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가 노예로서의 삶에 너무 익숙해지면 

 놀랍게도 자신의 다리에 묶여있는 쇠사슬을 서로 자랑하기 시작한다.

 

어느 쪽의 쇠사슬이 빛나는가, 더 무거운가 등.

 그리고 쇠사슬에 묶여있지 않은 자유인을 비웃기까지 한다.

 

하지만 노예들을 묶고 있는 것은 사실 한 줄의 쇠사슬에 불과하다.

 

그리고 노예는 어디까지나 노예에 지나지 않는다.

 과거의 노예는, 자유인이 힘에 의해서 정복하여 어쩔 수 없이 노예가 되어버렸다.

 

그들은 일부 특혜를 받거나 한 자를 제외하면 

 노예가 되더라도 결코 그 정신의 자유까지도 양도하지는 않았다.

 

그 혈통을 자랑하고 선조들이 구축한 문명의 위대함을 잊지 않은 채, 빈틈만 생기면 도망쳤다.

 혹은 반란을 일으키거나, 노동으로 단련된 강인한 육체로 살찐 주인을 희생의 제물로 삼았다.

 

그러나 현대의 노예는, 스스로 노예의 옷을 입고 목에 굴욕의 끈을 휘감는다.

 무엇보다 놀랍게도, 현대의 노예는 스스로가 노예라는 자각이 없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노예인 것을

스스로의 유일한 자랑거리로 삼기까지 한다.

 

 

(by 리로이 존스 1968년, NY할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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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9 12: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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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9 12: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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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6-03-31 1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말은 대한민국에도 통용되는 말이네요~

yureka01 2016-03-31 10:55   좋아요 1 | URL
아 공감이 안되는 글이었더라면 좋은데 ..말입니다.ㄷㄷㄷㄷ

2016-03-31 15: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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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31 16: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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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1 10: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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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1 12: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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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1 14: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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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1 17: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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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2 08: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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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2 22: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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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3 13: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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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났을 때 첫 빛을 보았고

눈을 마지막으로 감을 때까지,

이 전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하나의 현상이었다.


현상은 추상을 담고

추상은 다시 현상화시키는 

역학적인 관계이었다.


눈 한번 뜨고 눈 한번 감는 이 순간,

이 사이에 삶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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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03-28 2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심오합니다.
yureka01님 좋은 하루되세요.

yureka01 2016-03-29 00:11   좋아요 0 | URL
그럼요..우주는 우리 마음의 오묘함이었지요.
다 알지도 못하니까 말이죠.
^^ 좋은 밤 되시길~~

2016-03-31 15: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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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31 16: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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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31 21: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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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업무 차에 현장에 들렀다.


현장 근처에 책을 펴냈던 출판사 사무실이 바로 인접해 있었길래,

갔던 김에 출판사 대표이신 박시인님을 만났다.


그 간에 못뵌 탓에 안부도 여쭙고 소식도 듣고자 싶었다.


올해 부터 박시인은 대구 시인협회 회장이 되셨더라.ㅎㅎㅎ

(늦었지만 축하드리고요..안그래도 바쁘신데 엄청 바쁘게 보내시려는듯 )


아직 이렇다할 소주 한잔 재대로 대접해드리지 못해서 무척이나 아쉬웠다.


그래서 조만간 언제 꼭 한번 시간 내서 카메라 들고 출사한번 나가기로 하고,

시인님의 프로필 사진을 찍어 드리기로 했다.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유레카를 등단 시켜야 할텐데하는 말씀이 있어서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 난 글쓰고 살고 싶지는 않는데..ㅎㅎㅎㅎ


사진찍기도 버거운데 글까지는 도저히, 카메라야 막 들고 찍어도 사진이 되지만

글이야 펜들고 쓴다고 다 글이 아니기에 ㄷㄷㄷㄷ


출판사에 들리면 박시인님은 꼭 빈손으로 보내지 않고 책이라도 몇권 들려 보내 주신다.ㅎㅎㅎ

그간에 또 어떤 책을 출판한 건지 몇권의 책을 또 내셨던 모양이다.


---------------


앞으로 시인 협회 관련한 행사 때 불러 주시면 시간 되는대로 힘 닿는데까지라도

도와드릴 참이다. 많이 불러 주시구요.


언제 꼭 낙동강에 카메라 메고 함께 가서 사진 찍으로 가입시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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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16-03-26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민음사로 잘 못 봤네요
좋은 할 되세요~
저도 시~ 읽으래요~

yureka01 2016-03-26 21:20   좋아요 0 | URL
아.민음사는 출판사중에 메이져급...^^..
여기 출판사는 거의 시집을 전문으로 출판합니다...(대표가 시인이라서요)
저는 사진 때문에 시를 읽곤 합니다
감사합니다.주말 아름다우시기를 ^^..

2016-03-31 15: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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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31 16: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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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31 21: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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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1 17: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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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2 08: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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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2 22: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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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3 13: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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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군생활을 GP에서 했기에 경험을 되세김해보면,

징조나 조짐이 이상하거나 염려한다면 부대 전체가 비상대기에,

경계태세가 강화된다.

 

특히, 심리적인 긴장상태가 되고 대기해야 하기 때문에

잠도 못자고 경계 의식을 곤두세워야 한다.

 

이게 사실 무척 피곤하고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일주일씩 넘어가면

짜증이 치밀어 오고 만사가 귀찮아지는 증상이 일어난다.

 

정말 비상적 상황으로 경계를 올려야 한다면,

명령권자가 벌써 대기하고 응?

뻥커에서 민방위복이라도 입고 상황을 주시하고 분석하는 회의도 해야한다.

진짜라면 말이다.

 

그런데 비상이라는데?

군대 비상대기 경계태세 강화시켜 놓고 음식박람회 갔단다.

정신 머리 빈건지 돌았는 건지 모를 지경이다.

 

지금 부대 전방의 병사들의 소리가 와글와글 들린다.

"아이, ㅆ ㅂ...ㅈ ㄲ ㄷ..."

 

이게 다 선거에 대한 합당한 대가이다.

문제는 다수결이니까 나는 아니었더라도,

다소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미치는 거지.

빡 돌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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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6-03-25 11: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GOP에 있었기 때문에 말씀하신 내용에 백배 공감합니다. 경계태세 강화되면 4개 초소 근무서다가 6개 초소 근무 서야하고 잠도 못자고 죽을 지경이었어요.

yureka01 2016-03-25 17:39   좋아요 1 | URL
gp에서 일주일 비상 걸리니.. 부대원들의 히스테릭이 발동되더군요..ㄷㄷㄷㄷ
극도의 피로도가 사람을 녹초로 만들었.....

cyrus 2016-03-25 18: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군 생활 하면서 주먹을 부르는 사람들을 많이 봤지만, 특히 군인 자격 없는 간부가 제일 싫습니다. 경계 태세를 간부들이 걸어놓곤 지들끼리 놀고 자빠지면 어쩌자는 겁니까? 괜히 할 말이 없으면 경계하는 병사나 밑에 간부들에게 경계가 허술하다고 잔소리만 하죠.

yureka01 2016-03-25 20:20   좋아요 1 | URL
간부 자격없는 지휘자가 늘 문제죠..아....깊은 공감 ㄷㄷㄷㄷㄷ

징가 2016-03-26 04: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군인은 상명하복인데 현 대통령 아버지부터 상관들 목치고 지가 대통령한 나라에서 다른 군인들이 군인답다면 더 이상하죠 윗물이 똥물인데 아랫물이 맑아봤자 아닌가 합니다

yureka01 2016-03-26 09:26   좋아요 2 | URL
기회주의자였죠..
일본군 장교에서, 남로당 간부로,다시 쿠테타로.....그러다 부하에게 총맛고 ...에휴...
그게 군인이라는 게 웃끼죠..
일신의 양명을 위해서라면 가칙관이고 의미고 나발이고 없는,,,,,ㄷㄷㄷㄷ

2016-04-21 1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간혹 몇몇 사람들은 이제 세월호 이야기를 더이상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나, 간혹 몇몇 사람들의 대부분은 다양한 체널의 언론이 차단되어 있고, 여러가지 분석에 대한 기록은 본적이 없던 사람들이다.

 

기본적으로 간과한 것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에 위기가 닥쳤을 때 생명을 어떻게 구출할 수 없었던가에 대해서 심각한 고민은 외면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또 근본적으로는 피해자의 고통은 내가 아니라는 공감불능성에 있으며 반대로, 당장 자신이 그 피해에서 구출 되지 못할 경우에 있어서는 피해를 호소하게 되는 이중성이다.

 

나아가 이런 공감부재와 이중성으로 당장에라도 내가 불의, 불시에 어떻게 생사를 넘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구조에 대한 대책은 생각하지 않는다.

 

더더구나, 다양한 체널이 막혀져 있는 상황에서 하루 종일 종편만 보고 떠드는 내용만으로 문제의 핵심은 커녕 오히려 피해자들은 보상금 장사한다는 등의 무지함을 들어내고 이것을 믿게 된다.

 

배가 침몰하고서, 전부 다 구출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이 결정적인 실수와 문제점에 대해서 왜 한번도 고민해보지 않으려 들 것인지는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사고후의 구조에 대한 전체적인 시스템의 부재와 대응의 형편없는 능력은 결국 이런 사고에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은 여전히 진행형으로 남을 수 밖에 없을 것이고 특히나, 국민들의 자기 일이 아니라는 공감 부재와 이중적 잣대로 인한 인식의 무지에 따른 앞으로의  사고는 당분간은 계속 될 것이라는 불길한 예상이 틀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아마도, 사고에 구조된 학생들이나 가족들,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던 사람들, 구조 활동에 동원된 잠수사들, 사망자의 가족들, 이 사고를 관심있게 겪은 사람들 다수는 여전히 심리적인 내상을 입고 트라우마는 죽을 때까지 따라 다닐 것이다.

 

이 국가에 사는 국민들이 참 불쌍하다. 그러나, 이 불쌍함은 다른 누구가 아니라, 국민들 스스로가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책이라도 좀 보고, 우리들의 가지고 있는 내재된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바꿀 수 있는 정치력을 발휘할 현명한 선택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여전히 이 불쌍함은 지속될 수 밖에 없고 오히려 더 심화시킬 것이 뻔하지 않을까 한다.

 

자기 손으로 자기 눈 찔러 놓고 안보인다고 아파하는 자해적이고도 이중성에 대해 반성이 참 어렵다.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지 못한다면, 이 국가는 존재할 이유가 없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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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2016-03-23 16: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유튜브에서 박모씨가 할머니 한 분을 고용해서 , 영정들 앞에서 하얀 국화 한 송이 들고 연기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구역질이 나더군요. 고것들은 딱딱 잘라서 편집해 , 공영방송에서 틀어대고... 늙으신 분들 (?) , 많은 시청자들은 보이는 것만 고것만 고대로 믿으시고..( 진실은 저 너머에 )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도 한다고 생각했는데 , 아니더군요. 너무너무 비어있으니 ..

yureka01 2016-03-23 16:49   좋아요 1 | URL
설정했다고 들어 났죠...너무 안타깝더군요..ㄷㄷㄷㄷ

yureka01 2016-03-23 17: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불행하게도, 오늘 뉴스(경향신문 3월 23일자)에 이런 기사가 나왔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통신기록을 국정원에서 열람했다고 한다.

유가족들이 통신 정보를 캐내야 할 중대한 국가 안보 사무가 있는 일일까?

난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이해가 안된다......

시이소오 2016-03-23 17:36   좋아요 2 | URL
정말 쓰레기들이네요. 뭐가 구리긴 구린가 봅니다 ~~

죽전맘 2016-03-23 17: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헐....정말 비열하네요.

yureka01 2016-03-23 21:17   좋아요 2 | URL
오늘 뉴스에 세월호 선박회사 청해진해운과 국정원이 정기적인 미팅을 가졌다는 뉴스보니
또 꼭지가 뒤틀리더군요.
정말 숨겨진 것들이 너무 많아서 말이죠....

나와같다면 2016-03-23 18: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음이 너무나 아파요.. 세월호가 침몰하고 얼마후에 비가 내렸어요.. 근데 도저히 우산을 쓸 수 없었어요.. 그 비를 다 맞고 걸었어요..

yureka01 2016-03-23 21:17   좋아요 2 | URL
이게 국민적인 트라우마가 아닐런지요..정말 안타깝습니다..국가의 자부심조차 일거에 무너진 경우는 또 없었습니다...

나와같다면 2016-03-23 18: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쁜 나라 상영관을 찾아가서 혼자 영화를 본 날도 한참을 마냥 걸었어요.. 가슴에서 천불이 나서 새벽에 카페에서 쥬스 마시고 감기걸려서 앓았던..

yureka01 2016-03-23 21:18   좋아요 2 | URL
언젠가 역사는 밝혀지겠지요...꼭~~

samadhi(眞我) 2016-03-23 21: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여태 괴로워서 다이빙벨도 나쁜 나라도 안 보고 있어요. 겁나서 한공주도 못 보고 있고. 미뤄두고만 있네요. 세월호 세 자만 들어도 바로 눈물이 쏟아져요.

yureka01 2016-03-23 21:19   좋아요 2 | URL
공감입니다..귀향도 마찬가지고 세월호 영상만 봐도 가슴이 울렁거립니다...너무나도 억울해서요..

억울함이 없어야 행복함의 시작이거든요..

2016-04-21 1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