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계급과 착취계급을 쳐없애는 혁명, 소작인들이 공평하게 땅의 주인이 되는 혁명, 가난도 굶주림도 없는 세상을 일으키는 혁명, 아아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이냐.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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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율의 환각 - 조선을 뒤흔든 예언서,《귀경잡록》이야기의 시초
박해로 지음 / 북오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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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뒤흔든 예언서, << 귀경잡록 >> 이야기의 시작

책표지의 이 말이 무슨 말인가 했더니, 작가는 이 << 귀경잡록 >> 시리즈를 100편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시작인 책이다. 이 책에 「전율의 환각」, 「검은 소」, 「지옥에서 온 사무라이」 세편이 실려 있으니 앞으로 97편의 이야기를 기다리면 되는 것인가. 아니면 내가 아직 읽지 않은 작가의 다른 책에 이 시리즈가 있는 것일까. 자못 궁금해진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섭주, 귀경잡록인 것만 같다. 그래서인지 마치 동시대에 벌어지고 있는 일인 것 같기도 하다. 특히나, 지금 읽고 있는 < 조선왕조 500년 >에서의 시대가 임진왜란 때이다 보니, 「지옥에서 온 사무라이」가 눈에 띈다. 영주의 밀명을 받고 조선을 다녀온 고바야기 야스오. 그는 박영걸의 후손이다. 어떤 이로부터 무언가를 빼앗아 와야 하는데, 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야스오라고 하는 것이다. 임진왜란 당시에서 조선으로 귀화한 일본인들이 꽤 있었다고 한다. 그 중 가토 기요마사가 선봉장으로 조선땅을 밟았으나 김충선이란 이름으로 귀화하고 일본 공격에 앞장 섰던 인물이라고 한다. 또 그 후손중에는 장관을 지낸 이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김충선이란 인물이 꽤 궁금하던 차에 이 이야기를 만난 것이다. 물론 김충선처럼 일본으로 귀화했던 조선사람도 있다고 한다. 어쨋든 박영걸의 후손인 야스오는 영주의 아들과 함께 조선으로 건너오게 된다. 그리고 김국도란 인물을 만나게 된다.

SF 호러 연작소설이라고 하는데, 세편을 읽으면서 꽤 혼란스러웠다. 누구를 믿어야 하는지, 어떤 것을 믿어야 하는지. 이것이 환각인지 아닌지 정신을 확 빼놓는 것이 역시나 박해로 작가님 작품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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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말순 채소법 : 도시락 조말순 채소법
김지나 지음 / 길벗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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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엄마는 내 학창시절 도시락을 꼬박꼬박 싸주셨다. 한번정도 급식을 했던 적이 있어서 그때는 자유로우셨지만, 나머지는 열심히 도시락은 준비물이었다. 하지만 나는 딸아이가 학교에서 급식을 하기 때문에 도시락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얼마나 다행인지... 다만, 아이가 어렸을 적에는 멀미를 하는 탓에 나들이를 가게 되면 항상 도시락을 챙겼다. 속을 비우고 차를 타든 기차를 타든 이동을 하고, 도착지에서 밥을 먹였었다. 한창 도시락을 싸던 그때 이 책을 만났었더라면 훨씬 더 수훨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은 '도시락'에 어울리는 채소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집밥에 비해 도시락은 아무래도 이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신경을 써야 한다고 본다. 수분이 흐르거나 마구 흔들어서 옆으로 쏠리거나 하는 것은 좀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여기서도 맛있는 채소 도시락을 만드는 팁을 소개한다. 채소를 미리 다듬어서 저장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무래도 채소를 사용하는 방법은 물기도 제거해야 하고 무르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꽤 도움이 된다. 또한 도시락은 한 그릇에 담기 때문에 한끼의 영양과 양을 조합하기 위해 서로서로 '보완'하는 점을 신경써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특히 채소에서 나오는 수분을 잡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적당한 요리법을 소개하기 때문에 꽤 도움이 된다.

우선 나의 제일 처음 도전해볼 것은 바로 "유부 달걀말이"이다. 유부초밥할때만 사용하는 줄 알았던 유부를 이렇게 활용할 수 있다니 꽤 도움이 된다. 이 책은 항상 손길이 닿는 곳에 놓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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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말순 채소법 : 집밥 조말순 채소법
김지나 지음 / 길벗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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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는 일주일에 한번씩 장을 선다. 예전엔 직거래라 무지 쌌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아파트마다 서는 장이 조직화되면서 가격이 예전만큼은 못하다. 하지만 장보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 없는 내게는 어쩌면 꽤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특이할 것 없는 평범한 것들에 손길이 잘 가지 않다. 장이 문제는 아니고, 할 줄 아는게 별로 없는 내가 더 문제인듯하다. 그런 가운데, 같은 재료를 가지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음을 주는 이 책을 만나서 너무나도 기대만땅이 되었다. 요즘엔 사계절 내내 채소를 볼 수 있어서, 언제 제철인지 잘 모른다. 그저 가격이 싸면 제철 채소이고 비싸지면 제철음식이 아닌가보다한다.

'조말순'은 저자의 엄마라고 한다. 엄마의 요리법을 이어받아 요리법을 소개한다고 한다. 나도 무언가 요리를 하면서 그 음식의 맛을 찾지는 않고, 엄마의 맛을 찾아 요리(?)를 한다. 엄마의 맛이 그 음식의 맛이 아닐까.

이 책은 '집밥'에 어울리는 채소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집밥이 즐거워지는 방법으로 최대한 간단하게 매일 해먹기, 제철 채소를 꾸준히 찾아 먹기, 나의 입맛과 건강을 들여다보기, 장을 보는 즐거움을 느끼기, 레시피에 얽매이지 않기, 요리의 재미찾기를 제시한다. 어째 이 방법대로라면 게으른 나에게 집밥이 즐거워질 수는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이 책은 항상 곁에 두고 조금씩 활용하면 장에 나가면 '살게 없네'라는 말은 안 할것 같다.

우선 나의 제일 처음 도전해볼 것은 바로 "배추 전복솥밥"이다. 솥밥은 이제 더 이상 해먹지는 않지만, 조리과정도 사진으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도전에 두려움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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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편의점 : 과학, 신을 꿈꾸는 인간 편 지식 편의점
이시한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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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인간을 어디까지 진화하게 할까요?

서문에서 던지는 이 질문은 읽기 시작할 때는 그 의미를 생각하지 못했는데, 읽어나가면서 그 의미를 조금씩 깨닫게 되는 것 같았다. 이 책의 부제가 "신을 꿈꾸는 인간"이지만, 과학의 등장으로 인해서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그저 자연의 순리였다는 것이며, 인간의 호기심이 그 원리를 밝혀낸 것이 아니었나 싶다. 과학의 발전은 기술의 발전을 가지고 오면서 인간의 수명도 늘어나며 생활의 편리함을 가지고 왔다. 하지만 과학의 발전이 우리에게 잇점만을 준 것은 아니다. 이 책을 통해 인간과 과학의 동행을 책과 함께 들여다보며, 과학이 안내하는 인간의 길을 생각해보려 한다(p.6)고 저자는 밝힌다.

꼭 알아야 할 지식만을 떠먹여 주는 그런 책이긴 하지만, 솔직히 여기에 언급된 책들이 궁금하다. 그리고 궁금해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사실 고대 그리스 시절의 철학자들은 철학자임에 동시에 과학자이고 수학자였다. 그야말로 학문을 나누지 않았다. 그래서 다양한 분야에 아우르는 지혜를 가지고 있었던 듯 싶다. 경주의 성덕대왕신종도 종을 연결하는 고리가 어떠한 것을 만들어도 그 종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휘어진다고 했다. 그 종을 지탱할 수 있는 것은 당시 선조들이 만든 것뿐이라고 했었다. 또한 석굴암도 예전에 없던 결로 현상이 생겼는데, 현대의 기술로 해결할 수가 없다고 한다. 아마도 당시 선조들의 지혜를 우리가 따라 갈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인듯 싶다. 문과, 이과로 학문을 세분화하기 때문에 세분화된 지식은 쌓여가지만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지혜를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

악마 혹은 천사는 우리에게 과학 기술을 주었습니다. 아무래도 인간은 그 대가로 영혼을 약속한 듯합니다. 환경오염, 핵전쟁의 위협, 혐오와 차별, 사이코패스의 등장 등 그런 의심이 드는 일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요.(p.283)

사실 "신"도 그다지 인간에게 호의적이었던 것은 아닌것 같다. 그렇다고 인간도 신을 넘어서기 위해서 과학을 꿈꿨던 것은 아닌것 같다. 그저 유달리 지적 호기심이 강했던 사람들에 의해서 과학은 발전되었고, 신의 영역이라 믿었던 비밀을 풀어냈으며 삶은 더욱더 윤택해졌다. 하지만 양날의 검처럼 과학기술은 우리에게 부정적인 면도 함께 가져다 주었다. 몇해동안 우리는 펜더믹 세상에서 살고 있다. 인간들이 멈추고 난다음 자연이 정화되는 것을 보면 과학은 분명 양날의 검이다. 하지만 이 책은 과학의 양날의 검이 어느쪽으로 휘둘러야 우리에게 이익을 줄지 자연스레 고민하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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