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정구복 외 지음 / 북오션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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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 아이돌 >은 네 명의 소설가가 각기 다른 시각에서 아이돌의 세계를 담은 앤솔로지이다. 「지우의 봄(정구복)」, 「별이 되는 그날까지(천지윤)」, 「스위치(최하나)」, 「아이돌이 되기 위해 태어났다(유이립)」 4편이 담겨있다. 요즘에는 아이들의 희망하는 꿈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많은 아이들이 아이돌이 되길 워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사실, 나는 그런 꿈들을 이해할 수 없다. 어쩌면 세상에 뒤떨어져서 그런지도 모르겠지. 이러니 꼰대 소리를 듣는것은 아닌가도 싶다.

그런데, 유이립 작가의 「아이돌이 되기 위해 태어났다」라는 글을 읽다보니, 참 아이돌로 데뷔 하는 것도 어렵지만, 데뷔하기 전까지도 세상과 별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용준은 늘상 '아이돌이 되기 위해 타어났다'라는 주문을 입에 달고 산다. 그만큼 절실했을 테다. 하지만 데뷔가 확정되었지만 문제가 생겼다. 그런데 밖에서 사고를 쳤다. 그래서 회사가 협박받고 있다. 만약에 데뷔가 무산된다면 회사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 할까. 화려한 모습 속에 감춰진 그 이면의 이야기이다. 많은 이들이 아이돌 데뷔를 꿈꾸지만, 데뷔도 하지 못한 채 좌절될 수도 있기도 한다. 데뷔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좀 씁쓸해 보인다. 구시대적인 발상인지 모르겠지만, 아직 청소년들이라 세상의 보호를 받았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데, 너무나도 냉혹한 현실에 아이들이 노출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좀 그렇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아이들이 얼마나 자신의 꿈을 위해서 노력을 하는가도 느껴진다. 어쩜 좋아하는 꿈을 위해서 자신의 일상을 포기해야 할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노력을 하는데 그 순수한 꿈에 어른들이 욕심을 거두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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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 빠진그림찾기 : 시각놀이 - 좀 헷갈려도 괜찮아! 괜찮아! 시리즈
스쿨존에듀 편집부 지음 / 스쿨존에듀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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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시리즈"는 놀이로 하는 두뇌계발 프로젝트이다. 이 책은 특히 빠진 그림을 찾으며 아이들의 관찰력과 상상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그리고 제일 마음에 드는 말이 바로 "좀 헷갈려도 괜찮아!"이다. 사실, 나도 남의 자식을 가르칠때는 인내심을 많이 발휘하지만, 내 자식을 가르칠 때는 그 많은 인내심이 어디로 사라지는지.. 괜찮아 괜찮아 하다가 어느 순간에는 소리를 빽 지르곤 했었다. 아니면 대신 해주기도 했던것 같은데, 좀 헷갈려서 잘 못하면 뭐가 문제일까. 어른들도 처음부터 잘하지는 못했을 텐데,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더 나아지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꼭 순서대로 할 필요는 없다. 어린아이들이 오래 집중하는 것도 힘든일인데, 마음에 드는 곳부터 하면 된다. 아는 그림이라면 동그라미를 오리지 않고 눈으로만 위치를 상상하며 찾아도 된다. 공간지각력 키울수도 있다. 만약 낯선 그림이라면 조각그림을 오려서(물론, 보호자가) 이쪽 저쪽 돌려가면서 전체 그림을 유추해볼 수도 있다. 창의력이 쑥쑥 올라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빠진 그림을 찾고, 알맞은 그림을 찾기 위해선 작은 부분 뿐아니라 큰 부분을 다양하게 살펴봐야 한다. 관찰력을 키울수 있는 부분이다. 재미난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 스스로가 유추해고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앞으로의 두뇌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이 손을 조물조물 움직이면서 두뇌가 자라게 된단다. 소근육 발달과 좌뇌와 우뇌가 고르게 발달된다고 하는데, 아기들에게 "곤지곤지 잼잼"을 시키는 이유가 다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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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선긋기 : 얼굴 - 삐뚤어져도 괜찮아! 괜찮아! 시리즈
스쿨존에듀 편집부 지음 / 스쿨존에듀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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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시리즈"는 놀이로 하는 두뇌계발 프로젝트이다. 이 책은 점선을 따라 그리다 보면 아이들의 창의력과 집중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이제 막 색연필을 손에 쥐고, 선을 따라 그리기 시작한 아이들은 똑바로 그리기가 힘들테다. 하지만 "삐뚤어져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면서 아이들과 함께하면 자신감 또한 쑥쑥 자라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꼭 순서대로 할 필요는 없다. 어린아이들이 오래 집중하는 것도 힘든일인데, 마음에 드는 곳부터 하면 된다. 게다가 페이지마다 제목이 있다. "찾아보세요. 기린, 얼룩말, 치타의 먹이를 찾아 선을 따라 그려보아요"라는 미션을 주어지기 때문에 선을 따라 그었을 뿐인데, 표현력도 상승할 수가 있다. 또 다양한 필기도구로 선을 그릴수 있다. 색을 바꿔가면서 그리다 보면 창의력 또한 상승할 수 있다. 선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그림을 그리다 보면 상상력이 향상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재미난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 스스로가 유추해고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앞으로의 두뇌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은 색연필과 종이만 있으면 혼자서도 이리저리 선을 그리고 그림을 그리며 형태를 만들어 가는데, 이 책을 함께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한참을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집중력이 조금 부족한 아이들에게 한가지 활동만을 하게 된다면 금방 싫증을 낼텐데, 이 괜찮아 시리즈를 활용하면 다양한 활동으로 더워서 놀이터에 나가지도 못하는데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며 아이들의 두뇌발달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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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꼴
문병욱 지음 / 북오션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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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PD로 일하는 진선은, 기획안에서 물먹고 내키지 않는 재개발 지구 인터뷰를 맡게 되었다. 주민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던 중 이상함을 느낀 진선. 아주 오래전 그 곳에선 한 어린 아이가 친구들과 술래잡기 놀이를 하다가 사고로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었다. 그런데.. 그 곳에서는 아이들이 보이지 않는점을 발견했다.

이 소설은 살짝 미스터리와 무속 오컬트가 섞여진 공포소설이다. 그런데... 정신이 딴데로 빠져있었다. 그다지 공포스러운 것은 느끼지는 못했고, 여름이 되서 이런 공포소설을 읽다 보니 강심장이 되었을래나... 어찌보면 복수를 위해 사용하는 저주에 의해 사고를 당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공포스러워 하지만, 이게 또 따돌림에 가담을 했던 아이들이라 생각하니 그다지 동정심이 생기지 않는 것이... 너무나도 내가 감정이 메마른 걸까, 아니면 너무 닮은꼴의 사건들 때문에 법적 처벌이 없다면 차라리 이렇게라도 벌을 받아라라는 생각 때문인 걸까.

과거 딸을 잃은 엄마는 그 것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딸아이를 따돌렸던 아이들에 의해서라는 것을 알고서, 가족들에게도 저주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서도 저주를 감행한다. 남편은 외도로 오래전 헤어졌고, 큰딸은 잃어버려 현재는 혈혈단신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다. 만약 내게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가만 있지는 않을 것 같다. 게다가 이 사건을 추적하는 진선도 남의 일같지 않은 것이 자신도 예전에 비슷한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왜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렀는데도 같은 사건들이 반복되는 것일까. 참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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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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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101번째 작품.

처음 히가시노를 만났던 것은 단편집이었을테다. 단편은 조금 익숙하지 않아서 그냥 지나쳤다가, 다른 책을 읽었을 때 매우 흥미로와서 한때 엄청나게 그의 책을 읽었더랬다. 책태기를 날려버릴 위력이 그에 이야기 속에서는 있었다. 그러다 한동안 그의 책을 읽지 않았다. 초반에 그의 작품에서 느꼈던 힘이 사라졌던 것일까, 아니면 내가 다른 작가로 애정을 옮겨간 것일까. 아마도 후자였던 듯 싶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내 생각은, 다시 히가시노에게 돌아가야 할 것 같다는 것이다.

가가형사 시리즈는 < 기도의 막이 내릴때 >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혹은 잘 못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 희망의 끈 >을 읽었을 때는 세대교체를 하는게 아닌가 했는데, 이번 <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에서 어김없이 가가 형사가 돌아왔다.

한여름, 호화 별장지에 휴가를 즐기기 위해 사람들이 모인다. 바베큐 파티를 즐긴 밤, 다섯명이 살해당하고 한명이 다치는 참극이 벌어지고 만다. 더군다나 이 사건의 범인은 호기롭게 호텔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경찰을 불러달라며 피묻은 나이프를 내놓는다. 범행동기는 사형을 받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밝힌채... 내가 히가시노를 좋아했던 이유도 간혹 그의 작품에서는 범인을 초반부에 밝혀둔다. 이런 발칙한 일이.. 장르소설이라면 누가 범인일까를 맞추지는 못하더라도 의구심을 가지며 찾는게 독자의 소임일텐데, 대놓고 '이 사람이 범인이야'라고 밝혀놓고, 왜 그 사람이 범인인지 서서히 옥죄어 오는 수사방향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범인은 내가 죽기 위해 그냥 묻지마 살인을 저지른 거야라며 스스로 잡히는 길을 선택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그래도 왜 가족을 잃어야만 했는지 이유를 명확하게 알고 싶어한다. 게다가 이들에게 전해진 메세지 하나.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당혹스럽지만 분명 이 메세지를 받은 이중에 제 발이 저리는 자가 있을지도 모른다.

살아남은 사람들이 모여 당시의 사건을 되집어보며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검증회를 열기로 했다. 이 때, 장기 휴가중이던 형사 가가 교이치로가 참석하게 된다. '그에게는 거짓말은 통하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평범하게 보이려고 해도 그의 매서운 눈은 피해갈 수도 없다. 서서히 밝혀지는 그날의 참상이 드러나면서 그 속의 작은 사건들도 수면위로 나타나게 된다. 얼마전에 읽은 책에서 대형 재난이 벌어질 때 그것과는 상관없는 살인사건이 일어나도 대형 참사 속에 가려진다는 글을 읽었는데, 이것도 그것과 같은 맥락이었다. 다섯명이 죽는 끔찍한 사건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는 것은 언제나 그렇듯 책장을 덮을 때까지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 그리고 가가를 속여서도 안된다. 그에게는 거짓말은 통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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