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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을 이긴 사람들의 비밀 - KBS 생로병사의 비밀 10년의 기록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 엮음, 이윤우 감수 / 비타북스 / 2016년 12월
평점 :
2016년에 600회를 맞은 KBS의 ‘생로병사의 비밀’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건강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그리고 10년간
해왔던 방송 중에서 통증 극복에 대한 것을 모아, 허리, 목과
어깨, 무릎, 손과 발, 만성통증, 낙상 까지 다양한 분야로 나누어 통증의 원인과 실태 그리고 대처법을 다루고 있는 책이 바로 <통증을 이긴 사람들의 비밀>이다.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하는 허리와 목과 어깨의 통증은 평상시의 자세가 문제가 된다. 나 역시 요가를 꾸준히 하고 있지만, 얼마전 교통사고로 엑스레이를 찍었을 때, 거북목 전조증상이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거북목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같은 영상기기를 장시간 이용하며 생기는 ‘VDT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하기사 헬스장에서 런닝머신을 하면서도 기계에 달려 있는 영상기기를 들여다보고 있으니 어쩔 수 없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에 못지 않게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바로 앉아 있는 시간이라고 한다.
차라리 의자를 버리라는 조언을 할 정도인데, 서서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놔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목 통증이 심해서 주사에 많이 의존하는 편인데,
그보다 먼저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바른 자세로 이루어진
스트레칭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통증은 사람을 예민하게
만든다. 손목터널증후군과 팔꿈치 충돌증후군에 시달릴 때는 정말 실감했던 일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생활반경도 극도로 좁아지는 것도 힘들었고
말이다. 다행히 호전되었지만, 만성통증으로 가게 되면, 통증 전달 체계가 무너지게 되어 작은 자극에도 크게 반응하는 상황까지 가게 된다고 한다. 나는 도리어 이게 어느 수준으로 아픈 건지 헛갈려 했을 정도였으니, 통증
전달 체계에도 혼선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팔을 많이 쓰는 일을 하냐는 질문을 숱하게 하던 의사들은
결국 선천적으로 약한 것이라는 결론을 냈었다. 어쩔 수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치료가 끝나도 꾸준하게 손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할 수 밖에 없다. 책에서
소개된 운동법이, 병원에서 배운 것과 매우 흡사해서 잘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