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이야!
최일순 지음 / 지식공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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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많이 함께 하는데 청소년 소설 많이 읽으면 아이들한테도 조언도 많이 해줄수 있더라구요^^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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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행동지침이 두 가지 있다. 첫째는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둘째는 변호인에게 모든 것을 맡기라는 것이다." - P42

검찰청 민원실에 찾아갔을 때 공익의 대표자인 검사가 우리의 억울한 사연들을 직접 경청하기 위해 우릴 기다리고 있고, 두서없이 한 이야기들을 잘 정리한 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정도 되어야 검찰 권력이 정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진짜 개혁‘ 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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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없는 부부와 고양이
무레 요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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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디팡팡을 부르는 표지가 너무 매혹적이다. 어찌, 표지를 보고 이 책을 외면할 수 있을까. 참 편안하게 읽어서 작가소개를 보다가 무레 요코의 책은 이름만 들어봤던 책이고, 이 작가와의 만남은 이 책이 처음이야 하면서 예전 읽었던 목록을 찾아보니, 2014년에 <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을 읽었드랬다. 리뷰가 없는 것을 보니, 그때는 책만 읽고 끄적여 놓지를 않았던 듯싶다. 책소개를 읽으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때도 참 편안하게 읽었던 것 같다. 대체적으로 무레 요코의 책은 편안함을 주는 것 같은데..

이 책은 「아이 없는 부부와 고양이」를 필두로 「홀아비와 멍멍이」, 「중년 자매와 고양이」, 「노모와 다섯 마리 고양이님」, 「나이 차 나는 부부와 멍멍이와 고양이」라는 이름의 5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전에 한 1년 정도 혼자 산적이 있는데, 혼자 있는 것이 무료해서 강아지를 키워보려 했었다. (그때는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하지만 난 오후에 일을 했었고, 불꺼진 방에서 혼자 덩그러니 있을 아이를 생각하니 못할짓 같아서 포기했었는데, 그때 키우질 않은 걸 참 다행이다 싶었다. 반려동물들은 물건이 아니지 않은가. 지금은 가끔 동네 고양이 친구들과 눈인사를 하고는 있지만 언젠가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은 가지고 있다. 그래서 유독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종종 대리만족을 한다.

이 소설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우리 이웃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없는 부부, 황혼 이혼한 중년 남성, 부모님이 돌아가신후 같이 사는 자매, 남편과 사별한 중년 여성, 18살이나 차이나는 연상연하 커플. 그들의 삶 속에 슬며시 들어온 고양이와 강아지들에 의해서 그들의 삶은 한층 더 윤택해지는 느낌이다.

"용돈을 달라느니 세뱃돈을 달라느니 하는 소리는 절대로 안 하잖아. 무조건 나한테 의지하고 애교를 부릴 뿐이잖니. 정말 귀엽다니까"(p.134)

용돈을 달라고 말로는 안해도, 자꾸 무언가를 사주게 하고픈 귀여움을 장착하고 있는 걸 어쩌나... 이 소설을 읽다보면 사람들과 동물들이 함께 하는 모습이 눈에 그려지며 올라간 입꼬리는 내려올 줄 모르게 된다. 그게 또한 작가 무레 요코의 매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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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마이 달링, 독거미 여인의 키스
김재희 외 지음 / 도서출판바람꽃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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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작가가 고한 < 추리마을 >을 배경으로 쓴 단편집이다. 이제껏 내가 읽은(그리 많은건 아니지만) 엔솔로지 작품은 주제만 같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 책은 "고한"이라는 마을을 동일한 배경으로 사용한다. 뭔가 단편집을 읽을때는 혹시나 연결되지는 않을까라는 호기심에 주의깊게 보는데 - 결국 대부분은 실패한다. - 이 이야기는 고한 마을이라든지 정암사, 만항재라든지.. 드문드문 보여서 반가웠다. 게다가 오랫만에 만나는 소설속 인물 '감건호(김재희 작가)'와 '환(양수련 작가)'도 만나서 반가웠다. 특히나 '환'은 유령 '할'과 짝궁인데 '할'이 등장을 하지 않아서 꽤 섭섭...

「야생화를 기르는 그녀의 비밀 꽃말(김재희)」, 「굿바이 마이 달링, 독거미 여인의 키스(김재성)」, 「탐정축제에서 생긴일(양수련)」, 「베아트리체의 정원(조동신)」, 「시체 옆에 피는 꽃(공민철)」, 「어둠 속의 신부(김주동)」, 「고한 추리학교(윤자영)」, 「잊을 수 없는 죽음(박상민)」, 「마타리(정가일)」, 「고한읍에서의 일박이일(김범석)」, 이렇게 10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나 「시체 옆에 피는 꽃」은 따로 다른 작품들과 묶어서 < 시체 옆에 피는 꽃 >이라는 엔솔로지 작품으로 2019년에 출간되었었다. 그때, 말미에 이 책에 발표되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마침 갖고 있던 책이라 읽어보리라 했었는데, 이제서야 꺼내 들은 것이다. 게다가 「야생화를 기르는 그녀의 비밀 꽃말」도 읽은 기억이 있는데, 같은 책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책이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분명 다른 책에서 읽은 기억이 있다라고 하고 싶지만... 또 아니면 어쩌나라는 생각이 드는걸...^^;;

단편에 약한 편이지만, 요즘 단편을 읽다보니 조금 익숙해지는 느낌이랄까. 물론 단편을 모두 다 잘 이해하지는 않지만 예전보다 꽤 괜찮아진 느낌이다. 이해도 못하는데 끝나버리는 이야기가 꽤 많이 줄었다. 「고한 추리학교」는 살짝 학교괴담을 이용해서 추리마을인 고한에 부임하시는 신입 선생님을 유쾌하게 환영하는 이야기이다. 학교 홈페이지부터 남다른 "추리시범학교 고한고등학교", 정말 이런 학교가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실제로 교사이기도 한 윤자영 작가님이 고한 고등학교에 너무나도 어울리겠는걸^^ 준과 다연은 임용고시에 합격하고 고한고등학교가 첫 부임지이다. 미혼인 선생님들은 학생들과 함께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런데 이 학교에는 이상한 현상이 있다. 가끔 1, 2층에서 자던 학생이 갑자기 3층에서 깨어난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이 의문의 장소이동을 귀신의 소행으로 생각하고 있단다. 환영회를 마친 준과 다연은 술에 취해 2층 각자의 방에서 잠이 들었는데, 비명소리에 깨어나고 보니 3층이었다. 정말로 그들을 귀신이 이동을 시켰을까? 결말은 비밀^^

이제는 한국작가님들 책은 많이 읽게 되어서 그런지, 꽤 눈에 익은 작가님들이 있다. 이렇게 한권에서 개성있는 다양한 작가님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다. 이젠 또 그분들의 장편을 읽으러 갈 시간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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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로 산다는 것 - 가문과 왕실의 권력 사이 정치적 갈등을 감당해야 했던 운명
신병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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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조선이야기가 좋다. 한때 고조선 이야기도 좀 찾아봤었는데.. 가능하다면 조선 외 다른 나라의 이야기들도 알고 싶다. 요즘에 신봉승님의 < 조선왕조 500년 >을 읽다 보니, 낯설지 않은 이야기들이어서 꽤 빠르게 읽은 것 같다. 얼마전 세종대왕님 이야기편을 읽었는데, 그 때 느낀 점이 참으로 왕은 극한직업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왕보다는 왕비가 더 극한 직업인 것만 같다. 그야말로 그녀들은 가문과 왕실의권력사이, 정치적 갈등을 감당해애 했던 운명의 여인들이었다.

학창시절 배웠던 역사 속 인물들과 지금 여러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의 생각도 바뀜을 알 수 있다. 아마도 학창시절 배웠던 역사속 그들은, 표면적인 행적들로만 받아들여졌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읽어보는 그들은 어째 다른 생각을 갖게 한다. 특히나, 태종의 비였던 원경왕후는 조선의 건국부터 태종이 왕위에 오를때까지 그야말로 정치적인 동반자였다. 하지만 여기 소제목답게, 토사구팽을 당했음이 틀림없다고 생각된다. 태종은 후궁문제도 원경왕후와 대립각을 세웠으며 외척의 정치적 개입에 선을 그었다. 너무 여성들에게만 제약을 가한다는 생각을 이번에 <조선왕조 500년 >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또한 문종이 세자시절 맞이했던 세자빈들의 폐출 사건들이다. 세자빈으로 간택된 사람들이면 꽤 신중했지 않았을까. 그런데 그녀들이 압승술을 썼다, 동성애에 빠졌다라는 그래서 골칫덩어리였다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 그렇게 성의없이 세자빈을 간택했다고? 학문에 눈을 떴다는 이유로 그녀들을 방치(?)했기에 극한 상황으로 치닫지 않았을까.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기 때문에, 100% 믿고 싶지는 않다.

이제 < 조선왕조 실록 >을 문종편을 읽고 있기에, 다른 왕비들의 이야기는 그저 남들이 견해로만 볼것 같아서 왕비님들이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 그 책들을 읽어나가면서 여기서 읽은 왕비들의 치열했던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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