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447페이지의 인간사랑판 <한비자>.

1447페이지의 고지 등반을 위해 노력 중인데

여전히 힘드네요.^^;;

837페이지를 읽었는데 이제 겨우 절반을 넘은 정도...

다른 책 같았으면 두 권을 읽고도 남을 분량인데,

겨우 절반을 조금 넘은 정도라니...

힘들고 숨이 막히지만 포기는 없습니다.

고지 정복을 위해 앞으로 전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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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가 다니는 도서관에서 공사 때문에 한달동안 문을 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슬퍼질려고 했는데...

공사까지 남은 기간동안 1인당 최대 50권까지 대출하고 대출기간은 한달로

하는 일종의 한정 이벤트(??)를 연다는 글을 보고,

'오!!!!!'라는 감탄사를 속으로 외치며 도서관으로 달려갔습니다.

50권을 빌릴 것을 기대하며.

그런데 기대는 산산조각났습니다. ㅜㅜ

일단 50권을 빌릴려면 기계가 아니라 직원에게 가라고 하더군요.

여기서부터 뭔가 불안하더군요.

직원에게 가서 책을 내미는데

20권을 넘어 30권째를 넘게 빌리니...

30권을 넘게 빌리니...

무슨 동물원 원숭이 보듯 이상하게 쳐다보더군요.

아니 지들이 빌리라고 해놓고,

왜 많이 빌리니까 이상하게 쳐다보고 그래!!!

그럴거면 50권 빌리라고 하지 말던가...

너무 열받아서 36권만(??) 빌리고 나왔습니다.

열받은 김에 다음에는 반드시 50권을 다 빌리겠다는 각오를 하고.

*추신: 다음에 가니 저보다 많이 빌리는 사람님들이 있더군요. ㄷㄷㄷ

직원들은 이제 그런 사람들에게 적응했다는 듯이 무덤덤하고...

아니 그럴거면 나도 덤덤하게 쳐다보던가...^^;;

2.

인간사랑 출판사에나 나온 <한비자>를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총 페이지수가 1447페이지라 여러모로 너무 힘듭니다.

일단 들고다니기가 너무 너무 힘듭니다.

무겁고 크고 잘 들어가지도 않고.

진짜 책이 아니라 벽돌을 들고 다니는 기분.

그리고 읽어도 읽어도 페이지가 줄어들지 않습니다.

분명히 300페이지를 넘에 읽었는데 1/10도 줄어들지 않는 걸 보고

경악했습니다.

이걸 읽을 수 있을까 하는 불신이 들더군요.

무겁고 크고 읽어도 페이지 수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 속에서 제 정신이 이상해지나(??) 봅니다.

이 책으로 사람을 공격하거나 다른 사람의 공격을 막거나

방탄복 대신 이 책으로 총알을 막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는 것처럼.

하여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읽겠습니다. 수단 방법 안 가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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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DADDY 2019-02-18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0권이면 하루에 두 권은 읽어야겠군요. 다음번에는 카트를 가져가시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짜라투스트라 2019-02-19 09:50   좋아요 1 | URL
네 알겠습니다^^

만화애니비평 2019-02-19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저번주에 초췌하시던 것이었습니까?

짜라투스트라 2019-02-19 10:56   좋아요 0 | URL
ㅋㅋㅋ

cyrus 2019-02-19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사 때문에 한 달 동안 도서관 휴관하는 건 새 발의 피예요. 제대로 공사를 하면 일 년 반 정도 휴관하는 도서관이 있거든요. 제가 근래 몇 년 동안 제가 다니는 도서관 두 곳이 일 년 공사하여 새 건물로 단장했어요. 집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 읽고 싶은 책이 없으면 그 도서관 두 곳에 가게 되는데 공사 기간 때문에 이용하지 못했어요. 책은 빌릴 수 있지만, 제한적이에요.

도서관이 50권 대출 이벤트를 하는 것에 납득이 되지 않아요. 무슨 생각으로 그런 이벤트를 만들었는지... ^^;; 책 한 권이든 50권이든 한 달 동안 대출해서 마음껏 읽을 수 있다고 해도 책을 반납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요. 한 달이라는 대출 기간 내에 책을 분실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요. 제가 보기엔 도서관이 손해를 보는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짜라투스트라 2019-02-21 13:57   좋아요 0 | URL
네, 그런 부분도 있겠죠.^^
 
개와 하모니카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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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하모니카 -에쿠니 가오리-

 

*원래라면 제가 집중적으로 읽고 있는 ‘동양고전’ 관련된 책 리뷰를 써야하지만 어찌어찌하다보니 소설 리뷰를 먼저 하게 됐네요. 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한 번 써보겠습니다.^^;;

 

철학책을 읽는다는 건, 무언가 옳고 그름을 따지는 ‘당위’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말과 같습니다. 제가 요새 집중적으로 읽고 있는 동양고전들도 동양철학이라는 영역에 포함되기 때문에(자세하게 파고들어가면 여기에도 의문이 제기될 수 있지만 일단 복잡한 문제이기에 이 부분은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어쩔 수 없이 무수한 ‘당위’의 세계들을 헤치고 다녔습니다. 이 주장과 저 주장이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닮았으며 어떤 주장들이 시대와 어떤 상호작용을 하며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지나서 결국에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따지는 그 세계를. 당위의 세계들을 떠돌고 다니다 보니 의식적으로는 느끼지 못했지만 제 뇌가 피곤했나 봅니다.^^;; <개와 하모니카>라는 에쿠니 가오리의 단편집을 읽는데 ‘무엇이 옳고 그른지 따지지 않아서 너무 편안하고 좋다’라는 뇌의 메시지가 전해졌거든요. ㅎㅎㅎ

 

제 뇌가 전해온 메시지를 곰곰이 들여다보며 생각해봅니다. 그 메시지가 전하는 건, 철학책의 세계와 소설책의 세계가 다르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철학책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파고듭니다. 필연적으로 철학책은 가치판단이 된 상태로 독자 앞에 나타납니다. 그에 비해 소설은 어떤 현상이나 사건들을 그 자체로 보여줍니다. 소설에서 가치판단은 책을 읽는 독자에게 달려있습니다. 물론 소설도 완벽하게 가치판단이 제거된 상태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가치판단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니까요. 우리가 유의해야 할 것은 어느 정도의 가치판단이 개입되었다고 소설이 철학책처럼 어떤 상황이나 사건을 파고들어가서 따지는 책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소설은 어떤 상황이나 사건을 책을 읽는 독자에게 보여주는 장르라는 것이죠.

 

어쩌면 제 뇌는 다음번 당위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었나 봅니다. 휴식이 있어야 다시 당위의 세계로 들어가서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휴식으로서의 독서에 <개와 하모니카>가 잘 들어맞았다는 칭찬을 저런 형식의 메시지로 전했나 봅니다. 제 뇌가 제 자신에게 전하는 칭찬. 우습지 않나요? 본인이 본인에게 칭찬을 했는데 그 메시지를 해독하는 저 자신이라니. ㅎㅎㅎ

 

우스움과 더불어 소설을 읽으며 휴식하는 저 자신에게 또다른 말들이 떠오릅니다. 비평을 하지 않고 읽는 책읽기가 이렇게 편안하고 즐겁구나. 이건 저 자신의 분열증적인 책읽기에서 기원한 말입니다. 저는 소설을 읽으면서도 가끔씩 다른 스타일로 책을 읽는 또다른 저자신을 상상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책읽기는 책읽기와의 즐거움과는 거리가 얼마나 먼지. 이 책을 읽을 때도 어떤 특정 철학사조 스타일로 비평을 하는 저 자신이 떠올랐고, 그 사람이 이 책이 얼마나 끔찍하고 잘못됐는지를 주장할 수 있는지를 상상하니 얼마나 싫던지.

 

비평가 스타일로 책을 읽는 저 자신을 상상하다가 다른 영역의 상상이 떠오릅니다. 이번에는 도덕,윤리를 들먹이는 도덕군자 스타일의 책읽기를 하는 저 자신이 등장합니다. 이 사람은 어떤 책을 읽든 도덕,윤리를 들먹이며 잠시의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일탈을 용서하지 못합니다. 그 사람은 일탈이 나오기만 몸을 부르르 떨며 비난의 말을 퍼붓기 바쁘고,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 이해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은 일탈에 대한 욕만 하는 인간형입니다. 그 사람이 이 책을 읽고 얼마나 몸을 부르르 떨며 욕을 할지를 생각하니 왠지 즐거워지네요. 이런 제가 이상한 사람일까요?^^;;

 

어찌되었든 <개와 하모니카> 읽기는 즐거웠습니다.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섬세하고 독특한 필체와 인물묘사가 펼쳐보이는 어떨 때는 이해할 수 있고, 어떨 때는 이해할 수 없는 인간군상들의 소소하지만 이색적인 삶의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으니까요. 제가 가닿을 수 없는 영역의 이야기라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에쿠니 가오리 스타일의 상상을 할 수 없는 인간이거든요.^^

 

에쿠니 가오리 스타일은 에쿠니 가오리 스타일대로 이해하면서 그것 자체를 즐기기를 한 것 같아요. 이건 어떤 책이든 그 책 스타일에 맞게 생각하면서 즐거움을 찾아내려는 저 자신의 독서 취향에서 기인한 것 같습니다. 딱히 커다란 주관이랄 것 없이 어떤 책이든 읽으면서 즐거움을 찾아내는 책읽기를 하는 인간이 저이거든요. 물론 그런 저에게도 한계를 넘어서는 책들은 있습니다. 그런 책들에는 가차없는 비판을 합니다. 천개의 사물들이 있다면 그 천개의 사물 각각에서 재미를 찾아내고, 만 개의 사물들이 그 만 개의 사물 각각에서 재미를 찾아내는 그런 책읽기를 제가 하고 있는 것 같아 만족감이 듭니다. 앞으로도 이런 식의 책읽기 여정을 할 예정이니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네요. 앞으로의 독서 여정을 기대하며 이 글은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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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회 모임

1.일시:2019년 2월 23일 토요일 오후 다섯 시

2.장소:장소 미정(추후 공지)

3.함께 읽을 책:논어를 읽다(양자오,유유)

-18회 모임 제목: 논어의 세계로 가다

-<십팔사략>을 읽고 중국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을 알게 되었고, <강의>를 읽고 동양고전의 틀을 잡으며 동양고전 읽기 연습을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가장 중요한 고전들 각각의 세계로 넘어가봐야 겠죠. 하지만 바로 들어가긴 아직 힘든 부분이 있으니(^^;;) 일단 가장 쉽고 고전의 핵심이 잘 표현된 입문서를 읽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순서대로 양자오 씨가 쓴 논어,맹자,노자,장자를 읽다라는 책을 읽고 동양고전 각각의 세계를 탐험할예정이니 함께 해주세요. 책이 쉽고 재미있으니 누구라도 참여할 의사만 있으면 충분히 읽고 고전의 세계에 빠질 수 있습니다.ㅎㅎㅎ

-책 모임 때 책 요약 및 함께 이야기할 것에 관한 자료 배포 예정

-나이,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든 참여할 수 있습니다.

-모임시에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만 있으시면 됩니다.

-함께 고전을 읽자는 마음도 필요합니다.

-참가하시고 싶으시면 쪽지로 연락주시거나 밑에 댓글을 남겨주시면

됩니다.^^

고전 독서 모임의 유효성

고전을 읽고 고전독서모임에 참여하면

-고전이 더 재미있어집니다.

-고전의 다양한 면모를 알게 됩니다.

-고전이 단지 과거의 책이 아니라 생생히 살아 있는 현재의 책이 됩니다.

-고전을 읽고 떠올린 생각들을 나누며 고전은 모임에 참가한 이들의 공유가 됩니다.

그러니 고전을 읽고 함께 모임에 참석해보아요.^^

고전 독서 모임의 목표

1.고전을 함께 읽는다.

2.고전을 통해 이 시대를 조망하는 시야를 갖는다.

3.고전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힘을 얻는다.

이 목표를 가지고 함께 고전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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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전함께읽기모임에서 다음 4회에 걸쳐 읽들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대만에서 고전강의를 오래하신 양자오씨가 쓴 논어,맹자,노자,장자를 읽다라는 책을 가지고

다음 4회 모임을 이끌어가려고 합니다.

입문서로서 쉽고, 고전의 핵심을 비교적 잘 표현한 책이기 때문에,

책을 읽는다면 어렵지 않게 동양고전의 세계에 잘 빠져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들을 함께 읽고 함께 동양고전의 세계로 들어가봅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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