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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쓰면 안 되나요? - 영어 문장력을 기르는 일반 상식
잭 린치 지음, 강경이 옮김 / 이다새(부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영어작문을 할 때면 나 역시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기도 한, 책 제목이네요. <왜 그렇게 쓰면 안되나요?>의 저자 잭 린치는 영문학과
영어학을 연구하는 영문학과 교수입니다. 그가 주제문에 ‘Important,
중요한’을 사용하지 말라며 덧붙인 말이 기억에 남네요. “이게
관련이 있는 것 같긴 한데, 어떻게 관련된 건지는 모르겠어요”라는
느낌이라니… 저 역시 그가 예문으로 든 “Race and gender
are very important aspects of Toni Morrison's novels.”같은 문장을 쓴 적이 너무나 많아서
뜨끔하기도 했네요. 생각해보면 거기에 왜 그러한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붙이지 않았던 거 같아요. 요즘 유행하는 말로 느낌적 느낌이 근거라고 할까요? (먼산)
아무래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보니, 정말 다양한 문장을 접할 수
밖에 없었을텐데요. 단순히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왜 틀린 문장이 되었는지를 알려주고 싶어서
쓰게 된 책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좀 더 자신의 뜻을 명료하고 효과적으로 글로 옮길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말이죠. 친근하고 유쾌한 안내서를 쓰고 싶었다는 그의 바람은 정말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었어요. 요즘 ‘Feel’이라는 동사를 정말 다방면으로
사용하곤 하죠. 구어로 사용할 때는, 그의 예시처럼 ‘think, believe, argue’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동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장으로는 그것이 힘들죠. “Socrates feels he is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라고 느낀다)”라는 문장을 예로 들며 속이 울렁거리는
것 같다고 했는데, 솔직히 저도 이건 좀 아니다 싶더군요. 말로
할 때는 좀 현대식 표현이라고 생각했는데, ‘~에 더하여’라는
표현으로 ‘plus’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대놓고 수학에서나
쓰라고 충고할 때나, ‘Lifestyle’을 꼴사나운 단어라고 하는 것을 보며 웃기도 했습니다.
‘Cliché’나 ‘Britain’에
대한 이야기는 한 편의 짧은 에세이를 읽는 것처럼 인상깊기도 했는데요. 그래서인지 여기서 언급된 것은
앞으로 혼용하는 일이 없을 거 같았어요. 헛갈리면 통칭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고, 상투적인 표현과 관용구를 혼동하기 쉬운 저 같은 사람은 글을 쓸 때 그냥 명료하게 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또한 글을 쓸 때뿐 아니라, 말을 할 때도 적용되는
조언이 아닐까 합니다. TPO에 맞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 말이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