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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밤새 읽는 원소 이야기 ㅣ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사마키 다케오 지음, 오승민 옮김, 황영애 감수 / 더숲 / 2017년 7월
평점 :

과학에 관련된 책들이 재미있고 쉽게 나와서, 챙겨보곤 하는데요. 그 중에서 ‘재밌어서 밤새 읽는’시리즈가 제일 마음에 들더군요. 이번에는 원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약 100여가지의 원소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각양각색의 세계를 구성하고있는데요. 놀라운 것은 제가 기억하는 원소명과 달라진 것이 많다는 점이었죠. 예전에는 독일식을 따른 일본식 명명법을 그대로 번역해서 사용했지만, 이제는세계의 화학계가 사용하고 있는 미국식 명명법을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예를 들면 19번 K같은 경우도 ‘칼륨’이 아닌 ‘포타슘’으로 11번 Na는 ‘나트륨’이 아닌 ‘소듐’으로 부르는데요. 학창시절 원소기호를 외우는 것이 참 힘들었었는데, 달라졌다니 조금은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하고, 암기하기 더 어렵겠다는 느낌도 살짝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Na하면 ‘나’니까 나트륨으로 연결짓기 쉬웠잖아요.
제가 원소기호를 암기하던 이후에 발견된 것들도 꽤 있더군요. 예를들면 113번 니호늄Nh이 있어요. 이는 아시아 국가에서 발견해 이름을 붙인 최초의 원소이기도 한데요. 2004년일본 이화학연구소에서 합성된 사실이 확인된 이후로 2015년 명명권이 인정되기 전까지의 10년의 세월 동안 세 번 합성하고 발견하는 과정을 거쳤다는 것이 놀랍더군요. 9번플루오린F의 경우도 분리에 도전했다 중독에 빠진 많은 학자들도 있었고,원소를 발견하는 과정에도 많은 사연이 있더군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바로 18번 아르곤Ar인데요. 아르곤은 그리스어로 게으름뱅이라는 뜻을 갖고 있기도 하다고 해요. 질소산소에 이어 공기중에서 세번째로 많은 기체이지만, 그 존재를 밝혀내는 것이 참 힘들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아르곤이 다른 물질과 거의 반응하지 않고 숨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21세기 최고의 전략자원이라는 희토류에 관련된 원소들의 이야기도 흥미로웠고요. 개인적으로는 천둥의 신인 토르를 좋아해서인지, 토르석에서 발견되면서토륨이라는 이름을 가진 원소도 기억에 남아요. 토르하면 엄청난 에너지와 힘을 가진 신으로 인식되는데, 그래서인지 90번 토륨Th는차세대 원자력 발전 원자로로 기대되고 있기도 해요. 원소에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는 이 외에도 정말많았어요. 그뿐만 아니라 간략하게나마 원소를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혹은 확인할 수 있는지도 알수 있고요. 이렇게 원소를 공부하면, 정말 재미있고 실용적일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