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AWS 워크북 - 서버리스 인프라, 데이터 분석, 백업, 파일 서버, 모바일 앱, 이벤트 사이트 등 현업에 유용한 12가지 시스템 구축 패턴
가와카미 아키히사 지음, 정도현 옮김 / 한빛미디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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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AWS 실무책치고는 얇다 160페이지 정도. 자세한 것은 웹문서로도 충분하니, 통찰과 큰 맥락을 얻기 원했다. 초반이 반복되는 중후반이었다. 몇몇의 개념은 새로운 트렌드로 대체된 또는 되고 있는 것이었다. 후반은 지면의 제약 때문인지 IT 기자가 쓴 대중들을 위한 신문 교양 기사같이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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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 Apache JMeter - 오픈소스로 대용량 웹 서비스 성능 테스트하기 한빛 이북 리얼타임 Hanbit eBook Realtime 84
장재만 지음 / 한빛미디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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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웹의 성능과 기능을 제대로 테스트할 수 있는 Apache Jmeter에 관한 몇 안되는 국내책으로 저자가 업무를 하면서 작성한 책이다. 실무를 하면서 옆에 두고 보기에 좋다. 물론, 구글링해서 필요한 기능의 최신 내용을 보면 되지만, 이 책은 그런 단편들을 잘 엮어 준다.

얼마전 SQL 튜닝을 하면서 성능 개선 전/후를 비교하는 리포트를 작성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했고,

AWS EC2의 적절한 Instance Type을 선정할 때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t2.nano와 t3.nano를 비교했고, Flask 단독으로 서비스를 하기 얼마나 힘든지도 정량적으로 볼 수 있었다.

최신의 모든 내용을 다 말해줄 수 없겠지만, Apache Jmeter를 사용하고 있다면 할 계획이라면 아주 적은 시간을 투자해 큰 맥락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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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결정이 회사를 바꾼다 - 우리가 직장에서 말하고 질문하고 행동하는 방식에 대하여 테드북스 TED Books 7
마거릿 헤퍼넌 지음, 박수성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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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TED가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이 아우러진 컨퍼런스라는 것을 책의 마지막 장 즈음에 알게되었다.

이 책은 TED의 한 연사였을 저자가 조직 문화에서  '사회적 자본'과 '공정 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는 책이다.


"사회적 자본"이라는 말이 문맥에서는 이해되었는데, 생소하고 우리나라 말로는 그 문맥과는 다른 것으로 여겨졌다.

구글링을 해보니 

사회적 자본 (Social Capital)

the networks of relationships among people who live and work in a particular society, enabling that society to function effectively.

특정 사회에 살거나 일하는 사람들 간의 관계를 말하며 일을 효과적으로 하게해주는 것이다.

작은 책을 더 작게 하지만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주는 일러스트가 구글링을 하고나니 더 잘 이해 되었다.


공정문화 (Just Culture)는 TED에서는 찾기 힘들어 다음의 동영상을 보고 나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rbkG2o0WbM

회사는 실수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발견하고 그것을 방지하고 더 심각한 결과가 초래되지 않도록 한다.

Catch mistakes (errors) before they become critical. If they do they can recover them to stop or reduce bad outcomes.

그리고 구성원들이 자신들이 실수를 했거나 잘못된 것을 봤을 때 손을 들어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한다.

Employees feel safe to raise their hands when they've made a mistake or when they see an error or a bad choice. 


(마지막 말이 Just Culture를 정말 잘 말해주는 것 같다.)

그래서 모든 이들은 같은 페이지를 보고 회사의 가치와 비젼이 무엇인지 모두 공감하는 것이다.

Everybody gets on the same page.

Everyone is made aware of the company's value.


2017년에 말해진 사회적자본과 공정문화는 그 이전부터 거론되었고, 그이후 지금까지 점점 더 중요시 여겨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임의의 사람이나 집단이 유능하다고 말하면 그 대상이 높은 성과를 낸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라도 필요한 것이 현실이겠지만.


공정문화 Just Culture p14

좋은 조직문화는 본질적으로 민주적이며 관대하고 소박하다. p15

사일로 이펙트 - Silo Effect. 부서 이기주의 혹은 조직 이기주의라고도 한다. 사일로는 곡식을 저장하는 탑 형태의 저장고를 뜻하는데, 사일로 이펙트는 회사 안에 장벽을 쌓고 외부와 소토하지 않는 고립된 기업문화나 그로 인한 영향을 그리킨다. p17

언제나 갈등으로부터 배우는 게 있다는 뜻이지요. p26

선입견. 우리의 뇌는 자신의 사고회로와 유사한 것을 찾음으로써 작동한다. p27

와인회사 토레스에는 커다란 검은색 책이 한 권 있다. 실수를 기록하는 책이다. 모든 신입 직원은 입사하자마자 그 책을 읽는다. 실수는 진보로 향하는 하나의 길이다. p45

그리고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는 동안 끼어들지 말라. p75

멀티태스킹이 아닌 모노태스팅

우리는 자신이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있다고 착각할지 모르나, 그 어떤 인간의 뇌도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p80-81


충분한 수면이 문제 해결 능력을 만들어낸다고 결론지었다. p89

운동을 무리하게 하면 근육에 영양분과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효율이 극격하게 떨어지듯이,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주지 않으면 뇌에도 포도당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마찬가지로 효율이 극격히 떨어진다고 한다. 뇌이기 때문에 그것이 제대로 동작 못하는지 인지하지 못할 뿐이다.


검사에 앞서 세 권의 소설을 읽었던 그룹의 결과가 월등히 좋았고, 작품의 수준 역시 공감력에 차이를 가져왔다. p106

이 것은 참 많은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독서하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가 아닐까? 공감 능력.


사람들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도록 만드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그들을 믿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p155

그 것은 자신에게도.


하이어라키 (Hierarchy)가 아닌 헤테라키 (Heterarchy) - 필요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고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구조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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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의 반격 - 디지털, 그 바깥의 세계를 발견하다
데이비드 색스 지음, 박상현.이승연 옮김 / 어크로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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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에 나온 책인데, 마치 오늘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전자회사의 소프트웨어 관련 일을 10년 넘게 하다보니, 일과 정말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컴퓨터 앞에 앉지 않는다.

아이폰이 나올 때부터 앱을 만들어서인지 핸드폰도 정말 필요할 때가 아니면 보지 않는다.

시간도 핸드폰으로 확인하기 싫어서 바늘 시계를 차고 다닌다.

책의 내용처럼 모든 음악 앞에서 아무것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있는, 곡명이 무엇인지 누가 부르는지도 모른채 다음, 검색을 반복하는 자신을 보고 LP에 손이 간다.

온갖 아이패드 노트 앱을 받아보고 분석하고 리뷰를 보다지쳐, 노트를 계속 써왔고, 지금은 알라딘의 활짝펼침 노트에 온전히 반해있다.

아이패드 펜슬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스테들러, Palomino 연필 수십자루가 책상 위에 있다. 

커피는 홀빈을 갈아서 내려 마시고, 전자책은 잊은지 오래다.


아날로그의 회귀.


책은 말한다. 아날로그가 그리워서 멋있어서 회귀하는 것이 아니고, 아날로그가 많은 부분에서 디지털 보다 더 올바르고 효과적이여서 회귀한다고 한다. 미국의 교육은 망했다고한다. 후진국 보다 더 낮은 수준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온갖 디지털기기로 교육을 재편하려했고, 교사를 제거의 대상으로 디지털화한 결과는 참담했다고 한다.


회사의 회장을 엘레베이터에서 만나 20초만에 자신의 아이디를 전달하고 싶을 때, 냅킨위의 스케치를 대체할 아날로그는 당분간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스케치북에 크레옹으로 그림을 그리며 만지고 냄새 맡고 사람들과 부대끼는 미술 시간은 아이패드의 어떤 스케치앱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 스케치앱은 많은 감각을 배제한채 앱의 통제하에 그 활동을 왜곡 시켜 아이들에게 전달할 뿐이다.

LP와 턴테이블의 생산량은 점점 늘어가고 있고, 창고 먼지 속 LP 생산 기기들을 찾아나서기 모자라 이제는 생산 기기를 만들기 시작했단다.

대형 서점들과 독립 서점들이 다시 생겨나고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 언급한 것처럼, 디지털의 가장 핵심에 있는 실리콘 밸리 사람들은 명상을 하고 몰스킨을 들고 다니고 수제 맥주를 만들어 마시고 있다고 한다. 가장 디지털에 있는 사람들이 마치 수도원 지하에서 그들만의 문화를 즐기듯이 아날로그를 즐기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말했다.

우리는 지금 가장 원시적인 방법으로 글을 쓰고 있다고.

키보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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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2019-07-11 19: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기나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역시 글은 컴퓨터나 스마트폰보다는 직접 손으로 쓰는 게 더 좋아요. 생각을 정리할 때는 A4용지에 마인드맵으로 슥 그리는게 최고잖아요. 편지도 그렇고요.
노트에는 주로 어떤 걸 쓰시나요?

2019-07-13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방랑 2019-07-13 18:22   좋아요 1 | URL
업무와 사적인 부분을 분리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는 것 같아요. 다이어리 궁금해지네요ㅎㅎ
알라딘 활짝펼침 노트 사은품으로 받았는데 아직 안 써봤어요. 기대되네요.
좋은 주말 되세요.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앤드루 포터 지음, 김이선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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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라는 이름. "헤더"라는 여자의 이름은 어딘가 매력적인 구석이 있다.

중성에서 몇 퍼센트 여성쪽으로 간 것 같은 이름.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을 읽다보니, 예전에 김영하님의 팟캐스트에서 들었던 그 "헤더"의 이야기임을 알 수 있었다.

요즘은 우연히 잡은 책이 사연을 이미 가지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대 미국 단편 문학의 가장 빛나는 성취"라는 책 뒤의 찬사에는 못 미칠 것 같은 단편들이 한 사람의 이야기처럼 연이어 있다.

그래도 오랜만의 단편은 나쁘지 않았다.


생각하는 방식, 감각하는 방식, 그리고 행동하는 방식까지 다른 여러개의 내가 내 안에 존재하고,

시간이 지날 수록, 그들은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옆집처럼 간섭하지 않고 내안에 공존해간다. 서로 알길 없는 여러 독립적인 집들이 모여 아프트 한동을 이루듯.

내안의 여러 '나'들이 모인 나는 하나의 '나'일까? 그래도 그 모두들이 동일한 나일까?


표지에 있는 여자의 피부는 너무 얇고, 남자의 손가락은 지나치게 길다.

The Theory of Light and Ma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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