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자 김대식 교수가 가장 아끼는 책을 소개합니다!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나만의 질문을 찾는 책 읽기의 혁명


“한때 내가 사람보다 더 사랑했던 책들.

읽고 잊었어도 다시 기억해 낸 책들을 향한 호기심.

여러분을 그 책들로 유혹하려고 합니다.” ―김대식 



우리는 많은 책을 읽지만

막상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책 읽기의 달인을 찾아보죠.

 

인문학자로부터 깊은 독법을 배우기도 하고,

또 정치인, 광고인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책에서

어떻게 그들만의 인사이트를 찾는지 엿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뇌과학자는 책을 어떻게 읽을까요?

 

19세기 시인 랭보 / 이탈리아 소설가 이탈로 칼비노 /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 /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거장 보르헤스 /

움베르토 에코 / 보르헤스 / 카프카 등

 

과학자에게 영감을 불어주고

『빅 퀘스천』의 물음표가 된 책들을 만나는 시간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  3월 6일 ~ 3월 12일

   당첨자 발표  :  3월 13일 (월) 

   발송  :  정보 수집 이후 순차적으로 발송

 

2. 모집인원  :  5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 (필수)

- 스크랩한 이벤트 페이지를 홍보해주세요. (SNS필수)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 무성의한 댓글 참여는 선착순에서 제외됩니다.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7일 이내에 '개인블로그'와 '알라딘 블로그'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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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피겨스 - 미국의 우주 경쟁을 승리로 이끈, 천재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이야기
마고 리 셰털리 지음, 고정아 옮김 / 동아엠앤비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영화 시상식에서 주연상을 배우 황정민이  스태프들이 차려놓은 밥상에 맛있게 밥만 먹었을 뿐이라는 소감을 말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소수의 사람들이 스포트라이트를 차지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하지만, 여기에 가려져도 너무나 가려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제목부터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이다. 이 책의 소제목 미국의 우주 경쟁을 승리로 이끈,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이야기를 보면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940~50년대의 미국에서는 인종분리 정책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었다. 대중교통도 화장실도 심지어 마시는 물도 다 따로였다. 물론 이는 흑인과 백인을 분리하여 마찰을 줄이고자 하는 법률이라고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게 나타난 것이 문제이기도 하다. 그 시절 흑인에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들의 입지가 어떠했을지는 미루어 짐작이 가능한 수준이었다. 미국은 개척자 정신으로 이루어진 나라라고 한다. 흑인들이 미국 사회에 편입하기 위해 기울여야 했던 노력은 단순히 개척자 정신으로 포장하기에는 지나치게 혹독한 느낌마저 들었다. 하지만 캐서린 존슨, 도로시 본, 메리 잭슨을 비롯한 흑인 수학자들은 자신들에게 당연하게 주어진 것 같은 차별과 편견을 극복해냈다. 컴퓨터가 낯설던 그 시대, 나사(NASA)의 전신인 국가항공자문위원회(NACA)에서는 항공공학에 필요한 계산을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을 모집했고, 그들은 자신들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냈다. 그리고 나아가 러시아와의 경쟁으로 치열해진 우주경쟁에 큰 역할을 해내게 된다. 이 책은 영화로 만들어졌고, 미셸 오바마가 극찬을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영화 카피가 떠오른다.

천재성에는 인종이 없고, 강인함에는 남녀가 없으며, 용기에는 한계가 없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여성이 사회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된 것은 2차 세계대전으로 남성들이 군대로 떠나면서, 산업현장에 인력이 부족하면서였다고 한다. 흑인 여성 수학자들 역시 러시아와 미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종차별마저 넘어설 수 있게 해주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즉 사회에서 절실하게 필요하지 않으면, 개인이 아무리 천재성을 갖고 있다고 해도 쉽게 넘을 수 없는 장벽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의 미국사회뿐 아니라, 현대사회에는 점점 더 다양한 장벽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든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의미를 갖는 것 같다. 다시 이 과정을 반복할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다 함께 힘을 합쳐나갈것인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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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도 꽃이다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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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앞을 내다보는 사람들은 사람을 키운다하여, 교육을 백년지대계라고 한다. 거기다 대한민국은 사교육을 비롯하여 가계소득 대비 교육비 지출비율이 높은 나라로 손꼽힌다. 작가 조정래가 아버지가 되고, 또 할아버지가 되는 과정에서 지켜보고 직접 취재하며 살펴본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은 백년지대계와는 참으로 멀게만 느껴진 것이 아닌가 한다.

해냄에서 출판된 조정래의 <풀꽃도 꽃이다>의 첫 번째 편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실소를 머금게 된 것은 바로 모의고사 성적표를 복도 벽에 붙여놓은 학교장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내가 다닌 고등학교도 딱 그러했다. 우리때는 수능으로 바뀐지 얼마 안되었었기 때문에, 수능에 적응을 해야 한다고 모의고사를 정말 자주 시행했었다. 그리고 거의 매달 그런 대자보가 붙곤 했다. 심지어 우열반을 만들어 이동 수업을 하는 기이한 형태의 수업방식을 만들어내서 뉴스에 나오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안타까웠던 것은 우리에게는 그런 것을 항의할 교사 강교민이 없었다는 것이다. 아니 도리어 나와 친구들은 선생님을 실력순이 아니라 연차순으로 정해서 도리어 우반의 담당 교사가 실력이 떨어지는 것에 불만을 가졌었다. 강교민이 교장을 찾아가 항의를 하는 내용을 읽으며 문득 그때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어쩌면 나와 비슷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성적순으로 사람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불합리한 것인지를 느끼지조차 못하며 사람들이 성장한 것이 문제가 아닐까? 그런 아이들이 부모가 되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아이들을 키우게 되는 것이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한경쟁과 적자생존의 논리가 지배하는 우리나라 교육현실이 사람들의 마음을 오염시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가치 있게 느껴졌다. 부모 역시 처음부터 완성된 단계로 올라설 수가 없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처럼 부모로 성장해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엄마의 너무나 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여, 자살사이트에 가입할 정도로 좌절해버린 아이, 자신의 꿈을 펼치고 싶어하지만 너를 위한다는 이유로 그 꿈마저 재단해버리는 엄마와 갈등을 빚는 아이 등, 정말 다양한 사연을 가진 가족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자발적 문화식민지의 경우는 2권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언급을 이후로 미루지만, 정말 현실이 그럴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나에게는 첫번째 에피소드가 너무나 강렬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강교민이 마치 정의와 원칙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영웅처럼 이상적으로 느껴지는 나 자신에게 작은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2권으로 넘어가고 있다


출판서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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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 협상하라 -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궁극의 하버드 협상 전략
디팩 맬호트라 지음, 오지연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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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인 디팩 맬호트라는 학생들과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협상학을 강의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협상과 분쟁해결에 대한 조언 분 아니라 논문과 칼럼을 발표하는 그는 <빈손으로 협상하라>를 통해 자본과 권력이 없이도 협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사실 그의 전작인 <치즈는 어디에?>과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가볍게 책장을 넘겼다가 깜짝 놀라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책을 다 읽고보니, 영 다른 느낌은 아니랄까? 협상에 임할 때, 무조건 자신의 목표만을 생각하지 말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면이 그러하다. 치즈를 찾기 위해 직시하고 변화하고 행동하라!’라던 조언이 떠오른다.   

그는 빈손으로협상하기 위해 필요한 세가지 힘을 알려준다. 바로 프레이밍의 힘, 프로세스의 힘,그리고 공감의 힘이다. 이를 역사, 외교, 비즈니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진 협상의 실제 사례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준다. 협상이라는 것은 역시 결국 사람 사이의 문제이기도 하고, 나 스스로 공감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지막 공감의 힘을 유심히 읽었다. 물론 공감과 동조를 구별하라는 조언이 나에게 꼭 필요한 바로 그것이고, 내가 가장 혼동하는 부분인 것도 맞다. 하지만 이외로 흥미롭게 다가온 것은 바로 프레이밍과 프로세스의 힘이다. ‘쟁점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방식에 대해서는 유연하게가 핵심이라고 할까? 나의 목적을 잃지 않으면서도, 합의까지 가는 과정을 유연하게 끌고 갈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심지어 상대가 나에게 양보했을 때뿐 아니라, 나의 양보에 대해서도 상대가 이해할 수 있는 이유를 마련한다는 부분이 그러하다. 나는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라는 식의 계획된 애매모호함이 어떻게 힘을 발휘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좀 극단적은 예를 들었을지 몰라서, 협상과정에서 상대방과의 신뢰를 잃지 않는 것이 필수적인 요소임을 밝혀둔다.  

나는 무남독녀로 성장해와서, 일상에서 수없이 이루어질 수 있는 협상이라는 것에 익숙하지 못하다. 그래서 나에게 이 책이 이렇게까지 신선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렇게 리뷰로 쓰려고 보니, 이 책이 갖고 있는 놀라운 면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부터 중요한 문제까지 사람들 사이에서 수없이 이루어지는 협상에서 상대를 설득하여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한다면, 그러한 마음가짐과 전략을 갖추고 싶다면, 이 책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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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만든 그날의 세계사
로날트 D. 게르슈테 지음, 강희진 옮김 / 제3의공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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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자마자 떠오른 것은 삼국지연의의 적벽대전이었다. 화공술을 성공시키기 위해 필요했던 동남풍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 바로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몰락을 가속화시킨 러시아 원정이다. 예전에는 러시아에는 혹한이라는 자연의 보호막이 있었다고 배워왔다. 하지만 아무리 영토확장과 제국주의적인 논리에 사로잡혔다 하더라도, 그렇게 예측할 수 없는 날씨는 아니었을텐데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어서, 제일 먼저 그 부분을 찾아보았다. 재미있었던 것은 그 당시의 러시아의 날씨는 자연의 변덕스러움을 제대로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다. 여름에는 이례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다. 건조해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흙먼지가 날리기도 하고,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온통 진흙탕이 되기도 했다. 겨울이 오자 혹한과 폭설은 기본에, 얼음폭풍이 불어오기도 했다. 물론 보급 등 다른 문제들도 컸지만, 병사들이 온몸으로 겪어야 했던 기상이변은 상상 이상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로날트 D. 게르슈테는 날씨뿐 아니라 조금 더 장시간에 걸쳐 형성되는 기후에도 주목하고 있다. 예를 들면 농사에 유리한 기후가 계속되면서 대도시 로마를 지탱할 수 있게 해준 로마제국의 기후 최적기가 있다. 이와 유사하게 중세 유럽에도 온난기가 찾아와 많은 국가들이 자신의 입지를 굳힐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지구온난화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근거로 이 시기를 가져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전 지구적인 현상이 아니었다. 또한 유럽 역시 이후 갑작스러운 악천후가 찾아오면서, 대기근을 찾아왔다. 너무나 길어진 장마는 일조량을 부족하게 만들고, 음식을 저장할 때 필요한 소금마저 생산할 수 없게 만들었다. 거기다 그렇게 인구가 급감하자, 산림면적이 늘어나게 되면서, 숲이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늘어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온도가 내려가면서 소빙하기처럼 추운 시대가 찾아오기도 했다. 이와 비슷하게 마야 문명은 환경파괴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몰락하기도 했다.

예전에 사람들에게서 지역색이 드러나는 것 역시 날씨의 영향임을 분석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래서일까? 날씨가 인간사회의 번영과 몰락에 어떻게 영향력을 만들어내는지를 살펴보는 과정 역시 매우 흥미로웠다. 그리고 책을 읽다보니, 지구온난화로 점점 더 물이 부족해지는 캘리포니아를 만날 수 있었다. 인류의 기술혁신을 이끌고 있는 한 축인 캘리포니아가 어떻게 이를 극복해나갈지에 대한 호기심도 살짝 생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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