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량 작가는 나도 알지 못했다.

(책까지 냈으니 작가 맞다.)

 

 

어제 우연히 이 작가의 책을 보고 꼿혀서

오늘 다시 이 작가의 다른 책 또 주문...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이 책의 세일 포인트가 겨우 30? 에게???


 

사진인구 천만이라던데 이거 다 뻥이었어.

사진 찍는 사람  많은 것과 사진 책 사진 감상은 별개이다.


 

왠만한 중급기용 카메라도 100만원은 넘는다만은,

꼴랑 책 값 2만원도 안되는 건데 이것 조차 볼 수 없다면,

분명 사진 생활도 절름발이일 것이다.

 

 

물론 사진 안찍는 사람이 사진 책을 보라 칼! 수는 없지만,

카메라 들고 사진 찍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사진책도 봐야하는 거라 믿었다.

 

 

하기야 내사마, 한 10년 넘어가니

제 풀에 지쳐 나가 떨어지는 짜가 사진가들 어찌나 많이 봤던지......

 

 

그들은 뭐였던 거야?

그저 폼만 낸거지.

폼생폼사.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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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7 12: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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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7 17: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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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7 18: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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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7 23: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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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8 08: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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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8 09: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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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7 12: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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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7 17: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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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7 18: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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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7 23: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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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8 09: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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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7-27 18: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이 중복이라고 들었어요. 그래서 많이 더웠나봐요. 유레카님 맛있는 저녁드시고 좋은하루되세요.^^

2016-07-27 23: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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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에 물들다
이한량 지음 / 웅섭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구구절절 긴 글 필요하지 않았다.


근자에 보기 드문 사진 에세이 책....


그저 엄지 척!~이다.


잘 찍은 사진이 아니라,

마음의 표현이 사진이었으니까.


아...나도 한량처럼

카메라 매고 세상이나 

유유자적하고 싶어진다.


"힘 들이지 말고

힘 빼고 보는 사진과 글이다."

 

마음에 쑤욱하고 닿는 사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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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7 07: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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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7 08: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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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인구통계 출산율 비교 DATA 그래프이다.

 

알잖아? 뭐가 문제인지.

다 알면서 말 못하는 거....

 

먹고 살만하면 알아서 순풍순풍 잘 낳는게 본능이거든.

 

고용과 복지, 제일 열악한데도

낳겠다는 발상은 그저 자식을 노예처럼 살라고 낳는 꼴이잖는가?

 

과연 누구를 위해 살아야 하는지,

(태어날) 아이에게 꼭 물어 보시라.

 

앞으로 세대는 자식이 아버지보다

형편이 더 열악할  가능성이 많은

최초의 세대가 될 것이다.

 

걸핏하면, 6.25 때 그렇게 못 먹고 못 살아도

애 세끼 낳고 살았다라고

말하겠지만, 그땐 비교가 안되는 거였거든.

 

절대적인 빈곤적 상황의 아프리카나 스리랑카처럼

낳을 지금의 국민은 아닐 것이다.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대학등록금에 국가 장학금?

누구에게서 태어나는 것만으로도 차별 받는다면?

 

대학 다니는 어느 학생이 알바하면서,

앞으로 다시는 자기처럼 이런 상황에서

아이에게 겪으라고 절대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 사회에서 아이를 낳으면 아이에게 죄를 짓는 꼴이 된다면,

아이는 또 무슨 죄로 태어나야 한다 말인가?

 

다산이 축복이라는 말보다,

덮어 놓고 낳다보니 거짓 꼴 못 면한다던,

그 절체적 구호가 여전히 이 사회에서 강력하게 유효한데도 말이다.

 

아마 출산율은 앞으로도 더 떨어질 것이다.

이런 상황이 개선되리라고는 예상이 안되고

오히려 더 악화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인간을 절대로 잉여로 만들지나 말라.

가치로운 인생.

의미로운 생명을 가지기 위해서는

인간이 존중받아야 한다.

 

잉여로 남아돌아

가치없는 삶은 가급적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없던 아이 만들어서 생고생 왜 시켜야 하는데?

대체 누구 좋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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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a 2016-07-25 12: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딸 하나 두었는데 하나도 많아요!!! 무슨 좋은 세상이라고 자꾸 자식을 낳아요...

yureka01 2016-07-25 13:35   좋아요 1 | URL
저도 하나 뒀습니다..하나 낳아보니...또 다시는 도저히..어렵겠더라구요..ㄷㄷ

CREBBP 2016-07-25 14: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하나 클럽 (아들)~~ 애가 좀 외로울 거 같아요. 지금은 괜찮지만 나중에

yureka01 2016-07-25 14:19   좋아요 1 | URL
둘째는 첫째의 외로움 방지용으로 태어나면 뭔가 억울할듯한..ㅎㅎㅎ
요즘 하나 조차도 버겁더라구요..

2016-07-25 14: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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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5 15: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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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5 18: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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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5 22: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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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5 23: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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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5 23: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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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6 00: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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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6 09: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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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6 12: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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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6 12: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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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7 07: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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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7 08: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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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7-25 1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딩 때 여자보다 남자 인구가 많아질거라 걱정했는데 지금과 같이 출산율이 낮은 상황이 올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yureka01 2016-07-25 22:13   좋아요 0 | URL
60년대도 인구가 폭발적이었는데,
이렇게 최저 출산율이라는 걸 상상 못했죠....

강옥 2016-07-25 20: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실크로드 숙제하느라 통 마실을 못 나갔네요.
저도 하나클럽인데 현명했던 건가요?
생각하면 답답하고 가슴 아픈 현실...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yureka01 2016-07-25 22:13   좋아요 1 | URL
너무 잘봤씁니다..실크로드 둔황...ㅎㅎ사진 한참동안 봤습니다..

네 현명하셨어요..선견지명 있었던 것입니다...

네 감당하고 견딜 수 밖에요...호전될 기미는 없을 것입니다...이대로는 도저히..

2016-07-26 01: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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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6 09: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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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6 12: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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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6 12: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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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7 07: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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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7 04: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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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7-27 08:50   좋아요 1 | URL
네..무자식이 상팔자이든 하팔자이든 감내하라면 하겠는데,
자식은 또 나와서 살아가야 하는 고생은 어떻게 감당하라고 할 자신이 없어서 말이죠..
 
해파랑길의 독백 - 28일간 해파랑길이 들려준 108가지 이야기
최영수 지음 / 북랩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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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는 걸으면서 마음의 명상 지도를 길에서 그려 나가는 작업이다. 걷기에서 만들어지는 지도는 삶의 궤적을 길 위에 흩뿌려 놓고 자신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오래 걸어야만 가능한 것이리라.

 

인간은 네 발로 걷지 않고 두발로 걷는 진화의 과정에서 두 손의 자유가 주어지고 걸으면서 손의 역할에 주목하게 된다. 이 책 역시 걷기라는 주제로써 두 발의 공간 이동하며 손의 자유를 도구로써 치환한다. 여기서 저자는 자신의 명상록을 카메라로 담아낸 사색의 자유를 그렸다. 특히 길 위에서 마주하며 지나치는 것들에게 맞추고 시선을 옮기며 카메라와 조우한다는 것의 의미는 바로 자신의 삶에 명상을 유지하겠다는 것의 보편적 움직임의 행로와도 같았다.

 

30년간의 직장 생활을 은퇴하고 걷는 자신만의 시간을 받아들고 그는 그래서 길을 나섰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의 시간은 오롯한 자신에게만 헌신하는 시간은 아니다.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이 아니라 조직에 투입시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시간이기에, 여유 없이 달려왔던 시간을 보내고 인생의 2막의 서두에 걷기를 시작했던 것의 의미를 스스로가 실로 벅찬 이 여정 길에 자신을 올려놓았던 것이다.

 

최근 들어 걷기에 대해 열풍 같은 바람이 불었다. 또한 이런 열풍에 많은 산문집과 사진집들이 열풍에 걸맞게 출간되고 우리들 앞에 내놓는다. [전태규 저, 단테처럼 여행하기(열림원, 2015)]에서 보면 저자는 대장암이란 선고를 받고 모든 것들 버리듯이 내려놓고 여행을 떠났고 이에 책을 출간하였고, [황안나 저, 내 나이가 어때서?(산티, 2005)]라는 책에서도 보면 고성의 통일 전망대에서 전남 해남 땅끝 마을까지 백두대간 종단 걷기를 책으로 출간하였다. 이처럼 각자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일종의 막다른 길에 마주하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겪는 자신의 삶의 회고와 반추, 그리고 자신의 시간에 대한 명상을 걷기라는 원시적이고도 기초적인 공간이동으로써 이야기하고 있는 셈이다. 이 책 또한 마찬가지로, 부산의 해맞이 공원에서 고성 통일 전망대까지 장장 770km에 이르는 길을 걸으며 카메라로 마주하는 것들에게 저자의 삶을 빗대고 이어 놓았다는 것이다.

 

해파랑길은 우리나라 트레킹 코스 중에서 가장 긴 770km에 이르는 동해안 코스 길이다. 강원도 고성 통일 전망대에서 부산 해맞이 공원까지 길이 이어져 있고 특히 이 길은 동해의 바다와 국토가 맞닿아 있는 해변 길이기도 하다. 바다가 시작하는 길이자, 육지가 끝나는 길이며, 바다가 끝나는 길이자, 육지가 시작하는 변화의 길이기도 하다. 마찬가지로 인생에 있어서 직장의 길이 끝나는 길에서 새로운 인생의 시작 길의 기산이었다는 점에서 해파랑길은 저자가 선택한 의미로운 길이기도 했다. 길은 언제나 시작과 끝의 순환이고 보면, 가던 길을 뒤돌아서면 다시 새로운 모습의 길은 이어진다. 770km의 길의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과 비슷한 거리의 길이듯이 이 길도 장장 한 달 간 꼬박 걸어야만 가능한 길이기도 했다.



긴 여정의 매일 반복되는 걷기의 발걸음이지만 땅의 고유성( 토지는 단 한 평도 같은 땅이 없다는 고유 본래성)의 공간 이동으로 점점 고유한 변화의 연속으로 자신을 말어 놓는 시간이었다는 점이다. 자신을 위해 걸어가는 은퇴 후의 시간과 길. 저자는 길 위에서 풍경을 친구와 동행하듯이 카메라 뷰 파인더를 곧추세워 길 위의 서사를 그리는 사진으로 스펙트럼으로 펼쳐냈던 것이다.

 

누군가 두발로 걸어갈 때 길은 길로써 완성된다. 그런 완성형 길은 스스로 유구한 세월의 시간 속에서 변화의 모습으로 진화 해나가는 살아 있는 생물과도 같은 자신과 합일점을 이룬다. 더구나 바다와 육지의 성격이 다른 이질적 겹겹으로 점철된 길은 서로를 끌어당기고 포용하고 안으면서 인생을 투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더구나 이 책은 저자의 카메라와 함께 걸었던 길을 묘사했기 때문에 에세이보다는 사진집이라는 형식이 알맞다. 사진 중간마다 자신의 독백, 감성 포인트를 넣음으로써 사진에 대한 양념을 뿌려 놓았다. 이처럼 저자의 사진 감성은 진중하면서도 길의 해석과 자신의 삶에 대한 시간의 해석을 동시에 겹쳐 놓았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길을 예고하고 있는 셈이다.

 

사람들은 각자 저마다 자신의 삶의 방향성을 정하기를 애쓴다. 태어난 이상 이 방향성 없이 시간의 망망 바다에 표류하며 살 수도 없다. 그런 점에서 그의 사진은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방향타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았다. 자신이 어떤 길로 가고 있는지를 기록하고 이 기록을 통해서 앞으로의 삶의 키를 잡고 싶은 갈구의 삶이 바로 그의 길 위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이 사진으로 만들어 냈던 것이다. 우리는 저마다의 삶에 긴 여정을 유랑하고 있고 이런 긴 걸음으로써 좀 더 자신의 삶에 본질로써 회귀하고자 한다. 그래서 신발의 끈을 딴딴하게 조이고 첫걸음부터 마지막 걸음으로 과정을 창조해나가려 한다.

 

그래서일까? 그의 사진과 글이 노년으로 접어든 저자의 삶에 조용히 함께 걷는 길처럼 착각하게 만들고 차근차근 독백 같은 이야기가 교감의 대화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나는 늙어가면서 자신의 삶을 더 아름다워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추해지지 않는 삶이란 자신을 사진에 투영시키고 글에 함유하여 자신의 사진과 글이 이 단행본의 한 권으로 책에 농축시킬 수 있는 사유의 길이었다. 책 한 권의 감동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그가 두발로 걸었던 족적이 담긴 사진. 그리고 사진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글. 비록 어렵고 긴 걸음을 했던 노고와 땀을 흘리면서 찍었던 사진에서 책의 에필로그에 마지막 문장이 콕하며 와서 박힌다.


“나의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끝나지 않는 길에서는 또 나아 갈 길이 있다는 것도 알지”라고 해파랑길의 마무리로 맺었다.



그리고 그는 이 길 위에서 만났던 자신의 시선을 사진으로 전시를 기획하여 보임으로 또 하나의 기록으로 완성시키고 이 한 권의 책으로 내놓게 되었다.

 

사진 블로그를 하면서 나는 특별하게 현란한 사진보다는 소박하고 담백한 사진에게 이목을 집중하고 싶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진적 레이더에 저자의 사진이 포착되고 스캔 되기에는 충분한 요소를 가지고 있었던 이유이다. 화려하게 드러나지도 않았기에,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진중함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역시 오랜 시간 동안 사진을 보여준 것의 뭉쳐진 감성 포인트는 농밀할 수밖에 없었음을 고백한다.

 

앞으로, 책의 마지막 에필로그 문장처럼, 자신의 길이 끝나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그의 노년에 펼쳐질 무한한 감성에 축복하고 아울러 신의 가호가 깃들기를 진심으로 축원 드린다.

 

PS: 최영수님에게.

결코 짧지 않은 긴 여정. 부르튼 발바닥의 감촉으로 길의 속살을 문질렀을 그 노고에 대하여 고생하셨습니다.

책 보내 주심에 대하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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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5 17: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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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7-25 22:11   좋아요 2 | URL
시간..비용...그리고 자신이 자신에게 채근하는 끈기...
쉽지 않는 걸음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걸어서 찍은 사진과 글에서 진정성이 담긴 이유겠지요..ㅎㅎ

감사합니다..하루도 좋은 마무리 되시길...!~

2016-07-26 08: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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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6 09: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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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6 12: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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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6 13: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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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7 07: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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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7 08: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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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6-07-27 04: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런 걷기여행은 지금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는 처지라서 은퇴이후로 미루고 있습니다. 좀더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여름이나 겨울 한 달 정도는 시간을 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아직은 요원하네요. 산티아고 순례길이 제 첫번째 목표입니다.

yureka01 2016-07-27 08:46   좋아요 0 | URL
캬..카미오 데 산티에고..
꼭 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80년대 후반쯤 시기일 것입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대우그룹이란 기업집단이 있었죠.

그런데 여기에 특이하게

기업이 세운 학술 재단에서 학술총서를 발간했던 적이 있습니다.

특히 인문학에 관한 전반적인 저술활동을 지원해서

책이란 결과물로 내놓곤 했습니다.

 

이것도 한두 편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단행본으로

시리즈로 나왔거든요.

 

그때 저도 몇 권의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읽었던 적이 있고,

제일 기억에 남는 책이 "인류학 개론서" 였던가 했을 것입니다.

 

비록 천문학적인 분식회계와 IMF 경제체제하에서

직격탄을 맞고 그룹은 해체되고 말았지만,

이것 하나는 참 잘했던 추억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리 좋은 학술서를 발간하면서 학술서에 담긴 정신과 이념,

사상과 철학을 기업의 내재된 가치로 승화시키지 못한

근시안성은 상당히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거든요.

 

기업이 차츰차츰 매출을 올리면서 내실을 다져 나가는 것보다

외형의 확장에 무리하게 추진하다 보면 금융 차입이 늘어나고

이 차입에 대해 돌려 막기식의 부실을 감추려니까 분식회계를 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부실은 최대한 감추고, 이익은 과도하게 부풀리게 되거든요.

 

그러면 재무제표에 따른 영업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유망성, 발전 가능성에

포인트를 두면 금융은 그 수치를 보고 또다시 부실을 키우는 전형적인

흐름을 보이는데 대우그룹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그렇게 학술적인 인문학의 발전에 대한 공헌을 하면서도

왜 그 학술 서적에 대한 가치를 배우지 못했을까 두고두고 안타까운 이유가

그런 것 때문이었으니까요.

 

기업은 국민에게 재화나 용역을 서비스하면서 돈을 벌었고

그러므로 국외로 나가서 물건을 팔수 있는 경쟁력을 얻은 밑바탕에는

국민들이 그 물건을 구매해줘서 이익을 챙겼기 때문이거든요.

 

그렇다면, 국민의 도움이 있었다는 사실에 고마움을 돌려줄 심산으로

도서관 공공시설의 공원 등 국민들의 실제 삶과 정신적 가치의 삶에 대해

도움을 주는, 이른바 상생할 수 있는 것들이 많죠.

그렇게만 선순환이 된다면 기업이 어떻게 망할 것까지는 없을 것입니다.

 

어제 뉴스타파의 기사에 말하면 다 아는 회장의 추문 소식이 나와

발칵 뒤집어진 모양입니다.

돈이 너무 많아서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많아서..

심지어 자기 통장에 얼마가 든지도 모를 만큼 많아도,

결국 더 채울 수가 없는 존재의 결핍을 보게 됩니다.

더 이상 채울 수없는 물질에 다음에 찾아오는 본능의 갈구를 채울 수가 없었겠죠.

 

돈을 쓰더라도 가치와 의미로 쓸 수없는 것은 최대의 불행입니다.

 

노벨이 만든 다이너마이트가 노동력을 줄이려 발명 의도가 결국

폭탄이 되어 사람을 죽이는데 쓰이게 된 반성이 노벨재단을 만들게 되고

석유재벌이었던 록펠러는 기름 팔아 모은 돈으로 록펠러 재단을 만들었죠.

설립 목적이 인류의 복지증진이라는 이념적 가치 가로 했던 것이니까요.

대기업이 이렇게 인류적인 초범적인 가치를 두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런데요. 참 쪽팔림이 무언지도 모르는 고작 쭐!부적 마인드라면

굳이 국민이 그런 기업에 지지를 해야 할는지는 상당히 의문스럽죠. ​

고급 VIP 콜걸의 봉투 숫자가 어떤지는 관심이 없습니다.

정말 행복이라는 것을 모르는 "천박자본"의 전형을 보는 것

같아 상당히 씁쓸하기 짝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욕망과 탐욕의 본능이 굳세게 발기하여 발정난 사회임은

틀림없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자기 면역력 없는 몸은 죽듯이 사회 또한 자기 면역,자기 저항력이 없으니,,

아슬아슬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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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07-22 13: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yureka01님의 말씀을 보니 마르크스가 말한 `자본의 축적과 집중`이 생각납니다. 자본이 자본축적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자본의 집중`은 자본의 속성이 아니라 `길 잃은 인간`의 속성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yureka01 2016-07-22 13:42   좋아요 2 | URL
네..자본이 약탈적일수록,,천박해질수록...

인간성의 황무지가 되는 것이 확실할 것입니다..

저도 감사드립니다!~~좋은 주말 되시길 !~

겨울호랑이 2016-07-22 13: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네 yureka01님도 행복한 주말 되세요^^!

yureka01 2016-07-22 13:44   좋아요 2 | URL
네감사합니다 !!^^..

곰곰생각하는발 2016-07-22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우학술총서 좋았죠.. 상업적 계산이라면 절대 출간될 수 없는 책들이 많았습니다.
요즘 그나마 한길 그레이트 북`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yureka01 2016-07-22 15:41   좋아요 0 | URL
아 한길 그레이트 북...!~~기대가 큽니다.^^.

2016-07-22 15: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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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2 15: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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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2 22: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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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4 00: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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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4 11: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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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2 16: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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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2 17: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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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2 18: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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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2 22: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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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4 00: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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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4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24 11: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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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7-22 1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옛날에 민음사도 학술총서를 출간했었는데, 거의 절판되었어요. 정말 좋은 내용의 책은 중고가가 비싸요. 특히 제일 비싼 책이 에드워드 윌슨의 <사회생물학>입니다. 사이언스북스 출판사라면 이 책을 재출간할 법도 한데, 소식이 없네요. ^^

yureka01 2016-07-22 22:45   좋아요 2 | URL
출판사에서 장기적 프로젝트를 가지고 학술총서 만들기 상당히 여렵죠..
인문학에 관한 투자가 단기적 효과가 아니라 수십년 수백년을 내다보는 장기 프포젝트이니
왠만한 대기업의 미래 투자적 안목이 없음면 불가능하죠..

이거니가 이런거나 좀 하면 그나마 참신했겠지만
콜걸이나 불러 성불할 생각을 했으니 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