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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법 - 머리가 새하얘질 때 반격에 필요한
아카바 유지 지음, 류두진 옮김 / MBC C&I(MBC프로덕션)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가끔 그날 있었던 일들을 곱씹으며 억울해 할 때도 있고, 후회할 때도
있다. 주로 대화에서 그런 일이 생기는데, 왜 그때 이 말을
못했을까 하는 답답함에 때로는 꿈에서도 그 상황을 다시 만나곤 한다. 그래서 “머리가 새하얘질 때 반격에 필요한”, <생각정리법>을 보자마자 내가 찾던 바로 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망설이지 말고, 당황하지 말고 0.1초 안에 생각해서 당당하게 반박하라”라는 문구는 바로 내가 딱
원하는 능력을 그대로 묘사한 기분이 들었다.
물론 내가 붕 떠서 생각했던 어떤 마법 같은 방법이 제시된 것은 아니지만, 정말
전략적이고 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point’ 38개가 제시되어 있다. 그 중에 나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다. 아무래도 뒤늦게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보다 먼저 사회에 나온 사람들 몫을 해내려니 쟨 걸음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일단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부족하지 않게 만드는 것에 급급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졌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자신의 의견을 갖기 위해 무엇을 의식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도 도움이
되었고, 궁금한 것을 바로 찾아보는 습관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만, 시간은 되도록 짧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포인트였다. ‘짧은 시간 내에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으면, 대략적인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중첩될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채워 넣으려는 욕심은 잠시 내려놓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메모하는 법이라던지, 논리에 대한 강박을 버리고 말하고 싶은 3가지만 말하라는 식의 간략한 규칙들이 도리어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늘
머릿속으로 생각만 많고 막상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거 같은데, 특히 나 같은 사람들은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시뮬레이션 준비를 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중에서 식견을
틔워주는 사람을 만났다면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생각해보면 나는 늘 미리 준비를 한다고 하면서, 혼자서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곤 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내
머릿속의 이야기일 뿐, 내가 만나야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리액션을 할지는 내가 가늠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폭넓게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를 하다 보면,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경우의 수도 넓힐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의견을 확실하게 말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그런
약점을 보완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