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표정한 침묵, 그건 바로 비겁한 침묵이었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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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가끔 사는게 복잡해질 때도 있거든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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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서점 - 살인자를 기다리는 공간,
정명섭 지음 / 시공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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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북클럽 6월 스토킹 도서

살인자를 기다리는 공간, 기억서점...

참 만나기 힘들었던 책이다. 책바다로 신청할 책이 있어서 함께 했더니, 관내에 있는 책은 이용을 못한다 하고, 반납일자를 기다렸다가 빌리려는 것은 예약버튼도 뜨지도 않으면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재대출을 하고... 조금만 집중하면 하루면 다 읽을것을...(몇몇 사람만 그런가).. 게다가 예약을 걸어놓은 책은 일주일이 넘도록 반납도 되지 않았다. 기다리다 지쳐 알아본 사연인즉, 도서관에서 행사때문에 빼놓았다는, 예약자가 있는 것을 몰랐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살인자를 기다리는 공간'이 아니라 '살인을 부르는 책'이 될 뻔했네. 이렇게 순식간에 읽히는 책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폭발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정명섭 작가 책인데 어찌 안 재밌을수가 있을까 싶다.

대학교수이자 고서저거 수집가로 TV출연도 왕성한 유명우 교수가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한때 가족들과의 꿈이던 서점을 운영하겠다고 한다. 이른바 '기억서점'!! 명우는 15년전 프랑스 유학에서 막 돌아오자 마자 대학총장의 고희연에 참석하기 위해 차를 몰았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부터 자꾸만 일이 꼬이더니 급기야는 터널속에서 사냥꾼이라고 밝힌 살인자와 대면하게 된다. 그때 사고로 아내와 딸은 사냥꾼에 의해 무참히 살해 당했고, 명우는 두 다리를 잃었다. 그가 꼭 안고 있었던 사냥꾼의 고서적 < 잃어진 진주 >를 미끼로 그를 기다릴 것이다. 그리고 복수를 할 것이다.

목격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건 초반에는 명우가 강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아니면 수사를 하기 싫었는지도 모르겠다. 간혹 일어나는 사건들에서 범인검거가 미흡하다거나 혹은 보험관계를 들먹이며 가족들을 추궁한다거나, 혹은 잡혔더라도 그 형량이 매우 가벼워 남겨진 가족들의 아픔을 대신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살인의 가장 큰 아픔은 (희생자의 가족과 지인에게) 준비하지 못한 이별이라는 것입니다.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함께 기억의 무게감에 짓눌려버리는 것이죠.(p.283)" 명우는 과연 기억 서점으로 그 무게감을 떨쳐버릴수 있었을까. 어떤 일로도 그 무게감은 떨쳐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제발 사회적 형벌으로라도 조금이라도 남겨진 이들의 마음에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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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마음속에 있을 뿐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 P186

살인의 가장 큰 아픔은 (희생자의 가족과 지인에게) 준비하지 못한 이별이라는 것입니다.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함께 기억의 무게감에 짓눌려버리는 것이죠. - 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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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백작 1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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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그리고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고전들은 어찌볼때는 딱딱하기도 하고, 어려운것 같기도 한 그런 분위기 때문에 큰 맘을 먹고 읽고는 했는데, 알렉상드르 뒤마는 내 맘을 홀딱 뺏아가 버렸으니 어떻게 하면 좋을지 참... 사실 뒤마는 사생활면에서 정신이 없었다고 하는데.. 필력을 보면 그럴만도 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제 그의 세번째 작품인데 내가 알면 얼마나 더 알겠냐만은.. 처음 읽었던 뒤마의 작품은 < 몬테크리스트 성의 뒤마 >였다. 그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귀에다 대고 누군가가 수다를 막 떤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었다. 그래선지 뒤마 하면 어느 동네나 있는 참견잘하는 수대쟁이 아저씨가 생각이 나더랬다. 독서모임에서 < 검은 튤립 >을 읽을때도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드래서, 그 전부터 눈여겨 봤던 이 < 몬테크리스토 백작 >을 구입했고, 첫 권을 시작했는데 너무나도 휘리릭 1권을 마칠 수가 있었다. 역시 수다쟁이 아저씨, 정말로 뒤마 그는 천생 이야기꾼이다.

건실한 일등 항해사 에드몽 당테스. 그는 파라옹호 선주의 눈에 들며 다음 항해때는 선장직을 제안받는다. 그리고 그는 사랑스러운 연인 메르세데르와 결혼을 앞둔 행복한 19살 청년이었다. 하지만 당테스를 견재하는 회계 당글라르, 메르세데르를 사랑하는 사촌오빠인 페르낭, 그리고 출세를 위해 거침없는 검사 대리 빌포르. 이 세사람의 음모로 당테스는 정치범 수용소인 '이프 성'에 14년이나 감금된다. 그곳에서 탈옥을 하려다 만난 파리아 신부에게 많은 지식을 배우고 마지막을 감지한 파리아 신부는 당테스가 이 곳에 갇히게 된 모든 의문을 풀어주고, 숨겨둔 보물의 위치를 알려준다. 마침내 이프 성에서 탈옥에 성공한 당테스(어떻게 탈옥했는지는 안 갈켜주지~)는 드디어 복수를 시작할 밑천이 되는 보물을 발견하게 된다.

이제 당테스는 점찍고 돌아오면 되겠다.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이들에게 어떻게 복수를 할 것인지 꽤 궁금해진다. 이 < 몬테크리스토 백작 >은 많은 이야기의 모티브가 된 복수극이라고 한다. 예전에 유명했던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처럼 친구와 남편에게 배신당한 여주인공이 얼굴에 점찍고 다른 신분으로 돌아와 복수를 함으로써 복수의 대명사가 된 '점 찍고 돌아온다'라는 그 말도 아마도 이 소설이 원작이 아니었을까 싶다.

나폴레옹의 휘하의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죽자 나폴레옹과 사이가 안좋아 군인연금도 제대로 받지 못해 꽤 빈곤한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속 나폴레옹은 그다지 좋게 표현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교육은 제대로 받지는 못했지만 많은 이야기책을 읽었다고 하는데, 물론 그의 천재성도 발휘가 되었겠지만 그의 풍부한 상상력과 이야기가 지금의 나를 너무나도 행복하게 만드는 것 같다. 5권이나 되서 그리고 고전이기 때문에 과연 읽기는 할까라는 걱정에 선뜻 구입마저 못했는데, 뒤마의 이야기라면 앞으로 이젠 이런 걱정은 필요 없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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