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랍시고 받은 상품권 두개,
그리고 회사 오너에게서 받은 보너스는
내가 하나도 가지지 못하고 다 털리듯 와이프에게 건냈다.ㅎㅎㅎ
심리적으로 빼앗긴 거나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런데 난 보고 싶은 것도 볼 수 없다는 상실감이 좀 생기길래,
질! 렀! 다!.
그간 장바구니에 잠자고 있던 거 구매리스트에 올리고 나니,
음...책 값이 조금 되긴 하다만, 그래 적립금이 있었지? 다 써버리자.
묵힌다고 발효될 것도 아니라면 다 써버리고 나서 또 적립하면 된다.
친구가 추천했고 극찬한 책.
그럼, 책을 추천한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책에 빗대서 권유한다는 뜻.
물론 나도 동의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구매리스트로 올려 놨다.
눈빛 출판사의 사진가선 시리즈 21번째.
우리나라 곡마단은 동춘써커스단이 마지막인걸로 안다.
아마 맞을거야. 그런데 이걸 사진으로 담을 생각을 했다니.
외국의 써커스는 화려한 예술적 경지에 이르렀지만,
우리나라 곡마단은 아코디온을 연주하는 삐에로의 슬푼 눈부터 떠올린다.
가난해서 곡마단에서 곡예를 하고 사랑을 하고 삶을 곡예로 애잔한 곡애로써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가 분명할 것이다.
아무래도 사진집이니 만큼 시선의 접촉을 말한다는 뉘앙스를 낸다.
접촉.접선.접목.접신,,,,접이라는 것이 만난다는 의미일 것이고
우리는 어머니 뱃 속에서 나올 때 첫 공기의 접촉에서 부터 시작되어
죽음으로까지의 접촉을 할 것이기 때문에 이 접~~~~이런 것이 상당히
큰 방점이 찍히는 기분이다.
그럼 사진가..내가 좋아하는 분야다.
요즘 "우차찬"이란 책을 읽고 이것도 함께 곁들여서 보고 싶었다.
어쩌다 한국은
나라를 팔아도 고향사람이라고 무조건~~~지지 하겠다는 걸 보고
고향사람이라는 것이 선택의 판단 기준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점이 생겼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평범한 이론을 민주주의에서는 얼마나 방해를 하는지도.
무슨 삽질을 해도 지지 하겠다고 한다면,
한국의 민주주의는 그야말로 암울하다.
그래서 한국은 어쩌다 이지경이 되었던가를 자연스럽게 떠 올리게 된다.
인텨뷰 한 아줌마는 1년가도 책 한권 안보겠지?
그럴지도 모른다. 다수결의 장점은 모든 사람의 다수의 선택이라고 하지만
다수결의 단점은 모든 사람의 선택 무게가 같다고 할 수는 없다.
비근한 예로, 80대에 치매 걸려 병상에 누워 있는 노인도 한 표이고,
대학에서 배움이 많고 교양이 넘치는 교수도 똑 같이 한 표다.
이 한 표의 무게감은 다를 것이지만
결과에 대한 대가는 전부 다 미친다는 사실.
그래서 어쩌다 이지경인가 문제의식을 확인 시켜주는 책이 될 듯하다.
요즘은 공감대가 점점 엷어지는 시대.
내가 그렇다면 너도 그럴 것이라는 추측이 불가능하게 되는 시대.
너도 아프다면 나도 아풀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외면하는 시대.
그래서 작은 공감이라도 소중하게 받들게 되는 시대.
보고 싶었다.
이 책은 오전에 이미 맨트 넣었던 책이니 넘어가고^^..
이웃 분에게 선물했던 책.
그래서 나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버니는 민주당도 아닌데 민주당 경선에 나온 후보로 알고 있다.
누구는 박차고 나갔던데 ㅎㅎㅎ
미국에서 자본에 대한 저항적 의식을 가진 아주 드문 사회주의 대선 주자.
이번 프라이머리에서 클린튼과 대결에서 압승했다지?
그의 가치관은 미국에서 얼마전에 있었던 월가를 점령하라는 시위와 비슷한 맥락이고 보면
그래서 읽고 싶었다.
안철수?가 자꾸 이분을 대입시키려 하던데 이젠 얼추 뽀롱 다 난거 아닌가?
오래 전에 박경철 시골의사라는 분과 토크 콘서트를 하면서 보고 느낀 점이
그의 정치의식은 누구라도 가질 수 있는 뽀인트 였겠지만,
문제는 안랩이라는 스팩과 경력과 성과가 포장지 역활이었다는 점이다.
우리는 정치에서 포장지를 보고 싶어 했던 것이 아니라,
실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포장지를 걷어 내고 보니 알맹이는 너무 뻔한 허당?ㅎㅎㅎ
그런데 버니와 비교가 되겠나?자꾸 업혀 갈려는 생각이 엿보인다.
알라딘 이웃께서 추천하신 책.ㅎㅎㅎ
바로 구매리스트로 등극!~
시를 쓰던, 음악을 하던, 저처럼 사진을 찍던, 철학이 빠지면 앙꼬 없는 찐빵이 된다.
붕어빵에 달콤한 단팥이 빠진 셈이지. 그럼 맛없잖아.
맛나는 사진엔 철학이 빠져서야 되겠나.ㅎㅎㅎ
사유할 수 있는 힘은 곧 책으로 부터 나오기 마련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