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부족한 걸 채우려고 한다. 완벽해질 필요가 없는데... 인생은. 이저벨의 벽을 치고 혼자 걸어나가는 인생이 안쓰러웠고 결국엔 어린 딸마저 엄마의 부족한 부분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였지만 좀 더 다르리라 기대한다. 읽고나서 슬프기보단 안심이 되고 좋았다. 혼자가 아니다. 다양하고 다 드러낼순 없지만 어울려 살 순 있다는 생각에 따뜻했다.
집에 한 권씩 갖고 있다가 상황별로 그림을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적의 기괴함이 아닌 그림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을 것도 같은 책이었다.
내 어머니지만 성인이 되어 가정을 이루고 따로 살다가 모시게 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아내의 도움도 없이 살림도 해가면서...만약 아내가 있었다면 담담하게 써내려가진 못하고 더 마음이 힘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어른을 위한 동화다. 트루와 넬을 아는 어른들이 읽기에 적당하지 않을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