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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타일러의 진짜 미국식 영어 - 한 마디를 해도 통하는 ㅣ 김영철.타일러의 진짜 미국식 영어 1
김영철.타일러 라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2월
평점 :
팟캐스트에 알람을 설정해놓고 매일매일 챙겨듣는 것이 바로 ‘김영철, 타일러의 진짜 미국식 영어’인데요.
아무래도 모국어가 한국어이다보니, 기본적으로 한국어로 생각을 하고, 영어로 표현을 바꾸게 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콩글리시’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는데요. 팟캐스트를 듣다 보면 그것이 나만의 문제가 아님에 공감하기도 하고, 뜻은
얼추 통하지만 그 뉘앙스가 다른 것들을 구별할 수 있게 되고, 현재 미국인들이 사용하는 표현을 익힐
수 있어서 너무 좋았는데요. 이번에 책으로 나오니 너무나 반갑네요.
QR코드가 있어서 팟캐스트로 바로 들을 수 있어서 발음뿐 아니라 재미있는 방송도 들을 수 있고요. 또
정말 유익한 ‘타일러의 팁’을 따로 정리하지 않아도 되어서
확실히 편하네요.
“제가 식탐이 좀 있어요.”라고
말하고 싶을 때, 저도 김영철과 거의 비슷한 표현을 연달아 떠올렸는데요. 그 중에 “food-addiction”은 거식증이나 폭식증처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기 쉽다고 해요. 그래서 타일러가 준비한 표현은 “I’m obsessed with food.”인데요. ‘food’대신에
‘clothes’나 ‘books’등을 사용해서 다양한 상황을
전할 수 있기도 해요. 물론 이 표현은 억양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는데,
가볍고 밝게 말해야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어요. “같이
2차 갈래요?”라고 하고 싶을 때도 “second
round”라는 표현을 술자리에서 쓰면 “내가 한 턱 쏘겠다”라는 느낌이 된다니 조심해야겠어요. ^^
“인상 좀 펴세요.”라고
말하고 싶을 때, 저도 쉽게 “Don’t be angry.”라고
말하곤 했는데요. 문제는 이 것이 지시나 명령의 뉘앙스라는 것입니다.
그냥 가볍게 농담처럼 충고하고 싶을 경우에는, “Life is tough, get a helmet.”이라고
하면 되는데요. 말이 만들어내는 상황을 떠올리면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고, 상대와의 관계도 더욱 자연스러워지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한 “내 문자 씹혔어요”라고 하고 싶을 때는, 우리의 “읽씹”과 비슷한
신조어를 익힐 수 있었는데요. 바로 “He ghosted on me”입니다. 이 역시 유쾌한 표현이라 자주 사용하고 싶어집니다.
거기다 지나치게 사전에서나 나올 법한 표현이나, 딱딱한 느낌을 주는
표현들을 일상적인 표현으로 많이 수정해주어서 좋았고요. 무엇보다 김영철과 타일러가 주고받으면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이 정말 재미있고 유쾌해서, 즐겁게 영어를 익힐 수 있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