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김형준 외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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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한국선수들이 진출을 해서인지, 메이저리그가 더욱 재미있게 느껴져서, 제대로 봐볼까 하는 마음에 구입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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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경제대기획 부국의 조건 -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행복을 결정하는 제도의 힘
KBS <부국의 조건> 제작팀 지음 / 가나출판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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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으로 가는 결정적 요인은 제도이며, 빈국으로 남아 있는 많은 나라들은 이러한 제도가 없었다"

KBS 경제대기획 <부국의 조건>이 이야기하는 것은 이 한 줄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멕시코와 미국의 접경지대인 노갈레스에 주목했다. 분단도시가 된 그 곳에 존재하는 장벽은 단순한 국경의 의미를 넘은 빈부의 경계선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과연 미국과 멕시코는 어떠한 차이가 있어 그런 결과가 만들어진 것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제도制度였다. 독점, 정경유착, 기업부패 거기다 특권층을 위해 존재하는 정부의 존재는 멕시코를 더욱 폐쇄적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인종의 용광로'라고 불리는 미국은 다양한 계층간의 갈등을 해소하고자 개인의 자유와 평등을 최대한 보장을 해주었고, 특히나 특정 집단이 기회를 독점하지 못하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 비교적 경제적 평등을 이루어 나갔다. 이런 모습들은 역사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황금시대를 구가했던 로마, 베네치아 역시 기득권을 가진 세력들이 자신들의 권력을 공고히 만들려는 시도를 하기 시작하면서 쇠퇴를 맞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소련 역시 국가가 모든 것을 점유하는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마찬가지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렇다면, 부국으로 가는 제도를 사용하고 있는 나라들은 어디일까? 다양한 국가들의 제도가 소개되는데, 그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스웨덴의 연대임금정책과 독일의 경쟁보호법이다. 이들 정책은 양극화를 해소하고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보였다. 최근 우리나라의 고용시장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네덜란드의 노동시장 역시 기억에 남는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노동자가 법적을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제도적인 장치를 갖고 있었다. 어쩌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먼저 말하기보다, 이러한 정책적인 권리보장을 확보해주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하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늘어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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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알게 되는 - 젊었을 때는 알지 못한 삶의 지혜와 행복 이야기
쿠르트 호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이다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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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성공을 거둔 기업가이자 작가였다는 쿠르트 호크에 대해서 잘 모른다. 하지만 경영에서 물러나 독일 남부 요하네스베르크에서 쓴 <나이들면 알게되는>을 읽으면, 대자연의 질서와 자신의 삶의 리듬을 조화롭게 만들어가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의 삶을 담아낸 일기장 같은 이 책을 읽다보면 절로 마음이 편해지고, 때로는 내가 시집을 읽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참 아름다운 글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그 중에 아무것도 아닌 날의 즐거움은 여러 번 되뇌어 읽어볼 정도로 좋아하는 글이다. “떠오르는 태양의 힘찬 빛이 풍경의 품에 안긴다라는 묘사로 시작된 하루가 내 위의 하늘은 넓고 깊고 따스했던 푸른색을 벗고 어둠을 입는다라며 정리되는 그 짧은 글속에 자연의 아름다움이 듬뿍 스며들어, 마치 내가 그와 함께 아무것도 아닌 날을 함께하는 기분도 든다. 한편으로는 그렇게 자연의 풍요로움이 가득한 날을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 그리고 아무리 뛰어난 글귀라도 이처럼 아름다운 풍경과는 경쟁하지 못하리라.”는 글귀를 보며, 입맛을 다실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도시에서 태어나서 도시에서 성장하고 살아온 사람이지만, 이 책을 읽으며 시골에서의 삶에 대해 자꾸 생각해보게 된다. “매일 아침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시골이라면, 집을 꾸미기 위해 액자가 따로 필요하겠는가? 그저 창을 어떻게 낼 것인지를 고민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꽃향기를 같이 먹는 기분이라니, 꽃과 향초를 떨어지지 않게 준비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버섯사냥의 즐거움에도 빠져보고 싶지만, 다람쥐와도 사귀어보고 싶다. 물론 새의 공격을 받기는 싫지만 말이다. 시골에서의 삶, 그리고 자연의 풍요로움에 빠져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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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제국 -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감각의 모든 과학
문동현.이재구.안지은 지음 / 생각의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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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창사특집 다큐 프라임 감각의 제국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사람의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감각을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인간을 다른 생명체와 차별화해주는 의 대부분은 출생 이후에 완성되어 간다. 어린시절 사회와 격리되어 성장한 경우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데, 특정한 기간 동안 특정한 자극에 충분히 노출되지 않아 발달이 지체되고, 그 후에 학습을 해봐도 크게 변화가 없기도 하다. 그렇게 인간이 자신의 뇌를 만들어가는 과정 역시 매우 흥미로웠다. 뇌는 경험을 통해 축적한 기억에 의지해 외부의 감각을 처리하고 있다. 그래서 불완전한 정보를 이미 갖고 있는 자료로 채워나갈 수 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런 경향성 때문에 환각통같은 문제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또한 장애를 갖고 태어난 사람들을 분석한 결과에도 기억에 남는다. 사회에 적응해서 살 수 있는 기본적인 정보는 이미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어서, 태어나서 한번도 다른 사람의 표정을 본 적이 없는 시각장애인도 기본적인 얼굴표정은 비슷하게 나온다. 또한 부족한 감각을 보충하기 위해 감각정보의 영역을 바꾸면서 환경에 맞게 대처를 하는 뇌의 유연성 역시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그런 부분이 가장 빛나는 것이 바로 사회화를 뇌가 어떻게 수용해나가느냐에 대한 문제이다. 어떤 환경 속에서 어떤 감각 경험을 했느냐에 따라 인간의 뇌회로는 각각의 개성을 갖기도 한다. 그리고 그 중에 가장 많이 사용한 회로를 중심으로 가지치기를 하게 되는데, 그것이 사회화의 과정이 될 것이다. 뇌는 인간과 그를 둘러싼 주변을 이해하는 중추이기도 하지만, 인간과 사회를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이기도 한 것이다.

다양한 과학적 자료와 실험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책이라 확실히 읽는 재미가 정말 컸다. 그리고 눈으로 마음 읽기 테스트처럼 쉽게 해볼 수 있는 실험도 있었다. 평소 공감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해왔는데, 그를 확인할 수 있는 실험을 직접 해보니 아주 좋은 편은 아니지만, 평균적인 수치에 속해서 기분이 좋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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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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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빙하기가 온 것도 아닌데 눈보라가 몰아치는 11월 하순, 버블시대 조금은 독특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 지어놓은 해발 1000M가 넘는 외딴 곳에 지어진 산장에서 눈을 뜬 한 남자가 있다. ‘나는 누가, 여긴 어디?’하는 것도 잠시 그는 자신을 음울한 미스터리나 서스펜스를 쓰는 작가 안자이 도모야임을 기억해낸다. 나름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인 그는 <어둠의 연인>이라는 신작의 성공을 축하하기 위해 그림책 작가인 아네 유메코와 축하주를 나누던 어젯밤의 기억을 떠올린다. 그러고 보니 그녀답지 않은 흔적만을 남기고 사라진 아내, 그리고 그 빈 공간에서 그는 신경을 자극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것은 바로 말벌의 날개가 내는 소리였다. 아무리 실내라지만 한겨울에 말벌이라니? 거기다 벌 독 알레르기가 있는 그는 다시 벌에 물리면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독자는 매우 한정적인 정보만을 제공받게 된다. 그래서인지 말벌에 대한 두려움으로 공포에 떠는 안자이 도모야는 자신이 말벌 떼와 함께 고립된 것을 깨닫고 <말벌 핸드북>에 의지하여 벌과의 사투를 벌이게 된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공포를 이겨내기 위한 광기마저 느껴지는 것만 같은 그의 투쟁 속에 빠져들게 된다. 지하실로 피신하려다 자신을 노리는 함정을 발견하기도 하고 설상가상으로 장수말벌까지 등장하면서 그가 느끼는 생명의 위험은 극한으로 뻗어나갈 수 밖에 없었다. 헬멧과 스키용품 그리고 그 위에 에어캡을 덧감아서 중무장을 했지만, 독액을 안개처럼 분무하는 말벌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을 보며 어찌나 안타깝던지 말이다. 처음부터 그가 범인으로 의심하던 사라진 아내와 곤충에 대해 연구하는 그녀의 애인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원망스러울 정도였다. 아무리 보험금에 대한 욕망이 크다지만, 한 사람을 그렇게 극한의 상황까지 밀어붙일 것 까지는 없지 않은가?

그렇게 몰입해서 읽다 보니, 어느새 이야기는 끝으로 향해가고 있었다. 그리고 기시 유스케가 준비해놓은 반전은 내가 예상할 수 있는 범위에 속해 있지는 않았지만, 내심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다. 자신이 안자이 도모야임을 기억해낸 남자는 자신이 쓴 작품이나 읽었던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기억해내며 이야기를 끌고 가는데, 그 중에 이 글로 마무리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남을 떨어뜨리기 위해 깎아지른 절벽으로 유인하는 자는 자기 자신 역시 떨어질 운명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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