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죄 : 교화장 심리죄 시리즈
레이미 지음, 이연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8510.심리죄:교화장-레이미

 

 

독서노트

 

 

비극의 연쇄고리. 비극이 이어지고 또 이어지고... 비극이 계속되다보니 희극이 틈입할 틈이 책에 전혀 보이지 않는다. 비극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비극이 비극으로 보이지 않고 '운명'처럼 느껴진다. 흥미로운 건 책의 가장 첫 부분에 '운명이라는 건 없다. 모든 것은 시험, 징벌, 혹은 보상일 뿐.'이라는 볼테르의 말이 적혀 있었다는 점. 작가는 비극이 계속되면 운명처럼 보인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까? 그걸 알고서 이 책에 나오는 비극의 연쇄가 운명처럼 보이지 않게 미리 막으려고 했던 것일까? 아니면 자신도 이런 비극의 연쇄가 운명처럼 보인다는 것을 알고서 아닌척 하는 문학적 제스처를 취한 것일까? 작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던간에 책에 가득한 비극과 비극이 불러일으킨 어둡고 부정적인 기운은, 어쩔 수 없이 비극적인 운명을 떠올리게 한다.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다가 벗어날 수 없는 운명에 빠져들어가는 오이디푸스의 삶처럼. 여기까지 쓰고 보니 책의 첫문장을 내식대로 다시 쓰게 된다. '운명이라는 건 있다. 이 책에서처럼 모든 것이 비극으로 귀결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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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0.에피쿠로스의 정원-아나톨 프랑스

8451.효명세자-이상각

8452.작은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고레에다 히로카즈

8453.국토안보부가 내 연설문을 삼켰습니다-아리엘 도르프만

8454.미국은 그 미국이 아니다-안병진

8455.시인을 체포하라-로버트 단턴

8456.혁명의 배반 저항의 기억-육영수

8457.이불 밖은 위험해-김이환

8458.물질과 기억, 시간과 지층을 탐험하는 이미지와 기억의 미학-황수영

8459.피가 흐르는 곳에-스티븐 킹

8460.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요나스 요나손

8461.작별하지 않는다-요나스 요나손

8462.너의 심장을 쳐라-아멜리 노통브

8463.내일은 초인간:유니크크한 초능력자들-김중혁

8464.밤에 찾아오는 구원자-천선란

8465.학부들의 다툼-칸트

8466.중력의 노래를 들어라-남세오

8467.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오승호

8468.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미쓰다 신조(2)

8469.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며 화내는 방법-움베르토 에코

8470.그래서 죽일 수 없었다-잇폰기 도루

8471.세 개의 잔-도진기

8472.소년 퇴를레스의 혼란-로베르트 무질

8473.스카이라이트-주제 사라마구

8474.피케티의 사회주의 시급하다-토마 피케티

8475.혁명후기-한사오궁

8476.박찬욱의 오마주-박찬욱(2)

8477.루스벨트 게임-이케이도 준

8478.도덕의 계보-니체

8480.반항하는 인간-카뮈

8481.밤불의 딸들-야 지야시

8482.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김초엽(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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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소녀 2021-10-21 1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리스트를 이렇게 꾸준히 정리하고 계신다는게 존경스럽습니다^^

짜라투스트라 2021-10-21 16:19   좋아요 0 | URL
아이고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1-10-21 14: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으신 책의 숫자가 어마어마하네요 ^^ 저는 평생 저 숫자는 못읽을거 같아요 ㅎㅎ

짜라투스트라 2021-10-21 16:19   좋아요 1 | URL
그냥 뭐 읽다보니 이렇게 읽게됐네요.^^
 

8436.삼강행실도-설순

8437.사변록-박세당

8438.오스카와 루신다1-피터 케리

8439.오스카와 루신다2-피터 케리

8440.클라라와 태양-가즈오 이시구로

8441.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어슐러 K. 르귄

8442.SFnal:vol.1-테드창 외

8443.SFnal:vol.2-N.K.제마신 외

8444.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가라타니 고진

8445.보이지 않는 잉크-토니 모리슨

8446.정치신학-칼 슈미트(2)

8447.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슬라보예 지젝

8448.보이지 않는 소녀-메리 셸리

8449.시경을 읽다-양자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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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안갑의 살인 시인장의 살인
이마무라 마사히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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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이루어지는 예언과 갇힌 공간이라는 불가항력적인 조건 앞에서, 인간이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를 그려낸 퍼즐 미스터리. 좀비가 나온 전편에 이어, 작가는 이번에는 예언을 내서워 다시 초현실적 상황에서 인간들이 어떻게 사악해지고, 탐정은 어떻게 슬픔을 띄고 그것을 해결하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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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로의 여행 열린책들 세계문학 270
에릭 앰블러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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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공포에 몰리면,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면 범죄라는 ‘악‘을 저지를 수 있다. 우리가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알 수 있는 걸, 에릭 앰블러는 스파이 소설의 형식으로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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