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고 있는 책들이다.

마치 새해에 독서 100권의 계획을 가진 사람처럼.


3대 로맨스라고 해서 집어 들었다. 번역도 잘 된 것 같고 재미있다.


건강검진날 조금 늦게 가서, 대부분의 검사가 줄이 길었다. 책을 들고 있을 수는 없어서 전자책을 사용해보기로 했다. 알라딘 전자책으로 샀다. 번역이 정말 엉망이다. 최악이다.


책 정리를 하다, 오래 전 부터 읽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다. 아주 재미있다.


생일날 선물 받았다. 작년 이 맘 때, 읽고 싶어서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선물로 받았다. 그 시절에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있다니, 대단하다.


카프카의 미완성 작품. 빨려든다. 


회사에서 주문했는데, 무척 두껍다.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다. 나르시즘이 가득하고, 기묘한 인물이다. 


지혜의 숲에서 잠시 읽었는데, 얇은데 완독하지 못했다. 지혜의 숲은 언제 갈까.


레퍼런스 같은 책이다. 반정도 읽은 것이 대견한데, 다시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


노인과 바다 원문을 일고, 허밍웨이의 다음 원본 책. 노인과 바다보다 더 잘 읽힌다.


시애틀 아마존 서접에서 직접 산 책. 첫 장 읽고 아직 그대로둔 책. 


올해가 얼마 안 남았지만, 최대한 많이 완독해보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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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 애플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조용한 천재
린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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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총액 1조 달러가 넘는 최초의 회사를 만들어냈고, 미국 정부 다음으로 현금이 많고, 이제 드디어 환경을 생각해서 실천에 옮겨 모범이 되었고, 다양성을 위해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올바른 애플을 이끌어가는 팀쿡의 이야기다.

스릴은 없다. 초기의 긴장은 있었지만, 그 것은 원래부터 묵묵하게 해오던 팀 쿡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은 것 같다.

엄친아 같은 팀쿡이 애플을 엄친아로 만들었다.

전교 꼴찌에 말썽꾸러기에 천재성은 보이지만 통제 불능의 아이가, 어느 순간 전교 일등을 넘어 전국을 전세계의 탑이 되어 달리는 신화 같은 이야기는 거름이 되었고, 그것은 이제 건국 신화로도 더 이상 거론되지 않을 모양이다.


책은 두껍지만, 종이가 가벼워 크기와 페이지 수에 비해 가볍다. 양장임에도.

그런데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 같이 양념이 빠진 것 같다. 올바르도 올 곧은 사람의 이야기이니.

모든 것이 올바르다.

어느 순간 부터 등장하는 잡스의 어떤 어떤 것들을 바로 잡아간다는 식의 표현이 후 반 부에는 노골적으로 나오자 불편하다.

전 CEO, 전임자, 전직장, 그 어떤 것도 그 전의 것을 '비난', '잘못'을 위해 '예'로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사용할 필요가 아니고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어쩔 수 없음을 인정하고 업적을 존중한다고해도 'BUT'이 들어가 현재의 것을 이야기하는 순간, 그것은 그저 비난이고 현재의 합리화로 밖에 보일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은 '자기 합리화'의 책으로 부정하기가 어렵다.

처음 접했을 때는, 세상 사람들이 몰라주는 숨은 조력자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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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
프란츠 카프카 지음, 권혁준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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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불친절하고 당황하게하는 단편집인 줄 알고 펼쳐 보았다. 

K가 익명을 말하는 것인줄 알았다. 성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체포되었다. 몇 몇의 감시자들이 주위를 맴돌았고 직장의 직원들이 아침부터 감시자처럼 와있던 것이 다였다. 그리곤 출근도 하고 다른 날과 다름 없이 퇴근했다. 눈을 뜨자마자 달라져버리는 변신이 생각났다.

미완성이었고, 리뷰와 첨삭도 필요한 상태이고 그것을 살려 그대로 번역해뒀다. 같은 인물의 머리 색이 다르게 서사되는 것도 그대로 둔 채.

그런데 참 재미있다. 아주 조금 읽었지만 재미있다.

계속해서 재미를 전할지, 당황함을 던질지, 생각의 바다에 빠뜨릴지 모르지만.

카프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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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생 텍쥐페리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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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와 "뱀" 정도의 기억 밖에 남지 않은 어린왕자를 다시 읽어 보았다.

시적이다. 아름답다.

책을 읽는 것이 아이의 맑은 눈과 미소를 보는 듯했다.


모든 것에 설명이 필요하고, 하지만 아무것도 질문하지 않는 어른을 위한 동화같다.

눈에 보이는 것만 믿게된 어른을 위해.

길들여짐으로써 수만 개 중의 특별한 단 하나가 되는 것을 잊어버린 어른을 위해.

예쁘게 써진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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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 애플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조용한 천재
린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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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팀쿡이 미웠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도구인 Xcode가 업데이트 될 때 마다, 싫은 방향으로 업데이트 될 때 마다, 이 건 다 팀 쿡 때문이라고 공개적으로 투덜거렸다.

새 맥북에 물리적인 기능키가 사라지고 터치바가 생겼을 때, 전 세계 다른 개발자들처럼 마지막 물리적 기능키를 가진 맥북을 사야하냐며 심각하게 고민했다. 이건 다 그 팀 쿡 때문이야라고 말했다.

아이폰 화면 크기가 커기고 또 더 많은 종류가 생기고 심지어 베젤이 사라져, 여러 화면을 대응해야할 때도,

사랑하는 순토 시계를 위협하는, 시계라고 인정할 수 없는 애플 워치가 나왔을 때도,

내가 지각할 수 있는 애플의 모든 변화가 싫었다. 사용자로써, 개발자로써.

그래서 처음으로 아이폰의 새 모델을 사지 않기도 했다.

팀 쿡의 책이 나왔을 때, 망설임 없이 샀다. 이 사람은 도대체 왜 이러는지 알고 싶어서.


하지만, 애플이 잡스 때 보다 더 눈부시게 성장하고, 기술만 선도하는 기업 뒤에 남은 노동자의 문제, 환경 문제 등을 처리해나가는 모습 - 그래서 지금은 전세계의 모범이 되고 - 을 보고, 그의 정직함과 투명성, 성실함과 일을 해내는 방식에 감명을 받았다.

무대에서 조명과 갈채를 받지 않는 사람. 조력자. 내부 살림꾼.

어쩌면 그래서 타인의 시선을 쇼맨쉽을 발휘하며 의식할 필요 없이 굳건하게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잡스의 전기와 절묘하게 톱니바퀴처럼 맞추어져, 각 사건들을 다시 보게 해준다.


큰 책이지만, 종이가 가벼워 부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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