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사달라고 요구한 책이

전혀 의외라서 놀랍다.


뭔가 울림이 있었나 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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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6-04-19 08: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 딸애도 고딩때 급관심 보이던데요. 음...

yureka01 2016-04-19 09:52   좋아요 1 | URL
고딩에게는 뭔가 울림이 큰가 봐요....ㅎㅎㅎ^^..

2016-04-19 1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19 1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19 1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19 1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20 14: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6-04-19 1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정말요? 몇년 전에 아는 사람한테 받아놓고 아직도 못 읽고 있는 책인데,
그게 한 두권은 아닙니다만...
박민규가 좀 독특하긴 하죠. 좋아하는 사람은 아주 좋아하고 호불호가...
전 좀 그랬는데.^^

yureka01 2016-04-19 11:25   좋아요 1 | URL
저도 어릴때 경험한적이 있는 소설병...에 빠진적이 있었죠..
이거 중독이 상당히 심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딸아이가 소설에 좀 빠져도 좋을거 같아서..
사주겠다고 했습니다...
저도 이 소설작가는 잘 몰라서 호불호가 없으니..
이참에 한번 읽어 볼까 싶었습니다.

마녀고양이 2016-04-19 1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 딸도 고등학생인데, 한 번 읽혀볼까요?
제가 워낙 국내 작가 소설을 안 읽다 보니, 먼저 살펴봐야겠네요. ^^

yureka01 2016-04-19 12:21   좋아요 1 | URL
딸아이가 궁금하다는 의문이 저도 가지게 되더군요..
일단 알라딘에 올려 놓고 책 분량이 모이면 주문해야 겠더라구요^^..

samadhi(眞我) 2016-04-19 2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학성이 약한(?) 박민규에게서 문학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 좋아합니다

yureka01 2016-04-20 10:06   좋아요 1 | URL
오 문학성!~~~조만간 주문해야 겠습니다~!~

samadhi(眞我) 2016-04-20 11:01   좋아요 1 | URL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가 그랬다는 거구요. 독특한 문체(?)도 시도했고
박민규의 대표작은 역시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틀럽」이죠. 표절문제가 있지만.

yureka01 2016-04-20 11:32   좋아요 1 | URL
독특한 문체에서 ^^ 급 땡기는 조급증을 유발 시키셨어요..ㅎㅎㅎ

samadhi(眞我) 2016-04-20 12:44   좋아요 1 | URL
헉 대단한 건 아니예요. 그냥 박민규답게 실험적인 시도(?). 막상 문체라 부르기도 그렇고요.

yureka01 2016-04-20 12:47   좋아요 1 | URL
평소에는 책 사줄까 해도 고개 젓던 아이가 사달라고 하니.급관심이 가지더라구요...

감사합니다 ~~!!~

페크pek0501 2016-04-22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사 달라고 한 것 자체만으로도 기쁜 일이죠.
저 같으면 냉큼 사 줍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진과, 사진에 시를 곁들인(혹은, 시에 사진이 부가.) 신간이다.

 

그런데, 시와 사진은 각각의 작가가 따로있다.

 

책 안내를 위한 미리보기를 보면, 역시 사진과 글은 따로 놀때가 많은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시적인 정서와 사진의 정서가 작가가 한사람이라면 맞물렸고

일관된 자기 전체의 책에 포함된 세계를 연출하겠지만, 글쎄 ....좀 고민된다.

 

하여간, 시인이면서 사진 작가로 활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왜냐면 시 하나만 가지고도 다른 거 눈돌릴 겨를도 없을 것이고,

사진으로도 시를 고민할 정신도 없다.

 

물론 둘다 섞이면 시너지 효과는 두말 할 것도 없이 좋겠다만은,

이게 하나에 매진해도 부대끼는 분야들인데 둘다 기한다는 게 천재적이라야 가능할런지도 모르겠다.

 

어쨋든, 시에 걸맞는 사진 찍기도 어렵고

사진에 걸맞는 시를 쓰기도 상당히 난해하다.

 

두마리 토끼는 늘 같은 방향으로 달리는 게 아니라 항상 따로 놀며 뛰어다닌다.

 

하나 잡기도 버거운 마당에 둘 다는 ㅎㅎㅎ글쎄다.

 

일단 찜해 놓고 더 지켜 보기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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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4-15 18: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2016-04-15 2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6-04-17 07: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가이면서 사진가...가능할듯한데 두가지 재능은 안주시나 봅니다^^
살짝 아쉬운...

yureka01 2016-04-18 09:52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하나도 하기 어려운데 ..다양하게 잘하는 분들보면 신기하더라구요..ㅎㅎㅎ^^..

2016-04-19 1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04-19 12:18   좋아요 1 | URL
제말이 그말입니다...
약초꾼이 뜯어 말린 한약이랑,
한약의사가 만든 한약이랑 비유할법도 한데,
예술이란 포괄성이 관건이겠져.
둘다 하면 좋은데..ㅎㅎㅎ이게 간단하지 않으니까 말입니다.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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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4-12 11: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선거 현수막 구호 중에 제일 한심한 게 `하늘이 정해준 정치인` 뉘앙스를 주는 것입니다. 옛날 신권정치 시대도 아니고 몇몇 후보의 선거 현수막은 정말 후진적입니다.

yureka01 2016-04-12 12:33   좋아요 1 | URL
ㅎㅎㅎ 그 후보가 민주주의 제도로 후보에 나온거맞나요?
하늘이 정하면 투표는 왜하게 되는지 ㄷㄷㄷㄷㄷ
국민이 정해준 정치인이라야 하는데 흐아~~~~

으~~~아~~~~니~~~~

2016-04-15 1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15 15: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15 16: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15 17: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19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19 1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20 14: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20 16: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20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태 정 태 세 문 단 세 (예 성 연 중 인 명 선 ,,,)

 

우리집 족보에 나오는 순서는 못 외워도 조선시대 왕조는 꼭 시험에 나온다고 강요?아닌 역사교육으로 외우게 된 순서입니다.

글쎄, 기억해봐도 시험에 순서 나오는 문제는 없었던 거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았어요.

 

 

 

초기부터 참 말 많은 집안.

이른바, 콩까루성 가계도가 분진처럼 일어나 앞을 흐립니다. 쿨럭쿨럭! 

뭐 일반 가정 집이야 그러려니 해도 말이죠.

이게, 하나의 나라를 지배하는 최고 권력자 집안이라면 이야기는 사뭇 달라집니다.

 

음. 함경도 위 쪽 사람이 한양을 접수해 버렸으니까요.

아비의 시작에서부터 위화도 회군이란 반역의 유전이 베여져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런 아비의 피를 물려 받아 아들 태종이 형제들을 잡아 먹어 버렸습니다.

 흡사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의 집안도 얼추 막장 드라마랑 비슷한 형국입니다.

 

 

 

하기야 그리스 신화는 어디까지나 신화적인 바탕의이야기라고 치부해버리겠지만, 조선의 역대 왕실의 역사가 신화와 비슷한 경우라면 글쎄요.

 웃습지도 않는다는 말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태종의 아들이 넷 있는데 셋째 아들이 바로 세종입니다.

두 형을 제치고 왕으로 간택된 경우죠.

세종 다음에 큰 아들이 문종입니다.

문종은 병약하고 글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39에 문종이 12살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12세 아들이 바로 비운의 단종입니다. 

세종의 아들 중 첫째 문종, 둘째가 수양대군, 즉 세조입니다.

조카인 단종을 유배 보내고 자신이 권력을 찬탈하게 되죠. 

 

세종은 둘째 아들 때문에 근심이 많았죠.

둘째 아들이 혹시나 첫째 아들의 권력을 빼앗을까바서

세종도 두 명의 형을 제친 것처럼 근심이었으나

이 근심이 우려로 끝나지 않고 그대로 재현되어 버립니다.

 

수양산에서 백이, 숙이처럼 수양하라고 수양대군이라 붙혔지만

수양은 수양만 하는 아들이 아니었던 겁니다. 

 

결론적으로 단종을 복위 시킬려는 의도가

결국은 단종을 일찍 죽게 만들었죠.

 

어린 아이가 아무런 힘도 없는데 그노무 명분이란 것 때문에

계속 복위운동으로 부추키니 세조는 이 화근을 없애려고

조카를 죽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계속 살아 있다면 복위운동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이는 세조의 권력기반을 지속적으로 누수시키는 큰 위협이 될 것이 뻔했기 때문이죠.  

 

각색하자면,  다음의 예가 있죠.

  

세조가 많이 아꼈던 성삼문.

살려주고 싶어서 성삼문은 죽이기 싫어서,

"삼문아, 단 한번만이라도 나보고 임금이라 카면 널 살려주께.

진짜 나는 너를 버리기 실타 안카나.

부탁이다 한번만 왕이라 불러 주믄 안되겠나?." 

 

"내가 미쳤어요? "나으리"를 "임금"이라고 부르게요.

내 사전에 두개의 태양이 없꺼등요.

절대 그럴 일은 없땅께로.

꿈이나 깨세요. 나! 으! 리!"

당신은 임금이 아니라 내가 모시는 나으리일 뿐이요."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지 니도 잘 알잖아.

임금이라고 한번만 캐도고.

고집이제 그만 부리라.

그 마이 했으믄 마이 했다 아이가.

니한테 자리도 줄테니 나랑 같이 있어 주면 않되겠나?" 

 

"절대 네버~

명분이 생명이라. 그렇게 배웠거등요.

어린 아이도 왕이라면 난 못버린다 아입니꺼.

나으리에겐 진짜 미안하여요.

나도 어쩔 수 없어라"

  

"햐. 진짜 말끼 몬 알아듣네.

도저히 설득이 안된다 카잉.

할 수 없다.

포기하마.

멀리 보내라.

내가 그만큼 애걸복걸, 걸걸걸 했고

살려 주고 싶은데 졸! 아깝지만 보낼 수 밖에.

아 따 고집 쎄네.

자네 고집 덕에 자네가 임금이라 부르는 단종이

죽게 만든거야" 

 

성삼문은 그렇게 사육신과 함께 복위 운동을 발각되어 갖은 고문으로 죽었습니다.

 물론 일가 식솔들 남자는 모조리 다이, 여자는 노비로 ....깡그리 ㅠㅠ

 < 말이야 이렇게 쉽게 할 수 있지만 그 당시의 문초와 처형은 상상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잔인했습니다. > 

 

그런 사연이 깃들 곳, 대구 달성군 하빈면에는 육신사가 있습니다.

 사육신 6분을 기리는 사당이 있습니다.

  

참말로,  비통스럽기도 한 모순을 발견하게 됩니다.

권력이 바뀌면 명분이 뭔지, 실리가 뭔지. 성삼문은 악바리로 오기를 끝까지 부려 명분을 지켰고 한명회같은 신하는 세조를 부추쳐서 당신이 왕이 되어야 한다고 하며 12살짜리 애가 어떻게 왕이 되냐고 다그쳤으니까요.

 

또한 단종이 계속 살아 있다면 성삼문처럼 두개의 태양을 인정하지 않는 자들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반기를 들려고 할텐데 화근이 두려운 것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정당한 권력을 얻은 자리가 아니라 빼았은 권력은 그래서 늘 두려웠을 법도 했으니까요.

단종은 결국 성삼문같은 명분 때문에 일찍 죽을 운명이었던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나 저러나 그 왕이나 이 왕이나 그리 다른가, 비슷한 건가요?

아니면 죽어도 도 아니면 모 인가요?

대체 어느 게 맞는 건지,

딱히 이거나 저거나 분간키도 어렵긴 매 한가지입니다. 

 

육신사에 들러서 바라보는 느낌이 그래서 가끔 갈 때마다

뭔가 울렁울렁이는 게 있거든요. 

 

마침 연못에 연잎이 점점 가을 빛으로 녹색이 갈색으로 탈색되어 가고 있더군요.

 (가을에 찍은 사진이라서 그랬겠죠.)

여기 연잎 하나가 검은 눈물을 주루룩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고문의 처철한 비명과 신음과 가솔들의 처연한 눈물이 아직도 연잎에서 흐르게  만든 것인지 진정 모를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명분이냐 실리냐를 따지며 많은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교육을 통해서,가치를 잡아서 명분에 대한 철학적인 비판을 할 수 있는지도 따지고 볼 일이고 또한 실리를 추구하는 것이 명분에 대한 모든 가치를 뒤엎어 버릴 수가 있는 것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인간사에 제일 합리적인 것은 명분도 얻고 실리도 챙기는 것이라면 오죽 좋겠습니까만은,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는 것이고 늘 선택의 기로에 서서 갈등을 때리게 된다는 가능성이 많을 것입니다.

 

흔히 드라마에서처럼, 사회적으로 돈 번 사람인데 가난한 시절에 함께하며 뒤바라지를 했던 조강지처를 차버리고 다시 돈많은 과부에게 주파를 던지는 한명회같은 사람도 어쩌면 실리를 택한 것을 비난도 합당한 것인지 물어 볼 일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것이든 저것이든 실리이든 명분이든 그 실리에 대한 사리적이고 분별적인 의구심과, 명분에 대한 실질적인 가치관에 대한 비판적인 자각도 동시에 해야만 한다는 것이니까요.

 

위의 성삼문처럼 두개의 태양을 부정함에 따른 단종이 일찍 죽게 된 것을 알았더라면, 성삼문같은 명분이 죽인 셈이 되는데 차라리 버리지는 못했을까 라는 성삼문의 고민은 알려진 바도 없고 고민이 있었다는 기록도 없으니 알 길은 없습니다.

 

 

이것이 어쩌면 인간이 가진 생존의 딜레마이자 도그마는 아닐까 싶습니다.....

 

PS : 오늘 토요일 출근해서 포스팅 두개 하니 시간 금방가네요 ㅎㅎㅎㅎ퇴근하고 사진찍으로 가야겠슴~

이웃분들 좋은 휴일 되시고요..

아참 바쁘신분들은 투표하시죠..물론 딜레마와 도그마를 가진채로의 가치 선택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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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6-04-09 1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성주의 세종대왕자태실에 갔어요. 세조와 단종의 태실도 보았지요.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산중돌형 지형에서 적송들의 신령한 기운을 받은 것 같다는 착각을 해도 나쁘지 않겠지요. 사진 좋습니다

yureka01 2016-04-10 23:26   좋아요 1 | URL
아 맞아요. (태를 묻은 곳)태실이 있죠.....

태를 묻는 이유는 저도 모르겠지만,
어떤 이유에서 묻을 만큼 상서로운 곳은 맞겠네요....

프레이야 2016-04-21 11:14   좋아요 1 | URL
네, 지형이 독특해요. 좋은 땅이죠. 태를 묻는 뜻은 생명존중이기도 하고, 그 자손이 잘 되기를 훌륭하게 자라길 바라는 기원이기도 하답니다. 성주, 볼 곳이 많더군요.

yureka01 2016-04-11 00:20   좋아요 2 | URL
성주.참 멋진 곳입니다....제가 앞으로 노후에 가서 살고 싶은 곳이기도 하죠.가야산 자락 ㅎㅎㅎㅎ영남지방에서 유일하게 국립공원이거등요.언제 기회 되시면 가야산 만물상 코스..꼭 한번 올라 보시길 바랍니다...

2016-04-09 2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04-10 23:27   좋아요 2 | URL
ㅎㅎ그러게요.
족보는 시험에 안나오니까 말이죠....

일요일하루도 좋은 시간 되셨는지요^^..

2016-04-12 16: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04-15 23:22   좋아요 1 | URL
아놔..답글이 늦었습니다...ㅎ죄송..
요즘 책도 거의 못읽어서 알라딘 리뷰와 교류가 적어서 ...난감 ㅎㅎㅎㅎ

원래 제가 잡설 전문인데..알라딘에서 뻘글쓰면 좀 안어울리는듯한 느낌도 나서요..ㅎㅎㅎ

암튼고맙습니다^^..(아 소주 좀 마이 묵었습니다!~~불금이라서.)
 

 

군대서 꼬박 3년을 지냈다.

20대 초반 나이, 학교에서 한창 공부하고 배울 나이에 사람 죽이는 연습을 하러 갔던 곳이다.

 

법률적으로도 전쟁이 나면 싸운다는 명분으로 합법적으로 사람을 죽여도 되는 의무를 부여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방 철책선을 따라 그어진 비무장 지대에서 3개월 단위로 오가며 야간 매복도 하고 비무장지대에서 탐색도 했다.

GP에 있을 때는 전방에 인민군이 보이는 곳에도 있었다.

 

그런 곳에서 다행히 전쟁이 나지 않아서 지금 여기에 있을 수 있지만

전투가 벌어지면 얼마를 버틸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그런 곳이었다.

 

그런데, 인터넷을 돌아다녀 보니 우연찮게 사진 짤방이 나온다.

상당히 불쾌하고 짜증이 난다.

 

진짜 사나이라는 프로그램은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다.

하고 많은 것 중에 예능화시켜 넣을 곳이 꼭 군대가 웃음의 소재라야 하는가 싶었다.

 

군대가 무슨 장난인줄 아나?

전쟁이 나면 피를 흘리고 눈 앞에서 살점이 터져 나가며

생사가 갈리는 곳에서 죽이고 죽는 처참함을 온 몸으로 겪어야 하는 곳은 아닌가 말이다.

그런 것들을 대비하는 절박한 것들이었기에,

젊은 나이에 인생의 시간을 차압까지 하면서 강제로 이행하는 처절한 곳인 이유다.

 

군대리아 보고 웃음이 날까.

전쟁이라도 난다면 군인들은 어떻게 먹을 것을 조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없고,

허접하다고 처 웃기나 할 수 있을 만큼 그렇게 호락호락한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죽음이 갈리는 마당에 햄버거 꼴이 말이 아니더라도 그 또한 전쟁의 일환이나 마찬가지다.

먹는 것 조차 전투라는 말을 모르니까,

그래, 웃음이 나겠지.

웃끼기도 하겠지.

 

그런데 말이다.

막상 생사가 갈리는 현장에서 피가 온 산하를 뒤덮는 곳에서도 그리 웃음이 나는 꼴이라면

당신들은 정말 초월자가 아니겠는가 말이다.

 

군대라고 해서 쓸대없이 괜히 엄숙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다만, 군대에서 긴장하지 않는다면 바로 죽는다.

 

특히 군대에서 교육부대는 그런 전쟁을 훈련 시키고자 하는 군대의 규율과 명령하복의 철저히 훈련하는 곳이다.

그러니 군기는 더 엄격하고 강하다.

 

정말 웃음이 나는지 ???

 

사진만 봐도, 치밀어 오른다. 좀 제발, 이건 아니지 않나???

 

뭐가 뭔지도 모르는 여자 연애인들 대려다 놓고 무슨 원숭이 짓하게 만드는 것인가 말이다.

 

진정 이 전쟁을 몸으로 의식으로 느끼게 되면

눈물부터 쏟아야 정상이 아니겠는가?

 

선배 고인들은 햄버거가 뭐냐...

주먹밥도 못먹고 방아쇠를 당겼던 그런 군대였을텐데....

 

아!~조롱당하는 듯한 모멸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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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9 1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09 1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09 1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09 1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10 2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09 1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10 2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4-09 12: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000퍼센트 동감합니다..

yureka01 2016-04-10 23:28   좋아요 1 | URL
에휴,,,책도 좀 보고 영화도 보면, 그런 느낌정도는 알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파트라슈 2016-04-10 1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람들 중에 진짜 사나이 보고 실제 군인들이 저 오락프로그램처럼 생활한다고 믿는 사람들 많죠.
이 프로그램은 군대라는 배경에 연예인들 데려다놓고 미리 만들어진 대본으로 찍고 편집한 오락물일뿐인데 말입니다.
바쁜 연예인들이 저 내무반에서 정말로 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네요ㅎㅎ

yureka01 2016-04-10 23:29   좋아요 1 | URL
tv를 진짜라고 믿으면, 정말 답이 없을듯하죠....

예능소재로는 좀 안맞죠...에휴..

cyrus 2016-04-10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사에 출연하는 차오루라는 연예인을 좋아해서 처음에 이 프로그램 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계속 보기가 불편했어요. 아무리 재미있게 만든다고 해도 이번 진사는 너무 정도가 지나쳤어요.

yureka01 2016-04-10 23:30   좋아요 1 | URL
차오루라고 하면 한국인이 아닌걸로 압니다..그러니 더더욱 그 개념조차 잡기 어려웠을테니까요...

깊이에의강요 2016-04-10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모멸감이 이해가 갑니다.
경험 해보지 않은 저도 이렇게 거북 한데요...

yureka01 2016-04-10 23:31   좋아요 1 | URL
지금 군대에서 행군하며 발에 물집터진 병사가 저걸 봤으면 ..아마 더 빡쳤을 겁니다..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