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교전 1 악의 교전 1
기시 유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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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이코패스가 연쇄살인범이 되는 것은 아니야. 그래도 사이코패스에게 두려움을 느끼는 건 당연한 것 같아. 인간적인 감정이 거의 없으니까. 학습된 감정으로 인간들과 교류하는 그들을 쉽게 알아볼 수 없다는 것도 두려움을 더 부추기는 것 같아. 기시 유스케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의 살인극이라는 무대를 만들고 우리에게 가감없이 그 모습을 보여줘. 물론 압도적인 감정은 공포심과 협오감이지. 하지만 미약하나마 슬픔이 느껴지는 건 왜일까. 그게 내가 인간이라서 그런 것일까.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내가 인간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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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쇠가 잠긴 방
기시 유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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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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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에노모토와 아오키 준코 콤비를 볼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 흥미진진했어. 그리고 트릭의 완성도나 트릭 자체를 따지기보다는 추리 소설로서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내 취향이 여러모로 책을 향유하는데 도움이 되는 걸 실감했어. 네 개의 밀실과 네 개의 트릭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소설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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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에서 2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시작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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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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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민주주의의 전성기는 노예제도와 식민지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지. 찬란한 아테네 문명의 전성기의 그늘에는 노예들과 식민지 주민들의 땀과 눈물이 놓여 있다는 얘기야. 언제나 역사의 아름다움 뒤에는 그와는 다른 그늘이 존재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겠어. 인간은 언제나 쉽게 잊고, 과거를 왜곡하고 좋게 꾸미려 하지. 그래서 잊지 않는다는 건, 세상과 역사를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다양하게 파악하려는 건, 진정 윤리적 행위야. 우리는 우리에게 남겨진 이 윤리적 행위의 가능성을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 해. 이 소설이 말하는 끔찍한 비극의 진실을 알게 되는 순간, 이런 생각들이 머릿 속으로 물밀듯이 밀려들더군. 참으로 이 소설을 읽기 잘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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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에서 1 미도리의 책장 6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시작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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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결말이 나지 않은 책에 뭐라고 말을 하는 게 실수가 될 수 있겠지. 그래도 뭔가 한마디 하자면 이 소설에 뭔가 알려지지 않는 비밀이 숨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야. 아마도 새로운 세계가 디스토피아임이 드러나며 그 디스토피아의 비밀이 드러나는 게 아닐까? 그리고 거기에는 분명 참혹한 진실이 숨겨져 있을 것이고.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 마음이 아플 것 같아. 내가 아는 기시 유스케라면 분명 뭔가 참혹한 진실을 가지고서 마지막에 우리 앞에 내밀 것 같아서 그래. 그 비밀을 알기 위해서라도 계속 읽어나가야 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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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불의 집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시작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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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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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정통 추리소설이란 트릭의 문제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 그 문제가 정통 추리 소설의 알파이자 오메가가 되는 거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것들이 허술하면 좋은 추리 소설이 되지 않아. 기시 유스케는 <유리 망치>에 나온 변호사 아오토 준코와 전현직 도둑 에노모토 케이를 내세워 이 소설에서 트릭 이외의 다른 부분을 채우고 있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개성적인 캐릭터들과 그들의 엮어 내는 관계망이 트릭 이외의 다른 부분에 힘을 실어주니까. 그래도 무엇보다 중요한 건 트릭인데, 이 부분은 추리 소설을 엄청나게 파고들어가는 성향이 아닌, '추리 소설'을 그냥 추리 소설로서 즐기려는 나의 성향상 지나치게 허술하지만 않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아. 그랬기에 그 동안의 스타일을 배제하고 추리 소설로서의 완성도를 위해 노력한 기시 유스케의 노력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이 소설을 좋게 읽을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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