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웃어줘
머스터드 지음 / 넥서스BOOKS / 2016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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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자마자 바로 읽었다. 아니 읽었다라는 표현보다는 책을 읽듯이 봤다가 정확한 뜻이겠다. 사진 에세이는 텍스트가 적고 사진이 대부분의 지면을 차지하니까 봤다가 맞겠다. 금방 읽고 봤는데, 첫인상은 뭐랄까 참 신났다 였으니까.


사진은 전반적으로 유쾌하기도 하고 상큼하기도 하였다. 저자 머스터드는 자신의 모습을 콘셉트를 잡고 사진 찍히고 자신의 모습을 사진집으로 꾸몄다. 작가의 실명은 프로필에서도 없고 사진 책은 본인이 직접 독립출판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책의 저자 프로필도 의미론적인 소개만 있을 뿐 무얼 하는지 어떤 삶인지도 모르겠던데 사진 속에서 발랄한 아가씨가 사진으로 아주 희귀하게도 웃긴다. 사진 보고 웃어 본 기억이 거의 없는데, 이 사진을 보고 한참 동안 킥킥거리며 그 작가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만들게 했다.

 

이때까지 외국이나 국내 사진작가의 사진을 많이 봐왔지만(많이도 엄청나게 많이) 하나같이 심각병에 걸린 환자처럼 끙끙 앓아 가는데 어떻게 이 작가 아가씨 "머스터드"는 심각병은 잠시 내려놓고 사진을 보고 웃을 것을 요구하고 실제 사진을 보면 웃게 만드는 콘셉트의 힘을 느끼고 이 힘이 전해 오는듯하다. 사진의 발상에 대단한 칭찬을 건네주고 싶다.

 

한참 웃었다. 기발해서 웃었고, 발칙하게 까불며 노는 장면들이 웃었다. 개그맨의 허슬립틱한 실없는 웃음이 아니라 흐뭇하고 밝은, 그리고 뒤끝 없이 청명한 이슬을 닮은 상큼한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사진을 참 재미있게 연출하였음을 직감한다.

 

사진 분야에서 크게 뭉덩거려서 3개의 파트로 나누어 보자면,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첫째는 사진을 매게로 인한 심각성이다. 즉, 세계의 심각 증상이 사진에 고스란히 기록된 말기적인 증상의 토로이자 표현이었다. 기아와 가난, 부조리한 환경과 삶의 모순, 몰이성과 집단 지성의 몰락, 그리고 비합리적인 광기의 시대를 그대로 담는 다큐 분야의 사진은 보도 사진을 비롯해서 그렇게 대단히 심각한 현상을 사진에서도 적나라하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러니 사진을 보고 웃을 수도 없는 머리를 싸매는 고민들이 넘쳐난다. 사진은 그래서 다만 힘없이 표현만 하는 한계를 느끼고 이 한계에 좌절하게 된다. 비참하게 사진을 지켜봐도 사진으로 자체는 손 쓸 방도는 사실 없다. 끊임없이 지적만 할 뿐이다.

 

둘째는, 사진에 있어서 회화적인 추상성, 흔히 미학적인 심미성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이런 미학적인 화풍을 닮은 사진에 있어서 심미적 추상성은 실상과 허상의 경계를 허물고 사진이 사진의 실제성과 벗어난 초현실적인 형태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사진을 말한다. 왠만한 사진의 고도화된 시선이 아니고서는 이런 추상적인 사진은 이해도 어렵기도 하거니와 선 듯 와 닿지도 않는 형태의 이미지들이다. 회화적인 깊은 심도의 시선이 없이는 사진을 도통 이해가 어렵기만 하기도 하는 경향이 있다.

 

셋째는, 일반적인 아마추어들의 즐기는 사진들이다. 카메라의 보급과 더불어 스마트폰에 담긴 렌즈와 카메라 기능으로 인하여 인스턴트화된 급조된 이미지의 생산일 것이다. 일상의 기록과 일반적인 사진의 활용과 같이 각종 기념하는 그런 일상의 이야기가 담기고 개별적인 각개화된 추억의 집적된 사진을 말한다.

(광고나 상업용 사진 분야도 있지만 예외로 하자. 사진의 죄종 목적이 돈벌이용 사진은 철저히 클라이언트의 요청에 부합된 사진이므로 굳이 언급할 사진적인 의미는 없다.)

 

확실히 신선한 느낌이랄까. 약간은 장난기가 묻어나지만 분명한 것은 그 장난기가 사진으로 잘 논다는 것과 더불어서, 놀 때는 자신의 콘셉트와 놀기에 대한 밑그림을 코믹과 재치로 그리고 계획적으로 논다는 점이다. 창작이 놀이가 되고 놀이가 곧 창작이 되는 발상의 힘이 있다. 사진을 찍는 행위가 일종의 자기 놀이의 한 방편이라는 점도 있다. 참 발랄하면서도 즐거움이 묻어난다.

 

요즘 젊은 친구들이 살아갈 세상이 그닥 간단하지도 않고 때로는 상당히 어렵고 고통스러운 환경에 놓인 경우가 많다. 과도한 학비와 불확실한 미래, 재산의 축적은 고사하고 가난한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것은 미미한 현실, 치열한 경쟁 구도와 치열한 구도를 뚫고 달성한다 하더라도 이에 대한 보상도 적다. 흔히 전쟁 때 겨우 쌀밥도 못 먹고 자랐던 위 세대의 어려움과는 비교가 안된다고는 하나 사람은 자신이 처한 환경이 제일 어려운 법이다. 그러나 이 작가는 사진의 즐거운 메시지에 대한 애쓴다는 인상을 받는다. 차라리 이왕 어려운 것이라면 애써 찾으려는 발상이 참 신선했다.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작용이 사진을 즐겁게 하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언 듯 가볍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언급한 대로 사전에 치밀한 밑그림을 잡고 계산했다는 것. 사진을 계산하고 미리 마인드 컨트롤로 예행연습하듯이 먼저 머릿속으로 그려 보고 실행으로 옮기는 결과물이었던 것이다. 똑똑한 친구임을 직감한다. 뭔가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정립시켜 나갈 의미의 시선을 사진에 넣을 수 있는 발상이 대단해 보인다. 자신이 생각한 바를 추구하고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은 사진으로 나타내는 경우가 드물 텐데 어떻게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담으려 했을까. 사소한 것으로도 자신의 생각을 끌어올리고 표현하고 만들어 낼 수 있는, 바로 이런 것이 새로운 창조성에 다가가는 길이라고 믿는다. 사진에서는 심각병은 없다. 그러나 심각병 대신에 주장하는 화두가 상당한 메타포로 작용하고 있다. 시적인 문학 요소도 엿보이고 사진의 연출력을 돋보이게 하는 각종 소품들의 활용도도 높다. 주제와 부제의 간극도 적당한 선을 유지한다.

 

특히 이 포토에세이는 작가의 독립출판 형식으로 발간했다. 책의 날개 말미에는 돈벌이 용이 아니라고 적혀 있다. 결국 자신의 이미지로 만들어낸 생각을 책으로 낼만큼 강고한 자기주장도 있다. 요즘처럼 사진 책이 나오기 상당히 어려운 현실이고 보면 이 책이 얼마나 팔릴 수 있을는지는 모르겠지만 유명세 높은 선두그룹 작가도 경제적인 난관에 봉착해 있는 마당에 책으로 자신의 비용과 지원을 받아 낼 수 있고 보게 된 것이 한편으로는 기쁘다. 어렵더라도 사진은 이렇게 꾸준하게 퍼블리싱이 되어야 한다. 오래전에는 텍스트의 시대였지만 오늘날처럼 이미지의 시각적인 시대로 변화했다고는 하나, 그 생산자의 입지는 그렇게 변한 시대에 걸맞게 올라가지가 않기 때문에라도 특히 사진을 찍고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이 이 책이라도 많이 사봤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어느 사진작가는 말하기를, 사진을 좋아한다고 하면서 진열장에 카메라가 즐비하게 나열되어 있어도 카메라보다 책장에 꼽혀 있는 사진 책을 먼저 찾는다고 했다. 역시나 인류의 모든 문화적인 총아는 사진마저도 텍스트화되고 이미지의 전시로 나타나기 때문에 취향을 제대로 즐길 수 있기 위해서는 이 작가처럼 사진 찍기 전에 먼저 미리 자신이 무슨 사진을 찍겠다는 선행학습을 하듯이 책이란 선행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좋아한다면 깊이 들어갈 수 있어야 하고 깊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넓어져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의 깊이는 사진의 다양한 섭렵 또한 필수적이지 않을까 한다. 이 시대의 화두가 무엇인지,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각각의 개인의 추구하는 화두같은 이야기는 무엇이라야 하는지도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는 비극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많다. 따라서  사실 사진 관심 없는 사람은 사진 책 따위는 안 봐도 된다. 그러나 적어도 관심과 애정이 있는 곳에 대한 시선이 가지 않는다는 것은 나는 이해할 수는 없다. 새로운 발상의 시선의 참신성을 느끼고 내제 시키면서 앞으로의 내 시선에 새로운 이야기를 불어 넣는 동기화시키는 계기가 된다. 좋은 사진이란 자신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진부하지 않고 식상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는 참신성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선의 보는 것은 사진의 훌륭한 공부를 하는 것이다. 모름지기 뭐라도 배우면서 익혀야 학이고 습이다. 배우기만 하고 익히기를 못하는 것도, 배우지도 않고 익히기만 하는 것도 올바른 공부 방법은 아닐 것이다. 학습이란 배우고 익히는 것이 아니었던가. 사진도 마찬가지다. 배우고 배운 것을 실전에서 익히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참신한 발견도 어렵고 늘 누군가 먼저 찍어 댔던 뻔한 것들만 보이고 찍고 그냥저냥 재미없네라는 식으로 흐지부지하게 된다. 흐지부지할 사진에 카메라는 또 좀 비싼 도구이던가 말이다.

 

나는 사진을 정식으로 배워 본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서 책으로 접하고 이론과 실전을 배우고 사진을 찍어 옴으로써 익히려 했다. .(물론 전공자만큼은 아닐 것이겠지만.) 이때까지 사진 책을 봤던 분량도 상당하다. 사진 찍는 것도 찍는 것이지만, 사진 책을 통하여 간접적인 경험을 하고 그들의 고민과 사진 작업을 간접적으로 만나 보면 결국은 내가 찍는 사진에 반영이 되고 참조될 것이란 이유였다. 기백 만원씩이나 하는 카메라는 도구이므로 필수적으로 필요하니까 있어야 하는 것이겠지만, 여기에는 단순히 도구라는 차원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표현의 방식을 담는 그릇이라는 점이다. 미학에 감성이 메말라서 나오는 것들은 사진이라기보다는 단순한 이미지일 뿐이다. 단순한 이미지를 위해서 수백만 원씩 하는 카메라가 굳이 있을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혹시나 카메라에게 미안하지는 않을까 한다. 사진을 찍는 분들이라면 꼭 사진 책을 일 년에 서너 권은 구매해서 사보길 권한다. 그렇게 일 년이 가고 이 년이 가고 한두 권씩 보노라면 어느덧 10년 20년이 지나서 자신의 사진에 큰 산맥을 발견하게 될 것이 확실하다. 물론 작은 뒷동산처럼 구릉에서 사부작사부작 놀아도 나쁠 것은 없지만 남아 있는 감성은 없다.

 

이번에 읽고 감상한 포토에세이 책 '그렇게, 웃어줘'라는 책은 소위 말하는 우리나라 사진계에서는 주류를 형성하는 사진작가는 아니었다. 더욱이 sns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사진을 담는 작가가 얼마나 많겠는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야기에 콘셉트를 더하여 자신의 연기와 연출을 하며 표현하는 퍼포먼스의 성격은 순간적인 무용처럼 사진으로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기성의 것에 물들지 않는 순수함으로 만들어진 작가 아가씨의 발상은 그래서 더 찬사를 건네주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사진을 보고 책의 제목처럼 그렇게 웃어 달라는 요구가 썩 나쁘지 않았다. 아 정말 등이라도 토닥토닥 거려 주며 "잘 했어." 이렇게 전해주고 싶었다.

 

앞으로 지속적인 자기 발전이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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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5-17 14: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캬 ~ 좋군요..

yureka01 2016-05-17 14:21   좋아요 1 | URL
사진에세이 정말 두고 두고 소장하면서 봐야겠더군요...
재미나게 감상했습니다.^^..
편집자분 지인이라고 하셨는데..잘만들었다고 칭찬 많이 해주시길 바랍니다.
흡쪽한 사진들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cyrus 2016-05-17 15: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옛날과 비교하면 사진 찍는 행위의 의미가 많이 달라졌어요. 옛날에는 가족 또는 조직 일원이 함께 모이는 특별한 날에 기념으로 찍는 게 사진이었잖아요. 요즘은 언제 어디서든 사진을 찍을 수 있고, 공개를 많이 합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지만, 아마추어 사진집 또는 사진에세이집이 많이 나올 겁니다. 그러려면 사진 작품에 대한 관심과 위상이 높아져야겠죠? ^^

yureka01 2016-05-17 15:35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제 바람도 좀 많이 나오고 많이 읽고 감상했으믄 좋겠습니다..ㅎㅎㅎㅎ
몇백만원하는 카메라는 팍팍 지르는데 어떻게 1-2만원하는 사진책 하나 없다면 뭔가 벨런스가 안맞으니까 말이죠..
그런데 사진 찍는 분들이 책은 좀 안읽는 편입니다..ㄷㄷㄷㄷㄷ

서니데이 2016-05-18 13: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을 주는 사진인데요.^^ 좋다고 하시니 나중에 기회되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유레카님 좋은하루되세요.^^

yureka01 2016-05-18 14:18   좋아요 2 | URL
네. 감사합니다..^^.

벌써 선풍기 꺼내서 틀었습니다..ㄷㄷㄷㄷ

yamoo 2016-05-18 22: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때까지 외국이나 국내 사진작가의 사진을 많이 봐왔지만(많이도 엄청나게 많이)..

라고 하셨는데, 제가 최근에 사진에 관한 책을 몇 권 주섬주섬 사 모았거든요~ 사진에 관계된 책 중 반드시 보면 좋은 책 3권만 추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사진에 문외한 인지라.. 사진 찍는 기술에 관련된 책도 좋고 사진 비평집도 좋습니다. 제가 관심있는 책은 사진비평집인데, 사진 잘 찍는 기술에 관계된 책도 있으면 좋겠네요. 부탁드림 돠~

yureka01 2016-05-18 22:51   좋아요 1 | URL
아고..사진책 네...
수잔손택의 사진에 관하여.(비평서입니다)

진동선 작가의 사진기호학(사진평론서)

우종철 작가의 사진의 맛(사진해설서)

신수진 교수의 마음으로 사진읽기(사진해설서)

사진구도 라는 책...

이정도면 될듯합니다^^..
 

꽃 중에서도 가장 많이 품종 개량이 이루어진 꽃이 장미꽃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들장미, 흑장미, 밤장미등 접두에 붙은 어떤 장미이냐에 따라 그 느낌이 다양하게 지칭되고 의미를 부여하는 꽃도 드물 것입니다.


때로는 슬품과도 함께하고 전쟁의 화근이 되기도 하고 릴케처럼 장미의 가시에 죽기도 하고, 중세 수도사들처럼 장미 덩쿨에 몸을 딩굴며 학대도 하고, 카르멘처럼 정열을 입에 물고 유혹하기도 하는 등  사연도 이야기도 많은 것도 결국 사람들의 곁에서 장미는 피웠다가 지는 색의 마술을 보였기 때문이겠지요.


흔히, 평소 때는 꽃하고는 전혀 관심도 없던 사람들이 이상하게도 카메라만 들게 되면 어찌나 꽃의 마력에 빨려 들어가는 힘은 과연 무엇일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강력한 색의 자극, 현란한 색과 빛의 끌림은 아니었을까 합니다.


동네 근처 장미 공원에서 장미 파티가 있었습니다.


자주 흑백사진을 찍었지만 장미를 보니 진한 색채의 장미가 또 사진 찍는 묘미 중에 하나이겠지요. 오늘 동네 공원에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꽃구경하러 나와 저마다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한 때의 추억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더군요. 사진이 참 대단한 것은 꼭 작가가 아니어도 사람들은 개인의 일상에서 고작 장미를 보고 하나같이 사진을 찍는 행위야 말로 우리 삶에 깊숙히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모두 즐거워 보였습니다. 울면서 사진 찍는 사람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모두 즐기는 시간이었더라는 거죠. 이 게 사진의 힘은 아닐까 싶습니다. 시간을 찍는다는 사진이 각자 저마다 한편의 족적처럼 지나온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의 발자국 같은 것이니까요. 네~ 사진 즐기면 행복하니까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자 그럼 색에 빠져 보시길 바랍니다.






































Ps : 다음은 꽃사진 팁입니다.

사진은 일종에 관계의 시각적 계산입니다.


주피사체와 부피사체의 관계설정.

주피사체의 뒤의 배경과 앞의 전경의 조화.

빛의 방향의 인식.

색의 크기와 깊이.

카메라 랜즈와 기록매체의 크기(필름판형 또는 ccd크기) 이에 따른 필터.


꽃사진에 있어서, 보통 빨간계통은 빛을 걸려 줘야합니다.

안그러면 빨간색이 세밀하게 구분이 안되고 떡칠하게 되죠.

이는 빛의 파장에 따른 난반사 때문인데요.

난반사를 고르게 다듬어 줘야 하거든요.

그래서 편광필터가 꼭 필요하죠.


그래서 사진은 기술적, 기능적인 잔머리와 함께

인문적인 의미와 가치적인 관념적인 배경이 어울려야 

그나마 사진이 얼추 보기 괜찮아지기 시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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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5-14 22: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벌써 장미가 피는 계절이 되었네요.
유레카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yureka01 2016-05-16 09:05   좋아요 2 | URL
계절은 꽃을 피우고..장미는 점점 붉게 붉게 물들어가는 시간입니다..
즐거운 시간 되셨는지요..
다시 한주..화이팅 바랍니다!~

깊이에의강요 2016-05-14 22: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색상표현이 우와~~♥

yureka01 2016-05-16 09:05   좋아요 1 | URL
사진의 묘미가 또 색 아니겠습니까 ^^..

보슬비 2016-05-14 23: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울면서 사진 찍은적이 없네요.
가장 좋았던 기억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사진을 찍게 되는것 같아요.
그래서 사진 찍는 순간은 행복한것 같아요.^^

yureka01 2016-05-16 09:06   좋아요 1 | URL
네 ..슬푸게 되면 카메라 들지 않죠..
일상에서 꽃을 보고 사진 담을 때.꽃에게 이입되는 즐거운 기분..
좋아요^^..

hnine 2016-05-15 10: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관계의 시각적 계산>....ㅠㅠ 무슨 뜻인지는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나 실제 이걸 염두에 두고 사진찍기란 저 같은 사람에겐 요원하기만 합니다. 사진 찍는 것은 예전보다 많이 쉬워지고 대중화되었지만, 잘 찍는 것은 여전히 쉽게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보라색 장미 너~무 예쁘고, 노랑과 빨강이 복합되어 있는 장미는 처음 보네요.
맨 아래 장미도 꽃 중앙에서 색이 그냥 흐려보이는게 아니라 분홍과 빨강이 복합되도록 개량된 장미 같아요.
가운데 분홍 장미 두송이는 마치 다정한 자매 같고요 ^^
좋은 사진 감상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yureka01 2016-05-16 09:07   좋아요 1 | URL
ㅎㅎㅎ 저도 생각만하고 실전에는 늘 까먹는 거라서
자주 자주 연습하고 있습니다.

장미의 색에 대한 개량은 엄청나더군요.

장미 이름이나 품종도 너무 많아서 일일히 다 기억을 못하겠더라구요,.

감사합니다!~

꿈꾸는섬 2016-05-15 09: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시댁에서 아버님이 곧 피게 될 장미넝쿨 보시며
˝좀 있으면 장미가 환장허게 피겠구만˝하시더라구요.
장미꽃 너무 좋으시다고.....그 말씀이 떠오르는 글이에요.^^

yureka01 2016-05-16 09:08   좋아요 2 | URL
네 지금이 장미가 환장하게 피었더라구요,^^..
감사합니다!~

yamoo 2016-05-18 22: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사진을 무척 잘 찍으시는군요. 유레카 님에게 사진에 관계된 책을 추천받아야 겠습니다..ㅎㅎ

만화애니비평 2016-05-18 22:19   좋아요 1 | URL
이분 사진이 들어갓 시를 출간만 작가님입니다!

yureka01 2016-05-18 22:52   좋아요 1 | URL
^^ yamoo님 주소하나 적어주세요..책 보내드리겠습니다..^^..
나눠 보는 용도로 만든 책이라서 농갈라서 읽어요 ㅋㅋ
 

(오늘은 사진글이나 한편 올리겠습니다. 글은 산문시의 형식은 빌려 왔어요.)

 

 

 

 

쓸모가 없어진 그들의 뽈이 돌기처럼 점점 무디어만 가고 딱딱히 굳은 감각에는 벌써부터 예리함도 잃어버렸다 각질의 껍질에 그려진 지문 닮은 문신은 초원을 달리던 선대 들소의 사라진 환영 소의 몸을 탐닉하는 인간들 근처에서 온순할수록 윤기를 잃고 모종의 체념을 눈망울에 맺힌 맑은 점액질로 써 내려간다 짊어진 쟁기는 벗어 버렸으나 대신 육신의 감옥에 갇혀버린 음울도 덩달아 점점 높은 담을 쌓고 생의 나이테 두께가 나날이 두터워질지라도 표피의 가죽은 늘어지고 얇아졌다 아침에 무의지로 눈을 뜬 일상은 질겨빠진 여물을 씹어 먹으며 꾸역꾸역 일터로 나가는 것은 마치 창살 없는 감옥의 거대한 시스템의 하부 조직원처럼 단백질의 맛 들인 소를 닮았다  뿔도 없어 윤기 빠진 뭐라도 하나 들고 쓸모없는 시간에 대해 뿔로 받아 버릴 객기조차 그들과 내가 비슷하게도 없다 심장 어느 한 곳에서 뿔보다 작은 바늘은 호주머니의 못처럼 심장 이곳저곳을 굴러다니다가 온통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찌르며 돌아다니고 미노타우로스의 신화가 사라진 것과 같이 늘 굶주렸다 세상의 모든 소들은  시간으로부터 뿔의 각도를 조금씩 조금씩 비틀어 깍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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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5-13 14: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린소인가요. 어쩐지 뿔이 작아보여서.^^;
유레카님 즐거운 금요일 오후 되세요.^^

yureka01 2016-05-13 14:59   좋아요 3 | URL
큰 황소는 아니고 그렇다고 송아지도 아니고 중간 쯤 될 겁니다.^^..

감사합니다.남은 하루도 상쾌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그장소] 2016-05-13 18: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쇠뿔도 단김에 ~ 라던데 ...저 걸 어찌...
ㅎㅎㅎ 제 상상이 좀 그렇듯 잔인합니다...!^^;
엉뿔 나게 ..

yureka01 2016-05-13 23:47   좋아요 2 | URL
ㅎㅎㅎ 쇠뿔 뽑을 일이 어떨 때 일까 문득 궁금해집니다..^^..

[그장소] 2016-05-14 23:16   좋아요 2 | URL
각궁을 만들땐 무소뿔이라죠? 쇠뿔은 커녕
쥐뿔도 ....없어..에구구..^^;;

yureka01 2016-05-16 08:59   좋아요 2 | URL
아 그러게요.쥐도 뿔이 없네요..ㅎㅎㅎ
 

건설회사에 근무하다 보니 협력업체 대표나 오너분들이 회사로 방문을 자주 한다.

계약이나 견적할 때도 있고 결제 자금 때문에 오기도 하는등 여러가지로 오고 갈 일이 많다.

 

오늘도 오랜만에 온 방문한 어느 대표가 아침에 다녀갔다.

현장 소장 혹은 사장하고 이야기 하는 게 보통인데 업무소관이 아닌 경우에는 나와 보통은 일상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나를 보자 대뜸,

"아따, 유레카 부장, 좀 섭섭하네."

 

"네, 아 결제 좀 늦어진게 섭섭한 건 죄송합니다.ㅎㅎㅎ요즘 수금이 어찌나 어렵던지요"

 

"결제는 너희 사장이 미안할 부분이지 부장이 미안할 건 없꼬. 그러데 왜 나안테 책 냈다는 통보가 없었노. 이제 알았다. 약간 섭섭하더만"

 

"우잉? 회사와 조금이라도 관련 된 분들에겐 일절 알리지 않았는데요. 어케 알았어요?"

 

" 다 아는 수가 있단다. 저네 처남회사와 내가 거래 하잖아. 유레카 부장 처남이 이야기 하더라."

 

그렇게 퍼질 줄은 몰랐다.(처남은 건설업체 대표이다.)

 

"처남과 거래 때문에 이런 저런 이야기 나오다가 부장이야기가 나왔길래 책이야기를 하더라고, 그래서 알게 된거야. 그런데 왜 밝히지 않았노.나도 책 읽기 무척 좋아하는데 몰랐지? 이 험악한 노가다판에서 책을 낸다는 게 기적같아서 말이지. 상당히 놀랬다."

 

"아 그랬어요? 그럼 남아 있는 재고 책이 몇권 있으니 드릴까요?"

 

" 야, 무슨 소리야. 됐고 당연히 주문해서 사서 봐야지. 안그래?"

"

" 돈 벌자고 낸 게 아니라서요."

 

"그래도 이건 아니지. 내 주변에 책 낸 사람이 유부장이 유일한데 이게 그냥 넘어갈 수는 없잖아?"

 

"아놔, 정말 감사합니다.ㅎㅎㅎ 그럼 주문 하시구요. 혹시 출판사 재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주문 어려우면 그때 몇 권드릴테니 주변 분들과 나눠 보셔도 됩니다."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나는 회사와 조금이라도 관련된 분들에게는 전혀 알라지 않았다. 무슨 출판기념회로 정치자금을 끌어 모으는 정치가도 아니고, 협력업체 사장들의 거래성 찬조를 받을 만큼 갑질하는 게 제일 못마땅하게 생각한 놈인데 그런 뒷꿍꿍이 짓을 어떻게 할 수 없는 노릇이 아니었던가 말이다. 게다가 누구의 관혼상제에 거래관계나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통보하고 암묵적인 거래의 주고 받는 카르텔은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순수한 협찬도 아닐 것이며 선량한 부조의 개념도 없다.

 

하기사 출판기념회 랍시고 리셉션 장 대여하고 초청장 남발해가면서 화환도 수십개나 근사하게 펼쳐 놓은 그 허례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싶기도 했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게 요란을 떨었더라면 얼마나 책을 내는 도움도 되고 이미 내놓은 책의 비용 본전치기, 나아가 몇 푼이라도 손에 쥘 수 있었을 것이다. 온통 소문 내고 광고하고, 그래서 알리려고 발버둥치는 것에서 왜 그렇게 부끄럽게 여겨 지던 것인지, 진정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노영민 전 국회의원이 낸 책이다. 작년인가 시집을 출판해서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출판사 명의로 된 카드 단말기 설치해 놓고 책을 팔았단다. 무려 국회의원이 낸 책이다. 상임위와 연관된 이익 단체에서는 눈치를 봐야 하는 관련 당사자들일텐데 책은 보지도 않고 눈치 백단으로 사게 된다. 그럼,그렇치? 알아서 기어야 하고 알아서 모셔야 되는 협조문같 거다. 굳이 공문이 아니더라도, 세상사에 닯아 빠진 처세술에서 그만한 눈치를 못읽을 사람은 없는 것이 아니었던가 말이다. 알아서 기게 되듯이 알아서 눈치 끍고 사야 한다는 거다. 지방자치단체장이나 무슨 기관의 힘있는 조직의 말단이라도 이해관계에 따라 눈치는 보게 되는 현상에서 우리는 과연 얼마나 무사히 지나 갈 수 있을 것인가 싶었던 까닭이다. 

 

책이 암묵적 거래의 매게가 되고 이러므로써 차후에 대한 보장받을 수 있는 거래의 우위에 대하여 눈도장의 성격은 엄밀한 기준에서는 일종의 담합과도 같다. 책이 보험용은 결코 아니며 책이 거래의 수단이 되는 매게체로 전락할 때 책의 내용은 송두리째 자기 부정 밖에는 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순수한 의미와 지식의 내용을 책에서 이야기 한들, 그것은 이미 타락한 것이며 일종의 사기 행각 밖에 되지 않는다.

 

책으로 돈버는 시대가 아님은 누구나 느낀다. 출판계는 오래전부터 비명횡사한 상태나 마찬가지 일 것이고 그나마 유명 작가, 내지 인지도 높은 작가들의 터전인 셈이다. 더구나 권력을 가진 사람의 책이란 모름지기 알아서 기어야 할 만큼 눈치밥으로 나오는 사회상은 아니었던가. 

 

그래서 나는 이해관계가 조금이라도 있다 싶은 거래처 직원이나 대표들에게는 일절 알리지 않았고 알리고 싶지도 않았다. 노가다 판에서 있어 보면, 책의 세상은 너무나도 거리가 먼, 딴 나라 이야기이자 저 세상 사람들 이야기처럼 공허하게 치부되는 곳이니 알려봤자 괜히 갑질이나 하지 않을까 싶었던 까닭이었다.

 

누군 그럴지도 모르겠다. 니 잘났다.니가 무슨 돈이 많아서 사진찍고 글 쓰며 놀고 자빠졌냐 라고 할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순수함은 잃어 버리고 싶지 않아 작은 자존심이라고 말하고 싶다. 설사, 나만의 순수함이 오도될 수도 있고 오해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내가 나에게 조금이나마 떳떳하고 싶은 자부심을 버리고 싶지 않다. 그래야 내가 죽을 때 나에게 해줄 말은 그래도 순수하고 더럽지 않았다고 자부할 수 있는 긍지가 아닐까 한다.

 

언제 다시 또 책을 내고 싶은 충동이 없지는 않다. 또 책을 낼려면 개처럼 돈을 벌어야 한다. 누가 내달라 할 수가 없다. 지방의 출판사는 영세하고 가난하다. 책 무지하게 팔리는 베스트셀러 출판사도 베스트셀러를 내 본 출판사나 할 가능성이 많고 지방의 작은 출판사는 마케팅 자체가 안되는 초 영세한 곳에서 기적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 곳에서 책 내달라 말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하물며 시집보다도 인기 없는 사진 책이란 두말하면 잔소리처럼 들리지 않겠는가. 사진에 써 놓은 글은 무척 많은데 언제 또 세상에 책으로 내놓을 수가 있겠나. 아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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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5-12 17: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돈이 없어서 책을 못 만드는 사회. 실현될 일은 없겠지만, 이러다가 정말 우리나라만 종이책이 외면 받는 시대가 올 것 같아요. 출판사는 돈이 없어서 책을 못 만들고, 독자는 돈이 없어서 책을 못 사고... ㅠㅠ

yureka01 2016-05-12 17:38   좋아요 2 | URL
아무래도 말씀하신 두가지 현상이 겹쳐 책이 점점 설자리가 사라지는 건아닌지요..

이제 출판사에서는 기획해서 책낼 수있는 곳은 대형 출판사 몇몇군데 말고는
대부분이 책 수주해서 만들어 주고, 작가는 돈이 없으니 책을 못낼 것이고요...
독자는 또 양질의 책을 만날 수 없는 사태가 생기고요..

그래도 책이라도 몇권 사다 볼 수 있는 분들은 그나마 밥이라도 먹고 살만한 분들이니,
최저 임금에 ,비정규직에 일용직에 알바로 버는 수입으로는 책 사보는게 간단하지 않을 듯합니다..

2016-05-13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3 1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3 1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3 1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5 08: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05-16 09:02   좋아요 1 | URL
ㅎㅎㅎ 요즘 책이 전혀 안읽혀지는데 책은 계속 사는 이 모순이 심합니다.
다 읽고 사야 하는데 말이죠..

어떻게 휴일 잘 지내신건지요...

한주도 또 열심히 달려 보죠..


월요일 출근이 제일 압박이 큽니다만,

직장을 다니던 자영업을 하던,
살아 가는데 좀 재미난 일 즐겁고 신나게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음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05-16 1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건 딸아이가 꼭 사달라고 요청한 책이다.

딸아이가 박민규 소설가에 푹 빠졌나 보다.

너무 재미있고 주제의 묵직함이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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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고 단아한 할매를 만나고 싶고

고상하고 기품과 인자함을 가진 할배를 만나고 싶어서이다.

이 시대에 노인으로 산다는 게 뭔지 그 사진의 이면을 만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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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봐도 설렘이 울컥울컥 올라오는 거 같다.

바랑 하나 짊어지고 온통 세상사 주유하는 듯이

그런 수도자가 꿈같다고나 할까. 그런 기분 그런 느낌의 사진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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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어 본지가 언제일까?

터놓고 대소한적이 없다.

웃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한다는 말도 있지만,

사실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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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은 아닐 것이다.

대한민국이 무슨 실험실도 아닐텐데,

그런데 실험처럼 실험자는 누구이며, 피실험자는 누가 될 것인가?

 

한마디만하자.

네이쳐 버블릭이라는 대표가 로비를 했다는데 변호사 착수금만 20억이란다.

유전 무죄 무전유죄라고 하는 짓꺼리가

국가 패망의 대표적 증상 아닌가?

나라가 점점 망하고 있다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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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문학 관련 문학잡지 하나로 시집을 대신하겠다고 다짐했건만,

아 또 시집을 주문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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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봤던 칠백만원이란 시때문에 또 주문..

얼마나 주옥같은 시가 담겨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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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시대를 살고 동 시대의 아픔이다.

함께 살고 있는 이웃의 이야기에서 동질적인 느낌.

감정 이입 안될 수가 없지 않겠나.

누군 그러더라.

자네 아버지가 죽어도 그렇게 기념하고 리본달고 다니냐고.

아니?아버지 죽어도 그러질 않아.

 

다만, 아버지가 배에 빠져 눈 앞에서 죽어가는 거 봐야 할 때는

이야기가 다르다.

이게 문제의 포인트거든.

억울한 죽음은 없어야 하니까.

당장 내가 억울하게 죽어도 마찬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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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들의 책은 참 자주 못만나니 반갑다.

저술이 되는 작가는 그래서 더 특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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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5-11 17: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대출권수가 10권으로 늘려져서 책 빌리는 습관을 자제하는 중입니다. ㅎㅎㅎ

yureka01 2016-05-11 17:15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 그러게요..일년 지나도 책한권 사는게 어려운 시대인데 말입니다..
하여간 책병이 도집니다...

yamoo 2016-05-11 23: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박민규의 책과 <대한민국 몰락사>가 눈을 잡아 끄는군요~ 특히 <몰락사>는 교보가서 꼭 챙겨보고 오겠습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yureka01 2016-05-12 09:04   좋아요 1 | URL
그렇쵸..지금 느끼는 현실..몰락의 말기적 현상....너무 많이 나타나더군요...

2016-05-13 1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3 1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3 1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3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5 08: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6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6 1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6 1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6 14: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5-13 12: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렇고 웃어줘.. 이 책 제가 아는 분이 책임 편집한 책입니다.. ㅋㅋㅋㅋ 아, 여기서 보다니.. ㅋㅋㅋ

yureka01 2016-05-13 12:06   좋아요 0 | URL
오..연이 이렇게 닿는 군요 ..ㅎㅎㅎㅎ
책오면 먼저 봐야 겠습니다.
제가 사진 에세이를 상당히 좋아하는 분야라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