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존
기시 유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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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가 교차되는 구성을 보여줘. 중요한 건, 가상의 세계이든, 현실의 세계이든 죽음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는 점이야. 어차피 죽음으로 향해 달려가는 삶에서 죽음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그것이 현실이 강요한 어떤 가혹한 억압과 폭력의 결과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면 그건 너무 슬픈 일이 아닐까? 어쩌면 기시 유스케는 가혹한 경쟁 사회에서 상처받고 힘들어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 소설을 통해 말을 건네고 있는 느껴줘. 그건 너무 슬픈 일이라고. 나도 그의 말에 공감해. 소설이 슬픈 것만큼이나 우리 삶도 너무나 슬프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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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망치 - 2005년 일본추리작가 협회상 수상작 블랙 캣(Black Cat) 10
기시 유스케 지음, 육은숙 옮김 / 영림카디널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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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공포 소설이 아니야. 그나마 다행이지. 밀실 살인을 다룬 추리 소설인데, 기시 유스케는 치밀한 구성으로 상상할 수 없는 밀실 트릭을 내놓으면서 독자들을 뒤흔들어. 도저히 맞출 수 없는 밀실 트릭. 하지만 추리 소설 독자들은 공감하는 일이지만, 트릭이 예상할 수 없을수록 더욱 더 재미있거든. 이 소설은 내게 그런 재미를 안겨 주었어. 그 이상 뭘 더 바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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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슨의 미궁
기시 유스케 지음, 김미영 옮김 / 창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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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진짜로 기시 유스케가 보여주는 참혹함의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인간들끼리 서로 죽이는 과정을 다른 인간들이 보는 모티브에서 더 나아가서 인간이 인간을 잡아먹는 과정까지 소설로 형상화하다니. 읽다가 말할 수 없는 끔찍함에 공포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어. 내면에 간직된 본능적인 공포감이 올라온 것이지. 이 정도 수준이라면 기시 유스케의 공포를 끌어내는 능력에 경이를 표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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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째 인격
기시 유스케 지음, 김미영 옮김 / 창해 / 200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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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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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소설인 줄 알았던 이 소설이 공포 소설로 변화하는 순간에 엄청난 공포감을 느꼈어.세상에, 역시 기시 유스케는 기시 유스케였어. 데뷔작부터 이런 공포를 만들수 있다니. 심리 소설을 공포 소설로 문제없이 탈바꿈시키는 그의 역량에 새삼 감탄해. 읽다가 중간에 마음 속에 바람을 가지게 됐어. 내 안에 감당할 수 없는 악마성이 없기를 바라는 것. 진정으로 나는 그걸 바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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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속삭임 - 합본개정판
기시 유스케 지음, 권남희 옮김 / 창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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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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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참혹해.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무시무시한 미생물의 위력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읽다가 어느 순간 포기하고 던져버리려고 했지. 하지만 M, 나도 이젠 예전과 다른가봐. 예전이었다면 읽다가 던져버렸을 책을 끝까지 읽고, 거기에 더해 재미까지 느꼈으니까. 어쩌며 나는 기시 유스케식의 공포라고 할 수 있는, 그 참을 수 없는 공포에 익숙해져 버렸나봐. 이걸 이상해졌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예전보다 더 강해졌다고 해야 하나. 나도 뭐라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 확실한 건 나도 이제 이 정도는 아무렇지 않은 인간이 됐다는 점이겠지. 그건 축복일까, 공포일까. <천사의 속삭임>은 내게 큰 혼란을 남긴 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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