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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퓨처 - 2030 LG경제연구원 미래 보고서
LG경제연구원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빅뱅 퓨처>는
LG경제연구원의 미래 보고서이다. '이번은 다르다 This time, it's different', 이처럼그들은 이번 변화의 물결은 정말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술, 경제, 사회, 인구구조 등 정말 광범위한 분야에서 책 제목 그대로 빅뱅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하기 전, 부활절 아침 미국 뉴욕 5번가의 풍경을 찍은 사진 2장을 보여준다. 1900년과 1913년에 찍은 사진인데, 마차가 가득하던 거리를 자동차가 메우고 있었다. 이런 수준을 넘어서는
변화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지금, 남들보다 빠르게 준비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인지 요즘 미래를 예측하는 책들이 많이 나오는데, <빅뱅
퓨처>는 기술혁명과 함께 그로 인한 사회의 변화를 다각도로 다루고 있어서 마음에 든다.
얼마 전, 유전병을 가진 난임 부부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출산을 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유전자 편집과 유전자 치료에 대한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심지어 이야기는 장기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공장기에 대한 이야기까지 확장된다. 문제는 이런 혁신적인 기술에는 비용문제가 따른다는 것이다. 이런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부유층이나 중산층, 그리고 그럴 수 없는 사람들 사이에 격차가 생길 수 있다. 심지어 유전질환 뿐 아니라 특정한 형질을 조작하는 말 그대로 맞춤 아기까지 가능하게 되면, 금수저와 흙수저의 논란은 아주 근본적인 차원까지 확대될 수 있지 않겠는가? 하지만
노화나 유전자 그리고 줄기세포와 같은 기술이 보편적인 형태로 확대될 수 있다면, 100세 시대는 말
그대로 축복이 될 수도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스마트폰은 이름만 스마트폰이지 실질적으로는 멀티미디어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인공지능을 통해 진정한 스마트폰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것에 기대가 생기기도 했다. 또한 말 그대로 첨단 IT기술의 경연장이 되고 있는 제조업이 만들어낼
산업 노동시장의 변화 역시 살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인구 증가와 경작지 감솔 문제로 공급부족으로 인한
식량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것은 걱정스럽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식품 안전에 대한 것을 걱정해왔는데, 질이 아닌 양의 문제로 확대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이런 부분에서 새로운 경제동력을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친환경적이라
좋은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문제도 기억에 남는다. 여기에도 부작용이
있는데, 풍력의 경우에는 소음이 문제라고 한다. 다행히 고요한
밤에도 조용히 비행할 수 있는 올빼미의 잠행 원리를 활용한 기술이 개발 중이라니 흥미롭기도 했다.
읽다 보면 이런저런 기대도, 희망도,
때로는 걱정도 깊어지기만 하는 미래보고서이다. 하필 왜 이런 대격변의 시대에서 살아가야
하는가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또 이미 내 곁으로 다가온 미래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