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노래
김중혁 지음 / 마음산책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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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음악을 사랑한다. 최근에서야 나는 이 사실을 깨달았다. 그전까지 나에게 음악은 내 근처에 맴돌며 소비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 나는 내가 음악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내 삶의 순간순간에 나의 곁을 맴돌며 나의 슬픔과 기쁨을 함께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에. 군대 가기 전에 '이등병의 편지'를 불렀을 때, 29살에 '서른 즈음에'를 불렀을 때, 사랑에 아파했을 때 실연과 사랑에 관련된 노래들을 불렀을 때, <건축학개론>을 보고 '기억의 습작'을 듣고 내 첫사랑을 떠올렸을 때를 위시하여, 내 곁에는 언제나 음악이 머물며 삶의 구비구비를 함께 걸었다. <모든 게 노래>는 나처럼 음악을 사랑한 한 작가의 음악에 대한 사랑의 기록이 담긴 책이다. 음악을 사랑한 나였기에 나보다 먼저, 나보다 오랫동안 음악을 사랑한 한 음악 애호가를 만날 수 있어서 즐겁고 좋았다. 같이 음악을 사랑해서 나의 음악에 대한 사랑이 더 커진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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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1-05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응팔 드라마 때문에 80년대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멜로디와 노랫말이 좋더라고요. ^^

짜라투스트라 2016-01-05 19:15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그 드라마와 거기에 나오는 노래를 좋아합니다^^
 
필사의 탐독 - 정성일의 한국영화 비평활극
정성일 지음 / 바다출판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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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단순히 보이는 것만은 아니다. 그것은 언제나 보이는 것 이상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까지 올 수 있다면, 영화가 보이는 것 이상을 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 이제 영화는 탐독해야할 텍스트가 될 수 있다. 단순히 웃고 즐기는 감정의 해소제로서가 아닌 읽고 생각하고 해석하는 텍스트로서의 영화. <필사의 탐독>은 영화를 탐독의 텍스트로 삼은 한 영화평론가의 치열한 '탐독의 기록'이 담겨 있다. 이 탐독의 기록을 따라가며 나는 한 영화에 아로새겨진 무수한 세상의 결들을 읽어낸 한 평론가의 생각을 만났다.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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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 - 정성일.정우열의 영화편애
정성일.정우열 지음 / 바다출판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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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는, 책이란 자신의 낡은 정신세계를 깨부수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는 내게 '책도끼'론을 현실화한 책이다. 이전까지 내게 영화는 서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나서 내게 영화는 단순히 서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으로 표현되는 '그 무엇'을 담은 영상표현의 매체가 되었다. 나의 영화관을 산산이 깨부순 책. 비록 조금은 이해하기 어렵고 쉽게 읽히지 않지만 나의 좁디 좁은 영화관을 산산조각 내고 새로운 영화 세계로 안내한 이 책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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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없이 해피엔딩 - 김연수 김중혁 대꾸 에세이
김연수.김중혁 지음 / 씨네21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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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주제로 한 두 작가의 유쾌하고 통통 튀는 소통의 기록. 영화를 바라보는 그들만의 시각을 들여다보니, 내가 그동안 얼마나 영화를 '전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나는 얼마나 영화를 전형적으로 보았던가. 그동안 나는 얼마나 좁은 나만의 영화관에 갇혀 있었던가. 이제 더 이상 '영화'를 예전의 시각으로 보고 싶지 않다. 영화를 나만의 색다른 시각으로 보고 싶다. 어떤 식으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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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일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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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떤 지인은 글쓰는 방법을 알기 위해서 이 책을 읽었다 크게 실망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정반대로 그냥 김연수가 쓴 에세이라고 생각해서 즐거웠다. 어떤 목적도 없이 부담없이 읽어서 재미있었던 것이리라. 소설가가 될 생각도 없고, 글써서 무언가 할 생각이 없는 나같은 이에게 이 책은 소설가의 글쓰는 방법이나 작업 세계로 안내하는 작은 문 같은 역할을 한다. 나는 이상한 세계를 탐사하는 앨리스 같은 느낌으로 그 문을 열어 문 뒤의 세계를 탐험했다. 그 뒤에 어떻게 됐냐고??^^ 그 세계를 탐사한 내 경험은 별점으로 대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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