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흑역사 -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톰 필립스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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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소 익살스럽게 또 거칠게 번역되었다. 우리 인간의 흑역사를 더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 그래서 상스러운 말도 가끔 나온다. 하지만 참을 만은 하다. 제일 거슬리는 것은 '개소리' 였다. 그래서 원문을 또 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인간의 흑역사를 더 부끄럽게 읽기 위해서 용인할 만은 하다. 온 대륙의 생태계를 파괴한 것 - 종을 멸종시키는 것 -이나 천만에 가까운 콩고인들을 죽인 것들을 읽고 있으면 상스러운 말에 분개를 하기는 부끄럽다. 그래도 다른 표현을 썼으면 좋겠지만. 아무튼 말이다. 지금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같이 보고 있는데, 오디오북으로 상스러운 말들을 직접 귀로 들어서 더 거슬렸을 수도 있는 것 같다. 동족 (인류)를 대 학살하고, 자연을 무참히 훼손하는 우리 인간의 이야기. 읽을수록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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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50만부 돌파 초판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초판 완역본 시리즈
데일 카네기 지음, 임상훈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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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8년에 태어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저자의 말대로 그 당시에는 인간관계론이 최소한 미국에는 이와 같은 책으로 나온 것이 없는 것 같다. 미국의 너무 이른 시기여서 여성 폄하가 있고, 진부한 곳이 있지만, 두고두고 읽을 만 한다. 번역이 다소 조악한 부분도 있지만, 참을 만하다. 그래서 원서를 읽어 보기로 했다. 일반적인 사실을 전하는 문장보다 이와 같은 책의 함축적인 의미 전달 문장을 많이 접하고 싶어서이다.

아무튼, 책에서 전하는 주제는 크게, 상대가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주기 위해, 상대방의 관점에서 상대와 나를 보라는 것이다.

후반에는 자식에 대한 편지도 있어 웃기도 하고 공감하며 깊이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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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킨 노트 - 마음을 전하는 5초의 기적
가스 캘러헌 지음, 이아린 옮김 / 예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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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킨노트. 제목 그대로의 내용이었다. 항암 중인 아버지가 자신의 딸 (아마 맞을 것이다)에게 매일 도시락에 냅킨으로 편지를 쓴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것이 책과 함께 유명해지면서 페이스북으로 볼 수도 있다.


몇 년 전 이 책을 읽고 아주 따뜻하게 감명받았고, 어느 날 아이에게 아주 호되게 야단을 치고 눈물로 후회하면서 냅킨 노트가 생각나서 노란색 포스트잇에 또박또박 7 ~ 8장의 편지를 썼다. 그리고 그것을 아이의 책상에 붙여 두었다. 잘 보이게. 아이는 그것을 아주 소중하게 간직했다. 자신의 책상 벽에 붙여두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 집에서 이사를 나갈 때까지 붙어있었다.


책이 나의 행동을 이끌어 내주었다. 그리고 그 책을 육아에 힘들어하는 여동생에게 추천해주었다. 저자는 인류의 행복 총량을 그렇게 증가시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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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7
조너선 스위프트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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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상상력을 한껏 자극했던 걸리버 여행기의 소인국 이야기. 원본엔 거인국, 하늘을 나는 섬, 말의 나라가 있다고 알고만 있었고 언젠가는 읽어야지 했던 그 원본 무삭제 본을 오디오북으로도 듣고, 전자책으로도 보면서 읽었다.

어릴 때는 판타지로 알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 신랄한 풍자 소설이었다.


나는 습관과 편견의 엄청난 힘을 예시하기 위하여 이 이야기를 한다. p223


거인국으로 가서 소인의 관점에서 기이하게 봤던 거인국이, 그곳에서 오랫동안 지내며 익숙해지자, 자신의 나라에서는 항상 위로 보고 큰 소리로 말하는 등 거인국에 익숙해져 버린 자신을 발견한다.

소인국과 거인국에서는 그런 습관과 편견의 무서움을 이야기해준다.


천공의 섬 라퓨타에서는 인간이 현실과 동떨어진 형이상학적이고 현학적인 사유를 풍자한다. 라퓨터부터 인간 사회의 풍자가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그리고 대망의 말의 나라. 인간은 과연 이성적일까? 이성적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지구상 그 어떤 생명체보다 잔인하고 이기적인 인간을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인간이 과연 이성적인 존재냐 하는 것입니다. p496

따라서 나는 그대의 동족이 옷이라는 발명품으로 기형적인 모습을 서로 보여 주지 않는 게 다소 현명하다고 생각하네. p389


저자가 현실에서 겪었던 불합리와 부조리를 투영해서 써낸 걸리버 여행기는 상상이라는 것과 만나 그 풍자의 힘을 더 거대하게 만들어 세상에 던졌다. 그리고 말의 나라에서는 미래 사회도 비쳤다.


여기서 우리는 풍자 satire를 뜻하는 영어 단어가 라틴어 사태라 satire에서 온 것임을 상기하게 되는데 이는 여러 가지 과일이 뒤섞여 있는 식사 접시라는 뜻이다. p467

풍자는 호라티우스 풍의 부드러운 풍자와, 유벨리스 풍의 신랄한 풍자가 있습니다. p493


선입견과 편견은 인간이 여러 가지 생각할 것들을 줄여주고 더 집중해야 할 곳에 집중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한다. 그리고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준다고 한다. 어두운 곳은 위험한 곳처럼.

하지만, 그 자연적인 선입견과 편견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질 때는 잔혹해지고 비열해지고 그 자체가 더 큰 위험이 되는 것 같다. 그것을 후이넘과 야후의 말의 나라에서 저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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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2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58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김희숙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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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를 죽인 놈. 장남 드미트리가 아버지 표도르를 죽였을 것이고, 재판장에서 위대한 심문과 변호가 있는 책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2권에서 책은 드미트리가 성격은 괴팍하지만 오히려 순수하게 그려지며 그가 범인이 아닌 것으로 전개된다. 

추리 소설로 변신한 것이다. 먼저 떠난 둘째 이반인가? 거짓 발작을 일으킨 것 같은 스메르쟈코프인가? 1권 내내 타락한 인간과 같은 아버지와 아들이 이제는 인간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하고, 장남 드미트리와 그루센카의 사랑을 응원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한 알의 밀알과 양파 한 뿌리까지 알 수 없는 의미를 더해간다. 도스토옙스키는 타락한 불쌍한 인간의 편이었던가.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p15

"나는 평생토록 기껏 무슨 양파 한 뿌리를 주었을 뿐이야." p155

"질투! '오셀로는 질투심이 강했던 게 아니다, 그는 사람을 쉽게 믿었던 것이다." p212

"카라마조프답게 막무가내로." p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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