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맥거크 탐정단 10 : 눈 속에 갇힌 스파이 ㅣ 맥거크 탐정단 10
에드먼드 W. 힐딕 지음, 윤정미 그림, 이정희 옮김 / 별별책방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맥거크 탐정단 열번째 이야기
내게는 첫 이야기이지만 벌써 열번째 이야기이다. 글밥으로는 초등학생 고학년에게 어울리는 책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나는 왜 읽느냐면... 사실, 예전에는 어린이 책은 철저하게 어린이들만 읽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책에는 굳이 경계를 나누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사실, 어린이를 주대상으로 하는 책이 훨씬 재밌기도 하다.
호기심이 많은 맥거크를 중심으로 하는 친구들. 사실 이 친구들처럼 나도 어렸을때 탐정단은 아니더라도 친한 친구들과 신분증을 만들어서 우리들만의 단체인것처럼 행동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이 친구들은 본격적 탐정활동에 아주 관심들이 많다. 자라서 멋진 형사나, 법의학자나, 암호학자등으로 활약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어느 눈오는날 맥거크 탐정단은 이상한 편지로 의뢰를 받는다. 의뢰인은 하루에 5달러를 제안했다. 그러나 편지에는 아무런 정보가 없다. 다만, 암호만 잔뜩 있을뿐. 탐정단 답게 암호를 풀고 의뢰인과 연락이 닿았다. 의뢰인은 전직 비밀 요원으로 활동했던 피치! 몇년전 은퇴를 하고 회고록을 쓰고 있다고 했다. 회고록을 쓰기 위해서는 오랜 동료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그가 자신을 돕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피치가 자기편이라는 확증이 생기면 도와주겠다고 한다. 다만, 피치가 정말로 피치못하게 다리를 다치게 되었고, 이 동네 지리에 익숙치 않으니 맥거크 탐정단에게 도움을 요청 한 것이다.
탐정단은 이를 수락하고 피치를 돕게 된다. 지정된 암호를 풀고 장소를 찾은후, 물건과 물건을 받았다는 메모를 전달하면 끝. 실제 비밀요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암호를 푸는 일이 마냥 즐겁기만 했는데, 눈썰미 좋은 탐정단은 단순한 회고록 때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수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내가 어릴적에는 그야말로, 공영방송을 제외하고 나면 책을 보거나 나가서 노는일밖에는 없어서(도대체 어느 시대사람?) 아마도 가능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혼자서도 충분히 혹은 온라인상에서도 열심히 함께 게임할 수 있는 시대라서, 맥거크 탐정단 같은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없다는게 참 아쉽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에 빠지는 것은 안될 일이지만 말이다. 비밀요원치고는 뭔가 허술한 탓인지, 아니면 탐정단 아이들이 워낙에 비상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현실세계에서 일어나는 흉악한 일들은 벌어지지 않게 나름 긴장감을 가지고 해결된다.
길거리에서도 스마트폰에 눈을 못떼고 걸어가는 아이들을 볼 때면, 이런 책 한권 쥐어주고 싶다. 단순한 게임이나 영상보다도 재밌는 탐정이야기를 본다면 미래에 뭐가 되고 싶다는 장래희망이 생기지 않을까. 나는 항상 조금만 더 책을 읽고 이야기속 직업들에 관심을 가졌더라면 지금 나는 다른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아이들에게 혹은 휴식을 취하려는 어른들이 읽어도 참 재밌는 이야기인것 같다.