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몇몇 사람들은 이제 세월호 이야기를 더이상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나, 간혹 몇몇 사람들의 대부분은 다양한 체널의 언론이 차단되어 있고, 여러가지 분석에 대한 기록은 본적이 없던 사람들이다.
기본적으로 간과한 것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에 위기가 닥쳤을 때 생명을 어떻게 구출할 수 없었던가에 대해서 심각한 고민은 외면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또 근본적으로는 피해자의 고통은 내가 아니라는 공감불능성에 있으며 반대로, 당장 자신이 그 피해에서 구출 되지 못할 경우에 있어서는 피해를 호소하게 되는 이중성이다.
나아가 이런 공감부재와 이중성으로 당장에라도 내가 불의, 불시에 어떻게 생사를 넘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구조에 대한 대책은 생각하지 않는다.
더더구나, 다양한 체널이 막혀져 있는 상황에서 하루 종일 종편만 보고 떠드는 내용만으로 문제의 핵심은 커녕 오히려 피해자들은 보상금 장사한다는 등의 무지함을 들어내고 이것을 믿게 된다.
배가 침몰하고서, 전부 다 구출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이 결정적인 실수와 문제점에 대해서 왜 한번도 고민해보지 않으려 들 것인지는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사고후의 구조에 대한 전체적인 시스템의 부재와 대응의 형편없는 능력은 결국 이런 사고에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은 여전히 진행형으로 남을 수 밖에 없을 것이고 특히나, 국민들의 자기 일이 아니라는 공감 부재와 이중적 잣대로 인한 인식의 무지에 따른 앞으로의 사고는 당분간은 계속 될 것이라는 불길한 예상이 틀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아마도, 사고에 구조된 학생들이나 가족들,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던 사람들, 구조 활동에 동원된 잠수사들, 사망자의 가족들, 이 사고를 관심있게 겪은 사람들 다수는 여전히 심리적인 내상을 입고 트라우마는 죽을 때까지 따라 다닐 것이다.
이 국가에 사는 국민들이 참 불쌍하다. 그러나, 이 불쌍함은 다른 누구가 아니라, 국민들 스스로가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책이라도 좀 보고, 우리들의 가지고 있는 내재된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바꿀 수 있는 정치력을 발휘할 현명한 선택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여전히 이 불쌍함은 지속될 수 밖에 없고 오히려 더 심화시킬 것이 뻔하지 않을까 한다.
자기 손으로 자기 눈 찔러 놓고 안보인다고 아파하는 자해적이고도 이중성에 대해 반성이 참 어렵다.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지 못한다면, 이 국가는 존재할 이유가 없는데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