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 서점에서....

아름다워야 할 권리에 대하여....

ㅡㅡㅡㅡㅡㅡㅡ



발에도 눈의 근육이 달려 있다.

 

서고에서 발견된 책에 발이 멈추는 까닭이다.

 

정처없는 발걸음은 그래서 멈출 수 있고

그 앞에서 언어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충분히 아름다운 것.

 

활자가 내려 갈겨 나간 그 길이

인간의 지나온, 그리고 지나갈 길.

 

아름답다는 인식은 먼저,

안다는 것의 인식을 전제로 한다.

알지 못한다면 아름다움을 만날 수 없는 이유이다.

 

그래서 앎을 배우므로 삶의 아름다움을 인식함이 이루어진다.

 

이왕 살아 가는거 모르는 것 보다야 인식할수 있는

아름다움이 될 수 있기를 고대한다.

 

그래야 아름다움으로 점철될 것이고

이 게 태어나서 살아갈 의무이자 모두가 누려야 할 권리이다.

 

이젠 글을 안다해서 목숨을 내놔라 하는 시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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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5-06 2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기 알라딘 대구점이군요. 사진 속 위치가 눈에 익습니다. ^^

yureka01 2015-05-06 22:04   좋아요 1 | URL
네 맞아요.^^.

blanca 2015-05-07 23: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아. 너무 근사하네요.

yureka01 2015-05-07 2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대구점입니다...당당히 사진 찍어도 된다는 문구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던 곳..

나와같다면 2015-05-13 0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몸이 먼저 기억하고.. 반응하는 그런 경험 있어요
 

지난 주에 주문한 알라딘 중고책.

딸아이 영문학에 관한 예비 참고용 도서가
오늘 왔다.

책을 펼치는 순간. 전주인의 공부한 흔적이
빼곡히 나열되어 있었다.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책에 공부한 그 흔적이 예쁘고 기특하고 칭찬하고 싶었다.

딸아이도 이렇게 책을 보고 장차 자신의 미래를
아름답게 설계하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공부가 어렵더라도 어려우니 배울 가치가
높아가고 사람으로써의 품격과 지성을
가지길 고대하게 된다.

아빠의 문학에 대한 한풀이를 대리시키는 것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터특되는 문학의
즐거움을 꼭 맛보았으면 더 이상 무얼 바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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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5-05-05 09: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발자국이 찍히지 않은 하얀 눈 위 처럼, 새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저 같은 사람은 저렇게 누군가의 흔적이 남아있는 책도 좋아해요. 내가 처음이 아닌 것이라는게 덜 부담스럽고요, 앞 사람의 노력과 정성이 묻어있다는 것도 든든하고요.
진로를 일찍 정한 것도 대단한데, 미리 예비 참고서까지 구입해보다니, 요즘 젊은이 맞나요? ^^

yureka01 2015-05-05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아이가 고딩되니 좋아하는 게 영어라서 자연스럽게 영문학을 떠 올리더군요. 그래서 그럼 아빠가 영문학책은 많이 사주기로 약속하고 이게 첫책이었어요.
절판된 책이라 중고로 구했답니다.
책을 보니 영문과 학생의 공부한 흔적이 반갑더군요.
딸아이에게 ..자 봐..영문학 선배가 얼마나 공부 열심히 했는 거 보이지...라고 하니 고개를 꺼덕이더라구요.ㅎㅎ공부 의지 불끈...

stella.K 2015-05-05 1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누군지 참 열심히 공부했나 보네요.
근데 저는 소심해서 그런지 저렇게 줄이 쫙쫙 친 책은 감히
중고샵에 내놓을 자신이 없더라구요.
가격은 고사하고 받아주기나 할까 싶어서...
전 옛날에 읽을까 하고 가지고 있다가 결국 안 읽는 깨끗한 책만
내놓고 있습니다. 그도 안한지 꽤 되지만...ㅠ

yureka01 2015-05-05 11:10   좋아요 1 | URL
ㅎㅎ저도 책에 낙서를 많이 하는 편이라 중고로 못내겟더군요.손에 한번 들었던 책은 못 버리겟더군요.20년전 전공책도 못버리겟더군요.손때 뭍은 책의 사람 체취..이거 무척 좋더군요...
 
판단력비판 대우고전총서 24
임마누엘 칸트 지음, 백종현 옮김 / 아카넷 / 2009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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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의 4대비평서라는데
판단력비판은 미학에 대한 비평서이다.
미학의 논리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얼마나 우리 인생을 디자인하는데
참고가 될만한가.
읽고 있다. 어렵다, 철학서의 번역서라는게 극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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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기누스의 숭고미 이론 - 교양총서 34
디오니시우스 롱기누스 지음, 김명복 옮김 / 연세대학교출판부 / 200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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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기누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사경을 해맬 때,
로마 병사 한놈이 창으로 예수님 옆꾸리를 쑤셨지.

그 놈 이름이 롱기누스였다.

해필 숭고함을 저술한 그리스 철학자 롱기누스와
이름이 같아서 해맷지만 전혀 달랐다.

읽고 있긴 있는데 햐....쭉쭉 나가지는 않는다.

역시 내 독해력은 문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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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철학 코기토 총서 : 세계 사상의 고전 27
게오르그 짐멜 지음, 김덕영 옮김 / 길(도서출판)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자본주의 시대에 지폐는 이 공간을 대표하는 명함이다.
돈벌이에 목숨을 걸었는데 왜 걸었는지를 모르면
살아도 별무이리라.

짐멜의 저서. 꾸준히 읽고 있다
끝이 보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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