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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 박물관 ㅣ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1
현주은 지음 / 바른북스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덜리치 영국 국제학교에 재학중인 열여섯 살 현주은의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대영 박물관>
처음 대영박물관에 갔을 때, 영국에서의 일정을 모두 여기에 쏟아 붓고
싶다고 간절히 바랐기 때문에, 작가가 조금은 부럽게 느껴지더군요. 대영
박물관을 주제로 한 책을 쓸 수 있을 정도로 다녀봤을테니 말이죠. 다음 책은 대영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곳들 뿐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옥스포드
대학내의 애쉬몰리언 박물관을 소개해준다고 하는데, 이 곳이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은 9가지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고대이집트, 고대 그리스와 로마,
중동,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그리고
주제별이 있지요. 주제별에서는 돈이나 시계 그리고 삶과 죽음으로 정리한 유물을 만날 수 있는데요. 지름이 3미터가 되는 돈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 태평양 바다의 마크로네시아의 작은 나라 얍에서 온 것인데요. 돈의
개념이 귀한 소유품이나 선물이라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릅니다. 그렇기에
평균적으로 5-7톤의 무게가 나가는 돈을 만든 것이죠. 대영박물관에
있는 것은 비교적 작은 것들이라고 하는데, 기술력이 조금만 더 따라주었다면 그들의 수집욕에 비추어 봤을
때 충분히 가져다 놨을 거라는 씁쓸한 생각도 들더군요.
대영박물관을 갔을 때 정말 놀랐던 것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관의 문화재 양이었던 거 같아요. 정말 거기만 보기에도 오랜 시간이 필요할 거 같았는데요. 책 분량도
그와 비슷하더군요. 아무래도 대영박물관하면 떠오르는 로제타스톤, 여기에는
이집트 상형문자와 고대 그리스어가 병기되어 있었는데요. 그리스어가 해독이 가능했기 때문에,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도 했었죠. 이 책
역시 영어와 한국어를 병기하고 있는데요. 두 가지의 언어로 읽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기는 하지만, 왜 그랬어야 했나 하는 의문도 함께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