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랜 습관 중에 하나는 

책의 가장 앞표지에

책 구입날짜 (읽은 날짜가 아닌), 

그 당시 살고 있는 지역, 

그리고 그 아래에, 내 별명 또는 사인을 남겨 놓는다. 




2004년 책을 2017년에 구입하고 

2022년에 읽게 된 책. 


숫자에 홀릭된 사람인

수학자인 박사님이 중심으로

소수, 완전수, 우애수 등등을 가르치며 

펼쳐진 따뜻하고 아름다운 시같은 소설. 


일본소설에서 빠지기 힘든 야구 이야기는 덤. 



80분의 기억력을 간직한 박사님은, 

중요한 것을 기억하기 위해 옷에 가득 메모지가 가득한 것처럼. 

나의 메모는, 

얼마나 오랫동안 내가 샀던 책을 잊어버리고 살았는지를 알려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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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2-17 08:0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반가운 책. 루트 ㅎㅎ 저희땐 수학선생님 별명이 루트였어요 ~ 저도 예전엔 또박또박 날짜랑 서점 이름 적곤했는데 인터넷구매로 책을 사면서 그 재미를 까먹었네요 ㅎㅎ

han22598 2022-02-22 07:53   좋아요 2 | URL
양수와 음수를 품는 루트..
수학기호의 기능을 이렇게 표현해다니..
너무 좋더라고요....

저도 거의 백퍼센트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사다보니.
어쩔 수 없이 다른 정보를....
정보는 다양하게 적어놓을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라파엘 2022-02-17 08:1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책을 구입할 당시의 나 자신이 책에 묻어있도록 하는 좋은 방법이네요!! 가지고 있는 책 한권 한권에 모두 각각의 의미가 담길 것 같아요 ㅎㅎ

han22598 2022-02-22 07:54   좋아요 3 | URL
네네..맞아요.
사실 저 포멧은 기본 디폴트이고..
혹 선물로 받은 책이면 선물 준 사람 이름도 적어놓은 경우도 있고,
그리고 특별한 날이면..이런저런 자잘한 기록들도 같이 적어놓기도 해요

다락방 2022-02-17 09:0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는 읽는 족족 팔고 있기 때문에 책에 어떤 낙서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중이지만, 이 아이디어가 너무 좋네요. 저는 직접 대고 적지는 못하겠고 포스트잇에 적어서 붙여둘까봐요. 아니면 메모지라든가. 나중에 읽을 때 좋을 것 같아요!

han22598 2022-02-22 07:56   좋아요 3 | URL
ㅎㅎㅎㅎㅎ.
저런 낙서가 있으면 책을 팔지 못하나요? 아님 가격이 떨어지나요?
저는 책을 처리하는 방법이 대부분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내 흔적을 어떻게든 남겨보려는 노력중에 하나이기도 해요 ㅋㅋㅋ

새파랑 2022-02-17 10: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주 좋은 아이디어네요 ^^ 오늘부터 책 구입 날짜랑 구매장소를 기록해야겠어요~!!

han22598 2022-02-22 07:56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에게도 잼나는 습관놀이가 되면 좋겠네요 ㅎㅎ

noomy 2022-02-17 14: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텍사스 휴스턴에서 산거에요? 와~! 왠지 모르겠지만 멋지네요~ ㅋㅋㅋ

han22598 2022-02-22 07:58   좋아요 2 | URL
휴스턴에 살때 산거에요 ㅋㅋㅋ
아 나중에 보면 내가 휴스턴에 살때도..책을 몇권 샀구나 정도의 기록인것 같아요 ㅎ

라로 2022-02-18 16: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휴스턴에도 한국 책 팔아요?? 저는 님처럼 하면 안 읽은 책이 수두룩,,, 그런 책을 펼칠 용기가,,ㅠㅠ
읽고 싶어서 샀으면서 사고 나선 나몰라라.... 열심히 읽어야지!!^^;;

han22598 2022-02-22 07:59   좋아요 2 | URL
휴스턴......에는 없어요 ㅋㅋ
휴스턴에서 살때 알라딘에서 산거에요 ㅋㅋㅋ

기억에도 없는 책들인데, 저 기록을 보면 순간 너무 놀래긴해요.
이걸 내가 몇년전에 샀다고??? 이러면서

희선 2022-02-22 03: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는 곳은 늘 바뀌지 않으니 그런 건 안 쓰고 책 산 날 적어둬요 인터넷 책방에서 산 건 그 책이 온 날... 언제쯤 산 책인지 아는 건 좋을 듯합니다


희선

han22598 2022-02-22 08:00   좋아요 3 | URL
희선님도 그러시구나....
물건 산날 기록하는 습관은 사실 저희 엄마가 거의 모든 물건에
구입 날짜를 기입하시거든요...그냥 따라하는 것 같아요 ㅎㅎ
그런데 작은 메모도 소소하게 유용하더라고..신기하게 ㅋ

mini74 2022-03-08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님 당선 축하드려요 *^^* 무슨 책 사실지 궁금해요 ㅎㅎ

그레이스 2022-03-08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선 축하드립니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봄빛이 시작된

한가로운 금요일 오후에 

야외 테라스에서 읽기에는 

너무 가슴 아픈 이야기. 


아프간에서 살았던 여성들과 

미국에서 살고 있는 나는

그저 

터전만 다를 뿐인데

그 우연에 뒤따르는 아픔의 크기는 너무나 충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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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2-12 09: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정말요~~
똑같은 여자들인데 사는 곳에 따라 이렇게 다르다는 사실이 참 말도 안돼요 ㅠㅠ

han22598 2022-02-15 08:20   좋아요 2 | URL
우연으로 파생되는 차이를
의지적으로 인식해야하는 세상.

하지만, 슬픔과 기쁨이 반드시 한쪽으로만 흐르지는 않다는 것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단발머리 2022-02-12 12: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집에 이 책 있었는데 이사하면서 잃어버리고 아직도 못 찾고 있어요.
생각보다 많이 무거운 이야기인가 봐요 ㅠㅠㅠ

han22598 2022-02-15 08:21   좋아요 0 | URL
저는 호세이니 책 3권 이제 다 읽었는데,
이 책 읽고나니 제일 마음이 무겁네요. ㅠㅠ

mini74 2022-02-13 1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분 책들 읽으면서 충격 받았던 기억 저도 있어요. 연을 쫓는 아이들 부터 ㅠㅠ

han22598 2022-02-15 08:22   좋아요 0 | URL
연아이의 감동에 이어 그리고 산이 울렸다까지는 감동이었는데,
이 책은 슬픈 감정이 주를 이루네요. ㅠㅠ
 
새엄마 찬양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송병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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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었다. 하지만 무엇인지 딱히 지적할 수 없지만 작가가 펼쳐보인 스토리에 온전히 동의하기 힘들고, 나의 감성이 스며들지 못했다. 


책을 다 읽은 후에 ...에로티시즘의 정의를 찾아봤다. 성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경향이라고..위키에는 씌여져있고...웹에 떠도는 수많은 정보들을 대충 보니...이래저래 많은 사람들의 관심거리고 연구 분야인 듯하다. 

그래서 단편적으로  말하기는 힘들어보이지만, 책 후반에 작품 해설에 보면 포스트모던 에로티시즘 소설의 하나라고 설명되어져 있다. 그러다 눈에 띄인 뒤샹이 정의한 에로티시즘-감추어진 어떤 것을 백일하에 드러내려고 시도하는 하나의 방법-이 대략 요사의 의도와 일치해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스러운 건...감추어진 것들을 드러내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을까 싶다. 물론 음지에서 곪아 터져버린 인간의 어두운 욕망이 갈수록 추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또는 관음증 충족에 대한 의미도 무시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까버렬진 욕망의 어두움은 여전히 존재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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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한알로 생리통을 잠재우고, 간만에 새벽까지 13.67을 읽었다. 

반복되는 플랏이지만, 내용은 점점 흥미진진했다. 

문득, 혹 나중에 죽을 병에 걸려..피치못하게 병상에 누워서 마땅히 할 일이 없어도

이런 책들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면 그래도 최악의 상태는 적어도 벗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psyche님이 2021 책으로 선정한 책

 "I TALK LIKE A RIVER"


초쿄 크로아상을 우물우물하면서..한손으로 훌훌 가볍게 넘겨보다.

결국은 아침부터 훌쩍훌쩍...

 

우리는 모두 

우리 각자의 방법으로 말하고, 생각하고, 표현하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그래도 괜찮다고.

토닥토닥...


이런 위안을 책에서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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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천예진 2022-01-29 04: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매번 표지가 인상적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내용이 심오한 책이었던가봅니다. 제 취향일듯 ^^; 오랜만에 들어와 han22598님의 소식에 반가움을 풀어놓고 가는군요. 한국은 곧 설입니다. 잘 지내고 계신가요. ♡♡

han22598 2022-02-03 05:20   좋아요 1 | URL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이 책 너무 좋아요. 아마 월천예진님도 엄청 좋아하실 것 같아요 ^^

psyche 2022-01-29 14: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3.67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우와 감탄하면서.
I Talk Like A River 는 마음에 드셨는지요

han22598 2022-02-03 05:22   좋아요 1 | URL
두개 책 너무 맘에 들었어요 ^^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해요.
전 너무 좋아서...(평소에 책읽기를 좋아하는) 초딩생들에게 책 읽어보라고 I talk like a river 줬더니
아니..1분만에 쓱쓱 훑더니 Oh, Good! 이러고 말더라고요..ㅠㅠ
흠..이건 어린이를 위한 책이 아니라. 어른을 위한 책이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생각했어요 ㅎ

mini74 2022-01-29 21: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몸은 괜찮으세요 한님 ㅠㅠ 저도 남의 일같지 않아서. 아프지 마시고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한님 ~

han22598 2022-02-03 05:55   좋아요 1 | URL
훌쩍훌쩍은...저의 눈물의 표현이었어요 ㅎㅎㅎㅎㅎ
저는 건강합니다. 미니님.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

희선 2022-01-30 00: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을 보려면 아프지 않은 게 가장 좋지요 han22598 님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책 보기를 바랍니다 저는 안 봤지만 저 그림책 좋다고 말 하더군요

han22598 님 곧 설이에요 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희선

han22598 2022-02-03 05:56   좋아요 2 | URL
저는 작년에 우연히 그림책을 봤는데, 너무 좋아서..그 이후로 계속 보게 되더라고요 ㅎㅎ

새뱃돈 많이 받으셨나요? ㅎㅎㅎ 아니면 많이 베푸셨을지도 ㅎ
 
13.67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랜만에 추리소설이다. 

질질 흘려주는 밑밥을 따라 주어진 상황을 파악하고 범인이 누군인지 알것 같은 느낌으로 가다가...

보기좋게 당한다. 


몇번을 당하고..

앞으로도 이런식으로 끝까지 갈 것 같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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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2-01-28 14: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이 책 다시 읽고 싶어요. 저도 마지막에 당했는데 그게 또 왜이리 좋던지요!

얄라알라 2022-01-29 00:05   좋아요 3 | URL
coolcat님 광폭 독서!
저는 ˝이책 만화책인가요?˝ 물음표 올라왔는데 coolcat님께서는 ˝다시 읽고 싶˝다 하시니^^ 이미 읽으셔서 내용도 아시니 댓글도 다르십니다 ㅎ

coolcat329 2022-01-29 10:44   좋아요 3 | URL
그러고보니 표지가 만화책같아요.ㅋㅋ
홍콩 느와르 좋아하시면 추천드려요~~처음엔 그냥 보통 추리물인가 싶은데 시간이 거꾸로 흐르며 묘한 즐거움을 줍니다.^^

han22598 2022-02-03 05:16   좋아요 2 | URL
아..저도 너무 좋았습니다. 끝까지 제대로 당했는데도, 마지막 감탄의 소리로 끝을 맺었어요.
오랜만에 이야기에 푹 빠졌어요 ^^

바람돌이 2022-01-28 16: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좀 심심하게 읽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 결말이 왜 하나도 생각이 안나는걸까요??? ㅠㅠ

han22598 2022-02-03 05:17   좋아요 2 | URL
추리소설은 사실 스타일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사실 남들이 강추하는 것들 중에 별로 인것들도 많았어요 ㅎㅎ

mini74 2022-01-28 18: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추리소설을 읽은 이유?! 가 아닐까요 ㅎㅎ 세게 당할 수록 분하다하면서도 뭔가 좋은 ㅎㅎ

han22598 2022-02-03 05:19   좋아요 2 | URL
아하하.역시 이렇게 딱 반응을 척척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자체가 엄청난 재미인 것 같아요.
내가 재밌다 하면...어디선가 나타나셔서...같이 박수치며..동의하시는 분들이 있다는거..현실세계(?)에서는 만나기 힘든 상황들인 것 같기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