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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 - 당신이 믿는 역사와 과학에 대한 흥미로운 가설들
맹성렬 지음 / 김영사 / 2017년 3월
평점 :
대한민국 가평에서 찍혔던 UFO 사진은 세계적인 UFO전문가들이 인정한 사진으로 유명하다. 나 역시 이 때 UFO를 목격했었다. 물론 그 때 당시에는 UFO인줄 모르고 이상한 물체(아 같은 뜻이긴 하다)를 봤다고 생각했다가, 나중에 뉴스를 보고 그것이었구나 했었다. 무서운 것을 잘 못보면서도, 미국 드라마 ‘The X-Files’는 꼬박꼬박 챙겨봤을 정도로 호기심을 갖고 있던 분야라 나름 감동적인 기억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을 읽으면서도 제일 먼저 ‘UFO와 미국 대통령들에 얽힌 미스터리’를 챙겨 읽었다. 물론 트럼프가 당선되었지만,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이 되면 UFO에 대한 진실을 말하겠다고 해서
꽤나 열광했던 기억도 있다. 그만큼 UFO에 대한 진실에
가장 가까이 있는 인물은 미국 대통령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재미있었던 것은 빌 클린턴이 대통령
재임 당시에 케네디 암살의 진실과 UFO의 실재 여부에 대해서 조사해볼 것을 요청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미국 대통령들에게도 공개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하다. 물론 이런 식의 이야기 전개는 영화에서도 많이 등장했기 때문에
데자뷰를 겪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것은 이집트 미이라,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기원전 1200년경에 만들어진 람세스 2세의 미라에서 담뱃잎 조각이 발견되었던
일이다. 그리고 독일의 학자들이 이집트 미라 9개를 조사한
결과 니코틴과 코카인 성분을 발견하게 된다. 역사시간에 이런 물품이 유럽과 아시아등으로 퍼져나간 것은
콜럼버스 이후에 시작된 것이라고 배우곤 한다. 그래서 한때는 미이라의 진위여부에 대한 논쟁까지 있었지만, 그 후에도 여러 조사에서 비슷한 결과가 도출되게 된다. 다양한 가설이
제기되는데, 나는 그 중에 고대 중국의 교역설이 흥미로웠다. 물론
중국의 영향으로 보이는 물적 증거는 북미와 중미에 한정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중국에서도 전설 속의 왕조로 여겨졌던 것들이 실재했음을 밝혀진 것처럼
시간이 답이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를 비롯하여 책에서는 7가지의 미스터리를 다루고 있다. 물론 ‘당신이 믿는 역사와 과학에 대한 흥미로운 가설들’이라는 부제에도 드러나듯이 이는 가설이다. 언젠가 과학이 더욱 발전하면
명확한 근거로 논파될지도 모르지만, 이전까지는 다양한 가설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런 가설들은 사람들의 생각의 여지를 넓혀줄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다.
문득 미국 드라마 ‘The X-Files’에서 자주 등장했던 포스터가 생각난다.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 The Truth is out there.’ 아직
저 너머에 있는 진실을 향해 가는 길이 오로지 하나일 수는 없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