼마전에 읽었던 영어 학습 교재 중에서도 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읽고 저도 그렇게 공부하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아이의 학습 방법도 그것이 중요하다고 하니까 영어는 체화가 가장 중요한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