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는 어디에서 왔어? - 9살의 빛 안 가르치는 책
황이산 지음 / 하빠꿍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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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는 어린이의 순수함을 담은 그런 그림책일꺼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심상치만은 않았다.

바로 아이는 학교에서 지독한 학교폭력을 겪었다고 한다. 누군가 아이를 왕따시키도록 지시를 해쏘, 아이들은 실행을 했단다. 3학년때에는 교사가 나서서 학교폭력을 감행되었다고 한다. 엄마가 운영위원 신청서를 쓰지 못하게 하려고 아이를 괴롭혀서 전학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아이를 괴롭혔다고 한다.

어떤 사건이 있었을까 궁금해서 책을 검색하다 보다 출판사 블로그에 들어가게 되었다. 아마도 '공모교장'에서 비롯된 이야기인것 같다. 일반적으로 '공모교장'은 4년밖에 못한다고 한다. 그런데, 8년은 해야하지 않겠냐는 말에서 비롯되었던것 같다. 운영위원회에서 공모교장을 뽑는데, 아마도 엄마는 운영위원 신청서를 쓰려 했나보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 아이를 괴롭힌 것이다. 아이를 괴롭히면 엄마는 이 지역을 떠날테니까 말이다.

아이의 교육과 관계된 일이다. 그리고 어른들의 일이다. 왜 그것을 조직적으로 아이를 대상으로 못된 짓을 하고 있는 것일까. "친구되게 해주세요...."라는 아이의 글씨를 보고.. 참 마음이 아파온다. 어른들의 탐욕과 이기심에 어린 아이는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아이들은 앞으로 어떤 인물이 될지 어떤 능력을 펼칠지는 아직은 모르는 존재다. 아이들의 능력을 개발해내도록 교육하는 것은 또 어른들의 몫이다. 그러나, 어른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는 그 불이익이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가게 되고, 결국에 나라의 미래가 암담하게 될 것이다.

처음 이 책을 보고는 9살 어린이도 책을 내는데 나는 뭐했나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책의 이면에는 일부 어른들의 탐욕이 빚어낸 일들이 있고, 아직 그 일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그리고 여전히 그 조용한 폭행은 진행중이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어른들의 탐욕이 해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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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저편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김세화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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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출신이라고 하시니 엄청 사실감이 높을것 같아요^^ 주인공도 마침 기자구요..
새로운 추리미스터리 얼렁 만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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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구를 지킬 권리가 있어요 라임 주니어 스쿨 7
알랭 세르 지음, 오렐리아 프롱티 그림, 김자연 옮김 / 라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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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문득.. 이 책은 제목에 '권리'가 아니라 '의무'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권리어떤 일을 하거나 누릴 수 있는 힘이나 자격이고, 의무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만 하는 일인데, 아무래도 나는 < 우리는 지구를 지킬 권리가 있어요 > 보다는 < 우리는 지구를 지킬 의무가 있어요 >가 더 어색하지 않으니 어쩐다... 하지만 이렇든 저렇든 우리가 지구를 지켜야하는 것은 명백한 진리임에는 틀림없다.

독특하게도 이 책은 어린이 권리와 환경보호를 함께 말하는 그림책이다. 사실 요즘에도 여전히 자행되고 있는 아동학대는 분노게이지를 상승케 한다. 그런 가운데, 어제 새소식을 접했었다. 이탈리아에서 케이블카가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는데, 전원 사망한 가운데 5살 어린이는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높은곳에서 추락하고 떨어져서도 멈추지 않고 굴러가는 케이블카 안에서 아이를 끝까지 안고 있었던 아버지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에서는 목숨을 희생해 가면서 아이를 보호하기도 하고, 한편에서는 차마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짓을 아이들에게 자행되어지기도 한다. 우리 모두가 감시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을 대하는 것처럼 또한 지구도 우리가 지켜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유엔 어린이 권리 협약'에 있는 것처럼 어린이는 건강할 권리가 있고,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고, 생명을 존중받을 권리가 있고, 목소리를 낼 권리를 이행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어쩌면 "의무"보다는 "권리"라는 표현이 또 맞는듯도 하다. 내가 어린이었고, 딸아이가 어린이였고, 또 어린이들이 살아가야 할 지구를 함께 돌봐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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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 더 투니버스 트리플 4
임국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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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 모음 '트리플' 시리즈 네번째

요즘 각 출판사 마다 한국작가들의 책들을 이렇게 작은 버전으로 다양하게 출간을 한다. 이번에 만난 책은 자음과 모음의 "트리플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를 통해 매력적인 세계를 가진 많은 작가들이 소개되어 '작가-작품-독자'의 아름다운 트리플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라는 이 책 소개를 읽어보니 절로 고개가 끄덕이며 시리즈 이름에 담긴 의미로 신선하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한국 작가들은 책을 내는 것도 힘들고, 서점에 배치되는 것도 좀 힘들다라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유명세를 탄 인기 작가라면 뭐, 거침없이 단번에 베스트셀러에 오르기 때문에 걱정없겠지만 말이다. 이 시리즈를 보고, 요즘 출판사마다 이런 시리즈 출간이 유행인가보다 했지만 이렇게 많은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사실 이 이야기는 '트리플'시리즈로는 네번째로 나온 이야기이지만 내게는 처음 만난 책이다. 단편에 약한 편이라 별로 선호하지는 않았는데, 요 책은 의외로 재미나게 읽혀서 매우 흡족하다.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 「코인 노래방에서」, 「추억은 보글보글」의 세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무딘 내가 느끼기에도 세편의 이야기는 모두 연결이 되어 있는것 같다.(설마, 처음부터 그런건데 나만 모른거였나?)

누구나 그토록 좋아하는 것들이 있다. 남들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그래서 더욱 좋은 것들.. 시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그 시절의 만화가, 음주가무를 즐기는 민족답게 노래방이, 그리고 오락이... 좋아하는 것들로 의기투합하기도 하는 그런 이야기들 속에 사랑도 꽃피고, 지나고 보면 추억도 떠오르는 것이 아니겠는가.. 비록 여기 나온 만화라든지, 노래방이라든지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오락도 남들 다 눈길 주지 않는 것에 혼자만 빠져 살긴 하지만, 그래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군가와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심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

작가의 말을 대신하는 에세이에서 보면, 2008년 NASA는 지구에서 431광년 떨어진 북극성을 향해 디지털 신호로 노래 하나를 쏘아 올렸다고 한다. 광활한 우주에 무언가 우리와 코드를 함께하는 생명첵가 있다면 답을 주지 않을까. 그 이야기를 시작으로 작가는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보내는 열렬한 신호라고 이야기한다. 우주가 아닌 지구, 그리고 한국에서 미약한 자신의 시그널이 닿았다면 반갑게 맞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어쩌지.. 그 시그널이 내게 닿았는걸.. 참 마음에 닿는 이야기.. 나는 오늘 반가운 시그널을 작가님이 느낄수 있도록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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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T - 내가 사랑한 티셔츠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비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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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야기 중에 <1Q84>를 참 재밌게 읽은것 같은데 말이다(사실 하루키를 만난 첫작품이다.).. <언더그라운드>를 읽고 잠시 주춤했었다.. 그리고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작가였다. <언더그라운드>는 내게 좀 어려웠던걸까... 괜히 겁부터 먹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만난 이 책 <무라카미T>는 솔직히 반가운 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첫장을 넘기면서부터 그동안 무라카미와의 공백(?)이 실수였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계기로 무라카미와 좀 친하게 지내봐야할 것 같다.

딱히 물건을 모으는 데 흥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뒤돌아보면 방한가득 채우고 있는것들이 있다. 나도 한때, 집에 있을라치면 잠이 들기 직전까지도 음악을 틀어놓은적이 있었다. 그래서, 책을 사는것처럼 경쟁적으로 CD를 구입하고 있었다. 어느날 문득, CD를 정리하는데, 팬도 아닌 가수의 음반들을 계속 구입하고 있더라는.. 한참을 보면서..'내가 이 가수의 팬이니?'라는 질문을 내게 던지던게 생각이 난다. 무라카미에게도 티셔츠는 그런 것 같다. 그냥 '자연스레 모인 것' 돌아보니, 티셔츠를 정말로 좋아하고 있는것 같다. 그래서 수집을 하자.

무엇 하나에 꽂힌다는 것은 어찌보면 무모할수도 있으나 자그마한 자신의 행복이지 않을까. 그것으로 인해 행복할 수만 있다면 OK라고 생각한다. 자꾸만 쌓아놓는 책들을 보면서(그렇다고 책이 많은건 아니지만) 혀를 끌끌차는 식구들을 보면, "뭐! 아무말도 하지마!"라고 말하는 것도 타인에게는 어찌 보일지 모르겠지만, 언제 읽을까 걱정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만의 행복이니까 말이다.

티를 주제별로 분류하고, 또 그에 얽힌 이야기들은 나름 재미있다. 티셔츠 하나만으로도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아마도 그가 유명한 작가여서가 아니라 정말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나도 가끔 좋아하는 책, 책을 구입하게된 경로 같은것을 블로그에 쓰기도 하는데 당시 생각이 나기도 해서 입꼬리가 올라가기도 하는데 같은 경우라고 본다. 뭐, 나는 그에 비하면 '새발의 피'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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